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일입니다.
문자가 왔길래 뭔가 하고 들여다 보았더니 이런 내용이더군요.

[교보문고] 8/26일(목) 광화문점 프리오픈 초대! (12시~20시) 구매시 사은품 증정

-ㅁ-

없는 시간이라도 만들어서 갑니다. 녜. 프리오픈에 사은품이라니 가야죠. 그리하여 오늘 오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구입한 것은 일서 한 권.

가보니 종로쪽 출입구는 막아 놓았다 하고, 광화문 출입구만 열어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광화문 지하보도 쪽에서 들어오는 출입구 말입니다. 지하철 5호선 출입구와 연결된 쪽은 열었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쪽 출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있는 일서란에서 내내 시간 보내다가 도로 나왔습니다.
둘러보지 않았으니 교보문고 전체 인테리어에 대해 뭐라 하기는 그렇긴 한데 말입니다....;

일서란만 두고 보자면 구관이 명관, 옛 일서란이 더 좋습니다. 지금의 일서란 분위기는 교보 영등포점과 유사하군요. 그보다는 훨씬 책이 많지만, 150cm 남짓한 높이의 서가에, 3단으로 책이 꽂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서가간의 간격이 상당히 좁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다니는 통로에 서가를 늘어 놓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완전히 열려 있어서 이전처럼 편하게 일서를 뒤적거리고 찾기가 어렵습니다. 외국서적란의 아늑한 느낌이 좋았는데 말입니다.;ㅂ;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빨리 책을 사서 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군요. 혹은 백화점 분위기...?;



나중에 시간 날 때 전체적으로 둘러볼 생각이지만 분위기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으렵니다.


사은품은 쿠폰북과 연필입니다. 연필 네 자루가 들어 있는 작은 필통을 주는데 재생종이로 만들었답니다. 가볍기도 하니 들고 다니기도 편하겠군요. 훗훗훗. 쿠폰북은 책에 대한 할인 쿠폰을 모아 놓은 겁니다. 상당히 두껍습니다.(생협 모임 때 들고 나가겠습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사용가능하며, 타 쿠폰 및 타 할인카드, 타 할인행사와의 중복 할인은 되지 않습니다. 할인율은 책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인데 10-20% 가량입니다. 저야 주로 온라인에서 주문하니 쓸 일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핫트랙 5% 할인쿠폰은 기존 회원 할인 혜택에 더해서 쓸 수 있다니 G에게 몽창 주지 않을까 합니다.




여튼. 거기에 덧붙여서 하나 더 언급할 것이 있으니, 새집증후군에 약한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제가 좀 피곤해서 그랬던 것도 있었지만, 일단 교보문고 들어가는 순간 '새집냄새'가 확 났습니다. 아무래도 지하에 있다보니 빠지는데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러니 두 달쯤 묵혔다가 들어가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먼산) 제가 오래 돌아보지 않고 일찍 나왔던 이유 중 하나가 가서 있는 동안 눈이 심하게 피로해져서였거든요. 그쪽으로 민감한 친구에게는 따로 이야기 했으니 다른 분께도 말씀드려야겠네요.-ㅁ-;





덧붙여서.
프리오픈에 초대받은게 0.1%의 VIP란 소문이 있던데....=_=
제가 그 0.1%에 해당된다면 좀 암울합니다. 저처럼 책 많이 안 사는 사람도 VIP라니....; 혹시 지금까지의 누적 금액일까요? =_=

정확히는 고서가 아니라 가죽제본 책입니다. 서양 서재를 보면 한켠에 유리장이 있어 그 안에 가죽제본을 한 책들이 나란히 꽂혀 있습니다. 서재의 로망에도 그런 고풍스러운 장정의 책들이 들어 있을테고요. 한데 이런 책들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죽제본이라면 적당히 성경을 채워도 되겠지만 성경은 제 취향에서 많이 벗어나는 책입니다. 라틴어 성경이나 베리공의 성무시도서, 그도 아니면 구텐베르크의 초판 성경 쯤 되면 두말 않고 덥석 받아들겠지만 그냥 성경은 정말 취향에 안 맞습니다. 한국에서 나온 성경은 더하고요.

기존의 책이 마음에 안 든다면? 만들면 됩니다. 물론 그럴 능력이 있어야겠지요.



이번 도서전에 나간 책입니다. 3권 세트로 케이스도 만들었습니다. 생협 분들 중 몇 분은 도서전 모임 뒤에 보셨습니다. 도서전 마지막 날이라 뒷 정리 도우면서 제 책은 챙겨왔지요.



