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피아노 배울 때 배웠던 기호 중에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가 있습니다. 점점 세게 점점 약하게. 각각 그런 뜻의 기호였지요. 그리고 저 초콜릿의 맛이 딱 그러합니다. 7개의 말차(맛챠)맛과 하나의 호지차 초콜릿이 점점 강하게, 점점 약하게 다가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초콜릿은 점점 강하게 먹는 쪽이 낫습니다. 진한 맛이 먼저 들어가면 뒤의 다른 맛이 거의 안 느껴질 겁니다.

 

M님이 여행 선물로 사오신 초콜릿 세트로, 도쿄쪽에도 지점이 있는 나나하(아마도;)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입니다. 어차피 말차 초콜릿은 카카오매스가 전혀 안들어간, 화이트초콜릿 베이스의 초콜릿입니다. 그래서 아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고요. 한데, 먹어보고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더라고요. 하나만 먹어도 충만한 단맛이지만, 그 8개를 순서대로 먹어보니 오오오. 맛의 재미가 있습니다. 색이 제일 엷은 말차 초콜릿은 먹으면, 말차 맛은 나는데 답니다. 하지만 맛 자체가 고급이라 느끼하지는 않습니다. 먹다보면 지칠만도 한데, 두 번째는 그보다 조금 진합니다. 두 번째가 대략 킷캣 말차맛의 진하기? 그리고 세 번째는 그보다 진하고, 3~5번 정도가 입에 잘 맞습니다. 그리고 거기 맞춰 중간에 호지차 초콜릿을 먹어야 합니다. 저는 맨 마지막에 호지차를 먹었더니, 맨 마지막의 말차 맛이 입에 남아서 모든 맛을 가리더군요. 크흡. 6번은 상당히 쓰며, 7번은 더더욱 쓰며, 8번은, ... 한약 먹는 기분입니다. 내가, 왜, 크레파스를 입에 넣어야 하는 거야! 라는 절규가 절로 튀어나오더군요. 말차 가루를 한 번에 부어서 고체로 굳힌 느낌의 무시무시한 맛입니다.

 

그런 재미있는 맛이다보니 아예 한 번에 털어 넣고 하나씩 집어 벌칙용으로 써도 좋겠다는 망상이. 저렇게 보면 상자가 작아보이지만, 한 가지 맛이 딱 네 조각씩 들어 있습니다. 맛보기 좋아요.

 

M님 덕분에 재미있는 말차 초콜릿 경험을 했습니다. 나중에 여행 선물용으로, 저도 챙겨봐야겠네요.


아이허브에서 콩과 기타 등등을 구입할 때 같이 구입했던 Chocolove의 초콜릿입니다. 나와있듯이 아몬드와 바닷소금 다크초콜릿이고, 55% 다크 초콜릿이었지요.


실제를 사진으로 찍은 것은 없는데, 당연하지만 밀크초콜릿보다 더 쓴맛이 강합니다. 짭짤한 맛도 감돌긴 하지만 주역은 역시 아몬드랑 초콜릿이지요. 문제는 그 부분이었는데.... 의외로 초콜릿과 재료들이 따로 놉니다. 아몬드 따로, 쌉쌀한 초콜릿 따로, 소금맛 따로. 이 셋이 어우러져 함께 입에서 놀아야 하는데 왜 제각각일까요. 초콜릿의 쓴맛과 아몬드 맛, 소금맛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입에 안 맞았습니다. 오히려 그게 다행이었던 게, 이 초콜릿 하나 먹는데 사흘 이상 걸렸습니다. 네 번 나눠먹었을 겁니다. 만약 이게 로이스의 아몬드초콜릿이었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하나 홀랑 다 먹었을 걸요.


체중조절하는 입장에서는 적절한 초콜릿일지 모르지만 제가 먹기 위해 구입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하하.;


대부분이 콩과 초콜릿이었지요. 향신료 두 종과 G가 부탁한 핫케이크믹스도 있지만 이건 전체 중량을 보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상자에도 아이허브 로고가 붙어 있네요.






예스24와 비슷하게 안쪽에 공기주머니를 넣어서 완충을 했고 그 아래에는 이런 것들이 보입니다. 콩 싫어하는 사람들은 몸서리칠만한 사진이네요. 'ㅠ'






다 꺼내 놓으면 이런 모습. 전체 크기는 태공과 비교하세요. 다음에는 태공 옆에 자도 올려 놓아야겠네요.


맨 왼쪽 상단이 버터밀크 팬케이크 믹스. G 말로는 건강한 맛이랍니다. 음, 저는 안 먹을래요. 그 오른쪽이 콩수프 믹스입니다. 렌틸을 포함해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콩이 섞여 있습니다. 반나절 콩을 물에 담그고 두 시간 끓여야 한답니다. 그 옆은 카넬리니. 이탈리아의 흰 강낭콩. 맨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두 개는 큐민과 파프리카 가루입니다.

왼쪽 하단. 강낭콩입니다. 유기농으로 샀군요. 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네 개가 파랑 포장의 민트 다크초콜릿,  빨강 포장의 소금친 땅콩 밀크 초콜릿, 감색 포장의 아몬드와 소금맛 다크 초콜릿, 귤색의 오렌지 필 다크 초콜릿. 넵. 개당 3700원 가량하는 초콜릿들입니다. 이건 오롯이 충동구매...



어머니가 아시면 펄쩍 뛰시겠지만 지난 주에 끓였던 콩 넣은 카레는 콩이 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맛이 나네요. 하지만 버리긴 아깝긔.;ㅠ; 다음에 끓일 때는 아예 콩만 일주일에 한 번씩 삶아서 매번 따로 섞으렵니다. 아침마다 섞고 있으니 거기에 콩 하나 추가한다고 해도 별 문제 없습니다. 일주일치를 계산해서 섞는 것이 번거로울 따름이네요.ㅠ_ㅠ

합류하기 가장 좋은 곳이 종각역이라, 매번 종각역 스타벅스에서 모임을 가집니다. 이날도 생협 모임은 책과 간식이 넘쳐났지요. 대부분의 간식은 나눠서 가방에 들어갔지만 몇 가지는 그 자리에서 커피와 함께 나눴습니다.-ㅠ-



이미 한 차례 간식이 지나간 흔적들. 이날 맥앤치즈를 먼저 시켜 먹고 두 번째로 주문한 것이 카페라떼와 초콜릿 머핀이었습니다. 머핀이야 항상 먹는 그 맛이지요. 그나마 스타벅스의 디저트 중에서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스콘도 있긴 하지만 이건 제 입에 안 맞아서 시키는 일이 드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시금치 라자냐인데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레토르트 식품을 데워 먹는 그런 맛. 가격이 7300원인가 그 보다 더 나갔나 확실하신 않지만 경험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날 나눠 먹은 간식은 이것. 간사이 공항에서 판다는 로이스 초콜릿입니다. 보라색 글씨가 럼레이즌, 가운데 검은색이 블랙, 맨 위의 녹색이 아몬드고요.

판 초콜릿으로 스타벅스 쟁반 크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크다는 걸 아실 수 있을 텐데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거기에 맛있고요. 블랙보다는 럼레이즌과 아몬드가 맛있다고 의견을 모았는데 다들 아몬드 > 럼레이즌 > 블랙 순이었습니다. 블랙은 다크초콜릿이라 쌉쌀하지만 그리 특징있는 맛은 아니었거든요. 아몬드는 맛있는 밀크아몬드에 상당한 수준의 아몬드가 들어갔습니다. 상당한 수준이 뭐냐 하면... 사진으로 찍진 않았지만 이날 봉쌀롱의 아몬드가 있었거든요. 이걸 먹고 나니 재료 자체의 맛이 디저트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아몬드가 더 맛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로이스의 아몬드 초콜릿이 빛바랬지요. 하지만 이것도 맛있습니다. 허쉬와 비교하기 미안한 정도의 맛이니까요.


럼레이즌은 건포도가 듬뿍 들어있는데 이게 럼에 푹 절인 맛이더랍니다. 이야아. 먹다가 술에 취할 것 같은 그런 초콜릿입니다.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추정되는 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주지 않으시는게....;



다음에 일본 여행 가면 이것만 잔뜩 쟁여오고 싶지만, 언제 일본에 갈지 모르는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습격에서 무사히 초콜릿을 구해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저보다 뒤에 교토 여행 다녀오신 분이 여행 일정 내내 중국인 관광객에게 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저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ㄱ-;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책상 위에 뜬금없이 무민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런 걸 올려 놓을 사람은 G밖에 없으니 물어봅니다. 이게 무민 초콜릿이라네요. 지금은 무민 쿠션으로 광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전-11월 말에도 무민이 들어간 이런 상품을 내놓았더랍니다.




크기는 생각보다는 큽니다. 그리고 저게 긴 초콜릿이 아니라, 양 쪽에서 뺄 수 있는 초콜릿이 하나씩 들어 있다는 것도 독특하고요. 나름 재미있긴 한데 정작 초콜릿은 맛 없습니다. 고급 초콜릿이 아니라 입안에서 엉기는 초콜릿이더군요. 아마 대강 어떤 맛인지 상상은 하실 겁니다.



