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적다보니 뭔가 운율이 맞는 기묘한 느낌이..=ㅁ=

집은 경기도도 아니면서 판교 현대백화점에 자주 드나드는 것 같은데, 느낌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G와 약속 잡아 만날 때는 여기로 잡거든요. G도 판교 현백이 가까운 건 아니지만 저보다는 훨씬 가깝고, 그 김에 G는 식사도 여기서 해결하곤 하니까 편한 모양입니다. 엊그제도 G에게 연말정산용 노트북 가져다주면서 현대백화점에서 만났거든요.


이날은 여행 때 G가 부탁한 물건을 전하러 만났습니다. 여행선물 외에 부탁한 것은 CD들. 이건 로손으로 직배송되었던 터라 무리없이 받아 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도, 그 다음에도, 지금도 말하는 거지만 가장 어려운 물품은 P의 물품이었습니다. 뭐, 지불만 제대로 해주신다면 전 상관없어요. 어차피 쇼핑 대리 만족이니까.=ㅁ=;


잡다한 여행 선물은 지퍼백에 담아 건넸고 포키가 아니라 Sukky라 적힌 물건이랑, 어른의 포키, 간사이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무지개포키까지 챙겨 주었습니다. 정작 부탁한 물건은 훨씬 부피가 적지요. 면세점 물건을 포함해도 말입니다.



11시 반쯤 신승반점 앞에 도착했는데 예전에도 줄 길게 선 걸 보았지만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넉넉하다 생각했는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밖에 줄서서 기다리는 걸 보고 저도 얼른 줄서서 기다렸고, G가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G도 평소 여기 오고 싶어했는데 항상 줄이 길어서 못 들어갔다네요. 탕수육이 괜찮다고 하여 탕수육과 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저 사진은 주문 후의 풍경입니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나온 탕수육.





삼선인지 아니면 그냥짬뽕인지 기억은 못하지만 G가 알아서 주문한 짬뽕. 전 다른 곳에 신경을 팔고 있어서 G가 주문하는 것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항상 그렇듯 더치페이를 하거든요. 시켜먹은 것의 반값을 냅니다. 이날은 제가 1만원을 냈는데 아마 둘 합쳐 2만원 넘게 나오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아니, 더 나왔을 것 같아요. G가 이모저모 미안한 것이 있어 더 냈을 것 같고.






짬뽕의 면은 무난한 편입니다. 국물도 무난합니다. 자극적이거나 입에 확 감기는 그런 맛은 아니고 오히려 평소 시켜먹는 짬뽕에 비하면 이쪽은 슴슴하고 심심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무난하지만 이 때문에 일부러 찾아올 그런 맛은 아닌 겁니다. 탕수육도 비슷했는데 이쪽도 쫀득하면서 바삭한 튀김옷이나 신맛이 도드라지지는 않는 그런 맛의 소스였는데 두드러지게 맛있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냥 무난.


그리하여 한 번 경험한 것으로 만족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 중식이 먹고 싶을 때는 찾아가겠지만 일부러 갈만한 그런 맛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걸려서 말입니다.-ㅠ-;


2층, 몇 호실이더라? 하여간 원래는 4인 테이블인데 의자를 하나 더 놓아 주셔서 다섯 명이 앉았습니다. 제가 찍은 쪽 뒤에는 작은 장이 있어서 가방을 넣어 둘 수 있고, 옷걸이도 왼쪽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출구는 왼편, 창문은 오른편.






태공 뒤에 보이는 것은 도쿄역 100주년 기념 상품입니다. 스이카 카드는 이 때 사고가 일어나서 ..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로 이어서 쓰겠습니다. 찾아보니 12월 22일에 공지가 올라왔네요. 이 때 잠시 듣긴 했지만 공지사항 번역하면서 재확인하겠습니다.'ㅂ'

그리고 저 건물은 앞을 열고 서랍(...)을 꺼내면 안에 과자가 들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것 참, 수집욕을 불러 일으키는 무서운 물건이군요.



지각하시는 분을 위하여, 저희는 군만두를 먼저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우기기로 합니다.(...) 군만두 두 접시. 고기향이 강하지만 그래도 바삭 촉촉하니 맛있습니다. 