랜달 개릿의 로드 다아시-다아시 경 시리즈 세 권입니다. 왼쪽부터 <셰르부르의 저주>, <마술사가 너무 많다>, <나폴리 특급 살인>입니다. 가죽 색은 행복한책읽기에서 나온 책 표지 색을 그대로 두고 했습니다. 셰르부르가 지금 붉게 나왔는데 니콘이라 그렇습니다. 실제는 저것보다 한 톤 다운되어 있는, 예쁜 홍매색입니다. 그냥 원래 책 표지 색을 떠올리면 거의 맞습니다.



솔직히 셰르부르의 저 마블지는 마음에 안들지만 어쩔 수 없지요. 딱 이거다 싶은 마블지가 없어서 아예 다른 색으로 가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저 가죽과 저 종이는 나중에 따로따로 써서 다시 적당한 조합으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저대로는 가죽도 아쉽고 종이도 아쉽습니다.
이전에 북하우스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 다섯 권은 1/2제본으로 했지만(책 표지 귀퉁이를 가죽으로 싼 것임) 이번에는 민소매 제본입니다. 가죽이 붙여지는 면적이 넓을 수록 갈아야 하는 면적도 넓어지기 때문에, 가죽 가는 것을 피하고 싶어서 민소매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가죽 가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초점이 날아갔지만, 작가 이름과 제목은 금박입니다. 외부 업체에 맡겨 찍어오는 거죠.



책 하단의 붉은 도장 자국은 아시는 분만 아실겁니다. 으허허허; 나폴리 특급 살인에 그런 것이 없는 이유는 인터넷 주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술장정은 책을 복원하거나 튼튼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기존의 표지도 다 넣어줍니다. 앞표지는 따로 잘라서 책 앞부분에 넣고 뒷표지와 책등은 책 맨 뒤에 넣습니다. 혹시 작가 소개가 있다면 그것도 맨 뒤에 넣습니다.
(그런데 니콘. 나폴리 특급 살인의 표지 색을 저렇게 핑크로 잡다니 원...-_-)



여기서부터는 본문이지요.


위에서 말한 뒤표지. 중심에 약간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띠 같은 것이 책 등입니다. 접어 넣는데 대개는 책 중심부에 물려들어가는 부분이 많아 보기 쉽지 않습니다.-ㅁ- 책이 두껍다면 잘 보이겠지요.


망치질 잘 못해서 책등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책 배면을 보면 알지요. 특히 마술사는 책이 두꺼운 편이라 다른 책들보다 아치 모양이 두드러집니다. 원래 이 사진은 헤드밴드를 찍으려고 한 것이었는데 생각만큼 잘 나오지는 않았군요. 케세라세라. 나중에 공방에서 사진 찍는다 했으니 그 때 다시 올리겠습니다.


로드 다아시 시리즈는 손이 꽤 많이 갔습니다. 원래 예술 제본을 하려면 책이 실제본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떡제본(본드제본) 책은 과정이 복잡합니다. 실로 꿰메어야 하기 때문에 본드제본 책은 뜯어서 대수라는 것을 만들어 줘야하는데, 페이지를 맞춰 두 장씩 한지로 이어 붙이는 겁니다. 행복한책읽기의 SF총서는 다 본드제본 책이기 때문에 모두 뜯어서 한지로 이어붙였습니다. 저 세 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권 합하면 1천쪽이 넘을건데-장으로는 500장 정도?-그걸 두 장씩 이어붙인 것이니 손이 많이 갔지요. 그래도 좋아하는 책들-판타지 소설이나 추리소설들은 모두 본드제본이니 그걸 가죽 제본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합니다. 그것이 애정인 것을요. 좋아하는 책을 만지며 흐뭇하게 작업하는 것이야 말로 행복 아닙니까. 후후후.

솔직히 말하면, 싫어하는 책보다 좋아하는 책을 만질 때의 작업이 빠릅니다. 읽고 싶으면 빨리 만들어서 완성해야 볼 수 있으니까요.-ㅁ-;;;



덧붙임. 제목에는 고서라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저 책들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고서의 의미와는 떨어져 있지요. 그냥 가죽 제본책을 말한다고 생각해주세요.