무민이 참 귀엽지만 저거 트롤입니다. 공주님을 납치해 머리카락 관리를 시키는 악당이지요. 마비노기에서는 종종 스매시 한 방으로 날리기도 했는데, 그랬던 트롤이 이렇게 사랑받으니 참 감개 무량합니다.(...)

친구가 여행 선물로 초코릿을 사왔는데 케이스를 보고 당황했습니다. 그냥 초콜릿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표지를 보니 떡하니 술병이 그려졌더군요. 친구는 사과주라고 하던데 보니까 Kirsche라고 적혀 있더랍니다.

아무래도 이거 취하겠다 싶어서 슬쩍 껍데기 부분만 깨물었는데...





속에는 술에 담근 검은색 체리가 한 알. 물론 씨는 없습니다. 통조림으로 나온 빨강체리랑은 전혀 다른 맛이더군요. 그야말로 체리.-ㅠ- 술에 담근 체리입니다. 게다가 거기에 술....;
아마도 틀에다가 초콜릿을 부어 아주 얇은 겉부분을 만든 다음, 거기에 체리술(kirsch: 키르시 혹은 키르슈)에 절인 체리를 넣고, 체리술을 부은 모양입니다. kirsch를 검색하면 체리술, 체리브랜디가 나오는데 그만큼 술이 셉니다. 이전에 아는 분께 정말로 독한 증류주들을 넣은 초콜릿을 받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못지 않아요. 대신 이건 체리술이라 그런지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닌 저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러 개 먹으면 그대로 음주 업무를 하겠다 싶을 정도긴 했지만요.


아..
왜 이거 적으면서도 또 땡기는 거죠. 하하하하..;ㅠ;
..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올리고 나서 다음 이야기는 뭘 올리나 하고 뒤졌더니 남는 것은 개별로 작성하는 것보다 묶어 올리는 것이 나은 짧은 이야기들 뿐입니다. 그래서 먹을 것은 일단 빼고, 여행에서 사온 물건도 그 다음에 올리고 여행 일정의 마지막 까지를 몰아서 다룹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나오니 11시를 조금 넘깁니다. ... ... ... 10시반에 들어갔는데 11시 20분에 버스를 탄 것으로 적었네요. 그러니까 둘러보고, 맥주 한 잔 마시고, 기념품 사고. 버스 정류장이야 맥주박물관 코 앞에 있으니 걷는 시간은 1분 이내입니다. 그러니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 시간도 안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느긋하게 둘러보고 나오면 시간이 더 걸렸겠지만 관심 있는 부분만 보고 나오다 보니 그렇죠.=ㅁ=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삿포로 역쪽에서 잠시 쇼핑을 했다가, 부모님은 숙소에 들어가시고 저랑 G는 잠시 돌아다녔다가, 저는 JR 녹색창구에 모 티켓을 수배하러 갔다가, 그리고 다시 부모님과 합류했다가 ... 하여간 그렇게 넷째날을 보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일어나 치토세공항으로 향합니다.




이건 넷째날 사진. 삿포로역에서 점심 먹을 장소까지 걸어서 이동했는데, 해가 뜨겁다 보니 지하로 걷자고 해서 스스키노 근방까지 지하도로 걸었습니다. 을지로를 떠올리시면 조금 비슷할 텐데 지하도 너비는 삼성역보다도 더 넓습니다. 각 빌딩들로 연결되는 입구도 있고, 중간중간 이렇게 마켓도 있습니다. 직거래 장터도 있더군요. 가지가 참 맛있어 보였는데 차마 구입하지 못했습니다.;ㅠ; 구워먹을 수가 없어요..;ㅠ;

이건 직거래 장터는 아닌 듯하고, 책 상자를 구입하면 무작위로 책이 나오는 것인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게 읾이 Blind Book Market. 물론 유추한 것이고 실제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ㅁ-




점심을 먹고 도로 삿포로역쪽으로 걸어올라오는 사이. 아이누족이 만들었다는 이런 특이한 문양이 있어 찍었습니다. 부적 비슷한 것이라더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아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코시라쓰키코로? 아무래도 사람이름일 것 같군요.'ㅂ';
(단어인 줄 알고 검색했다가 실패. コシラッキコロ나 コシラツキコロ나 둘다 없습니다.)

아래의 守り神은 수호신이니까, 수호신으로 삼는다면 부적- 그리 생각한 겁니다. 저 자체가 신일 거란 생각은 안드니 ... ... 아니면 저 자체를 설마 수호신으로 삼는 건가!




어두워서 흔들렸는데, 자세히 보면 다 감침질로 꼼꼼하게 바느질 했습니다.




저 문양 오리는 것도 장난 아니었을 텐데, 저런 장식까지..ㄱ-;




수호신을 모신다 생각하고 하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마지막 날 사진.



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에어포트특급 티켓을 사려는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의자 옆에 인어공주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은 이렇게만 찍었는데, 아무리 봐도 덴마크의 그 인어공주랑 같아 보입니다. 이거 뭔가 했더니 아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JR 홋카이도와 덴마크인지 코펜하겐인지 하여간 덴마크쪽의 국영철도가 자매결연을 맺고는 그 우정의 표시로 인어공주상의 1/2크기 동상을 선물로 줬답니다.


이번에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인어공주, 상반신과 허리 아래, 그러니까 허벅지까지는 확실하게 인간인데 무릎 아래는 아직 지느러미가 있습니다. 통째로 인어인 것이 아니라 인어에서 아직 사람으로 변화하는 중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맞겠네요.

하지만 전 인어공주 이야기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비극은 질색..ㄱ-;




건너편에 서 있는 기차. 하코다테로 가는 호쿠토세이입니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전광판을 당겨 찍었는데 글씨가 보일락말락..=ㅁ= 特急北斗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10시부터 진에어 창구가 열린답니다. 그리고 출국수속창구은 10시 30분부터 시작되고요. 도착한 시각은 9시여서, 약간 시간이 있는 김에 3층부터 살짝 돌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거의 대부분 10시부터 본격적인 개점이라 아쉬운 것이 조금 있었습니다.



백곰. 실물이 제일 좋지만 같이 살 자신은 없습니다. 저 커다란 손에 한 대 맞으면 그대로 ......
(마비노기의 사막곰이 떠오르는 상황.)




로이스초콜릿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도구에는 조금 관심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이런 것까지 모으기 시작하면 집이 난장판이 될 거예요.=ㅁ=
이 맞은편에 있는 로이스 초콜릿 공방에서는 열심히 만들던데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랑 같이 보면서 그리 효율적이지 않은 동선이라고 생각하긴 했지요. 초콜릿을 퍼서 담아서 바로 옆에서 짜는 것이 아니라 녹인 초콜릿을 비닐봉지에 담아서는 거기서 떨어진 곳에서 열로 밀봉. 그러고는 다시 들고 돌아와서 작업을 시작하는 순서더군요. 보통 그러면 밀봉하는 기계도 초콜릿 통 옆에 두지 않나요.=ㅁ=




카카오빈 모양 장신구는 나무로 된 것을 삼청동 카카오붐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하나 장식물로 사다놓고 싶었는데 진짜 장식용이라 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홋카이도 우유 카스테라. 매장이 꽤 커졌습니다. 여기서 카스테라 하나를 사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도로 내려놓은 것은..ㄱ-; 입맛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해두지요. 지금도 점시 먹고 나서 작성해서 그런지 별로 안 땡깁니다. 단 것이 땡길 때 보면 엄청나게 후회하겠지만 말입니다.;
최근에는 롤케이크도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것도 바로 옆에서 만들던데, 사서 그날 바로 먹어야 한다는 말에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 ... .. 기다렸다 사올 걸 그랬나. 이건 조금 후회되네요.




키티매장에서는 키티커피믹스만 사왔지요. 지이이이인짜 달달달달한 믹스입니다. 당 떨어졌을 때 시도하면 좋을, 그런 맛.;

G가 살까 말까 망설이던 것은 이 CD인데, SMAP과 키티 콜라보레이션입니다. 합작품...; 저 아저씨들 나이가 몇인데 저런 키티 양복이..ㅠ_ㅠ 어울려서 더 무섭습니다.





CD 뒷면은 이렇습니다. 리본도 SMAP이로군요....ㄱ-;



아마 마지막은 먹을 것 포스팅과 쇼핑목록 포스팅일겁니다. 사진을 많이 안 찍은 덕에 여행기가 짧아 편하네요. 하하;


간식이라고 하긴 이상한데. 이거 어디서 났는지 기억도 잘 안납니다. 아마 행사 끝난 뒤 하나 더 얻어왔을걸요. 그걸 고이 모셨다가 나중에 프라이팬에 구워먹었을 겁니다. 아마도요.;




카페 765의 스팀우유와 브라우니.-ㅠ-




교토 월계관의 막걸리였는데, G가 친구에게 선물 준다고 사와 놓고는 1년간 묵혀서 그대로 폐기했습니다. 폐기하기 직전 사진만 남겼고요. 하수구에 콸콸 쏟아버리면서 맡은 향은 그대로 막걸리였습니다.-ㅠ-




밀크티와 와플. 반죽을 덜 부으면 저렇게 격자 와플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반죽을 많이 넣자니 샐까봐 무서워요.




