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일정이 있어 서울 올라가야 하는 지라 짤막하게 올립니다. 요 며칠 사이에 정리해서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던 차도구가게가 있거든요. 한국어로도 홈페이지를 볼 수 있어서 꽤 편합니다. 아마도 미국쪽 유학나간 중국 유학생들이, 차를 편하게 마실 도구를 구하기 어렵다며 만든 브랜드인 모양입니다. 설명 상으로는 이게 중화민국인지 중화인민공화국인지 알 수 없더라고요. 뭐, 차 도구는 대만이든 중국이든 비슷하게 괜찮을 거라서요.

 

트위터에서 검색하면 주로 영어 트윗이 많이 뜨고, 가끔 일본 트윗도 뜹니다. G가 인스타그램 광고로 보고서 제게 물어왔던 터라 저도 얼결에 알게 되었고요.

 

 

https://teatsy.com/

 

사이트는 이쪽입니다.'ㅂ' 기본 통화는 USD. 접속 지역에 따라 언어가 바뀌는 듯합니다. 페이지에 소개된 "유목민"은 NOMAD입니다.

 

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여행용 차도구를 판매하지만, 그 외에도 눈을 홀리는 제품이 여럿입니다. G는 주로 유리그릇에 반했다더군요. 예쁩니다. 예쁘지만 안쓰는 용이라 구매를 망설인다니까요.;ㅂ;

 

 

https://teatsy.com/products/-untitled-antique-style-ding-kiln-tea-set---classic

 

세트 이름이 Untitled, 무제입니다. 다판과 컵들을 작은 상자에 모아 둘 수 있는 스타일이고요. 예쁘죠. 물론 저는 중국차든 녹차든 마시지 않으니 쓰지 않겠지만, 시작한다면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가격은 예쁘지 않습니다.

 

 

 

 

https://teatsy.com/products/-tao---handmade-portable-tea-set-with-protective-case

 

흰색과 검정의 두 종류가 있는, 그야말로 여행용 차도구 Tao입니다. 거름망을 포함한 티세트에, 찻잔 세 개가 포함되어 있고요.

 

 

 

https://teatsy.com/products/-doric---high-borosilicate-glass-mug-with-infuser-500ml-16.9oz-

 

G는 붕규산유리-아마도 내열강화유리-로 된

이런 티포트를 보고 홀리더군요. 이름은 Doric. 링크 주소에 아예 이름이 있습니다. 상품 설명도 링크 주소로 다 확인할 수 있군요. 500ml, 16.9온즈라고.

 

왼쪽의 사진을 봐서는 주황색 티필터가 예쁘지 않나 했더니만, 초록빛 도는 쪽도 예쁩니다. 오옷.

 

 

https://teatsy.com/products/-wood-talk---handmade-solid-ebonized-wood-tea-spoon-cha-ze

 

이건 티스푼이라고 번역하니 차를 휘젓는 숟가락하고 헷갈릴 수도 있지요. 그래서 아예 'cha ze'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한국식으로는 차칙.

 

 

 

https://teatsy.com/products/-ocean-wave---high-grade-borosilicate-heat-resistant-glass-tea-cup-280ml-

 

280ml라면 생각보다는 용량이 작습니다. Ocean Wave, 파도 무늬 유리잔이고요. 얼핏 이딸라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넘어갑니다.'ㅂ'a

 

 

 

https://teatsy.com/products/-petal---antique-style-high-borosilicate-glass-shiboridashi-gaiwan-teapot-170ml-

 

페탈, Petal이란 이름의 개완입니다. 몇 번이고 언급하지만 설명이 링크 주소에 다 있어! antique style high borosilicate glass shiborydasgi gaiwan teapot, 170ml. 앤틱 스타일의 고붕규산유리 주름 개완 티팟, 170ml. 저걸 저렇게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겁니까...

 

 

https://teatsy.com/products/-ocean-wave---high-grade-borosilicate-heat-resistant-teapot-holder-21494

 

 

이런 물결무늬 차받침도 예쁩니다. 이쪽은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고요.

 

 

https://teatsy.com/products/-nostalgia---antique-style-high-borosilicate-glass-automatic-tea-brewer

 

 

나중에 찾기 쉬우라고 이것저것 눈에 띄는 것들을 모아두고 있는데, 이야아. 이런 제품도 있네요. 종종 핀터레스트에서 보는 스타일은 도자기 제품인데, 이건 유리제품입니다. 자동으로 차를 우리는 도구로, 이름은 Nostalgia.

 

 

https://teatsy.com/products/-water-drop---heat-resistant-glass-pitcher-gong-dao-bei-27316

 

이건 이름이 물방울Water drop입니다. 유리컵인데, 원형이 아니라 살짝 타원형의, 물방울 모양의 유리잔입니다. 찻잔으로 쓰지 않고 다관으로 써도 되는군요. 핫, 귀엽다...... 이거 우유 담는 용으로 티타임 때 써도 좋겠네요. 물론 저는 우유피처가 필요 없는 쪽입니다. 아예 우유를 넣어서 끓이는 쪽이라서요.

 

 

https://teatsy.com/products/-flying-tiger-antique-style-teapot

 

그리고 이쪽은 호랑이 티팟. 이름도 Flying Tiger. 호랑이 귀여워!

 

 

 

https://teatsy.com/products/vertical-pattern-dehua-white-porcelain-teapot

 

이 티팟은 세로무늬 더화 주전자라고 합니다. Vertical pattern dehua wite pocelain. 용량은 215ml라고 하고, 상품 설명에는 접시랑 인퓨저 뚜껑이 함께 따라간다고 하지만 사진은 이것뿐입니다. 세로 무늬가 꽤 멋지지만 215ml... 이것도 평소 제 차 습관이랑 거리가 좀 있죠.ㅠ

 

 

더 들여보다가는 지갑과 통장과 카드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탈탈 털릴 것 같은 무서운 사이트라 일단 접습니다. 나중에 천천히 보고 다시 살까 말까 고민해야죠.

 

 

커피는 그닥 땡기지 않아 고민했더니만, 이번 스타벅스 시즌 음료에 밀크티가 있더라고요. 클래식 밀크티라길래 일단 속는셈 치고 주문했더니,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한 뒤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정확히는 고민하면서 사진 속 체리포레누아를 먹은 뒤였지요. 아니.. 포레누아가 아니라 블랙포레스트였나, 슈바르츠발트였나, 하여간. 체리와 크림을 얹은 초콜릿케이크 말입니다.'ㅠ' 케이크를 먹으면서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맛있다고 생각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이야아...... 포레누아도 상당히 달았는데, 그 단맛을 이기고 밀크티맛이 나요. 도대체 당을 얼마나 들이부은거지?

 

집에서 밀크티를 만들면 보통 앵무새설탕 하나를 넣습니다. 조금 달게 마시고 싶다면 두 개를 넣지요. 두 개를 넣어 마신 것이 한참 전의 일이라 달다는 건 기억하지만, 케이크랑 같이 먹었을 때도 케이크맛과 경쟁할 정도의 맛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그 이상의 단 맛이라는 느낌이더라고요. 하기야 저게 오늘의 첫 끼니였으니 미각이 좀 둔한 상태였을 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스타벅스 갈 일 있으면 이제 저 조합으로 시키면 되겠네요. 케이크는 시즌 제품일테니 안 나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꽤 괜찮습니다. 체리시럽과 초코시트, 크림, 체리절임의 조합이 괜찮아요. 다만 가격 생각하면 안 사먹고 만다는 심정이 됩니다. 딸기생크림케이크가 7900원이었고, 저건 7800원이던가요. 하여간 7천원이 넘어간 케이크 가격을 보며 헛웃음만 나더랍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스벅에 간게 언제였더라...?

 

 

밀크티가 왜 클래식이냐면, 들어간 티백이 잉글리시브렉퍼스트입니다. 그러니 클래식하지요. 얼그레이 같은 변종이 아니란 의미로 잡았나요. 여튼 영국 사람이 버럭 화를 내면서 이런 건 밀크티가 아니다!라고 외칠만한 맛이고, 굳이 말하자면 차이에서 향신료를 뺀 맛이라고 하면 비슷할 겁니다.'ㅠ' 내일은 집에서 만들어 볼까요. 홍백가합전 보면서 시도해야지.

 

카페쇼 갈까 말까를 끝까지 고민하다가, G가 같이 갈 수 있다는 말에 홀랑 다녀왔습니다. 어쩌다보니 일찍 움직여서 9시 반 전에 도착했는데, 가보니 사람이 상당히 많더군요. 작년에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라고 생각하고 보니, 작년은 아마도 금요일에 움직였던 듯? 금요일에 휴가 내고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날인 토요일이었죠. 그렇다보니 사람이 더 몰린 것 같고요.

 

C, D, B, A의 순으로 다 돌고 나서 피곤하다며 카페쇼 나와 커피 마시러 간 곳이 그 앞의 테라로사 커피였습니다. 다행히 11시 조금 넘어서 탈출한 터라 사람이 없어서 잽싸게 당분 보충 하고는 귀가했지요.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지, 이제는 이렇게 줄서서 입장 기다리고 들어가는 일이 피곤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심했다는 생각도? 물론 여기저기 더 돌아다니면 괜찮았겠지만, 사람이 많다보니 오래 안 있으려고 빨리 움직였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의 문제도 있고요.

 

일단 거기서 뭔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건, 물건을 파는 매장을 찾는 일부터 해서 난관이 여럿입니다. 어디서 파는지 확인하고, 가서 구입해야하는데 도매상 등등은 예전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유통업체보다는 생산자나 공급자가 많으니까요.

 

 

 

 

 

커피는 언제나 드립으로 마시는 터라, 이런 드립 제품이 보이면 눈이 먼저 돌아갑니다. 게다가 요즘 커피 콩 가는 일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저런 전동커피밀을 마련할까 싶기도 하고요. 커피밀도 비싼 제품이 좋다보니 소형보다는 그쪽에 눈이 가는 터라 문제입니다. 하지만 둘 곳이 없어요.=ㅁ= 좁은 부엌에 물건 늘리는 일은 사양입니다.

 

 

 

 

커피밀폐용ㄱ도 참 멋진데, 데.... 하지만 전 냉동보관을 하고 있다보니 전용 통은 부피가 커서 냉동고 정리가 어렵습니다. 흡.

 

 

 

 

지나가다 보고는 멋진 머신이다! 생각했지만, 역시 어디에 두어야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참 멋진데, 멋있는 걸 보면 가격도 무시무시하겠지요. 게다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아마 덜 쓸 겁니다. 입맛이 드립커피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요즘은 아메리카노도 잘 안 마시거든요. 사다 놓고는 멋진 머신이라면서 감상만 할 거라면 왜 사나요.ㅠ_ㅠ

 

 

 

 

카카오메이커스에도 등장한 대림목공예는 1층에서 보았습니다. 이야. 진짜 멋있더라고요. 다양한 소반들이 있다보니 하나쯤 마련해둘까 싶은 생각이. 평소 쓰는 테이블 위에 두어 소품을 올려둘겸, 정리용으로 써도 좋겠더라고요. 모양과 크기, 종류 등도 메이커스에 올라온 것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맥파이와타이거도 사진 찍어뒀지만 초상권 문재로 패스. 일전에 텀블벅 펀딩으로 만난 적 있던 차 브랜드라 반가웠습니다.

 

 

 

아 그래서.

카페쇼에서는 원래 목표로 했던 드립백 3개를 구입하고는 마음이 편해져서, 그 뒤에는 아무것도 안 샀습니다. G도 비슷했는지, 초반에 마음에 들었던 코스트커피의 밀크티 시럽을 보고는 홀랑 반해서 그 뒤에는 상대적으로 덜 샀습니다. 코스트커피 외에는 델리팜의 두꺼운 식빵 정도만 챙겼네요. 이건 G 덕분에 얻어먹었는데, 두껍고 폭신하고 맛있더랍니다. 그래요, 식빵은 이런 맛으로 먹는 거죠...;ㅠ; 하지만 지방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아 보여서, 온라인 구입처를 더 알아볼 생각입니다. 잔뜩 사봐야 냉동고에 안 들어가니 그냥 서울 갔을 때 구입해오는 쪽이 나아 보이지만요.

 

 

구경하는 재미는 좋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던 G는 가능한 빨리 보고 나오는 것이 목표라 했고, 저도 입장 전에 이미 진이 다 빠져서 가능한 빨리 도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1층 출구를 나왔을 때가 11시 경. 그리고 그 때는 코엑스 입구의 커다란 홀이 입장줄로 가득찼습니다. 허허허허허.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내년에도 방문할 생각은 있지만, 간다면 토요일말고 금요일에 휴가 내고 다녀오는 쪽이 낫겠습니다. 토요일에 가면, 사람 조심하세요...너무 많아요....;ㅂ;

어디선가 본 듯한 사진이 또 나올겁니다. 오랜만에 하드디스크를 확인하니, 지난 겨울의 사진부터 해서 이것저것 나오기에 정리할 겸 한 번에 털어보려고요. 가장 최신 사진은 엊그제, 지난 주말의 사진이네요.'ㅂ'

 

 

 

 

이전의 모임 때, Ki님이 아예 한 상자 씩 들려주신 세트였습니다. 스콘 네 종류와 마들렌. 고이 그대로 모셔다가 냉동고에 두고 신나게 티타임을 즐겼더랬지요. 티푸드 세트를 주문받아다가 한 상자씩 나눠주셨으니, 그 은혜는 다음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면 그 때...! 하지만 지금 체력이 버틸 지 확신이 없어서요. 일단 이번 주말 지나고 고려할 생각입니다. 지금 허리 통증부터 체력과 기력 난조 등등이 겹쳐서, 두 주 뒤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기에 그렇사옵니다.

 

 

 

 

그 며칠 뒤의 사진입니다. 전체 사진은 찍어 놓고, 개별 사진은 이것만 남겼군요. 크흑.;ㅂ;

 

이 사진 설명 쓰다말고 주문 제작 받는 다른 과자집이 떠올라 잠시 찾아보러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도 놓치고, 이번 달도 까먹고 놓쳤으니 이번 주는 놓치면 안되겠네요. 아니, 그게, 당장 7~8월은 더워서 택배발송을 멈추신다는군요. 그 집 스콘도 궁금했으니 이번에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사진의 스콘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크흑.;ㅠ; 지금처럼 배고플 때는 뭐든 맛있지요.

 

 

 

입맛이 고급이 되면서 편의점 과자는 아예 공장과자가 아니면 손을 잘 안되게 되더랍니다. 오리온의 고급라인인 초코파이하우스의 이 크리스마스 초코파이는 그닥,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초코파이 먹은 것도 굉장히 오래전이긴 한데, 이건 조금 미묘하더군요. 하기야 그 초코파이를 생각하고 먹으면 안되죠. 양쪽은 이름만 같은 다른 상품이라 봐야하니까요.

 

 

 

이건 G가 사다준 카페 키이로의 쿠키세트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오른쪽의 녹차(말차)쿠키가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인 걸 보면 아마도 크리스마스 한정 쿠키일 겁니다. 음... 진짜로 겨울 사진이었구나...; 찍은 날짜는 일부러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런 사진도 안 올리고 그대로 남겨뒀던 거군요.

 

 

이건 언젠가 투썸 쿠폰이 생겨서 덥석, 잔뜩 케이크를 집어 오던 날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매우 잘 받더군요. 맛은 영 아니었습니다. 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투썸 밖에 없다면 고려해볼지언정, 다른 대안이 있다면 아예 발걸음하지 않을 거예요.

 

 

 

 

오랜만에 갑자기 와플이 먹고 싶어서 와플 믹스도 사다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방치중. 희한한데, 그 와플 믹스는 반죽해서 먹으면 입안이 매우 텁텁해지더라고요. 이날은 생크림을 휘핑해서 곁들였지만, 와플이 맛없어서 실패였습니다.

 

 

 

 

우동면과 튀김은 레토르트. 어묵은 그 전날인가 떡볶이집에서 포장해온 어묵의 잔해입니다. 그날 포장해온 로제떡볶이는 먹다가 도중에 포기해야했을 정도로 맛이 없었지만, 최근에 포장한 보통 떡볶이는 그럭저럭이더군요. 소스가 진하고 달달한게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묵은 영....

 

편의점에서 행사하기에 집어왔던 초코바입니다. 의외로 맛있더라고요. 오버로드는 과자와 마시멜로와 기타 등등을 다양하게 섞어서 표면이 울퉁불퉁한 과자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그렇더라고요. 끈적한 다른 초코바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아서 당채우기도 좋고요.

 

 

루엘드파리 네이버 스토어에서 주문한 빵들. 이건 한참 전 사진이고, 그 뒤에 주문한 건 사진을 안 찍은 모양입니다. 최근에는 올리브 치아바타 다섯 개, 스콘 다섯 개, 올리브캄파뉴를 주문했습니다. 점심 때 스콘이건 치아바타건 하나씩 들고 출근하면 점심 때 알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으으음.

 

 

 

이건 되다만 돈가스 덮밥. 달걀을 맛있게 익히는데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예상보다 국물 맛이 덜 나더라고요. 끄응. 이것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합니다. 요즘 냉동돈가스도 잘 나와서 만들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양파도 냉동실에서 항상 대기중이고, 달걀도 냉장고에 있고. 의외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아. 냉동실에 얼린 카레도 있으니 다음에는 돈가스카레덮밥도 가능하겠다.'ㅠ'

 

 

 

홍대 스웨이드의 쿠키는 최근에는 주문한 기억이 없네요. 그도 그런게 G에게 부탁해서 쿠키 대량 생산분을 받은 뒤로는 르뱅쿠키라 불리는 이런 미국식의 두꺼운 쿠키에 물렸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먹기만 해도 정말... 한참 걸리더라고요. 덕분에 한동안 쿠키류의 주문은 못했습니다.