이글루스 도서 밸리에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독서론 릴레이가 있습니다. 단, 이것은 본 사람 중 내키는 사람은 다 하는 릴레이가 아니라 글을 쓴 사람이 정말로 릴레이를 받아줄 두 사람을 지정해 하는 겁니다. 그래도 벌써 단계가 7-8단계 넘어가다보니 원래의 취지와도 꽤 많이 달라지고 형식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뭐, 형식보다는 내용이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최소 기준은 지켜야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독서론 릴레이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독서는 [   ]다'라는 꺽쇠괄호 안에 자기가 적당한 단어를 채우고 그에 대한 짧은 설명을 달면 됩니다. 사전 항목처럼 기술하는 거죠. 맨 처음에는 한 문장으로 설명했는데 가면 갈 수록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그것도 맛이라고 봅니다. 맨 처음 시작은 Inuit님의 독서론이었고 그게 가지를 뻗은 겁니다.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bikbloger님의 독서론을 참조하셔도 되고 슈타인호프님이나 sonnet님의 글을 보시면 됩니다. buckshot님의 글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윗 글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본 것은 sonnet님이라...; 독서론 글에 링크된 다른 글을 보러 갔다가 최근에 올라온 장서가의 조건을 보고는 또 손가락이 간질거리더라고요. 모종의 이유로 뇌가 마비되어 가는 상황에서 그래도 홀랑 홀랑 써봅니다.



서재에 대해서는 몇 번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글루스에서 쓴 글도 있어 지금 모두 다 찾을 수는 없지만


---- (까지 쓰다가 넋이 나가 초혼제를 한 번 지낸 다음 다시 수습;)

그런데 이전에 썼던 글을 찾으려니까 난감하군요. 이글루스에서 넘어온 초기에는 태그를 달지 않고 글을 썼는데 그걸 다시 찾으려니 눈 앞이 캄캄합니다. 그냥 적당히 기억을 더듬어 써보죠.


인용된 책인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는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면서 가장 열광했던 부분은 그 즈음 홀딱 반해있던 19세기 영국 요정 그림 작가(화가) 중 한 명인 리처드 도일입니다. 코난 도일의 백부이지요. 아마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이라면 또 그 이야긴가 싶으시겠지만, 한 때 일본 여행 가서 사올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에서는 진보쵸의 고서점에서 이 책 가격이 20만엔이라고 했고, 열심히 모으면 못 모을리는 없는 돈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구하진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다른 이유로 그 책이 갖고 싶지만 환율을 생각하면 아직은 무리입니다. 더 내리거나, 혹은 더 많은 돈을 벌거나 하면 다시 도전할까요.

대체적으로 제가 읽는 책- 書 분류에 들어가는 책들은 70% 가량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입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구입해서 보는 책은 주로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소설, 문고판 판타지 소설(라이트 노벨)입니다. 왠지 구입해야하는 책을 구입하지 않고 엉뚱한 책만 사보는 느낌도 조금 듭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절판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전공서적이나 사회과학, 자연과학 서적은 도서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책들은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제 독서론도 여기에 살짝 끼어듭니다.

독서는 [갱신]이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우울해 질 때, 흑점이 점점이 자리잡고 있을 때는 사포로 깨끗하게 한 겹 밀어내어 잘 마무리 하듯 적당한 책을 골라 마음을 가다듬는다.

원래는 갱신이 아니라 '붉은 여왕(red queen)'이라 쓸까 했지만 붉은 여왕은 독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제 가치관이라 뺐습니다. 독서는 붉은 여왕 안에 포함되지만 붉은 여왕은 독서 안에 포함시킬 수는 없습니다. 손으로 하는 작업들도 다 붉은 여왕에 들어가니 말입니다.

그런 고로 구입한 책 중에서 한 번 이상 읽지 않을 것 같다거나, 마음을 오히려 어지럽힐 가능성이 있는 책들은 서가에서 퇴출됩니다. 퇴출된 책은 주로 친구나 아는 분 집에 자리를 잡습니다. 지금까지는 온다 리쿠의 책들과 몇몇 만화책들이 그런 운명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버릴 수 없는 책은 존재하니, 이전에 올린 서재 글처럼 바닥도 점점 책으로 차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판타스틱을 퇴출시켜야 할까요. 아니, 마일즈 때문에 퇴출하면 안되는데. 으흑.;