그리고 B코스의 시작.






이게 두 번째였고,






세 번째가 깐풍기.






크림소스새우.




마지막은 짜장과 짬뽕 사이에서 선택합니다. 저만 짬뽕이었지요.'ㅠ'

그리고 저기 보이는 리치-파인애플은 후식입니다.



위에 나온 음식들은 전부 5인분입니다. 그러니 몇 명이 가느냐에 따라 음식양은 달라집니다. 개인 접시는 매번 바꿀 수 있고요. 접시에다 1인분씩 담아 먹다보면 막판에는 배가 불러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됩니다. 물론 중간에 수다가 들어가면 상황은 바뀝니다. 수다를 떨면서 소비한 에너지를 음식으로 보충하는 형태가 되지요.


그리하여 이 식사를 하고 나서도 스타벅스로 이동해 그 케이크들을 퍼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허허허허허...;

ㅉ점심은 다들 맛있게 드셨을 테니 이번에는 염장 코스로 갑니다. 저는 점심을 배불리 먹었으니 아래 사진에는 유혹당하지 않습니다. ... 아마도.;

그러고 보니 염장이라는 단어가 왜 남-과 글올리는 자신-을 약올리고 자랑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거죠. 솔직히 이런 상황에는 소금절임보다는 설탕절임이 잘 어울리지 않나요.-ㅠ-


서대문에 있던 목란이 연희동으로 이전했고, 그래서 예약만 받는 터라 이전에 하마터면 못 먹을 뻔 했지요.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나서 그 이야기를 모처에 올렸더니 그 다음 모임 장소가 아예 목란으로 잡혔습니다.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버스를 이용하면 그럭저럭 갈만 합니다. 7612나 7017 등의 버스를 이용해서 연희 3거리에서 내리면 근처에 국민은행이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연희칼국수 뒤편으로 목란이 보입니다.


저는 주로 홍대나 연대 앞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그쪽에서 보면 길 건너편에 국민은행이 있는 셈이고, 반대편 정류장이라면 정류장 근처에서 보이겠네요.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방으로 아예 나뉘어 있어서 깊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에 안성 맞춤입니다. 방음은 잘 안되지만 칸막이가 있으니 옆방의 상황은 안 보입니다. 시킨 것은 B코스였고 1인당 25000원입니다. 거기에 군만두 두 접시를 시켜서 1인당 2400원씩 더 냈지요.



기본 세팅. 차는 자스민차입니다. 간장 절임도 맛있고, 짜사이도 괜찮습니다.




1코스는 게살 유산슬. 해산물이랑 게살이랑 달걀 흰자 섞은 것이 함께 들어갑니다. 해삼이었나, 오독거리는 것이 씹히는데 괜찮더라고요. 하지만 고기고기한 저는 해산물보다 고기...-ㅠ-;;




두 번째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군만두가 나옵니다. 맛은 사진에서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후후후후후후.




이게 팔보채였나.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음에도 이미 기억이 휘발되었군요. 새우도 좋고 오징어도 좋고. 거기에 같이 들어간 채소도 맛있습니다.




깐풍기. 저는 이런 고기 요리가 좋습니다. 닭이든 돼지든 소든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취향을 따지자면 닭=돼지>소일거예요. 소가 맨 뒤로 가는 것은 자주 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애정도는 자주 먹는 순으로 높을 거예요.;
살짝 매콤한 간장양념이 튀김옷 전체에 잘 배어 들었습니다. 게다가 야들야들한 속살까지. 소스 바른 치킨하고는 전혀 방향이 다르니 비교할 수 없습니다.-ㅠ-;




크림새우. 작은 새우도 아니고 적당히 큰 새우인데, 튀겨서 위에다가 크림소스를 얹은 겁니다. 크림이라고는 하는데, 마요네즈도 섞은 것 같더군요. 달달하고 진한 소스에 튀긴 새우를 버무리면 무슨 맛인지, 설명은 생략합니다.-ㅠ-;