 

 

 

위에서도 찍힌 루엘드파리의 스콘과 퀸아망입니다. 간식빵이라 아끼며 모셔뒀다가 어느 날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었지요. 곁들임은 딸기잼. 아마 이 때는 근처 농장에서 만든 딸기잼이었을 겁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딸기잼 중에서는 가장 좋아합니다.

 

 

크림치즈에 꽂힌 나이프는 무시하시고. 루엘드파리에서 주문했던 올리브 캄파뉴도 맛있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데워서, 아니면 건조(...)시켜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크흑. 햄 올려도 좋겠지만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고요.

 

 

며칠 전 카카오메이커스에 다시 올라와서 주문할까 말까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오미한잔. 사고 싶었지만 비염이 심해져서 한동안 알콜을 멀리할 예정이라 그랬습니다. 혼술이 점점 느는 것 같아 자제하려고요. 오미사이다는 한번 사면 날마다 한 병씩 열게 되더라고요. 무서운 술입니다....

 

 

 

엊그제도 올렸던 딸기입니다. 올망졸망 자잘한 딸기고, 향이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맛은 못따라가는 바람에, 고이 냉동실로 올려 얼렸습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했으니 만족합니다. 한 상자 5천원이었으니,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합니다. 요거트랑 같이 갈아먹으면 맛있겠지요.

 

 

오른쪽은 무인양품 우유 바움쿠헨입니다. 무인양품 바구니를 여럿 구입할 때, 할인하는 제품을 보고는 슬쩍 하나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커피랑 곁들이면 괜찮은 티타임이 됩니다. 살짝 촉촉한 바움쿠헨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고요.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코엑스 가배도입니다. 말차라떼도 좋았고, 인절미 티라미수도 맛있었지요. 쓰읍.....

다음에 간다면 커피류와 함께, 팥 티라미수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콩가루 말고 팥가루가 올라갔을라나요. 그 때는 달지 않은 음료를 주문할테니 걱정하지 않고 신나게 즐겨야지요.

문제는 언제 가느냐인데... 그러한데..=ㅁ=

 

 

 

마지막 사진은 모리앤의 티푸드 사진입니다. 아침 간식으로 하나씩 꺼내들었지요. 체크쿠키와 나뭇잎 모양의 말차쿠키와, 위에 말린 크랜베리 조각이 올라간 버터쿠키와, 가장 큰 딸기잼 빅토리안케이크.

다른 말 덧붙일 필요 없이 취향이었습니다. 버터케이크 사이에 딸기잼과 크림을 바른 빅토리안케이크도, 단단하게 부서지는 쿠키들도 다 취향입니다. 진짜 서울에 자주 올라간다면 매주 들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지방에서는 너무 멉니다.

 

 

 

쟈아. 다 털었으니 이제 하드에서도 정리하면 되겠네요. 후후훗.

다음 지도상으로는 카페나 커피집이라는 설명 없이 제레미라는 이름만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보여주지요. Jeremy. 동행의 강력한 추천으로 방문한 커피집입니다.

 

동행은 그 전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마셔본 스트리머 커피와 유사하다며 추천하더군요. 오늘은 2우러 8일인데 방문일은 1월 13일. 그렇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블루보틀 다녀온 그날,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는 설렁설렁 산책 나가자며 애월읍 커피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본 목적은 그 근처에 있는 다른 공방이었고, 공방 들렀다가 제레미로 걸어갔습니다. 숙소를 애월로 잡으니 근처 걸어서 돌아다니기 좋더군요. 물론 바닷바람 때문에 상당히 춥습니다. 추워서 챙겨 입고 나가면, 걸어 돌아다니는 동안 등에 땀이 나는 이중고를 겪어야 합니다. 걸으면 덥고 멈추면 추워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저 대신 동행은 열심히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이전의 여행기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일본여행 전용(!)이라 국내 여행 정보 수집은 느슨히 합니다. 가면 가고 아니면 말고. 대신 사전 정보 수집은 좀 합니다. 그러니까 여행 가기 전까지 일정 조율하면서 쌓인 정보들은 제가 정리합니다. 무슨 소리냐면, 구글지도 작성은 제 담당이란 거죠. 개인 지도를 만들고, 거기에 숙소 찍어두고, 가기로 한 음식점들 정보와 오픈 시간, 맛있다는 음식 정보나 사야하는 것들 정리. 사전 정보 정리는 제가 합니다. 여행 다니는 동안 해당 정보들을 꺼내서 제공하는 건 제가 맡았지요.

 

 

 

여행 다니는 동안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사들고 나온 뒤의 사진입니다. 사진 오른편에 자리한 커피우유-아니 카페라떼 병이, 이 사진은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 아니라고 말하네요.

 

저 메뉴가 1일 몇 병 한정으로 나와서 일부러 일찍 가려 했지만, 다행히 오후에 갔을 때도 남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수급이 어려워서 병에 가게 각인이 빠져 있다고 안내해주시더군요. 돌아나오면서 일행이랑, '그걸로 항의하는 사람들이 있었나보다'는 이야기도 잠시 했습니다.(먼산)

 

여기서부터 신나게 걸어 바닷가 산책을 했기 때문에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저 사진과 같은 멋진 그라데이션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만족합니다. 다음에 가서는 카페라떼도 그렇고, 다른 드립 커피도 마셔보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오직 포장만 가능하니, 아예 텀블러를 들고 갈까도 잠시 고민 합니다. 종이컵으로 받아오는 쪽보다는 그게 나을 수도 있지요.'ㅠ' 다음 여행 때도 꼭 방문해야지요.

 

 

 

 

재방문하려는 건 시도해보고 싶은 커피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사온 커피는 블렌드 no.4와 싱글오리진 토라자입니다. no.4는 포장에 설명이 있습니다. 다크 초콜릿, 코스타리카 워시드와 케냐AA 워시드, 에티오피아 워시드의 블렌딩이라고요. 싱글오리진은 다행히 글쓰는 지금 바로 옆에, 싱글 오리진에 붙어 있던 작은 카드가 있네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토라자 스판 미난가. 인도네시아 커피를 좋아하지만 자주 만날 기회가 없어서 덥석 집어 들었습니다. 보통 만나봐야 만델린(만델링)이죠. 토라자는 몇 번 못봤습니다. 그래서 평소 커피 사는 곳도 토라자를 판매하는 몇 안되는 로스터리고요. 평소 그쪽-빈스서울 토라자에 길들여져 그런가 이쪽은 살짝 연하게 느껴집니다. 그럴리가 없지요. 몰라세스-당밀과 다크초콜릿, 몰트향이 나는 커피가 연할리가요. 이쪽도 블렌딩 커피의 다크 초콜릿 못지 않게 강렬한 타입이죠.

 

그래서 덕분에, 제주 여행 다녀온 뒤로 커피 소비량이 확 늘었고, 그에 따라 수면의 질이 저하되었으며,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이 떠나지 않고는 있지만, 커피는 사야합니다. 이제 생필품의 수준이니 커피는 꼭 필요합니다. 크흑. 다음 여행 때는 이렇게 욕심부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여행 가면 '이 때가 아니면 구입할 수 없다!'며 집어 드니까요. 그러니 여행 자금은 항상 넉넉히 준비합니다.

 

 

 

읍내 쪽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있습니다. 큰 도로는 지도 하단 쪽에 보이는군요. 여튼 다음 여행 때도 잊지 말고 방문할 겁니다.

가기 전날까지도 정말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코로나19의 와중에 방역도 상당히 철저히 진행하더군요. 생각해보면 작년 이맘 때보다 지금의 확진자 수가 훨씬 더 많지 않나 싶네요.

 

으음. 최근의 신규 확진자 추세를 보면 이거 오프라인 모임 해도 괜찮은가 걱정되는데... 데.... 일단 상황 봐서 결정하지요. 12월의 송년 모임은 오프라인으로 할 모양이지만, 불참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11월 말의 생협 모임은 참석하겠지요. 이건 조금 더 두고보긴 하겠지만 뭐... (먼산)

 

 

카페쇼는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니 사전등록자와 초대권, 현장등록 및 사전구매의 입장이 갈립니다. 사전등록자는 3층에서 입장하고, 현장등록과 입장권사전구매자는 1층 B홀, 초대권은 1층 A홀로 입장하더군요. 입장을 나누니 줄 서는 동안 거리두기가 상대적으로 덜 지켜지긴 해도 서 있는 시간은 짧은 편이었습니다.

또 올해의 입장 목걸이는 투명비닐이 아니라 출력한 이름-바코드를 단단한 종이판에 끼우는 형태입니다. 재활용하기에 이전보다 더 좋더군요. 이것도 환경을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출입증 목걸이의 바코드는 여기저기서 활약합니다. 입장할 때와 잠시 밖에 나갈 때 모두 바코드를 찍으며, 별도로 마련된 시음공간에 들어갈 때도 바코드를 찍습니다. 그리고 홀 안에는 여기저기서 '걸어다니며 취식 금지'라는 안내판을 들고 다니는 진행요원이 보입니다. 시음하는 곳이 많았지만, 공간에 따로 가서 마시기가 번거로워서 안 마시고 넘어간 일이 많았지만 음...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네요. 동행한 G가 위장장애로 커피를 마실 수 없는 몸이 되어서 저 혼자 맛보기도 애매해 그냥 열심히 걸었던 기억만 납니다. 음하하하.; 그 덕분에 하루치 운동량을 1시간 반 만에 달성했고요. 나오기 전에는 반쯤 뻗어서, 돌아오는 길에는 시간 더 걸리고 빙글빙글 도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타러 움직일 기력이 안나더라고요.

 

 

가격이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실텐데, 아닙니다. 카페는 카페업종과 관련한 모든 부스가 있으니 차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건 보이차와 우롱차입니다. 대만에서 들어온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커피와 비교하면 가격이 사악합니다. 아니 뭐, 한 번에 사용하는 양이 적긴 합니다. 제 경우에 커피는 한 번 내릴 때 30g 정도를 사용하지만, 차는 그 1/6정도니까요. 많아야 5g.

 

 

 

이게 어제의 그 의자 여행(...)을 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보는 순간 앉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산다면 아마 색은 민트로 하지 않을까 합니다. 회색이나 분홍보다는 엷은 녹색이 좋아요.

 

진짜로 살지 아닐지는 담주의 제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담주 금요일에 카드 결제에 들어갈지 아닐지 제가 결정하겠죠.

 

 

 

 

 

(21.11.21. 추가)

 

응?; 왜 맨 마지막 사진의 설명을 안달았을까요. 아마 서버 오류로 사진 올리는데 좌충우돌 하다가 글이 날아갔나 봅니다. 지나가다가 시선을 빼앗긴 써모스 부스입니다. 협력(콜라보)으로 낸 다양한 제품들이 보이네요. 특히 스타벅스가 눈에 들어옵니다만, 최근에는 써모스보다 스탠리와 손잡고 물건 만들어 내는 일이 더 많아 보입니다. 아마도 스타벅스가 캠핑용품 쪽으로 이름이 높은 스탠리를 잡았나 싶네요. 아닐 수도 있고.

 

 

 

추가로 찍은 사진은 더 없는 모양... 인지 아니면 또 날렸는지. 핫핫핫.; 카메라가 없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차라리 핸드폰 말고 카메라를 들고 다닐까 고민됩니다. 하지만 카메라 사진은 또 보정이 귀찮...지만 어차피 모바일이 아니라 PC로 작업하니까 크게 상관은 없으려나요. 코엑스의 다른 전시회를 언제 갈지 몰라도, 조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올렸나, 아닌가.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지난 달에 바다 건너에서 홍차 왕창이 도착했습니다. 루피시아에 다테이치고 수량이 풀린 것을 보고, 잽싸게 배송대행지로 주문해 받았습니다. 음. 적다보니 아마도 올린 것 같군요. 생각보다 배송비가 적게 나온 덕에 홍차 구입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입하면서, B님이 궁금하다했던 백도우롱 극품을 주문했습니다. 차 맛이 로네펠트의 백도우롱과 유사한 맛이냐고 질문을 받았거든요.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터라 이번 기회에 같이 주문해보자고 시도했습니다.

 

 

 

로키와 펜릴의 티포원은 귀여우니까 근접사진으로 찍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포트인데도 지금까지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비록 받침접시는 깨지고 없고, 주둥이도 조금 깨져서 얼룩덜룩하지만 그래도 포트와 찻잔은 괜찮습니다. 차를 조금만 마시고 싶을 때는 쓰기 좋습니다. 요즘 제일 자주 쓰는 다구는 프라이팬이라는 무지막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먼산)

 

 

 

 

수색이나 맛이나 기타 등등은 물어보지 마세요. 제 입맛은 그리 신뢰할만 존재가 아닙니다. 저도 못믿는 걸요. 시시때때로 변하는 입맛에 널뛰듯 변하는 존재라, 어떤 때는 매우 잘 맞았던 것이 그 얼마 뒤에는 아니고, 그 뒤에는 도로 괜찮아 지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절대적인 척도로 기능하지 못한답니다. 그냥, 입에 맛있었냐 아니냐만 기준으로 삼습니다. 뭐, 제 입인것을요.

 

그런 의미에서 백도우롱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루피시아의 향차는 그리 썩 즐기지 않습니다. 루피시아보다 더 꺼리는 쪽은 베노아나 마리아쥬프레르지요. 이 둘은 향이 너무 강해서 싫어하는 쪽이고, 루피시아는 향과 맛의 괴리 때문에 피하는 쪽입니다. 백도우롱도 약간은 그런 괴리감이 돕니다. 아마도 백도가 아닐까 싶은, 말린 복숭아가 있어 단맛이 약하게 돌지만 기본은 '화장품맛'이라 부르는 묘한 맛이나 향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중국차를 즐기지 않습니다. 아니, 녹차를 썩 즐기지 않는다는 말이 맞을까요. 홍차나 커피보다 녹차가 위를 더 훑는다고 느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녹차는 아주 드물게 마실 정도로 입에 대지 않으며 중국차 쪽은 그보다 더합니다. 예외라면 중국홍차? 듣기로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기문 베이스라고 하던데. (찾아보러간다) 차 원산지는 안나오는군요. 그냥 재료가 차tea랑 베르가못 향료라고 적어뒀습니다.

 

www.twinings.co.uk/tea/earl-grey-tea/earl-grey-125-loose

 

Earl Grey - 125g Loose Tea

Twinings

www.twinings.co.uk

그리고 그건 홈페이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 홍차인지는 안나오네요. 흐음.

 

 

본론으로 돌아가.

탐라에 대만차 구입 열풍이 일었을 때도 잠깐 엉덩이만 들썩하고 말았던 건 그 때문입니다. 중국차나 녹차는 그리 취향이 아니며 우롱차도 찾아 마시지는 않습니다. 나오면 마시지만 일부러 사다가 우려 마시지는 않지요. 그래서 꼭 사야한다거나 시도해야겠다는 생각도 썩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루피시아 차 마셔보면서, 역시 다테 이치고가 이중에 제일이며, 다테딸기를 제외한 차들은 나중에 여행가서나 마시면 되겠다고 확정했습니다.

 

그러니 다음주나 다다음주쯤 슬쩍 택배를 보내겠군요.'ㅂ'

정리하다보니, 지난 주는 그야말로 폭주했습니다. 잘했다 키르난, 장하다 키르난.*-ㅁ-*

 

뭘 읽든 아무것도 안 읽는 생활보다는 낫습니다. 특히 저 같은 활자형 인간은 읽지 않으면 그대로 트위터나 훑고 있으니, 비생산적인겁니다. 생산적이어야해... 생산적인 인간이 되어야 해...=ㅁ= 그래야 상관님의 눈총을 덜 받을 수 있어......

 

 

헛소리는 이쯤하고, 지난 주에 읽은 책들을 살펴봅니다.

 

 

 

여월. 헌터 세가 첫째 아들 1~224(완)(134까지 읽음). 조아라 프리미엄.

s.joara.com/20mYV

 

헌터세가 첫째아들 #프리미엄 #Joara

대대로 우수한 헌터를 배출해 온 헌터명문세가, 한씨세가의 첫째아들.헌터계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칭송받다가골방 신세가 되어 잊혀져 가던 바로 그 양반.내가 그 사람

api.joara.com

아주 예전에 읽었다가 다시 손댄 소설입니다. 언제쯤 읽었더라? 아마 프리미엄 행사할 때 앞부분 좀 봤다가, 중반 이후에 잠시 손 떼었을 겁니다. 웹소설 읽을 때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연애적 감정을 품고 접근하는 장면이 거슬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습니다. 이 소설은 전자였고요. 그렇다고 다른 등장인물들과도 그런 분위기를 풍기지는 않지만 요정 칭호를 받는 이에게 그런 관심을 받고 있으니 취향이 아니다 싶더라고요. 아, 물론 그 부분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범용적인 스킬을 가진 헌터지만, 스킬 레벨이 낮아 결국에는 모가 아닌 도로 판명되어 좌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김대완 옆에, 헌터 세가의 장남이지만 오우거가 나오는 던전에 들어갔다가 폐인이 된 한시후가 있습니다. 둘이 의기 투합해 술을 마시다가 사고를 일으켰고, 정신 차린 김대완은 자신이 한시후란 걸 깨닫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김대완의 몸은 죽고, 혼은 한시후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빙의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르죠.