여기서 잠깐 아는 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녔던 어느 공적기관의 자료실에 근무하신 분입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같이 근무하는 동안 그 분의 집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형제 중 맏딸이지만 미혼이고, 아래의 동생들은 다 결혼했다고 들었습니다. 혼자 작은 크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하는데 아파트를 거의 서재로 만드신 모양입니다.
대부분 집에 서재를 만든다 하면 가운데 공간은 비워두고 사방의 벽을 서가로 둘러치는 것을 생각하시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쓰자면 그게 아니죠. 서재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가장 좋은 것은 도서관 서가입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하중을 견딜 수 있을 것.(...) 일반 주거시설과 공공시설과 도서관의 하중 설계는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예전에 본 자료라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거시설과 도서관의 하중 기준은 배 이상이었을 겁니다. 아마 그 분은 그런 기준은 상큼하게 무시하지 않았을까 추정하는데요, 중간 단이 나무로 된 것보다는 최근 나오는 것처럼 금속으로 된 쪽이 덜 무겁습니다.
하여간 그렇게 집에 도서관 서가를 들여 놓고 거기에 책을 수납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집에 수납된 책이 듣기로는 몇 천 권 수준이었지요. 하도 오래전 이야기라(2002) 지금은 그보다 훨씬 늘었거나 아예 줄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가장 효율적으로 책을 수납한다면 이런 부분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집에서 쓰는 서가는 대출율이 도서관보다 훨씬 낮으니 책을 90% 가까이 채워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새 책이 들어올 때마다 서가 이동을 해주는 근력을 발휘하면 좋습니다.

[요약]
1. 이상적인 모습을 제외하고 본다면 중앙 공간을 비워두는 스타일보다는 도서관 서가쪽이 도서 집적률이 높습니다.
2. 단, 위의 경우에는 서가와 책의 무게에 따른 하중을 계산해야합니다. 무시해도 되지만 뒷일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가장 집적률이 높은 것은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가에서 보듯 폐가식. 하지만 이쪽은 하중이 상상 초월입니다. 도서보다는 서류 보관용입니다.)
3. 책을 90% 이상으로 빡빡하게 꽂을 경우 새 책이 들어올 때마다 근력과 공간지각력(서가 재배치용)을 발휘해야합니다.


가끔 장서가의 요건에 대해 언급할 때 고서 이야기가 나오는 때도 있습니다. 저는 고서를 수집할 돈도, 공간도 없습니다. 게다가 탈산처리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 고로 저는 직접 고서를 만듭니다.(음?) 이와 관련된 글은 기억나면 주말에 쓰겠습니다.-ㅂ-;

말 그대로 전시회 안내입니다.

예술제본공방 렉또베르쏘에서 고 백순덕 선생님 1주기 추모전을 엽니다. 장소는 인사동 갤러리 갈라,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합니다.




전시회 안내는 다른 곳에 퍼가셔도 좋습니다.+_+

사은님의 이글루에서 트랙백합니다. '물건'으로써의 책에 관한 문답 - Q편

보고 있자니 왠지 손이 근질근질해서 저도 한 번 해보았습니다.+ㅁ+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책이라는 물건/사물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2. 새로운 (혹은 헌) 책을 구입했을 때 치르는 의식이나 절차가 있습니까?
(어떤 작가들은 책을 깨물거나 책의 향을 맡아보기도 합니다.)

3.
갈수록 전자화되는 사회에서 책이 반드시 물건으로 존재해야 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그리 생각하십니까?

4.
최근의 책들 중 당신에게 잘 디자인되고 잘 만들어진 책의 표본이라고 생각되는 책은 무엇이 있습니까?

5.
책에 관한 나누고 싶은 기억이 혹시 있으십니까?


쓰다보니 더 재미있던걸요. 제가 작성한 문답은 이렇습니다.


1. 책이라는 물건/사물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내용. 즉, 그 형태가 담고 있는 것. 가끔은 일러스트도 그 대상입니다. 삽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책도 있지만 NT 노벨 등의 판타지 소설들 중 소장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삽화를 좋아합니다. 특히 상냥용 시리즈는 삽화 때문에 구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6권 구입은 하지 않았고...
그리고 종이, 느낌, 안정감도 좋아합니다. 책의 형태인 종이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트지보다는 재생지 느낌의 가벼운 종이를 더 좋아합니다. 이건 들고 다니면서 읽는 책의 경우 더 그렇죠. 하지만 화집을 그런 종이로 만든다면 아마 구입 대상에서 제외되겠지요. 역시 목적에 맞는 종이여야 좋아하는 것이고. 책이 주는 안정감-느낌도 좋아하는 부문입니다. 책상 위에 도서관에서 갓 빌려온 책들이 쌓여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뿌듯하고 배가 부릅니다. 그러니 책의 집합체도 당연히 좋아합니다. 과제용 책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질리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책만 모아 놓았다면 흐뭇한 기분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고,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서가에 꽂힌 책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아, 물론 공포소설이 가득 꽂혀 있는 책장이라면 기피 대상이지만; 도서관이나 서점에 꽂힌 책의 무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특히 도서관의 책은 빌릴 수 있으니까요. 서점의 책은 구입해야하지만.;


2. 새로운 (혹은 헌) 책을 구입했을 때 치르는 의식이나 절차가 있습니까?
(어떤 작가들은 책을 깨물거나 책의 향을 맡아보기도 합니다.)
책을 펼쳐 앞의 3-4페이지를 넘긴 다음 실제본인지 아닌지 확인합니다. -ㅁ-; 최근 몇 년 사이에 생긴 습관인데 좋아하는 책일수록 가능한 빨리 살펴봅니다. 좋아하지 않는 책은 살펴볼 가능성이 낮습니다.


