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스타벅스에 앉아서 보고서 제작 중. 아이패드로는 영문 아티클 띄워놓고 제작하면 꽤 속도가 빠릅니다. 물론 한눈 안 판다와 졸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1. 아이패드
아이패드에서 아이튠즈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앱을 삭제하는 방법을 지난 토요일에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
바보 맞습니다.-_-;

가끔 조아라 어플리케이션이 다운(프리징)되는데, 그럴 때는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깔아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붙들고 고민하다가 프로그램 삭제하는 법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 전에는 아이튠즈를 써서 다시 깔았지요.
아이패드에서 쓸 수 있는 조아라 어플리케이션은 조아라 하이브리드와 조아라 아이패드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하이브리드보다는 아이패드가 훨씬 편하더군요. 아이패드를 깔았다가 바로 지우고 하이브리드를 깔았습니다. 이쪽이 책을 보는 느낌에 더 가깝네요.


2. 소재와 표절, 그 경계선
표절은 아닌데, 어중간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제 보았던 모 소설은 시작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취향과 한참 멀어서 중간에 그만 볼까 말까 망설였지요. 그리고 장이 거의 끝나가는 부분, 절정에 해당하는 장면을 보고, 결말을 확인하고, 후기를 읽고는 선호작 삭제를 했습니다.
작가가 후기에 여러 소설과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장면을 섞었다고 했으나, 이쯤되면 출처를 밝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소설 전반적인 설정이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의 그 절정의 장면 설정이 아주 익숙해서 문제였지요. 애니메이션 「UN-GO」의 설정하고 상당히 닮았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독특하다 생각했던 등장인물들이 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괜히 읽었다고 후회했고요.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이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 거의 없으니 ... 그냥 블로그에다 투덜거리는 것으로 넘어갑니다. 설정과 등장인물이 아깝습니다. 아쉬운 소설이네요.


3. 노트북 배터리 리필
이건 10월 2일에 업체가 영업 하나 확인하고 다녀와야겠네요. 그 때가 아니면 그 다음주에 시간 내서 가야합니다. 아니면 내내 미루고 있다가 리필 못하고 그냥 건너 뛸 것 같은 생각이 팍팍 듭니다.


4. 마비노기
일주일 사이, 빙글빙글 코인 빙고를 하면서 아이스볼트, 라이트닝볼트, 파이어볼트 마스터를 찍었습니다.
어제 마지막으로 파이어볼트 마스터를 찍었다고 G에게 보고하자 딱 두 마디 하더군요.

"장하다. 징하다."

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이템 드랍율은 맨손일 때와 아닐 때의 차이로 보입니다. 어제는 숙련 올릴 겸 파이어완드를 착용하고 파이어볼트를 난사했는데 아이템이 상당히 많이 나왔거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완드 끼고서 하는건데. 완드 내구 아끼느라 그런 거니 뭐, 상관 없지요.'ㅂ' 목표도 코인 모으는 것과 수련 완수하는 것 둘다 였으니 말입니다.

단순 작업을 잘해서 이렇게 단순 수련도 붙들고 잘하는데, 다른 수련도 하려고 보니 AP가 부족합니다. 더 열심히 모아야지요.-ㅁ-/


5. 창경궁-창덕궁 보도 폐쇄 관련 건
아래 글은 이 글이 올라감과 동시에 일단 처리를 하겠습니다.; 줄 다 그어놔야지.-ㅁ-;
어제 운동하면서 안내판을 다시 확인했더니 공사 후 모습이 공원입니다.(...) 뭐냐하면, 현재 공사중인 종묘쪽 길은 터널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터널이 양 방향으로 하나씩 뚫리고, 종묘쪽 터널 안에 지하보도가 생깁니다. 연세대학교에서 독립문으로 넘어가는 금화터널이 그런 형태라고 기억합니다. 터널 안에 보도가 같이 있는거예요. 보도는 굉장히 좁겠지만 그래도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슬럼화는 안 될거라 봅니다. 물론 안 되진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덜하겠지요.
그럼 그 터널 위는 뭐가 있느냐?
종묘입니다.
창경궁과 종묘를 통째로 이을 모양입니다. 2013년 12월까지 완공이니, 그 때 공사를 한다면 3년 정도 지나면 나무들도 자리를 잡을 겁니다. 그러면 종묘쪽 동물들이 북한산까지 드나드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그래도 그 길이 없어지면 여지없이 열 달 간은 운동 코스를 바꿔야합니다. 흑흑흑. 생기더라도 보도가 좁으면 운동 겸 산책하기 쉽지 않을거예요. 아쉽다.;ㅁ;


어제 창덕궁에서 창경궁쪽으로 걸어오면서 보도 폐쇄 공지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날짜를 잘못 기억하고 있었더군요.

