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관련 정보가 필요해서 였는지, 아니면 『츠바사 크로니클』 관련 정보가 필요해서였는지, 엔하 위키에서 항목들을 훑어보다가 이런 글을 봤습니다. 『츠바사 크로니클』의 사쿠라즈카 세이시로와 스메라기 스바루의 얼굴이 본작에서하고 다르다고요. 정확히는, 『츠바사 크로니클』의 사쿠라즈카 세이시로는 『X』에서의 스바루 얼굴이고, 스메라기 스바루의 얼굴은 『도쿄 바빌론』의 스메라기 호쿠토(스바루의 쌍둥이 누나) 얼굴이라고 말입니다. 정말 그런가 궁금했는데 마침 해당 책들이 모두 집에 있어서(-ㅁ-)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츠바사 크로니클』에 세이시로나 스바루가 등장하면 해당 책의 판매권수가 급증한다는데 저도 거기에 일조했군요.; 『츠바사 크로니클』 몇 권에 세이시로가 처음 등장하는지는 잊었는데, 오니가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7-8권 정도? 그 쯤이었다고 기억하고요. 스바루와 카무이가 등장하는 것은 16-17권입니다. 이미 후마는 안중 밖. 『츠바사 크로니클』의 후마는 그 느끼함이 포도씨유에 쇼트닝을 녹인 수준이라 굉장히 싫어합니다.

확인해야하는 것은 세 가지.
- 『도쿄 바빌론』에서의 스메라기 스바루와 스메라기 호쿠토
- 『X』에서의 스메라기 스바루
- 『츠바사 크로니클』에서의 세이시로와 스바루


일단 『츠바사 크로니클』의 그림부터 확인합니다.



이쪽이 세이시로.




이쪽이 스바루. 상당히 여성스러운 얼굴이긴 합니다.




하지만 본작-『도쿄 바빌론』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앞 권이 아니라 뒷권을 찍었는데 아마 5-6권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7권은 분위기가 어두워서 저런 평상시의 얼굴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리고 위쪽이 호쿠토입니다. 화내지 않는 얼굴로 찍을 걸 그랬나요. 4권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바로 위의 뒷권 그림과도 꽤 차이가 나는데, 이 둘은 남매쌍둥이지만 얼굴이 굉장히 닮았습니다. 머리모양도 동일하니 옷이나 표정, 행동을 제외하고는 구분이 쉽지 않을 겁니다.'ㅂ' (일란성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위의 스바루 그림과 비교하면 다른 것은 눈매 정도인가. 여튼 『츠바사 크로니클』의 스바루가 여성스럽게 그려지긴 했어도 호쿠토 얼굴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X』에서의 스바루 얼굴. 많이 삭았군요.




『X』 컬러. 이게 몇 권이더라..-ㅁ- 하여간 컬러의 분위기는 또 만화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이것.
『X』는 뒤에 등장인물의 외전이 실려 있는 책이 몇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고 일부만. 그 중 사쿠라즈카모리가 어떤 집단이고 어떻게 대를 잇는지 다루고 있는 외전이 있지요. 바로 사쿠라즈카 세이시로의 외전입니다. 사진 오른쪽의 여자는 세이시로의 어머니, 그리고 그 왼쪽이 고등학생 세이시로입니다.


여기까지 보고 나면 『츠바사 크로니클』의 세이시로는 『X』의 스바루보다는 고등학생 세이시로를 훨씬 더 많이 닮았습니다. 『츠바사 크로니클』의 스바루야 일단 남성형이니(...) 스바루가 맞다고 보고요. 눈매를 봐도 호쿠토가 아니라 스바루 쪽이라 생각합니다.



자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ㅂ-




덧붙임.
간만에 보니 좋지만, 『도쿄 바빌론』이건 『X』건 다시 볼 생각은 없습니다. 어렸을 적엔 암울하다면서 봤지만 지금 다시보면 맛이 미묘할 것 같다능.