카페765의 에그토스트. 아마 맞을 겁니다. 식빵이 3단인데, 사이사이에 치즈와 햄이 들어갔습니다. 은근히 양이 많아요.+ㅠ+




출장 다녀온 동료가 사온 간식. 포트넘앤메이슨의 샴페인 초콜릿입니다.




분홍빛 도는 초콜릿에, 겉은 가루설탕입니다. 그리고 속은 가나슈인데, 은근히 샴페인맛이 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맛이었어요.+ㅠ+ 과일향 같은 것이 살풋 감도는데 요즘 초콜릿 취향이 아니라 아주 맛있다고는 말 못합니다. 하지만 가끔 생각날 그런 맛이네요.




효자베이커리에서 G가 사온 초콜릿 쿠키. 맛있습니다. 혼자서 먹으면 한 봉지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 비울 것이 분명해서, 눈물을 머금고 작업실에서 풀었습니다. 옆의 쿠키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 받은 수탉입니다. 근데 가방에서 부서졌어요.ㅠ_ㅠ




카페 765의 베리음료. 베리 세 종류를 섞은 음료인데 맛있습니다. 블랙베리랑 블루베리랑 또 뭐더라? 새콤한 베리를 설탕에 조린 것으로 추정하는데, 거기에 달지 않은 탄산수를 섞었나봅니다. 으흑흑. 시원할 때 쭉 들이키면 행복할 거예요. 거기에 호두파이.-ㅠ-




올해 첫 빙수는 밀탑. 하지만 이가 시려서 사진에는 없는 단팥죽만 먹었습니다. 단팥죽이 훨씬 맛있다고 생각하는 걸 보니 입맛이 늙었군요.
(그러나 팥빙수를 시킨 다른 두 사람이 부모님이셨으니. 하하하하.-ㅂ-; 이가 시려 팥빙수를 건들지 않은 제가 더 부실한 겁니다.)




주말에는 혼자서 노닥노닥 놀러갑니다.

그리고 업무하러 갑니다.-_-;

궁중채화전시회 보러 갔다가 교보 가는 길. 점심으로 뭘 먹나 내내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프가 떠올라서 카페마마스를 찾아갔습니다. 11시를 갓 넘긴 시점이라 자리는 넉넉했지요. 혼자 수프랑 청포도주스를 시켰습니다. 주스 없이 수프만 있어도 괜찮았을겁니다. 다음에는 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데, 언제쯤?

(그러고 나서 오후 회의 전에 잠시 일기 쓰고, 회의 내내 서기 노릇하고 업무를 떠 맡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저 오른쪽에 있는 과자 이름을 잊었는데, 식감은 한국에서도 파는 쌀과자와 비슷합니다. 왜, 하얀색에 흰 아이싱을 뿌린 과자 말입니다. 그보다 쌉살한 맛이 강하고 달지만 독특한 맛이 나는 과자인데, 흑설탕 과자랍니다. 그러니까 딱 흑설탕 맛-아니, 뽑기 맛(...)과 비슷합니다. 뽑기 맛이긴 하지만 쌉쌀한 것이 커피 같다고더 하더군요.

하여간 지난번 생협 모임 때 받아온 간식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여행을 갈 때마다 매번 생협 선물은 뭘로 가져가나 고민한다니까요. 그러다보면 결국 이것 저것 잔뜩 사들고 오게 되지만 그래도 매번 고민합니다.

고디바야 고디바 맛이고, 저 옆에 있는 초콜릿은 여행 도중 어느 마을에서 사셨다고 했는데, 벨기에 마을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초콜릿마다 모두 다른 수채화가 있는데 다 그 마을 풍경입니다. 포장이 예쁘기도 하고 초콜릿 맛도 좋더군요. 가끔 생각하지만 초콜릿은 생초콜릿이라도 아이스커피보다는 따뜻한 커피가 잘 어울립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초콜릿을 입에 넣었더니 입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는 것이 으흐흐흑.;ㅂ; 당분을 한 번에 화악 끌어 올리네요. 행복했습니다.


그러니 이 여세를 몰아 다시 일하러 갑니다. 오늘은 가능하면 번역 완료를..;

합정역 근처, 카페 765에 들어가 이번엔 쇼콜라 퐁당과 밀크티를 주문했습니다.





두 번 연속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으니 이번에는 쇼콜라 퐁당이다!
하지만 주문해야 오븐에 들어가니 같이 주문한 밀크티가 먼저 나옵니다. 단단하고 바삭바삭하고 달달해서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맛입니다. 달달한 밀크티랑 먹어도 달게 느껴지니 단맛이 강하긴 한데 그게 또 매력이예요.-ㅠ-;




오동통한 잔에 들어 있는 달달한 밀크티는 딱 과자 같습니다.-ㅠ-


밀크티를 홀짝이며 피로를 몰아내고 있을 때 쇼콜라 퐁당이 도착합니다.




크진 않은 퐁당이지만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이 카페는 디저트 종류의 가격이 낮은 편입니다. 작은 파이이긴 파이 조각 하나에 3500원이던가. 쇼콜라 퐁당도 그 가격이었는지 그보다 조금 더 비쌌는지 그랬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다시 방문해서 확인해야곘네요.




자세히 들여다 봐야 보이겠지만 사이에 찐덕찐덕하고 걸쭉한 것이 보입니다. 가장자리는 초콜릿과자빵 같은 느낌으로 약간 바삭한 겉부분과 빵 같은 식감인데, 한 가운데는 숟가락 끝에 묻어 날 정도로 진하고 찐득찐득한 초콜릿입니다. 숟가락을 핥아 먹으면서 조금씩 먹어 나가면.. .으흐흐흐흑.;ㅠ; 초콜릿 부족분이 단숨에 해결됩니다.

...
그러고 나서도 부족하다면서 쿠키를 집어 들었던 것은 이 시기가 단 것이 아주 많이 땡기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아으, 사진만 봐도 속이 달달해질 정도네요.-ㅠ- 결국 쿠키는 남겨서 G에게 넘겼지만.


오후 티타임에 당이 부족하시다면 이 사진으로 대신하세요.-ㅠ-


대보름이기도 하고, 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저도 초콜릿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보기에는 안 초콜릿 같아 보이지만.;
긴자 주변에 메이지 본사가 있습니다. 그 본사 1층에 100%초콜릿카페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도쿄를 다녀온 것이 언제적 일인가 가물가물한데, 그 때는 아키하바라와 진보쵸 주변만 돌고 긴자는 정말 오랜만에 가보아서 이번에야 100%초콜릿카페를 가보았습니다. ... 그러고 보니 저, 아직도 피에르 마르콜리니 안 가봤네요. 여기는 도쿄 여행 다닐 때부터 매번 가봐야지 했는데 사람이 많이 줄 서 있다는 말에 피하다 보니 이리되었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굉장히 다양하고 신기한 맛의 초콜릿이 가득합니다. 그 중 몇 가지 괴식으로 불릴만한 것을 골라서 사왔습니다.
48. 로열 밀크티.
37. 요모기 = 쑥.
35. 유자.
36. 키나코 = 콩가루
53. 재스민
43. 레몬 소금
33. 와코챠. 이건 和紅茶로 일본에서 나온 홍차를 말한답니다. 일본에서 홍차도 소량생산한다 듣긴 했는데 말이죠.
44. 오렌지.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이 로열 밀크티와 유자, 오렌지 정도인데 나머지는 정말 괴식 같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만 골라 사와 그렇지, 다른 초콜릿은 이정도까진 아닙니다. 원산지별 초콜릿도 종류별로 있더군요. 개당 210엔. 원산지 초콜릿 중에 몇 종은 조금 비싼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메이지 초콜릿도 있어요. 그러니까 메이지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공장 양산형 초콜릿을 되살렸다나 어땠다나.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스카이트리의 100%초콜릿카페로, 여기는 관련 액세서리 등도 파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갈 시간이 없었지요.




같은 시기, 혼슈 북부를 기차타고 헤매시던 M님은 이런 걸 가져오셨습니다. 둘 다 에키벤 케이스랍니다. 왼쪽은 키티달마, 오른쪽은 눈사람 저금통 도시락. 눈사람 표정이 너무 슬퍼보이잖아요.ㅠ_ㅠ 배를 빵빵하게 채워야 할 것 같은 이 기분.T-T


이런 저런 정보를 공유하고(아래 깔린 랜드리올 한정판 같은;) 여행 선물을 돌리면서 스타벅스에서의 시간을 보냅니다.