2013.2 창경궁 돌담 아래 보도 완전 폐쇄,
2013.12까지 지하보도로 재설치 예정

다시 말해 내년 2월부터는 창경궁과 창덕궁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를 이용해야합니다. 그 쪽은 아예 걸어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전에 듣기로는 그 쪽 길을 통째로 파서 그 아래에 지하차도를 만든다고 들었는데 지하차도와 지하보도를 같이 두고 위쪽은 종묘를 확장하는 건지, 아니면 차도는 위에 두고 보도를 아래 만드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_- 어느 쪽이건 간에 지하보도로 설치를 한다고 하니 창경궁에서 창덕궁으로 가는 길은 내년 2월부터는 못 걷습니다. 따라서 안국역에서 서울대병원으로 가는 것도 걸어서는 안되는군요. 그 길이 얼마나 좋은데.;ㅁ; 이제 안국역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종로로 멀리 돌아가야합니다. 그도 아니면 혜화로터리 쪽에서는 북한산을 타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긴 하군요.(성대 정문-후문-감사원-헌법재판소의 난코스)


사람 다니는 길을 없애면서까지 차 다니는 길을 만들어야하나요. 게다가 지하보도를 만들 경우, 치안이 더 보장 안될겁니다. 지상보도일 때도 살짝 어둡고 컴컴한데, 지하보도가 되면 노숙자들이 모이지 않으리란 법이 없고, 사고가 생기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지하보도를 없애는 분위기 아닌가요. 일부러 지상으로 다니라고 횡단보도도 만들어 주던데, 왜 여기는 거꾸로 가는 겁니까?


이후 내용 업데이트.
자세한 글은 화요일의 잡담 5번, 창경궁-창덕궁 보도 폐쇄 관련 글(http://esendial.tistory.com/4058)을 참조하세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아마 앞으로는 창경궁으로 꽃놀이를 가지 않을 겁니다.



위의 말은 한 줄 결론인 거고..-ㅁ-/


토요일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그게,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약속이 잡힌 거였고 느긋하게 보내야하는 토요일, 그것도 별로 내키지 않는 사람과 저녁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커서 그랬던 겁니다. 거기에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있다보니 토요일은 아침도 안 먹고(!) 아침 6시 반에 출근했습니다. 출근시간이야 평소와 같지만 아침을 안 먹고 나갔다는 건 상당히 부담이 되더랍니다. 그래서 초코바 하나로 대강 허기를 가렸는데 효과가 짧더라고요. 이미 12시쯤에는 두통이 올 지경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날도 아침운동은 착실히 했고, 카페인은 섭취 못했고, 몸은 피곤해서 창경궁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집에 들어가고 싶고, 하지만 어머니 얼굴은 마주하고 싶지 않고.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다가 일단 걸었습니다. 그리고 가다가 마某님이 추천하신 가게에 들어가 오렌지 셔벗이 올라간 샐러드를 싸들고는 창경궁으로 직행합니다.

1천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가 질립니다. 사람 많은 것은 질색인데 이정도는 뭐, 그럭저럭 괜찮아요. 하지만 DSLR을 들이밀고 꽃 사진 찍는 사람들은 안 괜찮아요. 아버지도 비싼 카메라 들고 사진 찍으러 잘 다니시지만 아주아주 솔직히 말하면 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버지는 꽃보다도 파인더만 기억에 남겠다 싶은 정도던걸요. 하여간 다들 꽃 가까이 모여서 꽃을 보는게 아니라 꽃을 찍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가능한 그런 사람들을 피하겠다고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그 쪽은 또 꽃이 안 보입니다. 속으로 투덜대다가 꽃구경은 포기하고 배부터 채우자 싶어 벤치에 앉아 위의 사진처럼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한참 샐러드를 먹고 있는데... 데...

지나가는 사람이 난처한 얼굴로 저를 보며 말합니다.

"여기서 먹으면 안되는데."