덧붙임2.
엔하위키에서 해당 항목을 보고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한 뒤,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금 좌절했습니다. 하하하하하.... 보통은 이 중 하나쯤은 비어야 하지 않겠니.;
이 시간에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쓰고 싶은 걸 어째요. 이리저리 돌아다닌 후유증으로 뻗어 있는 거라 생각하셔도..ㅠ_ㅠ
하기야 지금 문제는 앉아 있어도 아픈 무릎입니다. 가장 편한 자세는 서 있는 것인데-통증은 없습니다-오래 서 있으면 보통 한 다리에 기대 서게 되더군요. 그 때문에 무릎 도질까 두렵기도 하고. 여튼 지난번엔 냐오님께 약속 드렸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지요.

한국에서 발매된 만화책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샀던 것은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리니지 1』이고, 일본 만화책 중에서는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습니다.

한창 터치가 나오고 있을 때 연재되던 만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기와 나』. 하지만 이 때 나온 책₁은 전권을 산 기억이 없으니 어쩌면 『백작 카인 시리즈 1』일지도 모르겠네요. 부제가 아마 『잊혀진 줄리엣』일겁니다. 유키 카오리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백작 카인 시리즈』이고, 그것도 1-5권만입니다. 작가가 『백작 카인 시리즈』를 5권으로 일단락짓고 『천사금렵구』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는 빨리 끝내고 백작 카인을 내놓으라고 친구들과 투덜거렸지요. 근데 생각해보니 하그리브스 백작가이고 주인공이 카인이니-근데 성은 뭐더라? 원래 백작령과 성은 따로 놀지 않나?-제목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 싶지만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돌아보면 모 만화도 이 책 영향을 좀 받은 건 같긴 한데....;

본론으로 돌아가서.;
집에 있는 만화책 중에서 만화책 구입 초창기에 산 책 중 남아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처분했거나 이후 다시 구입한 것이 많거든요. 그 중 고등학교 때 구입했던 블루코믹스는 『백작 카인 시리즈』랑 『월광』, 『아이 러브 유 베이비』 정도일겁니다. 해적판이라면 더 있긴 할텐데 해적판을 구입한 것은 고등학교 진학 후고, 블루코믹스 정도만 지역 서점에서 구해봤으니 이쪽을 먼저 샀겠지요. 아아.. 아련한 기억들...;

CLAMP에 빠지게 된 것은 이런 책들을 구해 본 다음이었습니다. CLAMP를 알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아마 『도쿄바빌론』이나 『마법기사 레이어스』, 『성전』 중 하나일겁니다. 대여점에서 빌려보았을거예요. 『도쿄바빌론』은 내용을 떠올려보면 먼저 봤을 가능성이 낮고, 『성전』이 먼저일 것 같군요. 『마법기사 레이어스』는 그보다 뒤에 나왔으니 말입니다. 『클램프 학원 탐정단』은 확실히 그보다 뒤고요.
그리고 CLAMP 상품에 열중하게 된 계기는 『마법기사 레이어스』였고요. 이건 게임 잡지에서 애니메이션 정보를 보고, 원작 만화를 알게 되고, 원작 만화를 해적판으로 구입하고의 순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집 어딘가에 이 게임잡지를 스크랩한 자료가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아마도)
마법기사물 + 성장물 + 그림도 참 예쁘고 + 색채도 화사하고. 그래서 화집도 원화로 다 구입하고. 애니메이션 그림은 입맛에 맞지 않아서 안 샀습니다. 그건 다행이었지요. 애니메이션까지 좋아했더라면 애니메이션 비디오도 사겠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 때부터 강남 고속터미널 근처에 있는 일본 원서 수입가게에서 책을 열심히 구입했습니다. 지금 집에 있는 화집의 상당수는 그 때 구한 것이기도 하고요. 훗. 추억의 책들..-_-;