보신각 근처 스타벅스에도 문에 외부 음식 반입금지가 붙어 있어 걱정했는데 제지는 특별히 하지 않더랍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주변에도 이미 냄새나지않는외부음식에 해당하는 케이크 등을 먹고 있더군요. 외부 음식 반입금지를 보고 찔리던 가슴을 조금 쓸어 내렸습니다. 저만 사고 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도 같이 사고치면 괜한 동지의식과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게,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옆에서 같이 무단횡단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이러면 안되는데.OTL

하여간 외부음식 반입 금지 카페가 늘어나니 모임 가질 장소 찾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걸 챙겼습니다. 음하하;
이번 스타벅스의 신작 케이크 세 종류를 시켰지요. 왼쪽 상단의 초콜릿 케이크는 비초콜릿케이크일겁니다. Bee. 그러니까 벌꿀이 들어간 초콜릿케이크입니다. 그리고 케이크 윗부분에도 파리가 아니라 아몬드로 만든 벌이 올라앉아 있습니다. 맛은 그냥 그랬고, 두 번 시켜먹을 맛은 아니었습니다.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는 예상 그대로의 맛입니다. 무난하네요. 바닥은 초콜릿맛 쿠키크럼블-그러니까 오레오쿠키랑 유사한 맛의 과자가 깔려 있습니다. 과자라고는 하지만 단단하지 않고 부슬부슬한 타입입니다.

저건 초콜릿피칸파이였나. 바닥도 초콜릿이긴 한데 그냥 치즈케이크가 낫습니다. 스벅 커피는 진한 편이라 제 입엔 다른 파이보다는 치즈케이크가 제일 잘 어울립니다. 문제는 치즈케이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 보통은 머핀이나 호두파이를 주문합니다.



하여간 이날도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ㅠ-


하지만 이것의 대부분은 선물용.'ㅂ'

맨 앞의 삼색 스타벅스 패키지는 제 몫이지만, 오른쪽은 생협 선물용입니다. 오리가미라는 이름으로 나온 드립형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이게 인스턴트면 물만 부으면 끝나는 과립형 비아는 분말식품. 캔커피는 레토르트가 되는 셈인가요.

그리고 리본단 바나나는 도쿄 바나나 시리즈로, 도쿄역을 비롯한 역에서만 판다는 が-ぉ입니다. 갸오..? 호랑이인가요. 맛이야 캐러멜 도쿄 바나나일겁니다. 아마도.; 태공이 깔고 앉은 가마쿠라 본점의 고프레 과자, 반달(半月, 한게쓰)는 선물용으로 뿌렸고요. 그 오른편의 귤 망 비슷한 것에 쌓인 것은 감씨과자. 이거랑 그 앞의 도쿄 나나나 미니 포장은 G가 구입한 선물용입니다.

잉크병처럼 보이는 것은 딸기-장미잼. 이건 미쓰비시이치고칸미술관에서 구입했습니다. 장미향을 좋아하실 어느 분들이 떠올라서.-ㅂ-; 그 옆의 비닐봉지는 거의가 다 빵 봉지인데 기무라야의 초코코로네를 포함해 대부분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초코초로네가 깔고 앉은 것은 체다치즈맛 프레젤. 그리고 그 옆의 치즈케이크는 야마자키의 치즈케이크.-ㅠ- 무지에서 사온 다수의 짠 과자에, 웨스트에서 구입한 빅토리아(딸기잼과자)랑 겐지파이.


그리고 숫자가 박힌 것은 100% 초콜릿 카페의 초콜릿입니다. 이건 나중에 다시 소개하지요. 아마도 이번 주말에 사진 찍어 올리지 않을까 싶긔...;



카메라가 손에 익지 않다보니 찍어 올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 카메라의 빈 자리를 느끼는군요.ㅠ_ㅠ
estem이 작가 이름입니다. 에스템이라고 무의식 중에 읽고 있었는데 아닙니다. 이 이름은 에스트 에무라고 읽습니다. ... 말장난 같지만 책 날개의 저자근황에 에스트 에무라고 적혔더군요. 잠시 당황했습니다.(먼산)

어제 생협 모임 끝나고 북새통 갔다가 표지보고 덥석 집어 들었는데 표지만 놓고보면 오노 나츠메랑 닮았습니다. 실제 그림이나 느낌도 『리스트란토 파라디소』랑 닮은 것 같고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림체나 느낌이 닮았다는 것이고 이야기는 전혀 딴판입니다. 이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초콜릿을 사랑하는 어느 변호사와 얽힌 사람들이 에로틱한 상상을 하는 것...-_-; 근데 그 에로틱한 환상의 수위가 상당히 높습니다. 대상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요. 환상이 아니더라도 장 루이가 초콜릿을 먹는 모습 그 자체가 이미 묘한 분위기를 만들더군요. 외모만 놓고보면 꽤 금욕적인 인물인데 색기가 흐른다니까요. 하하하.;

그러므로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후폭풍은 오히려 『서양골동양과자점』과 비슷합니다. 읽으면서는 초콜리이이이이잇!을 부르짖는데, 그것도 시판 초콜릿으로는 안됩니다. 절대로. 고급형, 입에서 사르르 녹아 내려 사람의 마음을 감싸는 그런 초콜릿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밤에는 보지 마세요. 밤에 보았다가는 지갑을 들고 뛰쳐나가거나 초콜릿이 없다며 몸부림치며 잠을 못이룰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옆에 고급형 초콜릿을 사놓는다면 이 맛이 아니야라며 좌절할지도 모르지만..ㄱ-;


삼양출판사에서 나왔는데 북새통 한정으로 수제 초콜릿 응모권을 넣는 것이 있더군요. 저는 어차피 당첨운이 낮으니 그냥 패스.


그나저나 마지막에 나오는 장 루이의 일상을 보니 아침부터 설마 핫초코를 마시는 건 아니겠지..?;


estem. 『초콜릿 애호가의 이야기』, 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3, 7000원.

지난번에 친구 K가 말했던 것처럼 저는 생일 즈음이 되면 기분이 굉장히 가라앉습니다.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것은 대강 몇 년 전부터인데, 처음 시작되었던 이유는 JLPT 시험이었습니다. 그 해, JLPT 시험을 신청했는데 공부는 전혀 안되고 하기도 싫고. 그렇지만 시험 볼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거기에 동지가 다가오면서 해는 점점 짧아지고. 이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다보니 기분이 하염없이 가라앉더군요. 사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입니다.-_-;


하여간 그런 이유로 생일 때만 되면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데 올해는 그게 좀 일찍 찾아오나 했더니 결국 12월까지 계속, 내내, 질질 끌더군요. 조금 심각할 때는 친구들에게 생일 축하 문자 받는 것 자체도 힘듭니다.-ㅁ-;



요 몇 년 간은 그냥 어머니 생신이랑 묶어서 보내는데, 외식하기도 싫고, 일이 밀려 있으니 어디 나갈 시간도 안되고. 거기에다 발목잡힌 이번 일 때문에 상태가 조금 많이 심각해지더군요. 음, 이럴 때는 뭔가 생산적인 일에 신경을 쏟는 것이 좋은데 말입니다. 그러기도 쉽지 않아요. 벌려 놓은 일이 많으면 또 그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하하;




하여간 G에게 생일케이크도 필요 없다 말하긴 했지만 그냥 보내기는 섭섭하더군요. 맛있는 것이고 뭐고, 그 날은 평소와 별 다를 바 없이 보냈는데, 맛있는 케이크 파는 곳을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시간이 없고 먹고 싶은 케이크도 없어서 그냥 공방 가는 길에 공방 근처의 카페에 들어가 초콜릿케이크를 시켰습니다.




체리가 들어간 초콜릿케이크인데, 보는 것만큼 무거운 케이크는 아닙니다. 전자렌지에 데워서 따끈하게 나오는데 먹어보니까 머랭을 섞었는지 폭신폭신한 케이크더군요. 딱히 무거운 케이크를 바란 것도 아니었고, 맛있는 케이크가 있었으면 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먹었지만 케이크보다는 이 집 카페라떼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제일 먹고 싶은 건 시폰이긴 한데, 요즘 위가 망가져서 많이 먹기도 어렵지요. 그것만 아니면 패션파이브에 가서 시폰케이크를 사올텐데. 사러 갈 시간이 없는 것도 안 먹는 이유 중 하나로군요. 이러다가 그냥 크리스마스 케이크고 뭐고, 그냥 넘길 것 같습니다.


G가 11일에 받았다며 들고온 초콜릿.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근데 이런 비싼 초콜릿을 받다니. 역시 11월 11일에는 가래떡이 제일 좋습니다.

가래떡하니까 떠오르는데, 홍대에 있다는 가래떡 떡볶이집은 아직 못갔습니다. 거기도 간다 간다 하고는 말았는데, 아직 잘 있나 모르겠네요. 이러다가 그냥 집에서 가래떡 꺼내다가 만들어 먹지.
덧붙이자면 가래떡도 좋은 쌀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이전에 싸래기쌀로 만들었다는 가래떡을 먹었는데 묵은 쌀로 만든 것 못지 않게 맛 없더군요. 거기에다 떡은 뭐라해도 갓 뽑은 것이 제일 맛있지요. 찰떡은 구워먹어도 맛있긴 한데 그래도 갓 만든 떡맛이 제일 좋습니다.