한시후가 된 김대완은 자신의 원래 스킬뿐만 아니라 한시후의 스킬도 쓸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중요한 건 그 부분이고요. 김대완의 스킬은 다른 이의 스킬을 복하는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렙이 낮아 높은 랭크의 스킬을 복사하면 반동이 오거나 복사 자체가 안되었지요. 한시후의 몸에서는 됩니다. 그리고 다리에 문제가 있던 한시후- 자신의 새로운 몸을 치료하고, 그 뒤에는 스킬을 이용헤 제작자의 길을 걷습니다.

 

헌터 소재의 소설 중에는 제작계 이야기가 제일 좋습니다. 마비노기 할 때도 한 때 블랙스미스를 할까 했지만, 인벤토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는데다 블랙스미스뿐만 아니라 재봉 등등까지 한 번에 올려야 해서 얌전히 마음을 접었지요. 마비노기, 참 즐거운 게임이었는데 말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넥슨이 묻어서 문제였어요.

 

 

나카가와 와니, 나카가와 교코. 어쩌다 커피생활자.

aladin.kr/p/Hyvy9

 

어쩌다 커피생활자

여기 매일 아침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로스팅 27년 차 전문가인 남편 와니 씨와 커피에 관심이 없었지만 결혼한 후 커피생활자가 된 아내 쿄코 씨,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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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커피라이프. '뭐라해도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커피 배전가의 길을 걷는 와니와, 그런 남자와 결혼해 커피를 마시게 된 교코의 일기입니다. 어떻게 내리든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한 노력들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재미있는 책이고요.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맛있게 내리는 것이 최고입니다. 이 책을 읽은 날, 아침에 내린 커피가 아주 입맛에 잘 맞아서 행복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지요. 점심시간에 후루룩 넘기기 좋은 책입니다.

더불어 요구르트 커피는 시도해보고 싶더군요. 책 후반부에 신기한 커피 레시피가 몇 있으니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커피콩 껍질이 폴폴 날리는 일이 싫어서 아마 커피 볶는 일은 안하겠지만, .. 음. 작은 방에 딸린 베란다에서라면 시도해도 좋겠네요. 하지만 콩 볶으려면 휴대용 가스렌지나 버너, 거기에 수망이 필요하니, 그 핑계 대면서 미룰지도 모릅니다?

 

 

 

 

이소민. 영원의 밤.

aladin.kr/p/4NBwc

 

영원의 밤

제3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어느 예술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로 미스터리 대상 심사에서 흡입력이 있는 구성과 안정감 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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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밤은 따로 감상기 올렸으니 넘어갑니다. 구조 자체도 드라마로 만들기 참 좋은데, 안나오려나요. 드라마든 아니든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미르타님을 영접하고 싶어요. 영원의 밤, 춤추게 만들 그 분.

 

 

 

 

은재. 골든 프린트 3~7(완).

aladin.kr/p/yy44T

 

골든 프린트 7

은재 장편소설. 디자인이 하고 싶었다. 세상을 내가 만든 멋진 것들로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삼십 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꿈을 꾸었고. 삼십 년이 지났을 때 그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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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어쩌면 모르는 분야라서 더 즐거웠는지도요. 판타지의 전문지식은 아는 내용이 잘못 나오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유발합니다. 음식 분야가 종종 그런 문제가 발생해 도망치기도 합니다. 음악이든 미술이든 건축이든, 제가 자세히 알지는 못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며 재미있게 읽습니다. 이 소설은 건축뿐만 아니라 공간디자인, 건축설계, 투자 및 분양 등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해줘서 알아가는 재미가 더 있었습니다. 이건 내일 올릴 정신 머리가 있으면, 따로 독서기록을 올려보지요.

그런 의미에서 추가 상품을 제공하는 텀블벅 펀딩이 무산되어 아쉽습니다. WJ스튜디오 황금명함을 챙길 절호의 기회였는데!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aladin.kr/p/vyhuX

 

어제 뭐 먹었어? 17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17권에서는 어린 잎 채소를 곁들인 치킨피카타, 양상추 샤브샤브, 고기말이주먹밥, 새우 그라탱, 마늘칩 꽁치구이 등등 맛있는 음식들이 한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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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권 사야한다고 부산을 떨다보니 T님이 17권도 나왔다고 알려주셨지요. 덕분에 두 권을 내리 읽었습니다. 16권과 17권은 묘하게, 노후를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많더군요. 저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합니다. 노후를, 별 문제 없이 잘 보낼 수 있을까요? 벌써 삐걱거리기 시작한 몸을 이끌고? 건강에 해로운 식생활을 지속하면서? 그런 자학과 자책을 반복하며 읽게 됩니다.

하지만 냉장고의 식재료를 돌려가며 밥상을 차릴 정도의, 그런 정도의 능력자가 아니랍니다. 저는 직장다니면서 일상을 꾸려 나가는 일만으로도 벅찬걸요. 식생활은 아마 앞으로도 계속, 외주를 주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요. 그나마 지난 주말에는 양심이 시키는 대로 채소를 사오긴 했습니다만.-ㅁ-a 아니, 그래도 과일이 많이 부족해요. 채소 대신 과일을 채울까.

 

여러모로 자기반성이 많이 되는 두 권이었습니다.

 

 

 

1.웹소설
(항상 읽는 그 프리미엄 소설들)
(요리고, 명조리, 등등)
기월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1~405(36까지 읽음). 조아라 프리미엄, 2021.3.5. 기준.
여월. 헌터 세가 첫째 아들 1~224(완)(134까지 읽음). 조아라 프리미엄.



2.전자책
(서건주. 수의사 진태민 1~12(완). 문피아, 2021, 세트 35200원.)(아침운동 TTS 독서중)


3.종이책
나카가와 와니, 나카가와 교코. 어쩌다 커피생활자, 김진아 옮김. 북핀, 2021, 15000원.

이소민. 영원의 밤. 엘릭시르, 2020, 15000원.
은재. 골든 프린트 3~7(완). 북캣(넥서스북스), 2020, 각 15000원.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16~17, 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각 6천원.

 

자료 백업용입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다음에 홍차 재고가 떨어지면 또 머리 부여잡고 직구가 나은가, 아니면 국내구입이 나은가 한참을 고민할 겁니다. 블로그에 적어두어도 다시 찾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닌데. 하하하하하.

 

 

사진에는 헬카페와 모모스커피의 드립백도 있지만, 이 글의 주제는 그 앞의 트와이닝 차들입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티백들이지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다 떨어지면 무조건 채워둬야 합니다. 커피야 이것저것 돌려 마시지만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가 다른 모든 홍차들 중에서 우위에 섭니다. 다행이지요. 고오급 홍차가 아니라, 한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홍차라 다행이란 이야깁니다. 다만 이번에는 홍차 재고 살피는 일이 조금 늦었고, 그래서 더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아이허브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홍차구입기를 올렸을 때 T님이 아이허브 이야기를 하시기에 아차 싶었지요. 하지만 직접 구매도 장점은 있습니다.

 

 

아이허브에 올라와 있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잎차는 캔입니다. 100g 캔이 7500원, 200g 캔은 14000원입니다. 뒤에 얼마간 더 붙지만 그건 넘어가고요.

 

 

제가 구입한 차와는 포장이 다릅니다. 그 사이에 포장이 바뀌기도 했지만, 저건 비닐포장에 종이포장입니다. 종이상자를 열면 안에 비닐 밀봉 포장한 찻잎이 들어 있습니다. 캔은 윗부분을 금속포일로 밀봉포장한 형태입니다. 지난 주에 마지막까지 탈탈 털어마신 얼그레이도 위의 연한 치즈색 캔입니다. 아니, 치즈색이 아니라 슈크림-커스터드 크림 색이라고 해야할까요.

(뜬금없지만. 쿠킹덤(쿠키런 킹덤)에는 슈크림쿠키와 커스터드쿠키가 따로 있지요. 슈크림은 더블크림을 의미하는 건가 싶네요.)

 

 

www.twinings.co.uk/tea/classic-black-teas/earl-grey-125-loose

 

Earl Grey - 125g Loose Tea

Twi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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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닝 얼그레이가 바닥에 깔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트와이닝 홈에 들어가 주문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얼그레이 두 팩을 사면 한 팩을 더 주는 행사-아니면 세 팩을 두 팩 가격에 주는 행사 중이라, 일단 얼그레이 잎차 125g 세 상자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자기 전에 마실 찻잎으로 적당한 과일티가 있을까 보았더니 딸기들이 있더군요. 루피시아의 다테이치고 재고가 없어서 내내 딸기홍차를 주문 못했으니 이번에 딸기허브티를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두 종 골랐습니다. Strawberry & Elderflower - 20 Tea Bags, Peppermint & Strawberry - 20 Tea Bags. 원래 허브티는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위장 장애가 잦다보니 요즘에는 그럭저럭 마십니다. 제게 허브의 대명사인 민트 계통의 화한 맛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는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강한 향이 나면 못 마시겠지만요.

 

경험삼아 주문하는 것이고, G에게도 줄 생각이었던 터라 딸기 엘더플라워와 페퍼민트 딸기 모두 2상자씩, 도합 네 상자를 주문합니다. 그러니 차는 총 7상자. 그래도 얼마 못갈겁니다. 각오하고 주문 했어요.

 

 

주문부터 도착하기까지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2.15 주문

2.17 발송 메일 도착. 배송대행주문서 임시작성

2.21 홈페이지의 배송 상황 확인하고(royal mail 추적번호 확인) 배송대행주문서 작성 제출

2.22 국제배송비 확정, 결제

2.27 통관 완료, 국내배송 시작

 

본가로 수령지를 지정해뒀기 때문에 실 수령은 엊그제였습니다. 뜯어보고, G몫의 티를 챙겨놓고, 오늘 들고 왔지요. 총 주문 금액은 차 7통에 18.89파운드고 이 중 국내배송비가 3.95파운드입니다. 원화 결제금액은 수수료 102원 포함 29684, 배송비는 34600원입니다. 총 64284원.

트와이닝 홈에서 국제배송을 선택하면 배송비가 4만원을 훌쩍 넘기는 터라 국내배송과 배송대행으로 선택했는데, 택하기 나름입니다. 배송대행비도 적은 금액은 아니고, 주문서를 작성해둬야 하니 본인이 편한 쪽으로 하면 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저렇게 담고 국제배송 선택했을 때, 45파운드쯤 나왔을 겁니다. 7만원 넘겼다고 기억하니까요. 차 7통에 국제배송비 7만원이라 배송대행을 선택했고, 영국내 배송비 생각하면 번거로운 대신 배송비는 조금 절감했네요.

 

 

아이허브의 홍차 가격은 100g당 7500원, 200g에 14000원입니다. 주문도 훨씬 간편하고요. 대신 제가 주문한 두 딸기 허브티는 없습니다. 유사한 허브티 가격을 보면 대략 4600원입니다. 4상자를 주문했으니 차 가격만 비교하면, 얼그레이 200g 두 캔 14000×2=28000원에, 허브티 4상자 4600×4, 도합 46400원입니다. 125g 홍차팩이 2.45파운드이니 현재 환율로 3883원, 허브티도 20개 들이 한 상자 가격이 동일합니다. 그러니 가격은 공식홈이 더 낮네요. 배송비는 당연히 아이허브가 저렴할 겁니다.

 

다양한 차를 구입한다면, 아니면 저 종이팩의 홍차는 새로운 포장이니 저걸 고집한다면 영국 직배송도 도전할만 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밀크티 마시겠다고 홍차 팩 뜯었을 때 신선하고 상큼한 향이 확 올라와서 홀딱 반했습니다. 물론 익숙한 향을 꺼내라 한다면 이것은 사이다! 사이다향이야! 그야 칠성사이다는 레몬향을 첨가했으니 시트러스계인 얼그레이와도 닮았지요. 저는 그 향에 이미 홀렸으니 다음에도 영국 직배송을 고를겁니다. 배송대행시 재포장을 선택하면 배송비가 조금 더 줄어들지도 몰라요.

 

뭐 어쨌든. 한 번 트와이닝 홈 주문을 해봤으니 다음에는 할인할 때를 노려 이차 저차 신나게 도전할렵니다. 그 때까지 지갑님이 잘 버텨주셔야 할텐데. 다시 가계부 점검하러 갑니다.

 

결제완료의 흔적.......

요즘 온라인 쇼핑이 매우 쉽군요. 그게 그냥 물건너도 아니고, 대륙 반대 저편 끝쪽, 대륙봉쇄령에 실패했던 그 땅 영국인데도 말입니다.

 

영국에서의 온라인 쇼핑은 썩 즐거운 기억이 없습니다. 10번의 즐거운 기억이 있어도 한 번의 나쁜 기억이 있다면 확 덮어버리는데, 덴비의 온라인 쇼핑이 거절당했던 그 기억 이후로 영국 쇼핑은 가능한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홍차는 어쩔 수 없네요.

 

이번의 홍차 주문은 반쯤 시험입니다. 가격 보면 아시겠지만 홍차 총 가격은 15파운드를 조금 안됩니다. 그리고 영국 내 배송료 포함하여 18파운드하고 조금 더 결제했지요. 그 홍차들은 배송대행지로 들어갈 예정이고, 배송대행지 들어가면 다시 추가 배송료가 붙을 예정인데.

국제배송을 받을랬더니 30파운드를 지불하랍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도 이건 좀 심한 수준이라, 일단 배송대행지로 돌렸습니다. 부피가 크거나 무게가 무겁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더 적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배대지는 적어도 배송추적이 되니, 언제쯤 국제 우편이 올지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게 다 홍차 가격이 어마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향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가장 위에 올려 놓는데, 마지막 캔이 지금 반 정도 남았습니다. 100g 틴이니 50g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이야기고, 그 사이에 루피시아의 다테이치고를 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테이치고가 루피시아 온라인스토어에서 품절 상태고, 입고될 때까지는 버틸 예정입니다. 그리고 딸기향의 다테이치고는 베르가못의 얼그레이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넉넉히, 100g은 넘게 남아 있는 로열블렌드도 마찬가지고요. 입의 호사를 위해 지갑이 고생하는 셈입니다.

 

 

갑자기 차 이야기를 꺼낸 건, 본가에서 재택 근무하면 차 마실 일이 별로 없지만, 자취방에 돌아오면 차를 신나게 퍼 마셔서 그렇습니다. 커피 카페인이 아닌 뭔가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밀크티 제조에 들어가거든요. 대강 우려도 우유를 부으면 떫은 맛이 중화되니까 부담없이 마십니다. 그렇다보니 차 소비량이 꽤 늘어요. 그런데 설 연휴, 차 안 마시는 동안에 트위터 타임라인에 잠시 차 이야기가 돌더니, 차 정론파와 광의파가 다투기 시작합니다. 차나무의 잎만 차인가, 아니면 유자차와 커피 등을 포함해 식물을 우린 것은 모두 차인가.

 

https://twitter.com/yinzhen2017/status/1360854945847676928?s=20

 

이소 on Twitter

“저는 이제 차문화가 뭔지도 모르겠고... 많이 마시면 차문화가 발전한 것인가...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접할 수 있으면 차문화가 발전한 것인가... 차를 우리는 일정한 규칙이 발달하면 차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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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의 시작이었던 타래는 사라졌지만 이어진 논의의 흔적은 남았습니다.

 

 

그리고 급진주의자도 등장합니다. "식물을 물에 우려먹는 걸 차라고 한다면 콩나물국밥도 큰 범주의 차가 아닌가 하는 진지한 고민은 있습니다."

 

https://twitter.com/D0950und/status/1361118848674488325?s=20

 

솔개솔 (DogSound) on Twitter

“식물을 물에 우려먹는걸 차라고 한다면 콩나물국밥도 큰 범주의 차가 아닌가 하는 진지한 고민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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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타래에는, 콩나물국밥이 어찌 차가 될 수 있는가!와 그에 대한 논박이 이어집니다. 이야아. 매우 재미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제 개인적인 의견은? "콩나물국밥도 차로 마시면 차입니다." 콩나물국밥보다는 콩나물국이 차라는 의미에 가깝지만, 거기에 밥을 말면 타래에 등장한 대로 오차즈케가 됩니다. 마시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겁니다. 허허허허허.

 

 

https://twitter.com/lazysnowdark/status/1361148531482927113?s=20

 

№·⁴🏝 on Twitter

“준비과정질서재료혼돈... https://t.co/bTwEHtTcZ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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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맥앤치즈도 차라는 건 아닙니다. 쌀국수는 차가 아니고, 쌀국수의 국물을 채소로 우려낸다면 차가 될 수 있습니다. 콩나물국 이야기에서 빼먹었는데, 멸치로 우리면 차가 아니라 국, 그러니까 식물성 재료로 끓여낸 콩나물국이면 차라고 생각... 이야기가 왜 여기까지 흘렀나요. 하여간 동물성재료를 우린 건 좀 느낌이 다릅니다. 우유까지는 허용하지만 그 외의 동물성재료를 끓여서 그걸 차라고 부르는 데는 거리감이 있어요. 우유는 액체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거라 보기 때문.

 

 

어쨌건. 오늘은 잊지말고 경건하게 통장 잔고를 확인해야겠습니다. 홍차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 전에 통장을 잘 정비해야 월급날까지 버틸 수 있어요.

 

 

 

덧붙임.