CLAMP에게서 손을 떼기 시작한 것이 언제인지는 가물가물하지만, 『X』의 연재중단보다 훨씬 더 뒤, 그리고 『카드캡터 사쿠라』 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모 통신 동호회에서 활동을 슬슬 끝낸 것이 CLAMP에서 관심이 줄어들 시점이니 아마 2004년쯤? 화집만 구입하고 만화책도 손을 뗐지요. 『쵸비츠』나 『엔젤릭 레이어』도 안보고, 『코바토』도 안 봤고. 『Wish』는 보았습니다. 『츠바사』는 보다가 중도 하차. 그리고 다시 결말 확인하고는 전권 판매 여부를 고민중.;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권만 가지고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XXX홀릭』은 앞 권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츠바사』와 엮이면서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더니, 籠에서는 관심도가 확 떨어졌고요. 『합법 드러그』는 봤지만 치웠고, 『좋으니까 좋아』도 봤지만 치웠고. 결국 지금까지 집에 남아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네요. 화집은 거의 다 가지고 있지만 『츠바사』는 화집 2만 가지고 있습니다. 1은 미처 못 구했지만 딱히 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드네요.

CLAMP 작품을 애정도로 순위 매겨보면 1위는 『마법기사 레이어스』일 것이고, 2위는 『클램프 학원 탐정단』이 아닐까 하네요. 클학탐은 내용에 대한 애정이라기보다는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긴 하지만...;; (감자산잉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G에게 순위 매기라고 하면 『카드캡터 사쿠라』가 1위할듯.-ㅁ-; 3위는 좋아하지만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애증의 작품, 『도쿄 바빌론』. 읽고 나서 몇 주간 꿈자리가 뒤숭숭했지요. 하지만 CLAMP의 대표작이라면 전 가장 먼저 이걸 꼽을 겁니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오늘 집에 가면 츠바사 훑어 보고 방출할 책과 아닌 책을 나눠야지요. 『맛의 달인』 1*권 가량은 아마 내일 북오프에 가서 처분할텐데 그 때 오야리 야시토 화집이랑 함께 들고 가야겠습니다.'ㅂ'

아, 츠바사에서 마음에 드는 설정은 ① 감자산잉여와 도촬여왕님이 소꿉친구라는 설정, ② 카무이와 스바루가 형제라는 것. 하지만 거기 등장하는 후마랑 세이시로는 분리수거하고 싶더랍니다.-_-+




₁『아기와 나』는 애장판으로 G가 소장하고 있습니다.


CLAMP, <CLAMP IN 3-D LAND 3시리즈 + 츠바사 20 SET>, 학산문화사, 2008


지난달 말에 지를까 말까 하다가 설 직전에 지른 CLAMP in 3-D LAND + 츠바사 20권 세트가 어제 도착했습니다. 원래 발매일은 18일이라더니, 책 자체는 1월 25일 발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학산에서 나오는 책들은 모두 25일 발매일로 찍혀 있으니 실제 발매일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1월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

피규어에 낚여서 질러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온 것을 보고 상당히, 꽤 실망했습니다.
35000원-물론 그 돈을 다 주고 산 것은 아니지만-을 주고 샀는데 그 정도 값을 못한다라는 것이 G와 저의 판단입니다. 그도 그런 것이, 뜯어 보고야 알았지만 저 피규어는 텐시노스미카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피규어입니다. 원가가 10개 들이 한 박스에 5250엔, 한국에서는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텐스미에서 보긴 했지만 가격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아서요. 뭐, 랜덤 뽑기인 피규어이지만 이쪽은 다섯 개 피규어가 각각 들어 있으니 뽑기의 위험은 없다 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세지 않나 싶습니다.



박스를 뜯으면 이렇습니다. 아마 미리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라도 랜덤으로 들어 있나 싶었는데 다섯 개의 박스가 다 들어 있었습니다.




이 중 하나만 제가 갖고 나머지 네 개는 G가 챙겨갔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굉장히 손해 본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같이 노리고 있던 와타누키를 제가 꿀꺽 했으니까요. 대신 G는 나머지 피규어를 다 챙겨갔습니다. 책 값을 제가 내기도 했지만 이날 제 기분이 거의 바닥을 달려서 음산한 포스를 내뿜고 있었던 것도 G가 알아서 양보를 한 이유일겁니다.

피규어의 크기는 <클램프의 기적>에 들어있는 체스말과 비슷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투샷을 찍으면 알건데 그걸 확인하려면 베란다 가장 안쪽의 책장 맨 위에 올려둔 체스말 케이스를 꺼내야하기 때문에 시간 날 때로 미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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