...
적다보니 이러다가 가래떡 뽑자고 졸라서 떡볶이 만들 기세로군요. 하하하.;ㅂ; 제대로 하자면 국물을 잘 끓이고 거기에 어묵도 넣고, 거기에 가래떡 길게 썬 것 한 줄을 퐁당! (...)


원래 12월 31일까지 아껴가며 쓰겠다고 일정 금액을 통장에 넣어두었는데, 어느 새 다 쓰고 하나도 없 ... 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하여간 팍팍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 정말. 이러다가 홀라당 다른 통장마저 들어먹겠어요. 그러면서 위타드 크리스마스 상품을 훑고 있는 건 왜 그런지.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뭐라 해도 쓰는 걸 자제해야합니다.;ㅂ;

그럴려면 일단 지름 목록부터 줄여야하지요. 이미 CHIPHER 애장판 앞에서 무릎 꿇었지만 말입니다. 허허허.


올해가 백천사(하쿠센샤) 40주년인가봅니다. 그 기념으로 몇몇 명작 만화들의 애장판을 냈습니다. 크기는 B6판. 원래는 12권으로 나왔던 것을 소장본 7권짜리로 냈는데, 그걸 또 애장판으로 다시 냈습니다. 관련 정보는 여기.(링크)
화집에도 안 실린 여러 일러스트도 책에 실렸답니다. 게다가 『CIPHER』. 으허허헉;ㅂ; 『알렉산드라이트』부터 시작해 『내추럴』에서 홀라당 넘어갔고, 그 다음에 이어서 『꽃보다도 꽃처럼』도 꼬박꼬박 모으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애장판... 게다가 일러스트... 넘어가지 않을 수 없어요!

그리고 저 뮤직비디오 비디오버전으로도 있지요. 하하하하하하하. 하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떠 놓는 거였는데 말예요.ㄱ-;


하여간 교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보니 전권 7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라, 쿠폰 쓰면 7만원 아래일테고, 한 번에 구입할까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공간도 없고, 원서도 일반판으로 가지고 있고, 번역판도 있고. 그러니 애장판은... 으흐흑;



앞에서 통장 잔고 두고 고민한 사람과 동일인물 맞습니다. 하하하.;


자체 크리스마스 선물 여부도 고민중. 이쪽도 비용보다 공간이 관건입니다. 이야아.-_-; 통장에게 좀 많이 미안하군요. 게다가 받는 곳을 작업실로 해두면 어머니 모르게 지를 수 있습니다. 하하하하하.;



이 모든 지름충동은 여행을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어제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데 제일 바쁠 시기가 다음 1-2월입니다. 그러니 1월 말로 잡고 있던 여행 때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릅니다. 하하하하. 이걸 어째. 하하하하. 게다가 직급으로 따지면 저, 매니저예요.;ㅁ; 말하자면 홀 매니저..(탕!)

어차피 지금 일정 조정해봤자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까 여행 가기 직전까지 놔두렵니다. 그 다음에 생각해야지요, 뭐.
젠장.ㅠ_ㅠ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업무라 덥석 물었다가 지금 발목이 잡혀 멍드는 것 같은 생각이....;ㅂ;

가끔 이런 여행 선물을 받곤 하는데, 이번에는 받기가 좀 민망했습니다. 그도 그런게 아주 오랜만에 뵈어서..OTL

여행 가시기 전에 한 번 가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 미루다보니 몇 달만에 얼굴을 보았거든요. 그래도 여행 다녀오셨다며 초콜릿을 주시는데 받고 나서 민망했습니다. 죄송해요. 이제 공방 자주 나갈게요.T-T;;


파리에서 매해 열리는 예술제본 전시회 때문에 가신 김에 길게 여행을 하셨는데 여행 선물로 가져오신 것이 초콜릿이었습니다. 먹는 거라면 가리지 않고 다 감사히 받아 먹으니, 이번에도 잘 먹었습니다.





가게 이름이 A LA MERE DE FAMILLE인 모양입니다. 상자 크기를 봐서 내용물은 대강 짐작하고 있었는데 저 갈색과 오렌지빛의 조화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괜히 더 받는 사람이 기분 좋습니다./ㅅ/




초콜릿 네 개.
상자 뒷면에 각각의 초콜릿에 대한 설명이 있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아버지 하나 드리고, 어머니는 안드신다 하여 제가 두 개. G가 하나 먹었습니다. 맛이야 초콜릿맛. 커피랑 함께 먹으니 괜찮습니다. 달지만 그래도 뒷맛이 끈적이거나 그런 것 없이 딱 초콜릿.-ㅠ-
제가 먹었던 초콜릿 중 하나는 한 입 베어무니 속에서 초콜릿 칩인지 아니면 시리얼인지, 굉장히 얇고 바삭거리는 칩이 들어 있더라고요. 내용물 자체는 가나슈였는데 그렇게 섞이니 씹는 맛도 한결 더합니다. 그냥 다 네 조각으로 나누어서 먹을 걸 그랬나요. 하지만 그렇게 먹기에는 또 홀랑 먹는 맛이 없고, 더 아쉽고.


그리하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M&M 피넛보다 티피가 싸다. 엠앤엠은 한 봉지에 1천원인데, 티피는 800원이더라고. 그래서 덥석 집어왔다가 후회했다. 티피가 두 배 더 맛없다.ㄱ-; 초콜릿이 따로 놀고 땅콩은 쓰더라.

그래서 엠앤엠 대용량을 사기 위해 이리저리 뒤졌는데, 10g당 가격을 따져 계산해보니 그냥 편의점에서 올레 포인트로 15% 할인 받아 사는 것이 제일 저렴하더라. 아무리 싼 곳도 배송비를 더하면 그 수치랑 비슷하게 나온다. 하하하. 한 번쯤은 1리터 우유병에 엠앤엠 피넛을 잔뜩 담아 놓고 사진 찍어 먹어보고 싶었는데..;ㅠ;



데이터 정제중인데 일본어 이름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金城一紀를 가네시로 가즈키로 표기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히라가나 표기법으로는 かねしろ かずき인데 이걸 왜 가네시로 가즈키로 읽는 거야! 긴가쿠지와 킨가쿠지를 구별 못하는 표기법 따위!
그래서 국립국어원을 싫어하는 거지. 근데 G는 업무상 국립국어원의 권위를 등에 업어야 할 때가 많아서 여기에 고마워 한다는거야. 난 그래도 현대 서울 사람이 쓰는 말을 표준어로 생각하지 않는 국립국어원의 행태는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요즘은 워낙 언어 파괴가 많아서 표준을 꽉 잡고 놓지 않을 필요가 있다지만 국립국어원은 자신들이 옳다고 하는 것만 박박 우기고 있거든. 츠즈쿠가 아니라 쓰즈쿠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한참 걸렸는데, 블리드 카가가 아니라 블리드 가가라는 것도 인정하기가 어려운데! (...)

그래도 가네시로 가즈키로 바꿔 써야할 것 같다. 크흑...;ㅂ;


지난 발렌타인데이 며칠 전. G는 신세계 본점 식품매장에 갔다가 생선 한 꾸러미를 구입했습니다. 언젠가 Chalie님이 올리신 적 있는 등푸른 초콜릿(링크)입니다. 그 때 리뷰를 보고 궁금해 하긴 했는데, 마침 발렌타인데이를 맞아서 들어와 있더군요. 물론 지금은 없습니다. 아마 다음에는 내년 발렌타인 데이 때 맞춰 들어오겠지요.

가격이 꽤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5개 들이 세트가 9천원이었나, 15000원이었나. 정어리 통조림 버전도 있는데 그건 가격이 더 높았습니다. 하여간 이런 이벤트가 아니면 평소에는 손도 안댈 가격이었지요..ㄱ-; 크기도 그리 크진 않습니다. 송사리나 피라미보다야 크지만 실제 정어리 크기에는 비할바 안되죠. 하하하;




홀랑 껍질을 벗겨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늘까지 아주 섬세하게 재현했습니다. 아놔! 먹는 게 아까울 정도예요!

반을 동강내서 머리는 이날 같이 작업실에 있던 분께 드리고 저는 꼬리쪽을 먹었습니다. 어차피 머리나 꼬리나 기분 차이지 맛의 차이는 없습니다. 그냥 통째로 초콜릿. 그것도 밀크 초콜릿입니다.
맛은 무난한데, 특별히 더 맛있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건 재미잖아요. 보는 재미도 있고 까는 재미도 있고요. 그러니 다음 발렌타인 데이 때 이 정어리를 보게 되면 한 번쯤 구입을 고민할 것 같습니다.



