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책상 위에 작은 상자와 과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분명 범인은 G일거라고 짐작했지요. 그도 그런게 G는 전날 삼청동에 있는 카카오봄에 다녀왔거든요. 무슨 바람이 불어 다녀왔는지는 모르지만, 홍대 지점은 너무 멀어서 그나마 가깝고 영업시간도 넉넉한 삼청동점을 다녀왔답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삼청동길 입구 들어가는 그 앞입니다. 집에서 가기에는 홍대 본점보다 이쪽이 편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녀온 뒤 올린 글을 보니 내부도 아기자기한게 예쁘더랍니다.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미뤄두었지만 G는 그날 당장 다녀왔습니다. 그 근처에 자주 가는 단추집이 있으니 같이 다녀온다면서요. 그리고 거기서 또 충동 털실 구매도 하고 온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제게 저 두 가지를 선물로 준거지요. 그러고 보니 저도 그 전날 밤 G에게 초코과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ㅠ- 물물교환인 셈이군요.




봉봉쇼콜라라도 들어 있나 했더니만 속에는 생초콜릿이 있습니다. 파베.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옆의 손가락 모양 과자는 아마도 얼그레이 사브레인가봅니다. 모양이 참 귀엽군요. 하지만 들고 오는 과정에서 다 동강났습니다.;ㅂ; 그래도 먹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아쉽더군요.


생초콜릿은 정말 맛있더군요. 살짝 쫀득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데, 텁텁하거나 입맛이 쓰거나 하는 것 없이 깔끔합니다. 선물로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사브레는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저는 이미 사브레의 최고봉을 먹어봤기 때문에.... C님의 사브레는 정말 맛있습니다. 허허허허허.
요즘에는 버터 듬뿍인 과자가 별로 땡기지 않아서 사먹는 일도 만드는 일도 없지만 간만에 먹으니 딱 좋네요.


생초콜릿이 마음에 들어서 주말에 홍대 매장에 가보려고 합니다.+ㅅ+ 개당 얼마나 하려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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