3. 갈수록 전자화되는 사회에서 책이 반드시 물건으로 존재해야 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그리 생각하십니까?
전자화되는 사회의 퍼센트가 얼마나 될거라 생각합니까? 대학을 나오고 컴퓨터를 사용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당신은 전세계 1% 안에 드는 상위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99%는 '물건으로 존재하지 않는 책'을 접할 기회가 없겠지요? 전 세계가 전자화될 날은 오지 않을 것이므로-그 전에 지구가 멸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이 질문은 제게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전 전자책은 질색이거든요.-ㅅ-; 모니터상으로도 소설은 잘 보지만 책은 종이를 붙잡고 넘겨야 제 맛입니다.

      
4. 최근의 책들 중 당신에게 잘 디자인되고 잘 만들어진 책의 표본이라고 생각되는 책은 무엇이 있습니까?
구텐베르크의 성경.(웃음) 그 다음은 윌리엄 모리스가 만든 예술 장정 책.(으하하;)
손에 들고 보기 좋은 책의 의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같은 작은 판형의 책을 좋아합니다. 조앤 해리스의 <초콜릿>도 좋지만 책이 조금 빽빽한 감이 있습니다. 그만큼 내용이 많아서 좋아하긴 합니다. 비슷한 느낌은 손안의책에서 나온 교고쿠도 시리즈도 그렇습니다. 빽빽하니 내용이 많아서 읽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좋습니다. 얇거나 내용이 적은 책은 출근하면서 책을 다 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책을 두 권 이상 들고 타야하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리고 마틴 가드너의 주석달린 <앨리스>는 책 판형에 비해 가볍고 디자인도 은근히 취향이라 좋아합니다. 하지만 보관의 문제로 인해 구입은 하지 못했습니다. 윤현승의 <라크리모사>는 끝부분의 편집이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겉보기만 예쁜 책이라 생각하는 것은 한길아트의 책입니다. 아트지를 이용해서 책이 무거운 편이며 오래 보관하면 종이가 누렇습니다. <동과 서의 차 이야기>가 그랬고요. 판형이나 그런 것은 처음 보았을 때는 예쁘다 생각했지만 소장하면 할 수록 마음에 안드는 점이 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책입니다. 특히 책을 뜯어 보았더니 속 제본에 상당한 문제가... 제책면에서 가장 아쉬운 책이 한길사 책인데 특히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그렇습니다. 다시 제본을 하고 싶어도 실제본인 책이 한 권도 없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제일 피하고 싶은 출판사 책이 거기...;


5. 책에 관한 나누고 싶은 기억이 혹시 있으십니까?
청계천 헌책방.
최근에는 거의 가보지 않았지만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사다주신 전집은 다 청계천에서 나온 책이었습니다. 40-50권씩 되는 전집이 집에 들어와서 책장에 꽂혔을때의 느낌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볼 책이 많다는 것에 대한 기쁨, 그리고 어떤 책일지에 대한 두근거림, 몇 번이고 돌려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며 행복에 젖었던-이보다 더 적당한 표현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지금은 책을 사더라도 그런 기쁨은 맛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뭐,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잔뜩 빌려 왔을 때의 느낌이 비슷하긴 하겠지요. 아, 처음 가보는 도서관 서가의 느낌도 굉장히 좋습니다. 대학교에 막 입학해서 처음으로 도서관에 들어갔을 때, 생전 처음으로 들어가보는 거대한 도서관과 그 서가에 홀딱 반했습니다. 붕 떠 있는 느낌으로 도서관 서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한참을 기쁘게 거닐었지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건 어느 도서관이든, 제가 책을 잔뜩 빌릴 수 있는 커다란 도서관에 들어간다면 다 같은 기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에 대한 기억보다는 도서관에 대한 기억과도 같지만, 그렇게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잔뜩 빌려와 책상 위에 쌓아 놓았을 때의 흐뭇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작가와 책에 관한 기억이라면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처음 신문에서 광고를 보았을 때, 서둘러 서점에 달려가 몇 권 남지 않은 책을 구입해 손에 들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면 일본 만화 같고 번역도 이상한 소설이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공감하며 몰입해 읽었습니다. 지금도 <키친>은 우울할 때 가장 먼저 찾아보는 책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의 공감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군요. 후훗.