으으음.
하지만 지난 2월에 구입한 걸 반년 지난 뒤에 먹는 건 좀..OTL 서랍 속을 종종 잘 뒤져야겠습니다.; 이것도 서랍을 뒤지다가 발굴한 것이라..;ㅂ;
따로 하나씩 떼어 올리자니 글이 왕창 늘어날 것이 뻔히 보여 한 번에 몰아 올립니다. 실은 지금도 이렇게 딴짓할 시간 없습니다.; 오늘은 여분으로 남겨 놓은 날이지만 사실 점검 해야하거든요.-ㅁ-; 점검 미룰 거면 내일 해야하는 일을 당겨서 해야합니다. 그런 고로 시간 없음.. 그러므로 몰아쓰기.;

오늘이 벌써 7월 15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군요.(훌쩍) 올초에 계획했던 대로라면 지금쯤은 집에서 굴러다니며 신나게 소설 파야하는데, 그런 것 따위...;ㅂ;




코리아나호텔 1층의 폴바셋. 냉방 온도 설정을 낮게 했는지 추웠습니다. 감기 안 걸린 것이 다행이었지요.
이 때 시킨 것은 아마 햄치즈샌드위치일건데 가격 대비 만족도는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샌드위치에 비해서 저렴했거든요. 하지만 폴바셋 가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즘엔 카페 자체에 가는 일이 일주일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라.
...
그리 쓰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가겠네요. 주말에 약속 잡히면 주로 카페에 들어가니 말입니다.




신세계 지하에서 구입한 마카다미아 퍼지. 먹어보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옛날 옛적 문구점에서 팔던 10원짜리 초콜릿 맛이다! (...)

<SYSTEM> 키르난은 퍼지를 경험했습니다.




올렸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
여름의 교토에는 은어가 있습니다. 보고서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덥석 집어온 은어들. 종류도 가게마다 다양한데, 이건 상당히 독특합니다. 안에 달달한 찰떡이 들어 있거든요. 앙금일거라 생각하고 물었는데 찰떡이라 당황했지만 맛있습니다. 그야, 센타로(仙太郞)에서 만든 거니까요.-ㅠ-




어, 이건 어디서 받았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는데, 아마도 井筒八ッ橋本鋪에서 선물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걸겁니다.




잘 모셔온다고 했는데도 부서졌더군요. 맛은 딱 모나카 맛인데, 단팥 맛이 괜찮더군요.-ㅠ- 달지만 맛있습니다. 머리 깨우는데는 딱이더군요.




여행 때 사온 기린맥주는 아버지 오셨을 때 나누어 마셨습니다. 맛이 진하니 좋더군요.-ㅠ- 여행 다녀오면 매번 아버지 선물은 신기한 맥주로 들고 옵니다. 다음 여행 때는 또 뭘로 할까~.




FIKA에 갔다가 스웨디시 비스켓이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시켜보았는데 짜고 뻑뻑합니다. 하하하.;ㅂ;




어느 날의 탕수육과 만두. 가끔 중국음식이 땡깁니다.-ㅠ-




G에게 선물 받은 쿠키. 베키아앤누보 쿠키라는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국쿠키입니다.^^;




G가 만들어 들고 온 마카로니 앤 치즈.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저렇게 기름기가...-ㅁ-;;;; 그래도 맛있습니다.




이건 지난 토요일의 간식. 패션파이브에 들른 김에 오랜만에 푸딩을 샀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괜찮더군요. 하지만 하나로 족해..-ㅁ-;
다음에 내킬 때 또 집에서 푸딩 만들어 볼래요. 근데 그게 언제..?


가끔 스트레스성 충동구매를 하곤 합니다. 먹고 싶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사고 싶은데 마침 눈에 들어온 경우라고 하겠지요. 이 경우도 비슷합니다. 1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인데 의외로 묵직하더라고요. 티피를 살까 하다가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알 집어 먹다가 좌절.OTL
좌절하기 전에 개봉 사진이라도 찍을 걸 그랬군요. 색은 정말로 예쁩니다. 파스텔톤이라 꺼내 놓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꽤 흐뭇한데 맛은 영 아닙니다. 내가 먹고 있는 것이 초콜릿이 맞는지 회의가 들 정도입니다. 기름덩어리.; 입에서 따로 노는 그런 기름덩어리 같은...; 그나마 뜨거운 커피랑 곁들였기에 망정이지, 만약 뜨거운 커피가 아니라 차가운 커피였다면 맛이 더 없었을 겁니다. 입에서 안 녹고 굴러다녔을 것 같군요

그래도 1천원이니 호기심에 구입하셔도 나름 재미있을 겁니다. 하하하....;
포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CU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한 것이 아니라 G가 구한 겁니다.-ㅁ-
어느 날 퇴근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G가 근처에 있던 빵집 두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근데 위치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겠네요.

봉투 두 개에는 각각 초콜릿 파운드 케이크랑 브라우니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니, 정정. 총 세 개였군요.
하나가 파운드, 두 개가 브라우니였나봅니다.

밤에 찍은 사진이라 영 상태가 좋지 않네요. 하지만 이 것 밖에 없으니..OTL 이 뒤에 한 번 정도는 더 사오지 않을까 했는데 이걸로 충분했는지 더 사오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 신경이 날카로워서(그놈의 보고서-_-) 거부한 것도 한 몫했을테고요.



모양을 보니 이쪽이 초콜릿 파운드케이크네요. 맛은 그냥 무난했던 모양입니다.




이게 브라우니. ... 음, 옆에 있는 건 초콜릿 쿠키였나?; 글을 바로바로 안 쓰고 묵히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하여간 옆의 브라우니는 G의 입맛에 딱 맞았답니다. G랑 저랑 입맛에 조금 차이가 있으니 제게도 맛있을 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하여간 진하고 촉촉하고 했던 모양이네요. 아.. 차가운 우유 한 잔에 저 브라우니 하나면...;ㅠ;

하지만 지금 아침을 너무 먹어서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있습니다. 이런.-_-;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야겠네요.


한참 전의 사진이로군요. G랑 같이 먹겠다며 잘라와서 포크가 두개 입니다. 이날은 어떤 그릇을 쓸까하다가 오랜만에 다얀 그릇을 집어 들었지요.-ㅂ-


다얀 그릇하니까 떠올라서 잠시 딴 소리.
와치필드 시리즈는 상당히 좋아하는데, 아무리 종이 다르다지만 제가 미는 커플링은 마시 + 다얀이었습니다. 토끼와 고양이라는 장벽은 넘어가자고요. 그랬는데 중간부터 흰 고양이 한 마리가 끼어들었습니다. 이름하야 바닐라. 지탄의 여동생으로 꼬꼬마 고양입니다. 갸가 나온 뒤로 거의 대부분의 일러스트에는 바닐라가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마시나 이반이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바닐라... 흰색 새끼 고양이가..ㅠ_ㅠ

개인적으로는 다얀의 친구들을 더 마음에 들어하는지라 요즘의 와치필드 그릇들은 거의 다 지름신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참 다행이지요. 통장 잔고를 보우하사, 자제신이 오셨으니 말입니다. 특히 몇몇 그릇은, 바닐라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단번에 질렀을 겁니다. 포트라든지, 찻잔이라든지, 접시라든지 말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다얀 접시 위에 오른 저 초콜릿타르트는 굽지 않는 타입입니다. 바닥은 통밀 크래커를 부숴서 버터를 섞었다고 들었는데, 그냥 냉동보관한건지, 한 번 구웠는지는 모르겠네요. 굽지 않아도 될 겁니다.
위에 올라간 것은 초콜릿 푸딩. 그러니까 초콜릿 커스터드입니다.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어 거기에 초콜릿을 섞었습니다. 근데 커스터드 크림에 콘스타치(전분)를 넣어 걸죽하게 한거라 취향에는 미묘했어요. 차라리 그냥 초콜릿 가나쉬를 부어버리는 방법도 있을텐데. 초콜릿 커스터드라 그런지 굳지 않아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잘라 먹었습니다. 그냥 냉장고에 놓아두면 크림이 흐르더군요. 자르기 힘들겁니다.


그리고 전 타르트 바닥이 통밀 크래커인 건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이전에 다*제 를 하도 먹느라 물렸거든요.. 짜고 느끼한 맛이라고 각인되다보니 이제는 못 먹겠습니다. 그냥 잘 부서지고 질기지 않은 것이 좋아요.-ㅠ-; G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 것은 그냥 그랬습니다. 하하하;
제목 그대로 배경과 소재가 쇼콜라티에입니다. 그것도 배경이 실제 있는 곳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생생하네요.

지리적 배경은 고베인데, 주인공 아가씨는 후쿠오도라는 이름의 화과자점 딸입니다.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다음 일을 물색하던 차에, 어머니의 권유로 후쿠오도의 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돕는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포장이나 판매 같은 일을 하는 겁니다. 만드는 쪽은 그리 좋아하지 않고요.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닌게, 만사에 대해 조금 시니컬하게 바라보며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못참습니다. 가끔은 덮어 두고 넘어가야 하는데 끝까지 파고 들어 결말을 봅니다. 어떤 점에서는 굉장히 솔직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모르고 넘어가면 좋을 일마저 보고 말지요.