오늘 KBS2TV에 나온 어떤 아저씨가, '요즘 대졸 초임이 270~80인데~'라며 월급관리 운운하는 걸 보고 조용히 채널을 돌렸습니다. 제 월급명세서와 매우 다른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2020년 마감 글은 1월 중에 천천히 올라올 겁니다. 게을러서 제대로 준비를 못했거든요. 날잡고 준비하면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도 열심히 웹소설 읽는데 심력과 안력을 쏟습니다. 하. 이러면 안되는데.ㅠ

 

어쨌건. 그간 노트북 사진 폴더에서 자고 있던 여러 사진들을 털어봅니다. 요즘에는 또 게을러서(..) 택배 도착해도 사진 찍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 쌓인 사진도 몇 안됩니다. 그래도 생각날 때 털어야지요.'ㅂ'

 

 

 

일본여행 갔을 때 무지에서 샀던 나무그릇은 은근 쓰기 편합니다. 나무그릇이라 가볍고, 과일이나 케이크나 뭐나 간단히 담아 먹기도 좋습니다. 이날은 진짜장면(아마도)에 달걀프라이네요. 달걀프라이를 먼저 만들어 놓고 짜장라면을 끓이면 시간이 딱 좋습니다. 그사이에 달걀프라이가 조금 식지만, 그정도는 감수합니다.

 

 

 

 

 

오래 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저거 혼자서 다 먹지는 못했을 겁니다. 순대도 내장류만 조금 꺼내놓았으니까요. 아마 김밥은 반 정도 덜어뒀다가 그 다음날 먹었을 거예요.

올해도 여름에 애용한 풀무원 냉면사리와 육수. 팩으로 사면 상당히 쌉니다. 냉면국물 자체는 CJ 물냉면이 훨씬 더 입에 맞지만, CJ랑 풀무원이 있으면 풀무원을 사줍니다. CJ를 싫어한지 어언 .. (하략) 지난 번에 KBS의 시사기획 창 재벌 승계편 보고는 정이 더 떨어졌어요. 원래도 정은 없었지만 지금은 없던 정도 바닥까지 긁어낼 정도입니다.

 

 

 

 

마켓컬리에서 창화당 쫄면 양념장을 사다둔지 좀 오래되었지요. 그 양념장은 올 여름에 쏠쏠히 잘 먹었습니다. 냉면사리 삶아다가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채소가 필요하다면 음... .. .. 다른 신선한 채소류는 가격과 소비의 문제가 있다보니 많이 쓰는 편법은 무쌈입니다. 볼 때마다 어릴 적의 만두피가 떠오르지만, 고추냉이-와사비 무쌈은 하나 사다두면 냉면 먹을 때 장식으로 올리기 참 좋아요. 단무지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한 이쪽, 무쌈이 좋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만두와 순대들은 색감이 좀 묘하죠. 에어프라이어에 같이 돌려 그렇습니다. 만두는 특히 기름지다보니, 아래쪽에 순대를 깔고 위에 만두를 올렸다가,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면 좋습니다. 순대는 진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그 대신 온 방안에 순대 냄새가 퍼집니다.

 

 

 

 

이날의 커피는 뭐였을까-가 아니라. 아마도 이날은 찻잔 사진을 찍은 걸겁니다. 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 제 취향보다는 용량이 조금 작긴 하지만, 다른 큰 컵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일상적으로 쓰기에 알맞은, 좋은 머그입니다.

 

 

 

 

이날은 진라면 순한맛에 김밥.

특정 음식을 먹고, 그 음식에 꽂혀서 며칠동안 그것만 먹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 때는 김밥이었어요. 읍내에 잘하는 김밥집이 있어서, 거기서 몇 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고는 돌아가며 먹었습니다.

...

짐작하시겠지만, 마지막 한 줄은 상해서 분리수거했습니다. 핫핫핫.; 냉장고에 쟁이는 일은 적당히 합시다. 아, 냉동고에도 쟁인 빵이 여럿 있었지.

 

 

 

 

 

이때는 이미 노트북이 바뀌어 있군요. 왼쪽의 만두는 본가에서 들고 왔습니다. 김치통 비우는 일을 숙원사업으로 여기는 어머니께오서 그 한 통을 비우기 위해 만두를 한 통 빚으셨더군요. 그 중 모양 괜찮은 건 골라서 냉동시켰고, 바람 들어가 냉동시키기 문제있는 만두들은 김치냉장고에 타파로 하나 가득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그 타파통 하나를 통째로 털어왔지요. 음훗훗. 소중히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들어온 부식거리는 식생활의 단조로움을 구성하지만, 대신 식비는 확 줄여주니까요.

그 옆의 칼국수는 컬리에서 주문한 냉동칼국수입니다. 맛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맵다는 점 빼면 매우 괜찮습니다. 청고추와 홍고추가 들어가 색은 예쁘지만 상당히 칼칼합니다. 꼬마 L은 입도 못댈 그런 맛. 그래도 그 칼칼함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쓰읍.

 

 

 

이날은 프렌치토스트. 비닐봉지에 달걀과 우유를 듬뿍 넣은 달걀물을 담고 거기에, 냉장고에서 놀고 있던 식빵을 넣어뒀습니다. 비닐봉지와 지퍼백의 이중 포장이라, 몇 시간마다 한 번씩 뒤집어 가며 속까지 달걀물이 잘 배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운데의 식빵들은 덜 촉촉하더군요. 대신 맨 위와 맨 아래에 있던 식빵 두 장은 빵푸딩에 가까울 정도로 말랑말랑 촉촉합니다.

거기에 밀크티랑 잼이 있으면 딱이지요. 쓰읍.

 

 

 

 

 

이날은 고래사어묵의 떡어묵이랑 밤이랑 만두. 밤은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만두랑 어묵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릴 때 같이 넣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삶은 밤을 돌리면 잘 익은 군밤이 됩니다.

 

 

 

 

만두와 김밥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고, 그 전날 준비한 어묵탕을 꺼내 데웁니다.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국물 내서 어묵탕 끓이고 싶은데, 과연 언제쯤? 1월에는 한 번 시도할만 하겠지요. 맛있는 겨울무를 찾아둬야겠습니다.

젓가락과 숟가락과 숟가락에 깔려 있는 스너프킨. .. 아냐, 스너프킨 맞나?;;; (확인하고 옴) 맞습니다, 스너프킨. 무민 친구죠.

그리고 어묵탕을 담은 그릇은 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의 300ml 사발입니다. 저정도면 카페오레볼로 써도 괜찮겠네요.

 

 

 

 

 

이날은 레이지 선데이 어피치 머그에 커피를 하나 가득, 거기에 생초콜릿. 이 사진은 필터 적용해서 저장해둔 사진이라 색감이 많이 다릅니다.

 

 

 

 

이날은 냉장고를 털어서 점심을 차렸습니다. 보통 주말에 혼자 먹을 때는 아침을 아주 간단히 먹고 점심을 거하게 차리기 때문에 저런 모습이 됩니다. 닭갈비떡볶이 만들어 뒀던 마지막 분량을 탈탈 털어, 칼국수 사리와 함께 담았습니다. 옆은 어묵탕. 넙적한 어묵과 고오급 어묵을 섞어 끓이니,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옆에는 겨자를 준비했습니다.

 

 

 

 

 

이날의 커피는 아마도 파푸아 뉴기니. 빈스서울 커피콩입니다. 찻잔은 노리다케의 에반게리온 초호기.

 

 

 

 

시간순으로는 가장 오래된 사진이 가장 아래에 놓였네요. 노트북을 보니 그러합니다. 하지만 앞서 다른 식단들과 크게 차이가 없으니 참.; 박복한 식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식생활에 들일 여력이 없으니, 체력부터 키워야지요. 아.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카레는 만든지 오래되었으니 조용히 폐기해야겠습니다. 상했을 것 같아요.=ㅁ=

 

 

생초콜릿, 나마쵸코, 파베라 불리는 저 초콜릿은 썩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원래 초콜렛도 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바, 끈적하게 달라붙는 초콜릿인데다 밖에 두면 녹아서 흐물흐물하니 일부러 찾아먹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법도 대강은 알고 있다보니, 만들어 먹으면 왕창 먹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게 왜 잘못된 생각이냐, 분명 만들다보면 번거롭다면서 차라리 사먹지! 라고 외칠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빙글빙글 돌려 말했지만, 일부러 찾아먹는 초콜릿은 아니란 이야깁니다. 게다가 요즘은 단 것이 썩 내키지 않아서 초콜릿도 덜 사먹고요. 아차. 파베를 사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제게 파베의 기준은 로이스입니다. 홋카이도에서 파는 그 로이스의 가격, 양을 생각하면 손이 안 갈 수밖에 없지요. 썩 즐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요약하면 1.높은 품질 기준 2.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음 3.보관 방법의 번거로움이 생초콜릿을 잘 안 먹는 이유랍니다. 그리고 바꿔 말하면, 사진 속의 초콜릿은 제가 산 제품이 아니라 선물 받은 겁니다.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왕창 받았는데, 그 받은 선물 중에 생초콜릿이 있었거든요.

번거롭게 교환하는 제품도 아니고 친절히 문앞까지 배송되었습니다. 고이 모셔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최근 당 떨어짐 증세가 나타나서 사무실로 옮겨두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서 냉장고를 마음껏 쓸 수 있어 가능한 묘기(..)입니다. 그러합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참 좋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내리고, 생 초콜릿 가져다가 홀랑 먹으면 딱 좋습니다. 만들 때 물엿 들어가는 건 알고 있지만, 그 때문인지 이에 달라 붙을 듯이 쫀득거리는 식감도 재미있고요. 이에 달라붙지는 않지만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쫀득하다는 겁니다.

..

슬슬 당 떨어지니 업무 한숨 돌릴 즈음에 하나 또 꺼내먹어야겠네요. 으으으. 데이터가 쓰러지지 않아.ㅠ_ㅠ

6월 초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뒤로 밀렸던 티 페스티발에 다녀왔습니다. 그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주중에 문자를 받고 알았습니다. 사전등록을 해뒀더니 문자로 일시와 시간, 장소, 그리고 입장순서 등을 안내하더군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온라인 문진표가 있었습니다. 사전 작성해달라 하길래 또 잊고 있다가, 코엑스로 이동하면서 작성했습니다. 간략한 내용으로, 코로나19의 증상이 있는지, 질본의 2주 격리 안내를 받은 적 있는지 등의 '문진'입니다. 거짓으로 작성한다면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그 후폭풍이 상당하겠지요.

 

오전에 온라인 교육이 있어 참석했다가, 조금 느지막이 출발했습니다. 들어간 건 3시쯤이었고 나온 건 4시경입니다. 부스가 많지 않아서 둘러보기는 좋았습니다.

 

 

 

홀은 코엑스B홀, 예전에는 대서양홀이라 불리던 1층 안쪽 홀입니다. 들어가보니 부스 사이가 매우 널찍합니다. 예전에 일러스트페어 때도 방문해봤지만, 그 때는 빽빽하게 했다면, 이번에는 그 넓은 홀에 부스를 띄엄띄엄 놓았습니다. 통로가 넓으니 돌아다니기 편하고, 관람객들도 수월하게 다닙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사람이 없습니다. 입장할 때도 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갔으니까요.

들어가기 전에 사전문진표 작성하고, 손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입장표를 받고, 체온을 재고 들어갑니다. 당연히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시음은 할 때는 어떻게 하나 했더니만, 1회용컵을 사용하고 가능하면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실 때야 벗을 수밖에 없지요. 아예 전담 진행요원이 돌아다니면서 마스크 착용하도록 안내도 하고 있고요.

 

 

 

 

작은 다구들. 평소 쓰는 머그나 컵을 생각하면 실용성은 매우 떨어집니다. 최소 300ml는 되어야 일상적으로 쓰는데, 저기 보이는 다구들은 매우 작습니다. 그러니 용도는 인형놀이용이 되지요.

 

 

 

왼쪽은 진짜 연못입니다. 연꽃이 잎 가운데 있는데, 연잎의 잎맥이 매우 섬세합니다. 홀린듯이 찍었지요. 오른쪽은, 저 뒤의 맨 위 선반을 보시면 찍은 이유를 아실 겁니다. 아, 나 쟤 알아. 교과서에서 봤어.

 

 

젓가락 받침들이 귀엽지요. 거기에 오른쪽에 보이는 3단 트레이도 멋지고요. 오른쪽의 잎사귀 모양 3단 접시는 전통과자나 화과자 올리면 색이 잘 어울릴겁니다. 다식 올려도 ... ... ... 적어 놓고는 제가 지름신에 발등 찍힌 꼴이군요. 가격 물어보고 올 걸 그랬나.

 

 

 

여기저기서 찍어온 사진들. 귀여운 그릇이 많아 눈이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삶의 기력도 조금이나마 얻었군요. 훗훗훗.

 

 

 

왼쪽의 닭들은 진지하게 구입을 고려했습니다. 앞쪽의 작은 암탉들은 마리당 1만원. 모셔오기 좋아서 하나 살까 고민했는데 또 참았습니다. 다음에 또 인연이 된다면, 그 때는 작은 닭이 아니라 큰 닭을 모셔올겁니다. 큰 암탉으로 두 마리.

 

오른쪽의 맷돌커피도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만. 시음은 가능한 피하는 상황이라 눈으로만 보고 돌아 나왔습니다. 저 맷돌 갖고 싶지만, 평소 커피내릴 때, 커피 가는 걸 매우 번거로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두 번 써먹고는 안쪽에 모셔둘 낌새라 포기했습니다. 역시 차도구보다는 커피도구 지름신이 더 무섭습니다.

 

 

 

초상권 문제가 일어날 정도로 선명하게 얼굴이 찍히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잘랐습니다. 그림이 매우 섬세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부부 도예가로 유명하다는군요. 백암요. 진짜, 저 푸른 그림들이 눈을 홀렸습니다.

 

 

 

왼쪽은 1인용, 혼자 쓰는 다기입니다. 자사호는 아니지만 매우 귀엽지요. 한국차나 중국차 마시기에 딱 좋은 다기지만, 저는 둘다 안 마십니다. 간신히 지름신을 피하고 나니, 오른쪽의 도구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차보다는 커피 드립에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지만 손대면 안됩니다. 손대면....

 

 

 

자아. 이제 절반쯤 둘러봤습니다. 중앙 복도로 나왔네요. 여기도 아주, 광활하게 공간을 나눴습니다. 사진찍은 등 뒤가 출입구니, 왼쪽은 주로 다구, 오른쪽은 주로 차와 차가공상품, 차관련상품이 있습니다. 관련상품이라기에는 묘하지만 원석 가공 액세서리나 천연염색옷 등도 오른쪽에 있습니다.

 

 

 

 

돌아보던 중 가장 혹하던 이 부스. 제가 홍차파라 다행이지, 아니었다면 홀랑 넘어갔을 겁니다. 가격도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왼쪽 사진 오른편에 거의 찍히다 만 차시가 있는데, 케이스까지 포함해서 3만원. 으으으. 진짜 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쓸 일이 없지요.

 

 

 

왼쪽의 티코지들. 매우 귀엽습니다. 하지만 티코지.. 요즘 홍차 거의 안마시거든요. 마지막으로 홍차 마신지 얼마나되었는지도 기억 안납니다. 요즘은 커피파입니다. 홍차가 위를 자극하는 일이 있어 얌전히 줄이다가, 요즘에는 커피만 신나게 마십니다.

옆의 차보자기도 멋집니다. 특히 연잎 같아 보이는 저 모습. 바느질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ㅅ/

 

 

 

 

사진은 거의 안 찍었지만, 보이차종류도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왼쪽은 대만차, 오른쪽은 자사호입니다. 자사호를 내놓은 부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취향 아니라 안 찍은 은제다구도 많았고요.

 

 

세계교회차문화부스도 있더군요. 그냥 보고 슬쩍 넘어간 수준. 어, 애프터눈 티세트는 영국의 풍습이니 굳이 따지자면 영국 성공회..?

아, 이번 차문화대전에는 홍차부스를 못만났습니다. 트와이닝이나 아마드 등등이 안 보이더군요. 아마도 카페쇼 때는 조금 가라앉을 거라 생각해 그 때까지 기다리려나 봅니다. 근데 지금 분위기 봐서는 카페쇼 때도 매우 정신 없을 건데, 어떨라나요. 11월에는 잦아들기를 기다려봅니다.

 

 

한 번 더 가면 카드 절제하지 못하고 마구 휘두를 겁니다. 무서우니 내일은 얌전히 집에서 체력 보전하겠습니다. 당장 월요일에는 출장이 있고요, 오늘 원고 청탁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간략하게 적어 내라 했지만 그래도 최소 A4 한 장은, 조근조근 불만 사항 기재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니 내일은 얌전히 집에서 놀자고요.

3월 말의 음식들 정리는 4월 글에 올라가겠지요. 아직 3월은 더 남았지만 모아서 올려봅니다. .. 라지만 지금 보니 이거 1월 사진도 있군요. 크흑.

 

 

 

 

밀도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했더니, 컬리에도 입점했더군요. 하지만 이날 처음으로 맛봤습니다. 스콘 두 종하고 식빵이었는데, G에게 넘기는 바람에 맛도 못봤군요. 레몬스콘은 제 입엔 좀 달았습니다. 하기야 제 기준에 가장 적절한 레몬맛은 레몬타르트나 메종엠오의 마들렌글라세로, 신맛이 매우 강합니다. 시큼시큼한 맛으로 레몬맛 찾아 먹으니까요.-ㅠ-

 

 

 

어딘가 했더니 옆의 빵보고 알았습니다. 광화문의 테라로사. 라떼도 그렇고, 캐러멜라이징한 저 아몬드패스트리도 그렇고, 까눌레도 그렇고 다 맛이 좋습니다. 기름지고 단 것은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제격입니다. 물론 체중으로 돌아오는 후폭풍은 장담 못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나이 먹으면 먹을 수록 나태와 교만에 잠식됩니다. 그렇다보니 체중중가가 더 쉽다니까요. 크흑.;ㅂ;

 

 

 

 

테라로사 모임 날 M님이 여행선물로 들고 왔던 파운드케이크. 츄부쪽 어드메의 간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그냥 평범한 과자지만, 저게 후지산의 모양을 따왔다고 생각하고 보면 그런가 싶네요. 파운드케이크 틀을 사다리꼴로 만들어서 포장 윗부분에 살짝 물결무늬로 표시하면 눈덮인 후지산이라 착각할만한 조합이 됩니다. 맛은 무난합니다. 생각보다는 괜찮았지요.