아.
까맣게 잊었습니다.
창경궁은 아무데서나 음식물을 먹으면 안되지요.; 기억이 맞다면 창경궁 남쪽 어딘가에 있는 피크닉장 외에는 음식물 을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깨닫는 순간 부끄러움과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는군요. 아니, 꽃놀이의 핵심은 먹을 것인데! 꽃놓이에서 먹을 것이 빠지면 무슨 재미야! .... 하지만 규정이니까 지켜야지요. 샐러드만 허겁지겁 먹고 참치라든지 떡이라든지는 도로 싸들고 집에 들어가 먹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서 주변에 핀 벚꽃에 넋이 나가 중얼거립니다. 역시 꽃놀이는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라고요. 그러니 이제 창경궁으로 꽃놀이를 하러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냥 집 근처에서, 어디선가 차이나 칼라의 검은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나타나 히죽 웃는 것이 보이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며 꽃구경 하렵니다. 뭐, 일본인이니까 설마 여기까지 오진 않겠지요. 그러니 그런게 보이면 환상으로 치부하고 못 본척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그리하여 꽃놀이 3탄은 이번 주말로 미루었다는 이야깁니다.'ㅁ' (2탄은 차후 소개.)
8월에 찍은 사진인데 이제야 올리다니...;
하지만 이 사진이 8월에 찍은 마지막 사진일겁니다. 카메라 연결해서 사진이 또 나오면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운동나갈 때 카메라를 들고 나가 여기저기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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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학 건물. 오른쪽에 보이는 거은 이번에 새로 완성된 건물입니다. 용도는 알 수 없고요. 저기 멀리 보이는 시계탑은 아마 서울 내에서도 오래된 건물, 독특한(정확히는 서울역 건물과 비슷한 느낌의) 건물로 꼽히지 않을까 합니다. 왜 이 사진을 찍었냐면, 원래 이 위치에서는 저 시계탑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앞의 어느 건물을 부수는 바람에 시계탑이 보이게 된 것이지요. 새로 건물을 세울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언제까지 보일지 알 수 없으니 잽싸게 찍어보았습니다. 물론 대학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은 더 많이 찍을 수 있지만 그쪽은 운동 코스가 아닙니다.
사진 찍은 장소는 창경궁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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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 대통령 생가로 걸어가다 보면 Y자의 골목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나가면 가회헌 앞으로 나가고 왼쪽으로 나가면 천진포자로 나갑니다. 이 중 왼쪽 길을 선택해 걷습니다. 꺾어지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이 마나님 reciepe입니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멸치 등의 재료를 써서 만들었다는 국수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집에서 가깝지만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진을 찍었냐. .. 눈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발견하셨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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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안경>이 생각나서 찍어 보았습니다. 저도 저 뒤에 타고 싶습니다!
뭐, 직접 타고 다니면서 저 뒤에 짐 잔뜩 싣고 다니고 싶기도 합니다. 짐받이가 따로 달려 있는 것이니 사람 말고도 물건 잔뜩 싣고 다녀도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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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헌 옆. 작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부가 조금 바뀌었지만 장승 윗부분을 자른 것같은, 모아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한 세 개의 나무조각은 그대로 있습니다. 눈도 없이 코와 잎만 깎은 모양인데 익숙한 모양이라 눈이 계속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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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동 초등학교 맞은편에 생긴 전광수 커피집 분점입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로 근처에 (사진상으로는 오른쪽) 큐슈센닌이 있습니다. 찾기도 쉽고 하니 큐슈센닌에서 식사를 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전광수 커피집에서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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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찍은 앞에서 앞을 보고 다시 찍었습니다. 저 멀리에 창덕궁 지붕이 보입니다. 이런 느낌이 은근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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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걷다보면 창덕궁 거의 다 와서 이런 판이 바닥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포토 스팟. 사진찍기 좋은 자리라는 의미일겁니다. 고개를 들어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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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찍은 거라 딱 좋은 느낌도 아니고, 저 앞의 간판이 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창덕궁이 근사하게 보이는 자리입니다. 사진 왼쪽에는 또 용수산이 있고요. 여기가 1번 마을버스의 종점일겁니다.'ㅂ'



가을이네요. 걷기 좋은 날씨지요.
카메라는 없어도 좋으니 그냥 편하게 입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고 가볍게 걸어봅시다.
한달쯤 전부터였을까요. 창경궁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나무들이나 풀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누렇게 변하는가 싶더니 이내 곧 상태가 악화됩니다. 일부는 푸릇푸릇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병에 걸렸다기 보다는 약품을 뿌린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풀뿐만 아니라 나무들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창경궁 주변의 나무와, 출퇴근 길에 보는 나무들도 잎끝이 누렇게 말라갑니다. 병에 걸린 것이 분명해보이지만 어떤 병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 붉은 매미의 유충이 수액을 빨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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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옆의 화단. 꽃은 피었지만 잎은 다 죽었습니다. 창경궁에서 창덕궁쪽으로 넘어가다가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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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도 상태가 이상합니다.
요즘은 한창 나무들이 푸르러야하는데 잎이 아직 연둣빛을 띄고 있습니다. 진한 녹색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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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도 벗겨집니다. 이건 요 며칠 사이의 일입니다. 일주일을 넘지는 않은 것 같군요. 나무껍질이 벗겨져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벗긴 것은 아니고, 나무가 옷을 벗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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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아서 그래도 건강..해 보이지만, 나무 위쪽은 맨들맨들합니다.


작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 쯤에 나무껍질이 벗겨졌는지, 이게 정상적인 나무의 성장과정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 산책겸 나갔다가 빨간매미의 유충도 굉장히 많이 보아서 말입니다. 방재를 하거나 영양제를 추가로 주거나, 아니면 매미유충의 천적을 빨리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한창인 나무들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것은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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