이야기는 여러 에피소드로 나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후쿠오도 고베 점의 옆에 생긴 초콜릿 전문점이 배경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또 다른 주인공은 쇼콜라티에, 즉 초콜릿 장인입니다. 그것도 대단한 장인이지요. 처음에는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은 어쩌다보니 이리 저리 얽히게 됩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쇼콜라 더 루이에서 벌어진 어떤 일 때문에 주인공 아야베는 쇼콜라티에인 나가미네와 알게 됩니다. 거기서 의문을 풀고 나니 그 다음에는 또 다른 의문이 발생하네요.
첫 번째 이야기나 두 번째 이야기까지는 무난하게 보았는데, 그 뒤는 조금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앞의 두 이야기만큼 박진감이 넘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뒤에서 텐션이 떨어진 것이 아쉽네요.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인 구조를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명탐정 홈즈걸』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합니다. 주인공과 배경은 동일하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추리소설에 가까운 『홈즈걸』과 달리, 이쪽은 일상의 모습을 더 담고 있습니다. 추리 요소는 오히려 『끊어지지 않는 실』과 비슷한 수준인가요.
그리고 로맨스는 없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보셔도...(...)


전체적으로 제과제빵 관련 용어들이 난무하는데 무난하게 번역했다 생각합니다. 번역이 쉽지 않았을텐데요. 다만 몇몇 장면에서 생지라는 단어를 쓰는데, 솔직히 거슬렸습니다. 물론 저만....;; 생지라는 단어는 일본어이고요, 한국에서는 보통 반죽이라고 씁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반죽이라는 말이 100% 맞아 들어가진 않습니다. 그래도 굽기 전의 반죽을 생지라고 하는 걸 떠올리고, 이게 일본어로 최근에 일본 제과제빵 서적들이 번역되어 들어오면서 같이 섞여 들어온 걸 생각하면 마음에 걸리네요.
이 책만 그런게 아니니..=ㅅ=


우에다 사유리. 『쇼콜라티에』, 박화 옮김. 살림, 2012, 12000원.


아, 이 책은 밤에 보시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조앤 해리스의 『초콜릿』 못지 않게 사람을 홀리니까요. 아마 B님이나 C님은 이걸 보고 당장에 화과자앓이를 시작하실테고....
이 소설이 나오기 전에 연결되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었던 모양인데 그건 아직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둘다 원서를 구해서 볼지 조금 고민되네요.'ㅅ'
하지만 초콜릿 타르트는 아직 못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속의 초콜릿이 안 굳었더군요. 지금 냉동실에 들어가서 주말에 자를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다 G가 주중에 만들어온 겁니다. 요즘에도 다시 베이킹 클래스를 다니고 있거든요. 집에서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벼르고는 있는데 글세요.. .과연 만들 날이 올지. 아, 초콜릿 타르트는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가능할겁니다. 롤케이크는 무리고요. 롤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다란 시트가 필요한데 , 집의 오븐토스터에서는 구울 수 있는 크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되는 거고요.




마룻바닥에 놓고 찍은 전체 사진. 그러니까 얇은 스폰지 시트를 만들고 거기에 크림을 듬뿍 채워 말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옛날 빵집에서 팔던 잼롤케이크와는 달리 시트는 조금 작아도 됩니다. 대신 크림이 맛있어야 하지요.




바닐라 롤케이크 답게 크림에는 바닐라빈이 송송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문제입니다.
달아요.
정말 달아요.;
그 왜, 바닐라향이 나면서 달달한 그 달달함 말입니다. 설탕 단맛보다 바닐라향의 단맛이 먼저 오는데, 그렇지 않아도 단데 왜 또 단향이 나니 싶은 그런 느낌. 게다가 기대했던 것처럼 우유맛이 듬뿍 나는 그런 크림이 아니었습니다. 바닐라향이 강하다니까요.

지난번에 G가 브라우니 구우면서 바닐라향 한 작은술을 넣는 바람에 멀리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푸딩은 좋은데 저게 생크림에 들어가면 취향이 아닌가 봅니다. 아이스크림이나 푸딩은 달걀이 들어가니 달걀과 바닐라의 조합은 좋지만 우유크림만 들어갔을 때는 취향이 아니라는 건가요.

이렇게 쓰고 있지만 그래도 어제와 오늘 아침에도 잘라 먹었습니다.-ㅠ-;




이쪽은 초콜릿 타르트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했더니 바닥은 다이제와 버터를 섞어 만들었고 위는 달걀, 설탕, 우유, 초콜릿이 들어갔답니다. G에게 레시피를 듣고 잠시 열띤 토론(!)이 있었지만 결론은 위의 필링은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 흔히 초콜릿 푸딩이라 말하는 그겁니다. 저 크림을 동글동글 빵에 넣어 짜면 소라빵이됩니다. 하하하;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도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귀찮음이 뭐든 문제인 겁니다. 하하하.;




초콜릿 타르트는 꽝꽝 얼어 있을테니 오늘 밤쯤 냉장고로 옮겨 놓고, 내일 아침에 한 조각 싸들고 와야겠습니다. 아, 오늘은 잊지말고 프렌치 토스트 준비도 해야겠네요. 내일 점심 도시락은 프렌치 토스트로..-ㅠ-
지난번에 사진 하나를 빼먹은 것 같더니만, 크로크무슈 사진을 빼놓았습니다. 그게 씸플십에서 찍은 다른 사진과 섞여 있어 그랬습니다.



이게 크로크무슈. 사진 상으로는 치즈가 아주 많은 것 같아보이지만 눈의 착각입니다.;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얇은 치즈를 올려 데운 건지, 그게 녹아서 아래로 흘러 내려 저런 겁니다.'ㅂ' 그래도 맛은 무난무난.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엄...; 저것도 12000원에서 15000원 사이일겁니다. 그러니 만만치 않지요. 사실 재료만 있다면 크로크무슈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좋지요. 그게 번거로워 그렇지.-ㅁ-;


평소처럼 이날도 간식 교환 행사(...)가 있었습니다.



M님이 들고오신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맛 킷캣. 케이크가 후지산 모양입니다. 참 귀엽지요. 맛은 배스킨라빈스의 블루베리치즈케이크와 비슷합니다. 치즈맛은 약하고 블루베리 맛은 그보다 약하지만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맛과 비슷하게 은은한(?) 느낌은 돕니다.
아래에 보이는 것은 '3년 전 패키지 아니냐!'고 D님을 경악하게 만든 감귤 초콜릿 크런치. 이거 올해 신상품입니다. 제주도에 자주 내려가는 G에게 부탁해서 신기한 것 있으면 사오라 했더니 지난번에 사들고 왔거든요. 패키지만 더 예쁘게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누가 저런 것 좀 재능기부든 뭐든 안할라나.-_-; 하네다 공항에서 파는 것 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더 예쁘게 해달란 말입니다.;ㅂ;




M님이 도쿄 여행 갔다 사오신 과자 중 제일 재미(?) 있었던 것이 이 과자입니다. 에쉬레의 사브레래요. 에쉬레하면 프랑스쪽의 유명한 버터로 알고 있는데, 도쿄 매장에서는 버터 아이스크림이나 버터 과자 같은 상품도 파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 판 사오셨다는데,



크고 아름답습니다.
정말로요. 정말로 큽니다. 남자 손바닥보다 크게 느껴지는 정도? 아니, 물론 손바닥보다 큰 것이고, 손가락 포함하면 그보다는 직경이 짧겠지요. 하여간 상당히 큰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단단합니다. 쪼개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망과 정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칼로는 안됩니다. 다칩니다.;


맛이야, 버터 듬뿍 소금 듬뿍 넣은 그런 맛입니다. 지이이인한 커피를 부르더군요. 자아. B님. 이걸 보고 땡기지 않으십니까? 그러니 거기서 버터 아이스크림을 드시고, 이 버터 듬뿍 사브레를 사시는 겁니다!(...)
오사카에도 매장이 있다는 말에 저도 귀가 솔깃하긴 합니다만; 버터 아이스크림은 용기가 나지 않네요. 치즈 아이스크림까지는 좋아하진 않지만 궁금하긴 한데, 버터 아이스크림이라면 ... 으으음.; 물론 버터도 크림에서 만드는 것임을 감안하면 아이스크림을 먹든 버터 아이스크림을 먹든 그게 그거이지 말입니다. 하여간 궁금하긴 하더군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책상 위에 작은 상자와 과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분명 범인은 G일거라고 짐작했지요. 그도 그런게 G는 전날 삼청동에 있는 카카오봄에 다녀왔거든요. 무슨 바람이 불어 다녀왔는지는 모르지만, 홍대 지점은 너무 멀어서 그나마 가깝고 영업시간도 넉넉한 삼청동점을 다녀왔답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삼청동길 입구 들어가는 그 앞입니다. 집에서 가기에는 홍대 본점보다 이쪽이 편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녀온 뒤 올린 글을 보니 내부도 아기자기한게 예쁘더랍니다.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미뤄두었지만 G는 그날 당장 다녀왔습니다. 그 근처에 자주 가는 단추집이 있으니 같이 다녀온다면서요. 그리고 거기서 또 충동 털실 구매도 하고 온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제게 저 두 가지를 선물로 준거지요. 그러고 보니 저도 그 전날 밤 G에게 초코과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ㅠ- 물물교환인 셈이군요.




봉봉쇼콜라라도 들어 있나 했더니만 속에는 생초콜릿이 있습니다. 파베.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옆의 손가락 모양 과자는 아마도 얼그레이 사브레인가봅니다. 모양이 참 귀엽군요. 하지만 들고 오는 과정에서 다 동강났습니다.;ㅂ; 그래도 먹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아쉽더군요.