 

 

 

 

어제 올린 홋카이도의 그 분홍색과 빨강색 캔 속에는 이 과자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과자 자체도 도쿄 여행선물로 몇 번 보았던 겁니다. 러스크예요. 다만 이 둘은 발렌타인데이 한정으로 나온 패키지라, 초콜릿을 묻히고 패키지도 다르게 하고 캔도 고급으로 뽑았더랍니다. .. 근데 저런 과자를 누가 누구에게 사주는거죠? 애매하게 비싼 과자인데 패키지 그림은 또 오타쿠 계층을 타겟으로 하는 모양이고, 그러기에는 미묘하게 안 맞지 않나요. 주 구매대상은 오타쿠일까, 아니면 오타쿠를 애인 혹은 남자사람친구로 두고 있는 여성일까요.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먹고 있다보니 문득 그런 의문이 들더랍니다.

 

 

 

이건 어느 날의 일상 식량입니다. 단 것과, 식량과, 카페인. 가끔 커피콩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는 그 다음날의 커피를 위해 콜드브루를 주문합니다. 커피콩이 간당간당하게 남았는데, 주말이 끼어 있어 택배로 바로 받을 수 없다면 콜드브루로 카페인 부족을 대비하는 겁니다. 요즘이야 혈관에 카페인이 흐르고 있어도 별 문제 없을 정도로 잘 잡니다. 카페인으로 인한 불면은 없지만, 대신 카페인 부족으로 인한 기력부족은 분명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카페인 중독이라 보는 모양이더군요. 저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아꼬떼 뒤 파르크의 과일 든 브리오슈와, 대학로의 카페 키이로 레몬케이크입니다. 레몬소스를 뿌려먹으면 두 배로 맛있습니다. 방문해서 먹으면 아예 세팅된 채로 먹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포장해왔더랬지요. 이게 이날의 아침이었을 겁니다. 아니, 점심이었나.

 

 

이건 어느 날의 간식입니다. 몽슈슈의 하프롤과 커피. 가끔 크림 듬뿍 들어간 롤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몽슈슈를 선택합니다. 구하기 가장 편하거든요.

 

 

 

 

당이 부족하다고 투덜댔더니, G가 건내줬던 아이스크림. 홋카이도에서 온 아이스크림이라 합니다. 만, 하지만 역시 현지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다음 여행은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

 

 

 

 

이건 어느 날의 점심. 하지만 가급적 외출을 금지하라는 지금 분위기에선 언제쯤 다시 방문할 수 있을지도 감이 안옵니다. 4월에는 갈 수 있겠지요. 받았을 때는 몰랐지만 하나씩 야금야금 먹어가니 마지막 입가심할 때는 배가 가득하더랍니다. 사진에는 안보이는 서비스 한 점도 더 받아서 그랬고요.

 

 

이날도 간식이 부족하다고 G에게 투덜대서 받았던 초콜릿. 덕분에 G는 찬장 정리 제대로 하는 모양입니다. G네 집으로 출근해서는 커피 내놓으라며 찬장부터 뒤지다보니, 1년 묵은 커피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냉장고 정리도 좀 ... 하게 된답니다. 식비는 제가 사오는 간식과 알라딘 책으로 대신합니다. 흠흠.

 

 

 

그렇다보니 이렇게 글로리쿠키도 한 통 들고 갔더랬는데... G가 하소연하는군요. 저 때문에 살찐다고요. 아, 그건 부인할 수 없다. 과자로도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저와는 달리, G는 과자와 밥을 따로 챙겨야 합니다. 제가 과자로 끼니를 해결하는 동안 G는 같이 집어 먹고 있으니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겠지요.

 

 

 

 

그래도 출근길에 스타벅스가 있으니, 재택근무하는 동안에는 이렇게 간식 사들고 가는 일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끔. 자주 사가면 제 카드가 버티지 못할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출근하는 동안 본가에 쌓인 택배가 조금 ... 무섭습니다. 이번 주말에 정리하면서 얼마나 샀는지는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겠지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뭘 얼마나 샀는지 저도 가물가물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ㅂ;

주식 혹은 본식 사진도 섞였지만 간식으로 뭉뚱그려봅니다. 1월 여행 가기 전부터 쌓인 사진들을 몽창 털어버릴 참이라서요. 글 하나에 홀랑 털어야지, 언젠가 올리겠다며 쌓아둔 사진들도 정리가 됩니다.

 

 

카메라 사진. 그러니까 12월이나 1월 사진일 겁니다. 스타벅스의 딸기 타르트. 빠알간 딸기 색도 그렇게 보이지만, 맛있었습니다.

 

 

이건 G의 선물입니다. 전주 카카오프렌즈 샵에는 PNB의 초코파이가 라이언 버전으로 있답니다. 그것도 갓쓴, 전주 한정 버전으로 말이지요. 맛이야 같지만 기분은 더 좋습니다. 거기에 G가 준 몇몇 간식들도 함께.

 

 

 

D님께 받은 부산의 모모스 커피 드립백입니다. 지난 번에 바리스타 챔피언십 때 시간되면 가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부산은 참 멉니다. 멀어요. 그렇다보니 이렇게 들어온 드립백 선물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

하지만 역시.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요, 전 쓴맛 파입니다.

 

 

이건 어느 날의 리저브 커피. 이날의 커피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뭐였는지 잊었습니다. 핫핫핫. 이 때만해도 코로나19 발생 초창기라 사람들이 없다~ 싶은 정도였지요. 지금은. (하략)

요즘의 리저브 커피 디저트는 초콜릿이지만, 저는 예전의 비스코티가 더 좋습니다. 뻑뻑한 비스코티가 더 취향이라 그렇지요.

 

 

이쪽은 여행 다녀온 뒤. 을지로 말고, 역삼의 녁에 다녀온 흔적(?)입니다. 이 중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은 ... 피자. 음. 피자가 떠오릅니다.

 

 

 

어른의 증거. 밤을 너무 좋아하다못해, 지나가다 군밤장수만 보면 눈이 휙 돌아가던 어린이는, 자라서 '군밤 1만원 어치 주세요!'라고 외쳤습니다. 군밤 좋아! 까눌레 좋아! 맛있는 집이 본가 근처에 있어 다행입니다. 자취방 근처였다면 용돈이 남아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날은 크레이프 케이크와 슈. 진한 커피와 함께 하면 행복합니다.

 

 

이날은 카페라떼에 쿠키. 이게 이날의 점심이었을 겁니다. 간식으로 점심을 마무리.

 

 

이날은 마켓 컬리입니다. 본가에서 주말을 보낼 때는 종종 컬리에서 주문하거든요. 이날의 식빵도, 저 샐러드도 컬리 주문품입니다. 다만 빈속에 왕창 주문했다가 소화가 안되어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이제는 위장도 늙어서 많이 먹으면 안됩니다. 적절히 안 먹으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데 6시간쯤 걸리더군요.

 

 

 

이날의 컬리 주문품은 간식이었습니다. 전병이랑 치즈케이크, 거기에 카페 뎀셀브즈의 커피. 전병은 길거리에서 그램으로 달아 파는 그런 센베를 생각하고 주문했지만... 고오급 전병이라 그 맛이 아니더군요. 크흡. 그리고 탄수화물이 배제된 디저트는 그게 무엇이든 손대지 말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맛이 존재하지 않는다에 한없이 가까운 그런 맛. 그냥 진한 치즈케이크 먹고 운동할렵니다.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확인한, 빵집 밀도입니다. Meal˚를 밀도라고 읽는 모양입니다. 항상 줄이 길게 있던 가게에, 이날은 사람이 적어서 충동적으로 줄서서 들어갔습니다.

 

 

식빵 하나와 스콘 둘. 이 중 레몬스콘만 제 몫으로 남기고, 다른 둘은 G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이 때 이모저모 G가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라서 선물로 넘겼지요. 레몬스콘은 생각보다 레몬맛이 덜해서 아쉬웠습니다. .. 하기야, 제가 원하는 레몬맛이 나게 만들려면 스콘이 안되겠지요. 그냥 레몬위켄드케이크를 구하거나, 레몬커드나 레몬잼을 듬뿍 발라 먹어야겠습니다.

 

 

BTS 컵케이크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고구마케이크는 한동안 스타벅스 디저트에서 빠져 있었는데, 자색고구마 디저트가 나오면서 오랜만에 고구마디저트를 먹었더니 좋더군요. 이날 아침은 기온이 매우 희한해서 날이 추운데도 땀이 나는 바람에 차가운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쪄 죽어도 뜨거운 음료를 주장하는 제게는 아주 드문 일이지요. 체온 조절이 잘 안되는 모양새라, 혹시 감기가 오려나 했지만, 다행히 아니었습니다.

 

 

이날은 을지로의 적당에서.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꼭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그릇도 세팅도 매우 마음에 들더군요.

 

 

이날은 컬리에서 치즈케이크 두 종을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몇 번 먹어본 치즈케이크, 다른 하나는 신작 치즈케이크였지요. 결론은 구관이 명관입니다. 새로 주문한 케이크는 조용히 분리수거했습니다. 내입맛이 아니더군요.

 

 

 

차가운 비엔나커피와 뜨거운 비엔나커피와 사과주스.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고 꼬마는 사과주스를 마십니다. 신 것도 맛없다고 안 먹는 꼬마는 언제쯤 커피의 맛을 알게될까요. .. 하기야 한참 멀었지.OTL

 

 

두 번째 딸기 케이크. 첫 번째가 스타벅스 타르트였고, 두 번째가 카페 키이로입니다. 이것도 맛있어요. 쓰읍.

 

 

 

유자 녹차는, 향은 유자였으나 맛은 녹차라서 딱 루피시아 특징을 갖췄더랍니다. 고이 G에게 넘겼는데, 감상이 같았습니다. 우리기 전도, 우리고 난 뒤도 유자향이 폴폴 올라오는데 맛은 녹차라. 하하하하하.

 

 

 

이날은 BTS 파운드케이크. 역시 자색고구마입니다. 한참 전에 먹은 거라 기억은 휘발되었지만 나쁘지는 않았지요.

 

 

 

이유는 까먹었지만 이날은 조금 폭주했습니다. 탕수육에, 쫄면에, 파스타까지. 아마 이날 첫 끼니가 이거였지 않았나 싶고요? 폭주는 행복하지만 보상은 몸무게입니다. 그러니 조심하세요....

 

 

 

이날의 간식은 메종엠오의 신작 사브레입니다. 아마도 사브레 로즈? 크랜베리가 들어간 사브레라는데, 색도 장미색이라 우길 수 있는 분홍에서 빨강에 가까운 색이 돕니다. 크랜베리나 그런 신맛이 쿠키에서 도는 걸 싫어한다면 펄쩍 뛰겠지만, 저는 크랜베리를 좋아하다보니 이 쿠키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사브레잖아요. 쓰읍...

 

 

배스킨라빈스는 매우 오랜만에 갔더랍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뭘 좋아했는지 홀랑 잊어서 그 앞에서 한창 고민하다가 커피로 골랐습니다. 커피는 무난하니까요. 브라우니가 들어간 커피아이스크림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엄마는 외계인은 달고, 자모카아몬드는 아몬드가 비린 기억이 남아 건드리기 무섭더군요. 그래서 커피 맛 중에서 아직 시도 안한 걸로 골랐습니다. 에스프레소퍼지였나, 초콜릿칩 들어간 그 아이스크림 있었다면 골랐을 건데,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으니 좋더군요. G는 옆에서 가장 좋아하는 거라면서 솜사탕을 고름. .. 역시 이런데서도 입맛 차이는 확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가장 최근의 간식, 신라 호텔 딸기 케이크. 다음에는 딸기 타르트에도 도전할겁니다, 꼭!

홈페이지는 없고, 인스타그램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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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름은 적당. 작당이 아니라 적당입니다. 붉고(赤) 적당히 달달한(糖)의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랍니다. 카페 정보는 저보다 G가 더 잘 알아서, 이 곳 정보도 G가 알고 먼저 가르쳐 줬습니다. 위치는 을지로의 부영빌딩. 롯데호텔 길 건너편입니다. 근처에 다닐 일이 있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듣기로는 팥을 사용한 디저트를 주로 판다는군요. 한국산 팥은 붉은 것보다는 검붉은, 그러니까 보랏빛을 더 익숙하게 먹다보니 팥은 붉다는 이미지가 덜합니다. 그렇지만 동지에 팥죽 먹는 것도 척사의 의미니까요. 붉은 색으로 삿된 것을 쫓아내는 의미라고요. 팥을 두고 적두라고도 부르니 카페 이름도 이해가 됩니다.

 

공간은 동굴 같습니다. 정확히는 동굴보다는 갤러리 느낌이지요. 빌딩 북쪽에 위치해서 햇살이 적게 들어오다 보니 약간 어둑어둑합니다. 조도도 일부러 그렇게 조정했고요. 카운터 쪽은 밝지만, 노랑색의 불빛을 써서 은은하고 안온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창가자리에 잡고 앉아도 그렇게 환한 느낌은 안듭니다. 저녁이라면 분위기가 더 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공간도 그렇지만 둘러보다가 홀딱 반한 건 이쪽입니다. 그릇. 카페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은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야아. 진짜 이런 그릇들 마음에 드네요.

 

 

 

반찬 담기에도 좋고, 디저트나 소품 담기에도 좋아 보이는 국화꽃 모양 접시.

 

 

 

돌 위에 앉은 접시는 오얏? 아니면 접시꽃?

 

 

네 잎은 산딸나무 꽃 모양일까요. 저 굽있는 그릇도 좋습니다. 뒤변의 접시도 꽃잎 같습니다. 하나하나가 다 눈에 들어오더군요.

 

 

G는 카페라떼를 시켰고, 저는 녹차라떼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호박양갱과 밤양갱을 하나씩 주문했지요. 그랬더니 넓은 쟁반에 이렇게 나옵니다. 사각의 작은 소반에 국화꽃 같은 접시, 그리고 거기에 얌전히 올라앉은 양갱. 크흑.

세팅 보고는 한 번 더 반했습니다.

 

 

 

양갱은 자른 게 아니라 실리콘 틀 등을 이용해서 하나하나 굳힌 모양입니다. 겉 부분을 보면 그렇네요. 밤 양갱은 가운데 밤이 통째로 들어 있고요.

 

 

 

촛불로 밝힌 느낌의 은은한 조명, 그리고 나무 쟁반과 소반. 거기에 올라앉은 하이얀 그릇과 그 위의 양갱. 조합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외국인 손님 초대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볼만한 카페더군요.

 

 

다만 양갱은 생각보다 덜 답니다. 녹차라떼는 마실 때마다 '내가 왜 이걸 시켰을까' 후회하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감상이었고-하기야 스타벅스에서도 말차라떼 시켜 놓고는 매번 후회하지요. 다음에 간다면 그냥 카페라떼나 팥라떼, 고구마라떼를 주문하고 거기에 기본 양갱을 시켜보고 싶습니다. 양갱은 선물용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다음에 한 번 사봐야겠네요. 잊지 말고 챙겨야지.

마감 때문에 가출했던 멘탈을 다시 이어 붙여, 여행의 마지막 사진들을 털어봅니다.

 

 

갈 때의 기내식. 쇠고기 스튜. 맛이 어땠는지는 잊었지만, 여행 출발이니까 밥 대신 별식!을 외치면서 스튜를 집었습니다. 그리고 라운지에서 듬뿍 먹었으니 파스타는 빼고 고기랑 당근이랑 깍지콩만 골라 먹었고요.

 

 

 

착륙해서 입국심사장 들어가는데, 저런 게 보이면 안 찍을 수 없지요. 멈춰서서 찰칵. 이 때까지만 해도 사진 찍고 돌아다녔습니다. 넵.

 

 

 

신치토세공항은 지금까지 여러 번 방문했는데, 여기에 도라에몽이 있었군요...?!

알고는 있었는데 뇌리에서 지웠나봅니다. 도라에몽은 그닥 취향이 아니라 까맣게 잊고 있었나봅니다. 놀이동산 체질은 아니라 이런데 오면 카페 어딘가에 들어가 얌전히 쉬고 있으니까요.

 

 

 

여행 다녀와서 하는 이야기이고 매번 생각하지만, 루피시아는 저랑 안 맞습니다. 이번 유자도 뜯어보고는 유자향이 화악 올라와서 즐겁게 우렸다가, 향은 유자였는데 마셔보니 그냥 녹차야! 라고 울면서 G에게 보냈습니다. 차는 저보다 G가 더 잘마시니까요. 저는 커피로드 외길입니다. 요즘은 더더욱.

가끔 홍차를 마시기도 하지만 요즘은 드물어요. 티백은 맛없고 인퓨저도 맛 없으며, 맛있게 우리려면 설거지가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커피파. 커피는 자주 마시기 때문에 그럭저럭 입에 맞는 수준으로 제조하지만, 홍차는 덜마시기 때문에 입에 맞는 수준으로 맞추기 어려운지도 몰라요.

우유를 넣어 마시는 홍차라면 그나마 나은데, 녹차는 우유 섞을 생각은 못하니 방출해야지요.

 

 

 

허슬러 귀여워요, 허슬러. 하지만 한국에서 직접 수입할 수 없어 멀리 유럽 수출된 차를 구해와야 하는 고로, 경차임에도 3500을 뛰어 넘는 무서운 가격을 자랑하죠. 아니, 뭐, 정식수입되었다가 지금은 경차가 아니게 된 스마트도 가격이 3천 언저리였지요.