===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 번 고백하자면, 전 서치(書癡)-책에 미쳤사와요.-ㅁ-; 물론 국어사전에서의 서치 의미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북매니아가 아니라 책 읽기에 미쳐 일상생활의 영위가 제대로 안되는 사람이지만, 단어 그대로의 의미로 책에 미쳐있으니까요.

일본여행 다녀오면서 가방이 가장 무거웠던 때는 17kg까지 나갔다고 기억합니다. 집에 있는 캐리어는 달랑 두 개고 하나는 크기가 조금 작은 기내용 하드케이스 캐리어, 하나는 기내용 캐리어는 맞지만 조금 더 큰 천가방 캐리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작은 쪽을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역시 호텔에서 테트리스*하고 이틀째에도 카페(시애틀 베스트;)에서 테트리스 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아주 당당하게 앉아 있는 望.
쇼핑품목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이쪽은 '제 몫'이고 G가 구입해온 것은 여기 없습니다.


부탁받았던 책들과 제가 사온 책입니다. 아래 두 권이 제가 사온 책입니다. 맨 아래가 TONO, 그 위가 성스런 형님 2권.


앞의 길죽한 것은 스타벅스 벤티 텀블러입니다. 벤티 텀블러는 디자인을 지금까지 딱 하나만 봤습니다. G가 가지고 있는 검은색의 기본 라인으로만 나오더군요. 그리고 일본내 스타벅스에서도 파는 곳을 많이 못봤습니다. 티이타님 댓글에도 대답했지만 그 많은 스타벅스들을 훑어보는-혹시 다른 텀블러나 다른 머그가 있나 싶어서;-동안 딱 두 곳에서만 봤습니다. 한 군데는 벤티 텀블러를 구입한 신주쿠 쪽 스타벅스, 다른 한 곳은 오차노미즈에서 진보초로 걸어가는 도중에 만난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 뒤로 보이는 것 중 빨강 포장은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릴겁니다.'ㅂ'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국기 그려진 스티커가 붙은 것은 커피입니다. 앞의 두 종은 모카, 뒤쪽은 토라자입니다. 앞 왼쪽이 모카 하라, 그러니 그 옆은 모카 마타리겠네요. 토라자는 인도네시아 커피입니다. 모카 두 종은 공방에 들고간 선물이었고 토라자는 이전에 마셔본 카페 뮤제오의 토라자와 비교해보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각각 100g이고 진공 포장을 해주더군요. 모카는 갈아서, 토라자는 원두 그대로 샀습니다. 구입처는 Lumine..인가, 신주쿠 역 지하 미로 중 와타시노헤야가 있는 지하 2층 쇼핑몰의 기린(KIRIN)커피입니다. 와타시노헤야 옆 에스컬레이터 뒤쪽에 있었습니다. 커피 향이 나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류가 꽤 다양하더군요. 홍차도 몇 종 팝니다.

태공망 왼쪽으로 보이는 박스는 스타벅스에서 구입한 커피 서버입니다. 2천엔. 환율이 낮았을 때라면 덥석 집었겠지만 이번엔 .. (이하 생략)
그 위엔 아마드 바닐라티 티백이고요, 태공망이 앉아 있는 것은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입니다. 아마드 바닐라는 부탁받은 것이고 레이디 그레이는 내일 생협 모임 때 들고 나갈겁니다. 그리고 태공망 뒤로 보이는 얼그레이 230g 네 캔의 압박. 다 제가 마실겁니다.(먼산) 그 옆의 레이디 그레이와 웨지우드 퓨어 다즐링은 부탁받은 겁니다. 일본 내 홍차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역시 리만브라더스의 삽질이 한국 수입제품의 가격을 확 띄워 놓았군요. 원화 가치 하락이라니 저 둘을 어찌한답니까.


필름은 필카를 들고 갔기 때문에 나온 것이고, 이쪽은 다 간식입니다. 오른쪽의 두 박스 중 하나는 아마 내일 사진 찍을테니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후쿠사야의 화과자고요. 왼쪽의 박스는 위부터 부탁받은 반달(한게츠) 두 통, 그 아래는 도쿄 여행 선물로 나간 모미지(단풍잎 모양의 닌교야키. 지방 특산품인듯), 맥주 안주로 딱이었던 짭짤한 센베입니다.