생초콜릿은 정말 맛있더군요. 살짝 쫀득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데, 텁텁하거나 입맛이 쓰거나 하는 것 없이 깔끔합니다. 선물로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사브레는 상대적으로 무난합니다. 저는 이미 사브레의 최고봉을 먹어봤기 때문에.... C님의 사브레는 정말 맛있습니다. 허허허허허.
요즘에는 버터 듬뿍인 과자가 별로 땡기지 않아서 사먹는 일도 만드는 일도 없지만 간만에 먹으니 딱 좋네요.


생초콜릿이 마음에 들어서 주말에 홍대 매장에 가보려고 합니다.+ㅅ+ 개당 얼마나 하려나~-ㅠ-

얼마전 올렸던 하와이 선물들.(링크) 그 중 부모님이 빅아일랜드의 카카오농장에서 사오신 초콜릿이 두 개 있었습니다. 두 개였는데, 아래 사진 맨 위에 올려진 초콜릿은 얼핏 보고는 넓은 초콜릿 판이 여러 개 깔려 있나 생각했습니다.




사진 위쪽의 도시락(?) 포장으로 있는 것 말이지요. 간식이 고팠던 어느 날 이 초콜릿을 꺼내왔습니다. 그리고는 뚜껑을 뜯습니다.




..... 어?
금이 없다? 어? 어?

들고 보니 저거 통째로 초콜릿 한 덩이더군요. 다시 말해 쪼개야 하는 겁니다. 그 앞에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부엌에 가서 과도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칼을 찔러 넣었는데, 칼이 안 들어갑니다. 물론 과도 끝이 둥글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 뾰족한 과도를 들고 깨려 했다가는 칼날이 부러질까 무섭더군요. 그리하여..



포크를 들었습니다.-_-;
톱을 쓰고 싶었지만 집에 부엌에서 쓰는 톱은 없습니다. 그런 고로 포크. 포크를 무자비하게 박아 넣고 푹푹 눌러 쪼갭니다.




그리고는 분해.


...

그리고 아주 의외였던 것은 맛있었다는 겁니다.-ㅠ-
적절한 밀크초콜릿이 적당히 달달하게 입에서 녹는데, 그 안에 크런치가 씹힙니다. 외국에서 시리얼에 많이 넣어 먹는 바삭한 크런치 알갱이랑, 콘플레이크로 추정되는 것이랑, 마카다미아 조각들이 함께 씹힙니다. 그러니까 롯데 크런*의 업그레이드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워낙 맛있어서 가족들 몰래 혼자 홀라당 다 먹을까 고민될 정도입니다. 하하; 이번 주말에 꺼내 놓고는 포크로 다 쪼개서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더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빨리 먹어야지요.+ㅅ+


사탕 많이 받으시어요!

하지만 전 사탕보다 초콜릿이 더 좋습니다. 사탕은 단맛이 강하니 말이죠. 그게 아니면 가래떡을 찍어 먹는 조청이라거나. 꿀도 별로 즐기지 않네요. 메이플 시럽은 팬케이크나 와플에만 듬뿍.




작업실에서 나눠먹으려고 사온 던킨 도너츠. 사탕 싫으신 분은 던킨 도넛이라도..^^;
한 달에 한 번 갖는 그 모임은 특별히 가고 싶은 카페나 음식점이 없으면 적당히 을지로 FIKA를 모임 장소로 합니다. 모이기 좋고 근처의 폴 바셋이나 스타벅스보다는 한적하거든요. 가끔은 이런 저런 여행 선물을 나누기도 하고 간단한 간식 거리를 나누기도 합니다. 음식물 공유에 대해 특별히 제지 받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글 올리면서 조금 뜨끔하네요.-ㅁ-;



시작은 셈라. 가격이 저렴하고 먹고 나면 든든해서 굉장히 좋아하는 디저트입니다. 맛이야 우유 적신 호밀빵(과자)지요. 동화에서 나올법한 그런 간식입니다.
...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우유에 적신 크림빵인지 과자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것 같은데. 하여간 몇 년 다니는 사이에 500원 올라서 지금은 기본 셈라가 4천원입니다. 유자든 뭐든 다른 재료가 섞인 것은 500원 더 비싸고요.




그리고 간식 난무.;
싸들고 가는 것도 있고 그 자리에서 나눠 먹는 것도 있습니다. 아래에 깔린 하얀 박스는 아름다운 가게의 공정무역 코코아인데, 기대하던 코코아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가 꼭 입에 맞는 것은 아니지요. 그건 그 위에 올라간 공정무역 초콜릿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호기심으로 도전했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무난하게 먹을만은 하지만 아주 맛있지는 않네요.
그 아래 깔린 칠리 초콜릿은 신세계 본점에서 사온 것인데 칠리맛은 끝자락에서 아련히 나는데다 역시 초콜릿 자체의 맛은 입에 잘 안 맞았습니다. 보관상의 문제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초콜릿이 입에서 잘 안 녹고 겉도는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저기 보이는 비닐 봉지 뭉치는 『어제 뭐 먹었어』에 나온 켄지오레의 중요 재료, 마일로입니다. 혜화로터리에서 열리는 일요 동남아(필리핀?)장터에서 팔던데 500g 한 봉지에 5천원입니다. 한 큰술? 그 정도씩 나눠 돌렸나봅니다.(정확히는 33g씩 넣었...)




사진 찍는 것을 잊어 뒤늦게 해체된 모습만 담을 수 있었던 FIKA의 크로크무슈. 맛은 치즈맛입니다. 스타벅스쪽은 빵이나 햄맛도 꽤 강한데 이쪽은 치즈가 주역인가봅니다. 하기야 여기 모짜렐라 키슈도 맛있죠.-ㅠ-




이게 아마 3판쯤?;
다들 개인 일정에 맞춰 도착하다보니 그 때마다 시키고 시키고 또 시키고를 반복해 빈컵과 쟁반이 쌓입니다. 중간에 한 번씩 추가 주문을 할 때마다 치우지만 그래도 항상 놓여 있게 되더군요.
뒤에 보이는 것은 초콜릿. 마지막에 등장하신 Ki님이 딘앤델루카에서 사오셨다는 발렌타인 초코입니다.




주인공은 맨 마지막에 등장합니다.-ㅠ-
왼쪽의 핑크색이 얼그레이 초콜릿, 오른쪽이 녹차 초콜릿입니다. 패키지도 굉장히 고급스럽지만 맛은 한층 더합니다. 얼그레이 초콜릿은 집어 드는 순간 얼그레이 특유의 향이 확 나는데, 맛도 그렇습니다. 향을 맡지 않았더라도 한 장 먹어보면 이게 얼그레이 초콜릿이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오른쪽의 말차초콜릿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 쓰지 않지만 그렇다고 달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는데 말차의 진한 맛이 그대로 납니다. 한 통에 2만원이라 하는데 가격은 둘째치고, 한 통 사서 야금야금 아껴먹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지난번에 신세계 강남점 갈 때는 본누벨의 빵에 정신이 팔려서 딘앤델루카의 초콜릿 찾아볼 생각은 못했지요. 딘앤델루카는 제가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신세계 강남점이니 다음에 갈 때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부모님이 여행 다녀오시면서 사온 선물입니다. 이것 말고도 더 있는데 사진으로는 안 찍었네요. 면세점에서 사오신 것으로 추정되는 마카다미아 초콜릿이랑 코스트코에서 사온 코나 커피가 있습니다. 코스트코 코나 커피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격 대비 맛이 꽤 괜찮습니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잘 마셨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다섯 봉지를 들고 오셨습니다. 모두 냉동실에 들어가서 조만간 뜯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은 초콜릿 두 종류랑 쇼트브레드 쿠키입니다. 하와이 선물로 제일 많이 사오는 것이 마카다미아가 들어간 초콜릿이랑 저 쇼트브레드가 아닌가 싶은데, 쇼트브레드는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버터 쿠키 맛입니다. 있으면 좋지만 일부러 사먹을 필요는 없고요. 그런 점에서는 파인애플 모양에, 여러 열대과일 말린 것을 넣은 쇼트 브레드 쿠키가 더 좋더라고요. 선물 주는 재미도 있고요.

초콜릿은 빅아일랜드 가셔서 초콜릿 농장에 갔을 때 사오신거라 합니다. 빅아일랜드에 초콜릿-이 아니라 카카오 농장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카카오 농장인지 초콜릿 공장인지는 알 수 없지요.; 그 이야기는 아직 못들었습니다.




토요일에 각잡고 보고서 쓰고 있었던 때라, 기내식으로 나왔다는 쇼트브레드랑 위의 갈색봉지 마카다미아 초콜릿을 꺼냈습니다. 음, 역시 하와이 쇼트브레드는 이렇게 말린 과일 들어간 쪽이 좋아요. 살짝 새콤한 맛이 더해져서 덜 심심하거든요. 커피에도 딱 ... 이지만 보통은 그냥 먹습니다.;


여행 선물은 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받는 것도 쏠쏠하지요.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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