이러다가 경차 혜택 없애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구청사 .. 였던가. 하여간 그 빨간벽돌건물 옆 정원에는 누군가 걸어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신나게 돌아다녔나봅니다. 아마도 까마귀. 일본에는 까치가 드물걸요?

 

 

 

국립아이누민족박물관, 국립민족공생공원인 웃포포이가 4월 24일에 연답니다. 코웃음만 나오지요. 홋카이도는 '개척'된 공간이고 원주민은.... (하략)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저 멀리 벽돌건물이 보이길래 잽싸게 찍었습니다.

 

 

 

이건 언제더라. 왼쪽 아래는 크림새우, 가운데는 만두, 저 멀리 보이는 건 마카로니샐러드였을 겁니다? 감기 기운이 있는 건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찾기가 어려워 조금 헤매다가 비 드 프랑스에서 파는 토마토수프를 잽싸게 주문해왔습니다. 나중에 맥도날드에서도 비슷한 수프가 메뉴에 있는 걸 알고는 도전해볼까 하다가 까먹었지요.

다음에는 교자와 맥주와 수프의 조합으로 시도하겠습니다. 흠흠.

 

 

 

 

위의 세 사진은 TV를 찍은 겁니다. 그러니까 올 여름에 홋카이도에서 호화 특급 관광열차를 운행할 거랍니다. 맨 오른쪽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3박 4일에 68만엔. 1인당 가격입니다. 만약 부부가 함께 여행하려면? 무시무시한 가격이 나오는군요. 게다가 출발지가 삿포로이니, 삿포로까지의 이동 비용은 별도입니다.

고급요리와 클래식 연주 등도 있는 모양이니 비쌀만은 합니다. 숙소도 특급이더라고요. 저 특급 열차는 JR 홋카이도가 다른 지역의 JR에서 빌려왔답니다. 유사 코스를 규슈에서 운행한 적이 있었고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주요 이용객은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비용 문제가 크겠지요.

 

 

여행 둘째날인가 셋째날. 삿포로역 남쪽의 지하도를 따라 신나게 걷습니다. 눈이 녹기도 했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지하로 걸었더랬지요. 지하도 나쁘지는 않지만, 동선이 익숙하지 않으니 얼마나 걸어내려왔는지 헷갈립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도중에 몇몇 작품을 만납니다.

 

이 조각은 작품 제목이 누시입니다. 영문 제목이 Master. 어떤 의미인지는 어렴풋이나마 짐작됩니다. 마스터. 그게 더 직관적으로 다가오네요. 마스터께서 시가를 물고 열심히 ... .. 어류도감을 보는 건가요. 그것도 노트북으로? 귀엽다는 생각에 찍어봤습니다.

 

 

 

CUK RERA. 가을 바람이라는 의미랍니다. 확인해보니 연어는 9월에서 11월에 돌아와 알을 낳는답니다. 역시. 가을에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라는 바람이군요.

 

 

 

 

딸기 초코. 이건 G네 선물로 보냈습니다. 포장 보고 짐작하시겠지만 롯가테이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롯가테이 나오기 전에 찍은 사진과,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의 수선을 보며 봄이구나 싶었지만, 이거 1월 중순이죠. 하기야 수선은 남쪽에선 1~2월에도 핍니다. 한국에서는 그보다 훨씬 늦지만요. 에, 제주도의 수선화 철은 또 언제더라? 남녘의 수선화 섬은 2월쯤이 철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멈머. 큰길에서 들어오는 롯가테이 입구에 이런 멈머가 있더군요. 크흡. 주인을 기다리는 모양새라 더더욱 귀여웠습니다.

 

 

다음에 여행 가면 도쿄로스트도 사올까 합니다. 한국에는 안 들어오는 원두인데다, 맛이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삿포로에도 파는 블렌드니 어느 스벅에 가든 있지 않을까요. .. 그러고 보니 엊그제 확인한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원두와, 일본 스타벅스의 커피원두는 종류가 꽤 다릅니다. 지점 차이일지, 지역 차이일지 궁금하네요.

 

오른쪽은 무인양품의 차 믹스들입니다. 높은 확률로 제 입에 안 맞을 거라, 여행선물로 구입해 G에게 넘겼습니다.

 

 

숙소 침대가 매우 마음에 들어 확인했더니 시몬스 매트리스군요. 오오오. 잠은 푹 잘잤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숙소라는 생각이. 외부 소음 차단이 꽤 잘되더라고요.

 

 

 

마지막날 아침에는 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TV를 작게 틀어 놓고 있다가 밖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이 새벽에 뭔가 싶어 내다보았더니. 새벽부터 제설작업중이로군요. 코너룸은 위치상 도로에 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밖 풍경도 좋고요. 하지만 비쌉니다....

 

 

한사토이에 다양한 동물인형이 있는 건 알았지만, 슈타이프도 그런 줄은 몰랐습니다. 제게 슈타이프는 곰인형, 테디베어 회사라서요. 하지만 테디베어뿐만 아니라 베어도 있고, 카우도 있고 폴라베어도 있습니다. 아이 데리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연결통로도 그냥 못지나겠지요. 아마 ... .. ... 매장에서 하나 쯤 구입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직전에 듀나벨Nth를 들였기 때문에 얌전히 지나쳤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빵빵한 짐가방 때문에 어디에 담아 들고올 수도 없었습니다. 크흑. 다음에는 짐을 줄여 다니겠습니다. 옷 많이 챙겨가봐야 별 쓸모 없고, 삿포로보다는 한국이 추운 일이 많으니 이것저것 바리바리 방한용품 가져갈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에는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다녀오고 싶지만.... 과연?

 

이번 여행은 홋카이도, 그것도 삿포로에서만 머물렀지요. 삿포로의 커피도 제법 맛있습니다. 이번 여행 방문지는 거의 다 체인점이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에 만족했습니다. 예외적인 곳은 ... 맨 마지막에 소개하지요.

 

 

지난 여행을 마친 뒤, 다음 여행 때도 꼭 방문하겠다고 별렀던 스트리머커피컴퍼니는 이번에도 잊지 않고 갔습니다. 다만 단 음료는 마시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카페라떼를 마시고 싶지는 않았던 터라. 고민하다가 신기한 메뉴를 집어 듭니다.

 

 

 

이름: 밀리터리 카페라떼.

 

이름 그대로.... 에스프레소 한 샷을 준비한 뒤, 에스프레소와 말차를 섞고, 거기에 스팀우유를 붓고는 마지막에 남은 반샷의 커피를 뿌립니다. 맛은 상상하는 그대로의 그 맛입니다. 하지만 마시고 나서는 후회를 했지요. 마지막 잔을 보면 아시겠지만 말차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시는 동안 덩어리진 말차 가루가 입안에 남아 오히려 커피의 맛을 해칩니다.

 

 

 

그래서 입가심으로 카페라떼 한 잔 더. 라떼가 조금 더 저렴하고 훨씬 맛있습니다. 크흡. 이 라떼를 기다렸어!

저렴하다고 해도 1.8스벅라떼의 맛입니다. 590엔인가 그랬을 겁니다.

 

 

 

이번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카페인 섭취도가 높았습니다. 혈관에 카페인이 흐른다고 외칠 정도로 들이 부었고, 그럼에도 잠은 잘 잤습니다. 암막커튼과 조용한 환경덕이 컸을 거예요.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자마자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립니다. 챙겨 놓은 여행 짐 속에 아웃도어용 커피드립세트랑 알라딘 물병이 있었습니다. 첫날 체크인하고 짐 내려 놓고 나가서 삿포로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매장을 뒤져 UCC 원두를 100g 사왔습니다. 그거랑 롯가테이에서 구입한 가루커피랑 번갈아가며 내렸지요. 커피 갈 필요도 없고, 필터도 넉넉하게 챙겨와서 여행 기간 동안은 아예 아침 저녁으로 커피를 내려 마셨습니다. 아침에는 잠깰겸, 오후에는 수분보충겸.

 

내린 커피는 물을 여러 번 보충해가며 마시니 수분 보충에 도움 안된다는 의견은 반사합니다.-ㅁ-/

 

 

 

둘째 날은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에 찾아간 카페는 정기휴일이라 닫았습니다. 투덜대며 대안을 찾다가, 다이마루에 이노다커피가 있다는 걸 확인합니다. 어디에 있나 했더니 백화점 6층인가 7층에 있더군요. 배가 부르니 치즈케이크나 핫케이크는 패스. 고민하다가 애플파이를 주문합니다. 이건 과일이니까요. 그렇게 우기며 주문했지만, 예상 외로 괜찮았습니다. 파이틀에 파이지를 깔고, 큼직큼직하게 썬 새콤한 사과는 설탕을 넣고 딱 좋게 조려 담고, 그 위에 다시 파이지를 뚜껑으로 덮습니다. 애플파이라면 떠올리는 그런 이미지의 전통적 사과파이입니다. 사과잼도 아니고 채썬 사과나 얇게 썬 사과가 아니라 큼직한 사과 덩어리라는 점, 그리고 타르트가 아니라 파이라는 점이 특징이군요.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교토 커피니 중간에는 우유를 부어 카페오레스타일로 즐깁니다. 설탕은 넣거나 혹은 안넣거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마음에 듭니다.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니 점심시간에는 제법 사람이 모일 겁니다.

 

 

 

마루젠에 다녀오는 길. 마루젠은 오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거리 사이쯤에 있습니다. 삿포로역 남쪽이지요. 산세이도를 갈까 하다가, 일본 여행 다니면서 가장 자주 만나는 서점은 마루젠이나 쥰쿠도니 그쪽을 가보겠다며 멀리 다녀왔습니다. 숙소가 삿포로역 북쪽이다보니 체감상으로도 상당히 멉니다.

 

서점 구경 이야기는 그 다음에 다루고. 왜냐면 서점 여행 후폭풍은 설연휴 이후에 오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

 

내려가는 도중 만난 스벅이 떠올라, 삿포로역으로 북상(?)하는 도중 들러봤습니다.

 

 

 

 

입장하다가 문 손잡이를 보고 알았습니다. 리저브 점이더군요. 그래서 들어갔는데, 헙. 리저브 커피 중에 한국에서는 못본 커피가 여럿 눈에 들어오더군요. 슬라웨시...? 이름이 익숙하다 싶어서 자세히 커피 이름을 읽는데, 슬라웨시 토라자. 한국 스벅에서는 인도네시아 커피를 만나기 매우 어렵습니다. 모 BL만화의 덕질에서 시작된 그릇된커피질이었지만, 지금 가장 좋아하는 원두는 토라자와 만델링, 인도네시아 출신이고 토라자는 개중에서도 만나기 매우 어려우니 보인다면 무조건 마셔야 합니다.

그리하여 망설임 없이 바로 슬라웨시 토라자 주문. 클로버-그러니까 머신으로 내리는 모양입니다.

 

자리를 따로 잡았다가 바 좌석으로 옮겨서 커피 준비하는 직원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랜드 삿포로 호텔 1층의 스벅이 리저브 점인걸 알고 왔냐 → 몰랐다, 들어와보고 알았다. → 리저브 점은 처음인가? → 아니다, 종종 다닌다. 삿포로의 리저브점은 여기만 있나? → 아마도. 홋카이도 내의 리저브는 여기와 아사히카와에만 있는 걸로 안다. → 한국에서도 리저브점 자주 다니지만 슬라웨시 토라자는 처음 보았다. 그래서 시켰다 → 어디에서 왔나? → 서울에서 왔다 ... 등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리고 받은 것이, 두 장의 슬라웨시 토라자 안내 설명서. 한쪽은 일본어고 다른 하나는 영어입니다. 색이 미묘하게 다르더군요. 거기에 스벅 패스포트 수첩도 선물로 얻었습니다. 으흐흐흐흑.

 

 

예상외로, 괜찮았습니다. 한국에서 몇 번 마셨던 리저브는 불호에 가까웠지만, 이 토라자는 좋았습니다. 매우 좋아서 .. ... 그 다음 날 한 번 더 방문해 원두를 한 팩 샀습니다. 250g에 3700엔 가량이라 가격은 살짝 높은 편입니다. 평소 빈스서울에서 구매하는 토라자는 생두 상태로 320g에 2.3만이었나. 리저브 커피는 스페셜티니 가격차이는 이해합니다. 제가 마시는 토라자의 기본은 빈스서울 버전이니, 가끔 다른 토라자를 마셔서 새로운 맛을 느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여행 기간 동안 만난 최악의 커피입니다. 1200엔짜리 카페라떼. 호텔 로비에서 제공하는 음식에 홀려 들어가, 음료로 카페라떼를 주문했더니 이런게 나오더군요. 카페오레도 아니라 카페라떼였는데 이런 괴이한 음료는... 게다가 1200엔이면 2스트리머라떼란 말이닷! 생김새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이 때 같이 먹은 음식은 나쁘지 않았지만, 음료는 정말로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마루젠의 책 이야기는 그 다음이고, 그러니 간식 이야기가 다음 글에는 등장할 겁니다. 아마도?

 

일요일 모임 때 받은 간식 뭉치. 여행 선물들입니다. 오늘 스트레스 폭주한다며 홀랑 까먹었습니다. 크흡. 남은 건 드립 커피와 믹스 몇 뿐이었지요. 수프카레맛 감자과자도, 양파맛 감자과자도 맛있었습니다. 강렬한 수프카레맛을 먼저 먹었던 터라 양파맛은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양파시즈닝을 듬뿍 뿌려 먹으면 이런 느낌일까요.

 

 

원래는 이 커피믹스 하나만 마시려고 했다가 다른 과자도 홀랑 해치웠습니다. 이것도 같이 받은 커피믹스인데, FLAT WHITE 커피믹스랍니다. 플랫화이트, 그러니까 호주에서 건너온 믹스입니다. 믹스에는 150미리의 물을 부으라는 말에 조금만 부었다가 후회했습니다. 단맛이 전혀 없이, 매우 강렬하고 진한 믹스더랍니다. 우와아아... 이거 아침에 한 잔 마시면 정신이 번득 들겠어요!

 

뜯은 시간이 점심 때라 저녁 잠이 괜찮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이미 뜯은 것을요. 그러니 거기에 데운 우유를 한 팩 부었더니 입에 딱 맞습니다. ... 하기야 플랫화이트는 매우 강렬한 맛이지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믹스라 들었으니 다시 구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온라인몰 어딘가에서는 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먼산)

체력이 허락했다면 어제 올렸을 건데, 뻗어 있다가 오늘에야 정리해 올립니다.

 

카페쇼는 보통 11월 둘째 주쯤 열립니다. 다음해 날짜 공지도 빨리 이뤄지는 편이라 아예 미리 날짜를 빼둡니다. 메일링도 신청해두어서, 8월의 사전등록 기간도 놓치지 않았고요. 다만, 내년에는 G도 함께 등록해서 가볼 셈입니다. G는 카페쇼에 꽤 오랫동안 못갔으니까요. 매번 가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L과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찍을 때는 사람 많다고 생각하며 찍었는데, 찍고 보니 그리 많아 보이진 않네요. 오전 10시 15분 경의 사진입니다. 그 때쯤 코엑스에 도착해 사전등록자 입장권을 받아 들고 내려오다 찍었을 겁니다. 3층에서 사전등록 입장권을 수령하지만 거기서 바로 입장하면 한참 기다립니다. 줄 끝까지 가봤다가 너무 길어서 도로 1층으로 내려와, 1층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이쪽이 훨씬 입장 속도가 빠르더군요.

 

대신 커피가 아니라 차를 먼저 만납니다. 3층은 커피 용품과 커피 도구 등 커피 관련 상품들이고, 1층은 베이커리 외 차와 기타 등등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2층은 세미나가 있는 모양이군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이었나, 안내 현수막이 걸린걸 보았습니다.

 

카페쇼 방문 목적은 딱 하나. 관람입니다. 아니, 부가적인 목적이 있긴 했지요. 커피 필터가 다 떨어졌으니 사올 셈이었습니다. 다만 하리오용 필터는 가격이 적당한게 없어서 칼리타만 들고 왔습니다. 평소 쓰는 것은 메리타지만 칼리타 필터가 더 싸니까요.

 

 

 

왜 찍었나 생각해보니, 저 의자 때문에 그랬나봅니다. 1층에는 카페 가구를 모아 둔 곳도 여럿 보였습니다.

 

 

 

여기는 죽림다원. G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것이 없냐, 이전에 히비스커스차를 원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호지차를 사다달랍니다. 호지차는 주로 일본 회사에서 취급하니 나온 곳이 있을까 둘러봤는데 안보이더군요. 반쯤 포기하고 돌아다니다가 보성의 다원에서 만들었다는 호지차를 구입했습니다. 50g에 1.3만.

 

 

 

블루보틀 방문했을 때 개수대 등등을 보고 감탄했는데, 그런 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도 따로 있습니다. 이건 아일랜드나 바 일체형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해야겠네요. 블루보틀에서 본 건 포트 세척 쪽이었지만, 이건 에스프레소 머신과 스팀머신도 합체했습니다.

 

 

 

에, 중간에 카페뮤제오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기웃거리다가, 커피 필터를 잔뜩 사고는 G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폰타나 포트도 하나 구입합니다. 거기에 온두라스 커피콩도 한 팩. 커피는 살 생각 없었지만 이런 때가 아니면 다른 커피콩은 잘 안사니까요. 항상 즐기는 제품만 구입하는 보수적인 입맛이니 가끔은 일탈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국산 제품으로 더 저렴한 제품을 봅니다. 이것도 350ml인데 7천원. 폰타나는 1만원이었거든요. 어쨌건 필요한 걸 샀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더 둘러보고 사야지요.