그리고 고디바 리큐르. 맨 위의 사진에서 책 오른편으로 하얀 완충제에 둘둘 말려 있었습니다. 도큐핸즈에서 525엔에 구입한 미니어처입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고디바의 초콜릿 리큐르 맞습니다. 지난번 여행 때부터 보고는 궁금했던 것이라 사왔습니다. 엊그제 K와 B네 집들이 가서 초콜릿 아이스크림 만들 때 처음 따서 써봤는데요 생각보다 술 맛은 안나던걸요. 우유랑 섞어 먹어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겁니다. 뚜껑을 열면 술향이 확 나긴 합니다.


맨 위는 우키요에 엽서입니다. 이건 따로 글 올릴겁니다.
그리고 그 아래 두 권은 깜박하고 사진을 못 찍고 공방에 갖다 놓은 두 권입니다. 이번 여행의 결정체, 정수입니다. 이 둘도 사진을 찍고 난 뒤로 이야기를 미루지요.



마지막 ... 이쪽도 사진을 별도로 찍어야 하는 고로 따로 글 올리겠습니다. 와치필드 제품이라는 정도만 살짝 밝힙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올릴지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먹는 이야기만 남아 있으니 공복에 보시면 심각하게 정신적 타격을 입으실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핫핫핫~



*테트리스: 물건이나 책등을 끼워넣기 위해 다른 물건을 이동시켜 틈을 만드는 작업.

소중한 포스팅 거리를 제공한 G에게 감사를.
그러나 이거 올렸다는것 알면 한 대 (아니 여러대?) 맞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야단 맞든 몸으로 때우든 어쨌건 듣다가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G: 사내 책 이벤트 2등에 당첨되었는데 말야.
K: 오!
G: 1등은 드래곤 라자 양장본 전권이었는데
K: 헉!!!!!!!!!!!!!!!!!!!!!!!!!!!!!!!!!!!!!!!!!!!!!!!!!!!!
G: 2등부터는 사내 도서관에 있는 책을 가져가는 거라 저건 없을거야
K: ㄱ-
G: 2등부터 7등까지. 웃긴건 2등은 사내 도서관 책 양손에 가득 들 수 있는 만큼
K: .........내가 가야하는데
G: 3등은 한 손에 가져갈 수 있는 만큼, 4등은 머리에 이고갈 수 있는 만큼
K: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G: 5등은 두 권인가 한 권인가
K: 어떻게 해, 웃음이 안 멈춰! ;ㅁ;
G: 6등인가는 지정도서, 7등은 무슨 책 신간 나온 것 하나.

그리하여 저는 도서관에 있으면 챙겨올 책 목록을 G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선착순으로 2시부터 책을 챙기게 되었다는데 G가 무사히 들고 올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정 안되면 제가 출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쯤에 어차피 G네 회사 근처에 가니까 가서 신나게 들고 오지요. 그나저나 1등 정말 아깝습니다...;ㅂ;

최근 지름 목록에 있던 물품 중에서...

핫 플레이트: 저렴한 것이 검색에서 아예 사라짐. 환율 직전의 마지막 재고처리분만 남아 있었던 듯. 목록 퇴출;
르크루제 스톤웨어: 다시 보고 사이즈가 크다 싶어 마음을 접음.
노트북: 엊그제만 해도 195만이 최저가였더니 지금은 200만을 넘음. 포기.
넷북: G가 필요하다고, 사고 싶다고했지만 회사 밖에서의 원격 조정은 불가능 하다는 말에 포기.
아이커피 배전기: 카페 뮤제오의 평이 안 좋아 포기.
D80: 환율 상승에 경기가 좋지 않아서 아버지가 마음을 접으셨습니다. 대신 내년도 생일 선물로는 1테라바이트 외장하드를 선물해드릴 예정.'ㅂ'; (근데 저도 앙끄 CD 백업하려면 사야합니다; )

그런데 엉뚱하게 책 지름신이 오시네요? 최근 도서관 열혈 신도가 되어 있다보니 책 구입할 일이 없어서 목록을 살피지 않았는데 이글루스 도서밸리 들어갔다가 내년에 노블레스 클럽에서 내년에 단편집이 나온다는 글을 봤습니다.

http://twinpix.egloos.com/4006968

날개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저는 필히 구입하렵니다. 어허허허허... 내년에는 이런 저런 DVD도 구입 예정이 잡혀 있으니 허리 꺾이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아주르와 아스마르> 한정판이나 <귀를 기울이면>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한정판(중고 예정;ㅅ;)이나 목록에 올라 있으니 말이죠.

그 외에 두나의 서울 놀이는 한 번 훑어보고 구입한다 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허브에 탐닉한다도 지를 예정이었고. 또 책 몇 권이 마음에 들어 목록에 올린게 있었는데 어떤 책이었는지 잊었습니다.-ㅈ- 교보문고에 간지도 오래되었으니 언제 날잡고 책 탐사 다녀와야겠네요. 엔화 환율이 무서워 접근 못했는데 말입니다. 가면 또 사고 싶은 책이 등장할까봐 일서란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 같은데.



그나저나 오늘 가서 판타스틱 12월호를 사야하는데 다른 살 책이 또 등장하면 자금이 부족할까 두렵습니다.;

문학소녀 시리즈. 이건 삽화에 낙인 것이 80% 가량, 나머지 20%는 내용이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살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글루스 도서 밸리를 돌다가 일본에서 완결 났고 깔끔하다는 글도 보았고요. 그래서 다음에 출간되는 책부터 살 생각입니다. 현재 4권은 고이 모셔두고 읽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일즈 시리즈. 이건 아마 분해가 되어서 ... (이하 생략)
단, Happy SF 2권은 조금 고민됩니다. 이쪽은 따로 리뷰를 할테니 그 때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핸드폰. 엊그제 명의 변경을 해서 기기 변경은 3개월 뒤에나 가능합니다. 1월에나 된다는 이야기인데 w2700 진한 빨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이게 가격이 올랐답니다. 종로와 홍대 쪽에서 알아보니 26만에서 36만까지. 20만 아래로는 없군요. 1월에나 할 것이니 좀더 두고봐야겠네요. 폴더에 애니콜 찾기가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 엉뚱하게 갈아탈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말하면 RQ와 세트를 하고 싶어서 레드를..;)

코스트코 마키스 아이스크림은 언젠가 꼭 먹어볼거예요.;ㅅ;




이것말고 또 있던가...?



아.-_-; 지름과 약간 관계 있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군요. 거참. 이번에 베이킹파우더에서 멜라민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기겁했습니다. 집에서 만든 비스코티를 저만 먹었다는 것이 다행이군요. 이번 기회에 베이킹파우더 원산지를 다시 확인해야겠습니다. 으흑. .. 근데 왜 뉴스에서는 건빵만 다루는 거죠?

어쩌다보니 요즘의 생협 모임은 거의가 홍대 커피빈입니다. 최근 세 달 간 내내 커피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단 모이는 인원이 적지 않고(3-4명 수준은 넘는다는 겁니다), 특성상 말이 많은데다, 한 번 들어가 앉으면 2-3시간은 가뿐하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은겁니다. 커피빈이 아니라 다른 카페에 들어가면 보통은 이런 저런 메뉴를 많이 시키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가 안 보이는 것은 어렵지요. 전에는 여기저기 다녀보았는데 커피빈이 있기 편하다 보니까 여기를 주 접선 장소로 잡게 되었습니다.
청계천 커피빈에서도 몇 번 모여봤는데 촛불시위로 교통이 불편해진 뒤로는 홍대로 옮겼습니다.'ㅅ'



음료 하나에 케이크 하나를 시키는 사람이 많은 것도 특징이죠.-ㅠ-
왼쪽 위로 보이는 것은 코스트코 쿠키입니다. 이날은 간식 사진이 별로 없는데, 종종 간식을 잔뜩 쌓아 놓고 맛보기도 합니다. 아, 생협 번개장소 고를 때도 그게 걸립니다.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가라는 점말입니다. 이것이 허용되는 곳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 생협 번개 때 빌려온 책과 구입한 책입니다. 홍대로 장소가 정해지면 항상 마지막 코스는 총판입니다.
아래의 세 권은 마스터님이 빌려주신 마일즈 시리즈. 여왕의 기사 17권은 갑자기 완결권이 보고 싶어져서 구입했고, 영국요이담은 이전 리뷰에 쓴 대로 외전이란 말에 궁금해서 샀습니다. 미싱과 강각의 레기오스는 리뷰 올렸지요. 렌즈와 악마는 리뷰 올리는 걸 잊었습니다. 하.하.하.;

오노 후유미의 책 한 권도 마저 다 읽었고, 렌즈와 악마도 읽었고, 늑대와 향신료도 다 읽었으니 한 번에 리뷰 올리겠습니다. 거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괴이, 아사다 지로의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도 써야하는데 말입니다. 윽;;;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