 

 

 

 

3층 돌아다니다가 재미있는 부스를 보았습니다. 특허를 받았다는 페도라 드립. 드립팩 비슷하지만 남성용 중절모인 페도라의 모양을 닮아 그리 이름 붙였나봅니다. 이름도 직관적이지요. 사용도 간편해보입니다.

 

 

카페쇼가 처음에는 서울 카페쇼만 있었던가 했는데 이제는 베이징과 베트남을 엮어 광고합니다. 도쿄는 아예 다른 쪽 주관인가요. 포스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리즈이기도 하고 색감도 멋지고, 각 국가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왠지 미세먼지가 연상되는군요. 하하.

 

 

 

이쪽은 U.F.O. 커피입니다. 커피 시음 겸 돌아다니다가 드립 커피와 라떼를 마셔봅니다.

 

 

 

재미있는 건 이 모니터입니다. 소니 제품인데, 모델명은 잊었지만 중남미쪽에서 발매되었다가 한참 전에 단종된 제품이라네요. 아.. 여기다가 팩맨이나 갤러그 돌리면 재미있겠..(...)

컨셉을 재미있게 잡아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쪽은 인텔리겐시아. 작년은 대강 돌아보고 말아서 못봤지만, 올해는 3층까지 거꾸로 올라가서 돌아다니다보니 이전과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외국인 셀러/바이어들이 많아요. 에티오피아나 케냐 등에서도 직접 출장을 온 모양입니다. 인텔리겐시아를 포함해 외국계 커피 회사들도 한국인 외의 직원을 보낸 모양입니다.

 

 

이건 커피 아로마 세트. 음. 저는 저기까지는 무리입니다. 그냥 평범하게 마실 거예요.

 

 

 

 

시음했던 곳 중 하나입니다. rbh커피. 사실 드립 세트들이 예뻐서 잠시 멈췄다가 커피를 얻어 마셨지요.

 

 

 

여기는 Taylor 커피입니다. 다른 것보다, 저기 보이는 여행용 텀블러가 KINTO 제품이더군요.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와서 상표를 확인하니 하단에 킨토라고 나와서 잠시 멈췄습니다. 하지만 집에 안쓰는 텀블러가 어언 몇 개..... 얌전히 돌아섰습니다.

 

 

여기는 합정동에 있다는 BEAN PROJECT입니다. 왼쪽의 저 머그가 딱 쓰기 좋은데, 저 비슷한 모양이 뭔가 있는데 싶어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선데이 어피치와 용량이 비슷하겠더라고요. 그리하여 내려 놓았습니다. 지금 돌려쓰는 머그가 어언 몇 개더라...? 최근에 구입한(..) 알라딘 머그는 사진 올리지도 않았지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체력도 떨어지는 상황이라 3층 동편 출입구로 나왔습니다. 근데 밖에도 부스가 많군요. 이쪽은 개별 카페들의 부스인가봅니다.

 

 

1층으로 내려가다보니 1층 동편 출입구 방면에도 카페쇼 관련 부스가 여럿 보입니다. 오른쪽은 시공사, 왼쪽은 .. 헐. 커피 라이브러리?

 

 

뭔가 하고 가봤더니 속초의 문우당서림(文友堂書林)입니다. 로고도 그렇고 신경써서 브랜드를 만들었군요.

 

 

 

커피 관련 책이 함께 나와 있습니다. 아는 책도, 모르는 책도 많네요.

 

 

여기 소개된 글귀들은 종이 봉투의 라벨 문구들입니다. 20종의 문구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책갈피로도 이용할 수 있는 태그를 종이 봉투에 스테이플러로 찍어 고정합니다. 종이봉투 자체는 문구가 전혀 없으니 재활용 하기도 훨씬 좋겠더군요.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옛날 옛적의 커피밀을 찍은 사진입니다. 호첸플로츠가 강탈한 할머니의 커피밀이 저기 전시되어 있네요. 하지만 앞쪽에 보이는 대형 커피밀은, 호첸플로츠가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겠습니다.

 

 

그리하여 이날의 쇼핑 목록 중 일부. 문우당서림에서는 연필을 구입했습니다. 세 자루 한 세트에 2천원이고, 필기감도 꽤 좋아서 덥석 물었습니다. 거기에 G의 호지차와 드립포트, 제 몫의 커피와 커피 필터까지. 그리하여 올해도 카페쇼를 만끽했습니다.

 

 

내년에는 잊지말고 G랑 L이랑 같이 가야지요.+ㅅ+

 

 

 

덧붙임.

 

물론 핸드폰 화면을 내려다 봐서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날, 코엑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멀미를 좀 심하게 하더군요. 배고픈 상태이기도 했으나 다종 다양한 커피를 섞어 마신 것이 원인은 아닐지 의심중입니다.

실제 방문은 두 번입니다. 첫 번째 방문 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터라 그 이야기를 G에게 했더니, G가 솔깃해하더군요. 도쿄점 방문도 상당히 괜찮은 경험이었으니 한국 지점도 가보고 싶을만 하지요. 그리하여 그 얼마 뒤에 G와 함께 한 번 더 갔습니다. 양쪽 모두 꽤 괜찮은 경험이었고요.

 

 

그 날이 아마도 토요일 오전이었을 겁니다. 원래는 10시 맞춰 가려고 하다가 생각보다 늦게 갔습니다. 10시를 넘긴 시점이었을겁니다. 그래서인지 줄이 꽤 길게 늘어섰더랍니다. 혼자가도 별 문제 없을 분위기이지만 대체적으로는 '블루보틀이 무엇인지를 알고' 방문한 사람들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그야 저렇게 길게 줄을 서 있으니 원래 방문하려는 마음을 먹고 가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지요. 실제 그런 사례도 보았습니다.(먼산)

 

중요한 점은 두 가지입니다.

1.마시고 가는 것도 가능은 하나, 테이블에 앉아 진득하게 마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3층의 풍경이 좋다지만 공간이 매우 좁습니다.

 

 

 

출입구부터 길게 줄이 서 있고, 그 앞에서 직원이 안으로 들어가는 인원을 체크합니다. 안이 지나치게 붐비지 않도록 조절하더군요. 안에서도 카운터까지 줄을 늘어섰고, 그 줄 끝에서야 주문이 가능합니다.

 

블루보틀 관련 책자는 두 종입니다. 하나는 『The Blue Bottle Craft of Coffee』 번역본이고, 다른 하나는 매거진B의 블루보틀편입니다. 그 외에는 가방이나 커피도구, 등이 있고 저기 보이는 블루보틀 커피캔도 있습니다. 왼쪽이 bright고 오른쪽이 bold. 이름 그대로 왼쪽은 조금 가벼운 맛, 오른쪽은 묵직한 맛입니다. 블루보틀 매장 방문 전에 마켓컬리에 들어온 걸 보고는 주문해봤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른쪽이. 브라이트는 품절이라 묵직한 맛만 보았거든요. 우유 섞어도 괜찮은 맛입니다.

 

커피콩도 따로 팔지만 예상보다는 가격이 높습니다. 공정무역커피 식으로, 커피농장들의 자립을 도우며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여 그럴 겁니다.

 

 

그러고 보니 블루보틀 특유의 바닥 넓은 머그도 있더군요. G가 여행선물로 사다준 덕에 한참 잘 쓰다가 안에 커피물 든 것이 치약으로도 지워지지 않아서 고이 폐기...(하략)

 

 

 

주문을 하면서 일부는 포장, 일부는 매장에서 먹도록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자리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주문은 1층에서하고 주문한 커피는 2층에서 받는데, 2층은 잠시 앉아 먹거나, 아니면 서서 먹는 공간뿐입니다. 3층에는 4인 테이블이 두 개인가 있었는데, 이미 차고 자리가 없습니다. 3층의 바는 세 자리 남아 있었지만, 사이폰 주문한 고객을 위한 자리라고 하더군요. 사이폰 주문할 걸 그랬나 조금 후회했습니다. 지브롤터 주문했거든요. 하지만 다시 주문하려면 1층으로 가서 다시 줄을 서서 주문을 해야하니 매우 번거롭죠.(먼산)

 

 

 

주문 시스템은 스타벅스에 비하면 매우 불편하지만 사람이 많아 그런 겁니다.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적절히 자리를 잡아 커피와 레몬쿠키, 트로피컬후르츠파운드(아마도)를 즐깁니다. 지브롤터의 커피는 블렌드와 스페셜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스페셜을 고르면 1천원 추가됩니다. 그리고 스페셜은, 독특한 맛이더랍니다. 신맛이 감돌아서 그냥 블렌드 주문할 걸 그랬나 아주 조금 후회했지요.(먼산)

 

 

사실 블루보틀에서 가장 마음에 든 건 이 시스템입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드립세트인데, 추정이지만 저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기 가운데 드립세트 너머로 보이는, 가스레인지 삼발이 같아 보이는 것. 저게 포인트더군요. 이야아. 포트를 저기에 넣으면 순식간에 휙 헹궈냅니다. 설거지 공간이 따로 있기도 했지만, 하여간 첨단 주방이더라고요. 효율적으로 꾸민 카페라서 그 부분도 즐겁게 보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 때는 토요일 점심 때 즈음이었습니다. 이 날은 G와 L이 함께 있었는데, L이 가는 도중에 유모차에서 잠든 터라 방문했을 때는 매우 조용했습니다.(...) G만 음료 주문하면 되니까 알아서 주문하라고 하고, 저는 중간에 줄에서 빠져 1층 안쪽에 돌 평상-돌로 된 정사각에 가까운 벤치-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날은 날이라, 이날도 유모차 끌고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커피는 2층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G만 2층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이용 불가능한 카페로군요. 성수점이나 강남점도 조금 궁금하지만, 멀리 다녀올 정도로 궁금한 건 아니니까요.

 

 

여담이지만.

L은 과자와 빵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블루보틀의 오렌지크림치즈마들렌을 매우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방문 때 G에게 마들렌과 레몬쿠키를 사다줬더니 그렇게 전해주더군요.-ㅁ-

 

https://www.fashion-press.net/news/52052



파레스호텔 도쿄의 '일본차애프터눈티'세트랍니다.



쌓아 놓는 스타일로 즐기는 일본차 스위츠 & 세이버리.

파레스호텔도쿄에서는 일본차를 즐기는 가을을 테마로 하여 일본차 애프터눈 티를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간한정으로 제공. 이번의 애프터눈 티는 1854년 창업한 노포에서 시작한 일본차전문점 일본끽차차엽 스게츠도(아마도;)와 콜라보레이션. 향미 높은 오리지널 블렌드를 다수 보유한 같은 점포의 차를 사용한 스위츠와 세이보리를 쌓는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계속해 3단을 쌓은 5종류의 유기농찻입을 사용한 스위츠와 세이보리다. 호지차와 센차 등 유기농찻입의 부드러운 맛이 살아 있는 풍부한 풍미의 판나코타나 티라미수, 크렘브륄레 등 스위츠, 유기농말차블렌드의 샌드위치나 가을의 미각을 듬뿍 사용한 밤밥을 시작으로 하는 세이보리. 여기에 차를 페어링한 맛이 .... (하략)



하략 부분은 해석하려면 사전 뒤져야 해서 패스. 그리하여 넘어가는데, 사진이 멋집니다.




이것도 3단티세트지만 그 3단이 애프터눈티세트의 3단이 아닙니다. 이런 티세트도 멋지네요. 보고 있노라니 저 3단 찬합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 하기야 주문해서 한국버전으로 만들어도 되겠지요...? 이게 밖에 나가 피크닉티타임 즐기기에는 더 잘어울릴겁니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무리지만.



가보고 싶지만 그 사이에 일본 여행은 무리입니다. 엔화가 영 좋지 않은 곳을 스쳤어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9년 서울카페쇼 사전등록이 8월 1일부터 열렸습니다. 메일링 등록을 해서 바로 알았지만 넋이 나가 있었으니 이제야 확인을.


http://www.cafeshow.com/kor/visitor/visitor_guide.asp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지만 앞의 이틀은 비지니스 데이고 뒤의 이틀이 일반입장입니다. 바이어 등록을 하면 평일 방문이 가능하겠지만 일반인 관람은 주말만 가능하네요. 작년에는 체력이 확 떨어져 간신히 1층만 돌고 말았더랍니다. 입장 순서는 어디든 상관없지만 뭐.. 아. 그 때 제대로 안 돌았던 또 다른 이유는 카페뮤제오의 불참과 커피과다로 인한 카페인과민증세였습니다. 맨 마지막 홀은 차 종류가 있었고 또 모슈 죽통 구매가 주 목적이었으니 그것만 해결하면 문제 없었지요.



11월 첫 주의 체력은 지금의 제가 알바 아니니 일단 신청합니다.

음식보다는 먹은(을) 것이라는 단어가 더 좋습니다. 그간에 별도로 올렸던 사진들의 모음이라해도 틀리진 않고, 따로 안 올린 것도 섞여 있습니다.

 

 

 

어느 날의 커피드립. ... 언제였더라? 하여간 아침입니다. 커피 드립을 죽통에다 하니 그것도 나름 좋더군요. 보온도 잘되고 향도 잘 잡아둡니다. 뜨거운 물은 알라딘 보온병에 담아두고 커피는 죽통에 내려 두니 보관이 쉽고 편합니다. 다음에도 잘 써먹어야지.

 

 

 

 

짬뽕은 그냥 생각날 때 사먹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 넉넉히 들어간 쪽이 취향이라 강릉교동짬뽕의 지이이인한 고기국물은 나쁘지 않지만 100% 입에 맞지는 않았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레토르트 짬뽕을 샀다가 후회했습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하던 그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달시켜 먹는 짬뽕도 종종 복불복에 걸리니 문제죠. 왜 같은 가게에 시키는데도 맛이 널 뛰는 걸까요. 끄응.

 

 

 

어느 날의 아침. 아마도 그럴 겁니다. 드립커피에 우유를 섞은 카페오레에, 크림빵이랑 치즈타르트, 그리고 미니 오렌지머핀. 크림빵은 종종 생각납니다. 쓰읍.

 

 

 

 

괴식은 아니고. 1인분 면보다 이상하게 많아 보이는 건 쌀국수를 섞었기 때문입니다. 이날 갑자기 땡겨서 쌀국수면을 섞어 끓였습니다. 그리고 홀랑. ... 이러니 체중이 늘어나지요.

 

 

 

 

집 근처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녘처럼 본격적인 곳은 아니지만 제게는 평균 이상의 집입니다.'ㅠ' 지금 생각하니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카페 마마스와 닮았습니다. 마마스까지 갈 필요 없이 집 근처에서 먹을 수 있으니 좋네요. 이쪽이 더 담백하고 직설적인 맛.

 

 

 

 

깔조네는 치즈만 들어 있습니다. 담백하고 직설적인 맛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그겁니다. 대학로 근처, 혜화동 근처에서 먹기에는 꽤 좋습니다. 피자 도전하느라 파스타는 도전 못했으니 그건 이 다음에.

 

 

 

 

 

이날 점심 때 먹었던 커피. G는 오랜만의 마실이었을 겁니다. 하기야 같이 대학로 다닌게 얼마만인지요.

 

 

 

커피도 무난합니다. 저는 플랫화이트, G는 아이스 카페라떼.

 

 

 

 

집에서 스타벅스 돌체라떼를 재현하겠다고 호기롭게 덤볐다가 좌절한 흔적입니다. 연유를 이거 세 배는 넣어야 그 맛이 나겠더라고요. 콜드브루 대신 드립 커피를 넣는 거야 문제 안되는데, 진한 단맛은 역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야 가능합니다.

 

 

 

결국 못참고 진짜 짬뽕을 주문했던 어느 날. 먹고 남은 것은 잘 싸두었다가 그 주 내내 즐겁게 먹었습니다.(...)

 

 

 

 

판교 나들이 했던 어느 날, 바닐라셰이크.

 

 

버거와 감자튀김,

 

 

베이크드빈이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는 역시 양껏 만들어 비빔밥 만들어 먹듯 슥슥 섞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카카오의 어린이날...이 아니라 하여간 가족 방문의 날 선물로 받은 것들. 먹을 것 일부를 나눠 받았습니다. 치즈와 허니버터볼. 둘 다 귀엽지요. 가격이 자비롭지 않아서 판매는 잘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술 안주로 나쁘지 않지만 사먹으라면 약간 미묘? 그래도 먹다보면 맛있습니다. 라이언 스티커도 들어 있고요.(...)

 

 

이건 냉동음식의 흔적. 레토르트 짬뽕에, 레토르트 탕슉과 레토르트 만두를 섞습니다. 이러니 체중 조절이 안되지.

 

 

 

 

이날은 레토르트 탕슉 소스를 집 만두에 섞어서. 어머니가 신김치통 비운다며 만두 잔뜩 만드신걸 얻어왔습니다.

 

 

 

 

이건 아마도 지난주? 오징어물회는 도전하고 싶어 벼르고 있었고, 거기에 건과일 듬뿍 들어간 브리오슈를 섞습니다. 그리고 메종엠오의 마들렌과 살구잼.

저 잼 시리즈는 많이 달지 않은데다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하나씩 도전중입니다. 딸기잼보다는 블루베리잼이 맛있었고, 살구잼은 아직 안 뜯었습니다. 딸기잼은 신맛이 좀 강하더라고요. 하기야 딸기잼은 한국딸기로 만드는 쪽이 더 맛있습니다. 비싸도 그게 더 좋네요. 그러니 수입잼은 그냥 수입 과일 쓰는 걸로 도전을.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말입니다.

아꼬떼 뒤 파르크의 건과일 브리오슈는 맛있습니다. 그래서 문제네요. 잼을 발라 먹다보면 한 통이 홀랑 사라지고 없으니 이 역시 체중조절에 도움이 안됩니다. 하하하하. 살짝 도톰하게 썰어서 프렌치 토스트로 만들어도 맛있을 거고, 버터 발라 구워서 잼 듬뿍 울리는 것도 좋을 겁니다. 가격은 높지만 다시 구입하고 싶을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그간의 사진은 이걸로 끝. 나머지는 다음에 다시 올립지요.

그러니까 당이 부족했습니다. 정말로요.

 

 

올 여름 들어 첫 콜드브루 돌체라떼를 마시고는 신세계를 보았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니, 집에서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 콜드브루는 없지만 구입하면 됩니다. 헬카페의 콜드브루를 구입해서 거기에 연유와 우유를 섞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드는 방법은 스타벅스 크루의 만드는 절차를 보고 대강 짐작했습니다. 하기야 요즘 유행이라는 흑설탕시럽 라떼도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시럽 만드는 법은 일찌기 『어제 뭐 먹었어?』에 소개되었으니까요. 오키나와산 흑설탕과 물, 꿀만 있으면 됩니다. 그럼 간단하게 쿠로미쓰, 흑설탕 시럽을 만들 수 있지요. .. 다음에는 한 번 시도해볼까 하지만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지난 주말에 시도한 콜드브루 돌체라떼입니다. 커피와 우유가 섞였지만 아래 바닥의 연유는 아직 남아 있지요. 그리고 마셔본 뒤에 알았습니다. 부족해요, 부족합니다. 단맛이 매우 부족합니다. 연유 한 큰술 가량을 넣었음에도 달지 않습니다. 스벅의 돌체라떼를 충족시키려면 최소 두 배, 적당히는 세 배까지 부어야 합니다. 마셔보니 알겠더라고요. 소심한 제가 흑설탕 라떼를 만든다 해도 분명 너무 많다며 시럽을 덜 넣을 것이 분명하니, 사먹는 그 맛은 안 날 겁니다. 그러니 그냥 생각날 때 한 잔 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전에 차이 만들어 마실 때도 경험했지만 설탕 들어가는 양을 안 보고 그냥 사마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제조하면 양심의 가책이 심하지요...... (먼산)

동교동이 아니라 동숭동, 그러니까 대학로입니다. 대학로 1번출구에서 걸어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타센 북카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어쩌다 산책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저는 매우 찾기 어려웠습니다. 초행길은 아니지만, 2층일거라는 G의 강력한 주장과는 달리, 지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G를 졸졸 쫓아가다가 타센 근처에서 마구 헤맸는데, 검색해보니 2층이 아니라 지하 1층이더군요. 위만 보고 걷다가 그랬으니 원. 그리하여 G는 제 내비게이션을 따라 얌전히 쫓아 왔습니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니 더 찾기 어렵습니다. 엘리베이터 쪽 출입구로 들어오면 여기가 서점 맞나 싶은 삭막한 공간이거든요. 거기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별세계 같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들어가보고 우와 소리가 처음 나왔으니까요.

 

상당히 비어 있는 서가-그러니까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서점쪽 서가에는 취향의 책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미 구입한 책도, 이미 읽은 책도, 보고서 알고 있던 책도, 모르던 책도 여럿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책이 아무튼 시리즈라고 하면 대강 분위기를 짐작하실 겁니다. 아무튼 서재와 비슷한 느낌의, 그리고 그와 판형이 비슷한 책들이, 혹은 그와 비슷하다고 넓게 묶을 수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독특한 색이 묻어나는 전시더군요.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유모차가 있는 상황에서는 어디든 마찬가지라 넓은 테이블 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라떼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플랫 화이트가 있더군요. 잽싸게 메뉴를 바꿉니다. 저는 플랫화이트, G는 아이스라떼. 곧죽아=곧 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파도 있지만, 곧 쪄죽어도 핫라떼를 시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그 후자고요. 웬만해서는 따뜻한 음료를 마십니다. 차가운 것 마시면 추워요.(...)

 

 

 

라떼도 플랫화이트도 맛이 괜찮습니다. 거기에 케이크도. 라떼 외에도 다양한 음료들이 있던데 하나씩 정복해보고 싶더군요.

 

 

 

 

 

라떼는 최근 마신 중에도 괜찮은 축에 속합니다. 하기야 요즘 나가서 마실 일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요. 아, 아닌가. 요즘 배째라고 G랑 놀러 다녔으니-그리고 이번 주도 그럴 상황이니 자주 마신 건가요. 하여간 오랜만에 꽤 괜찮은 카페를 만났습니다. 다만 여기도 곧 소문이 날 것이니, 한적하고 느긋하게 커피 즐기는 것은 무리겠네요. 그래도 집에서 공부하러 나가고 싶을 때는 좋은 선택일겁니다.+ㅠ+

신간이 아닌 이런 책들은 보통 도서관 서가에서 책을 훑어보다가 발견합니다. 브라우징이라고 하지요. 서칭과 브라우징은 둘다 검색이지만 목적에 따라 다르게 파악합니다. hearing과 listening 둘 다 듣기라고 번역하지만 전자는 소리가 귀에 들어오는 행위를 말하고 후자는 귀기울여 듣는 것을 말한다던가요. 그와 비슷합니다.

 

다도 관련 책은 자주 보는 편이 아닙니다. 한국 다도책은 전통문화 관련이나 테이블웨어, 세팅과 관련한 내용을 다룬 책을 주로 봅니다. 한국 차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루면 철학과 고문이 어우러진 졸린 책이기 마련이니 조용히 피하는 편이지요. 이 책은 사진이 많고 열두 달의 계절에 맞춰 차를 소개하는데 한국적이면서 또 고루하지 않고 세련된 찻상차림이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차를 우려서 찻잔에 마시되, 아름답게 보이려면 유리잔도 좋답니다. 글라스웨어, 그것도 와인잔이나 샴페인잔, 아니면 이탈리아 유리공예의 잔들에서 자주 보이는 손잡이에 색을 넣은 그런 유리잔을 씁니다. 얼핏 보기에 샴페인 같기도 하여 매우 잘 어울립니다.

다식도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많습니다. 손은 가지만 그래도 복잡하지 않은 다식이더군요. 그러니까 송화다식 같은 것이 아니라, 시판 카스테라를 뭉쳐 다식판에 찍어 내는 것만으로도 멋진 다식이 나온다는 겁니다. 떡도 만들지만 보고 있노라면 밀가루와 달걀을 이용한 디저트보다 힘은 더 들어도 손은 덜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떡은 치니까 힘이 들지만, 이쪽은 망칠 확률이 낮아 보이거든요.

 

떡도 시루에 올려 쪄내는 설기케이크 외에도, 멥쌀을 쪄서 쳐댄 다음 아이스박스쿠키(냉동반죽쿠키) 만들듯이 색깔을 넣어 도로록 말아 썰면 끝입니다. 구울 필요 없이 가열한 떡을 쳐서 색만 넣고 모양을 내는 것이니까요. 반죽 색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화사하게도 단아하게도 나옵니다. 아이디어가 매우 멋집니다.

여름에는 찻자리에 월남쌈을 미나리로 묶어 낸 작은 보쌈을 만듭니다. 투명한 쌀피 속으로 보이는 채소의 색에, 진한 미나리로 묶어 내니 눈이 호강합니다. 아마 이런 여러 아이디어들도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정확한 다례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생활에서 차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멋지게 알려줍니다. 여기저기 도서관에 더 신청해둬야겠네요.:)

 

 

이연자. 『찻자리, 디자인하다』. 오픈하우스, 2010, 22000원.

책 정보 추가하려고 검색하다보니 우옷. 역시 종가집 자주 다니는 분이었군요. 최근에 나온 『대한민국 명문종가』를 비롯해 종가집 방문기 여럿을 냈습니다. 책 내용에도 어디 종부에게 배웠다, 종가집에서 배웠다던데 그럴만 합니다.

 

다만 2009년에 있었던 한식 세계화 포럼의 이야기는 등골 서늘하게 지나가는 부분이.(먼산)



더치가 아니라 콜드브루 맞겠지요? 에스프레소 캡슐말고, 병에 담아 파는 커피를 말하는 겁니다. 그쪽은 종종 사다마셨지만 드립백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6개입에 1.2만인가. 대략 그정도 가격이고, 콜드브루도 한 병에 1.2만이던가 그보다 더 나가던가 했을 겁니다. 콜드브루는 개봉한 뒤 바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조금 두었다가 마시면 맛이 또 다르더군요. 그것도 재미있습니다.




드립백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지난 여행 때 센다이에서 사온 드립백입니다. 이시카와 커피점에서 사온 그 드립백이, 지금까지 마셔보았던 그 어떤 드립백보다 가장 입에 맞았습니다. 8개의 서로 다른 버전이 든 걸로 마셨음에도 한 둘 정도만 조금 덜하다는 생각이지, 나머지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러니 다시 센다이 여행을 가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고요. 센다이는 다른 어디를 끼워 가는 것보다 단독으로 가는 쪽이 제일 효율이 좋으니 얌전히 포기는 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고기랑 커피랑 즌다 먹으러 갈 겁니다. 꼭.



만약 그 드립백을 먼저 마시지 않았다면 헬카페도 상당히 괜찮은 커피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진한 맛이 강하게 들어오는 것이 대체적으로 취향에 맞더군요. 또 드립백 포장 안에 제습제가 들어 있는 것은 처음 보기도 했고요. 신맛보다는 쓴맛, 묵직한 맛을 선호한다면 추천합니다. 가격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네요. 아침에 간편하게 내리기도 좋고요.







다른 이야기지만 알라딘 블렌드 커피 한겨울은 무난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마셔본 알라딘 커피 콩 중에는 입에 맞는 쪽입니다. 만델린은 시도했다가 취향 아니라며 고이 물렸는데, 이쪽은 고양이 패키지이기도 하고 또 맛 설명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시도했지요.



... 그 옆에 있는 책은 알라딘 지름기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ㅠ'

알라딘 구입 사진은 별로 많지 않네요. 요즘 조금 소홀히한 감이 있긴 합니다. 통장 잔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터라 더더욱. 지금 잔고 정리도, 여행수첩 제작도, 업무도 미리 처리할 것은 처리해야 하는데 일이 뒤섞이다보니 중구난방으로 하고 있네요.

안되겠다. 하나하나 적어가며 차근히 클리어 하렵니다.



트위터가 한동안 죽어 있는 건 트위터 살펴볼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업무 회피할 마음의 여유조차도 안남았다는 겁니다. 흑흑흑. 그럼에도 블로그 글은, 이러저러한 사유로 꾸준히 올리고 있으니까요. 글쓰는 것 자체가 손풀기 트레이닝입니다. 그러니까 스트레칭 같은 그런 것. 업무 자체는 트레이닝이 아니라 유산소운동에 가깝군요. 미세먼지와 추위 핑계를 대고 땡땡이 치고 있다가 몸 상태가 바닥을 치니 죽지 않기 위해 어거지로 도로 시작하는 상황이니까요.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나는 괴식. 진짜 기억 안납.... 아마도 왼쪽은 떡볶이, 오른쪽은 라퀴진의 양송이크림수프일 겁니다. 라퀴진 수프 시리즈는 머그 하나가 조금 안되는 양이지만 아침에 위장 깨우기에는 딱 좋습니다. 소화력이 매우 떨어져 그런지 요즘 아침에는 머그 하나의 저 수프와 카페라떼 종류로 끝입니다. 더 못 먹겠더군요.







지난 번에도 한 번 올린 신세계 본점 지하의 쟈니로켓입니다. 칠리감자고요. 칠리는 커민이었나 카다몬인가가 자기주장을 매우 강하게 펼치는 터라 다음부터는 그냥 감자튀김만 먹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향신료 강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래요.






녘은. ... ... 언젠가 다시 갈 겁니다. 크흑.;ㅠ;





이걸 보고 있노라니 엉뚱하게도 로네펠트 아이리시 밀크티가 마시고 싶습니다. 아...;ㅠ;








지난 여행에서 사온 이시카와 커피점의 드립백입니다. 지금까지 마셔본 드립백 중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강하게 볶은 커피콩을 좋아하는데, 여기 것이 그랬습니다.






이시마키 블렌드도 강하게 볶은 쪽이고요. 일본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진해봐야 중강배전 정도인데 여기는 강배전입니다. 하기야 구입할 때 여기의 유로피안 블렌드를 시음하고는 덥석 집어 들고왔더랬지요. 으으으. 센다이 다시 가야하나 고민됩니다.






저걸 뭐라 읽나요. 하여간 미야기현이나 그 주변의 지명인건 알고 있습니다. 저건 상대적으로 신맛이 감돌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진은 그러한데, 실제 저날 내린 것은 아래의 카페뮤제오 블렌딩입니다. 저것도 무난했더랬지요.







스타벅스의 블루베리 치즈 타르트. 하나 먹으면 하루 칼로리가 충족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위에 들어 있는 그런 묵직한 느낌도 있고요. 위장 상태가 많이 안 좋은가봅니다.(먼산) 아냐, 나, 작년에 내시경 받았고 별 문제 없었는데?






G가 사다준 스콘. 아차. 잊지말고 내일도 저 스콘을 부탁해야겠네요. 비교해서 먹어봐야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티타임. 이날은 아마 얼그레이가 아니라 로열블렌드였을 겁니다. 로열블렌드의 로열밀크티에 베키아앤누보의 잉글리시 프루츠 파운드. 크흑. 이 조합 정말 좋아요.;ㅠ;






Ki님이 여행선물로 주신 과자와 저 아래의 커피는 지금 마시고 있습니다. 오늘의 아침 커피가 이거예요. 믹스가 녹자마자 바로 코코넛향이 확 올라오는데,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겠네요. 여튼 달달한 믹스커피입니다. 당분 채우기에 좋군요.







안캅 포트와 기타 등등. 요즘 사무실에서는 믹스커피를 주로 마시다보니 커피 드립할 일이 없네요. 사무실 공사 때문에 설거지가 여의치 않아서 믹스만 마시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커피 좋아하는 줄 알고 이런저런 인스턴트 커피 선물을 받은 덕에 커피 걱정은 없습니다. 오히려 카페인 과다가 염려될 지경이고요.






마지막 사진은 또 블루베리치즈타르트와 카페라떼.

....

사진을 보고도 타르트가 안 땡기는 걸 보니 위가 정말로 맛이 갔나봅니다. 아니, 아침 조금 먹어 놓고 배가 불러서 저건 무리야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면 어쩌자는거야! 간식은 주섬주섬 잘 주워먹으면서!




하여간 다음글을 뭘로 쓸지 조금 고민해야겠습니다. 아. 역시 이번은 지름인가.

을지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녘이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이야기는 작년 말에 들었습니다.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닌지라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1월에 B님과 함께 가려다가 절절하게 그 효과를 겪었습니다. 평일 점심에 가려고 했음에도 예약이 안된답니다. 일단 방문해보고 좌석이 있으면 들어가고,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합의를 하여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 앉았지만 점심시간에는 빈 공간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OTL 여전히 맛있지만 아마도, 다음에는 조금 더 텀을 두고 방문할 듯합니다. 흑흑흑.




1월 여행 후에 방문했고, 여행 다니면서 가벼운 위장장애를 겪다보니 일단 맥주는 제외. 음식도 많이 못시키고 피자 하나와 파스타 하나만 주문합니다. 양껏 먹자면 여기에 샐러드도 넣겠지만, 여름이 아니라 봉봉이 샐러드가 없습니다. 토마토 제철 즈음에만 나오더라고요. B님도 위 상태가 준수하지는 않으니 부족하면 나중에 추가하자고 하고 리조토 하나와 피자 하나를 주문합니다.






보리를 사용한 리조토에 갈비를 올렸습니다. 어, 이름이 뭐더라. 크리가 작아보이지만 절대 아닙니다. 위에 올라간 갈빗대의 크기로 가늠하시면 대강 짐작 되실 겁니다.







...먹은지 오래되어 홀랑 잊었지만 말입니다. 부라타 치즈 하나를 통째로 올린 치즈입니다. 저 상태로 나오고, 사진 찍을 것이냐 묻기에 잽싸게 찍었습니다.







찍고 나면 가운데의 치즈는 잘 갈라서 고루 펴 바릅니다. 부라타치즈는 이번에 처음으로 인지하고 먹었는데 우유맛이 듬뿍 나는 맛있는 치즈입니다. 다음에 치즈퀸에서도 구입하고 싶더군요. 물론 가격도 그렇고, 혼자 먹기에는 꽤 크지만, 샐러드 등에 섞어 먹거나 하면 맛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피자처럼 강렬한 맛의 피자 위에 올려도 맛있을 테고요.







리조토는 예상했던 대로 갈비찜 그대로의 맛이다보니 손이 덜 갔고, 피자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 다 밀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피자를 또 먹으려면 기다려야 한다니.;ㅠ; 하지만 평일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으니 미루고 미뤄야지요. 장사가 잘 된다는 것은 적어도 없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고, 그렇다는 건 다음 방문 기회를 기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을지로 개발 사업 건을 물었더니 여기는 아직 예정에 없는 모양입니다.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이야기는 없다고 했던가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길 건너편의 모 가게도 을지로 개발 구역에 들어가는지 아닌지 알 수 없으니, 가능한 빨리 가봐야겠네요.




하여간 녘의 피자는 여전히 맛있으나 다음에는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ㅠ;







그리고 걸어서 근처의 찻집에 갔더랬는데.... 으음. 역시 밀크티는 로네펠트가 가장 취향입니다. 로네펠트의 밀크티 마시러 언제 가고 싶지만 삼성역은 좀 멀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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