그리고 일괄 통일해서 짜장면.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인건 짜장이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ㅠ-
해산물이 많이 들어간 코스다보니 짬뽕보다는 다들 짜장을 선택하시더라고요. 전체가 다 짜장. 딱 맛 볼 정도만 담겨 나오는데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이쯤 되면 배가 빵빵하게 다 차서 부르긴 한데, 그래도 더 들어갈 것 같더라니까요. 양이 상당히 많은데도 눈 앞에 보이는 음식을 남길 수 없는 겁니다.;ㅠ; 아.. 행복해라. 여럿이 함께 가니 이렇게 먹을 수 있군요. 2인 이상이면 코스 신청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여럿이 가서 덜어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그러니 모임이 있을 때는 코스로, 두 셋이 갈 때는 탕수육에 군만두와 식사를 시키는 것이 제겐 목란의 최고 조합입니다.

서대문일 때보다는 조금 가기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예약하고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다음엔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
옛날 옛적, 서대문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맞은 편에는 목란이라는 중국집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올해 초에 재개발로 건물이 없어지면서 같이 없어졌거든요. 경복궁 주변 어드메로 자리를 옮긴다더니 예정했던 5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엊그제 모 잡지에서 목란이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겨 열었다는 소개를 보았습니다. 연희동 목란으로 검색하니 바로 나오데요.


버스를 타고 가면 홍대에서 못갈 거리는 아닌데, 접근이 쉽지는 않습니다. 서대문보다는 더 멀어졌네요.;ㅁ;


그래서 언제 가나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정보를 얻은 이틀 뒤에 G랑 갑자기 목란에 점심 먹으러 가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네타스 키친 크리스마스 장터에 가자고 했는데, 그 뒤에 다른 일정이 있던 G가, 아예 그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가겠다며 목란이 어떠냐 하더군요. 저야 상관없으니 덥석 물었습니다.

만.; 12시 조금 전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만실이었습니다. 예약으로 모든 방이 다 찼다 하더군요. 그런데 저희가 워낙 일찍 온터라 예약이 잡혀 있던 방을 잠시 내어 주셨습니다. 그 방은 예약이 1시였던 것 같더라고요.



가정집을 개조했다 하더니 진짜 다 방입니다. 개인실이니 예약을 미리 하고 가시는 것이 낫겠더군요. 저희가 들어가 있던 방은 카운터에 가장 가까이 있는 방이었는데 카운터에 걸려오는 전화를 들으니 이날 예약은 다 차서 시간이 안된답니다. 점심 시간하고 저녁 시간 사이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더 그렇기도 하겠지요. 점심 영업은 아마 2시까지였을 겁니다.




기본 세팅. 접시랑 젓가락이랑 차. 아마 자스민차였을 겁니다. 재미있는 건 저 젓가락 꽂이더군요. 저렇게 끼워 놓으니 굴러다니지도 않고 끝부분이 들려 얌전히 놓여 있습니다.

음식 주문은 탕수육과 군만두.-ㅠ-




만두가 먼저 나옵니다. 겉의 구운 부분은 바삭바삭. 속은 고기고기한 군만두입니다.




탕수육은 소스를 부어 나옵니다. 살짝 새콤하긴 한데 그렇다고 신 소스는 아니고 달달한 맛이 더 강합니다. 소스를 오래 묵어도 왠지 파삭하게 부서지는 것이 좋습니다. 갓 집으면 단단하게 파삭, 오래 둔 걸 먹어도 파삭한 느낌이 남은 듯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 먹고 나온 것이 12시 40분. 아마도.; 두 개 합해서 2만 6천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군만두가 5천원, 탕수육이 2만 1천원인가요. 가격을 보고 주문한게 아니라 헷갈립니다. 연희동에는 워낙 화상이 많아서 유명한 집도 많지만 거기에 목란이 하나 더해졌네요. 멀어도 가끔 저 군만두랑 탕수육 먹으러 갈 겁니다.-ㅠ-
물론 짬뽕도 있었습니다.-ㅠ-

목란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했는데, 같이 갈 사람이 마땅치 않더군요. 아... 들통나는 얄팍한 인간관계. 결국 G를 졸라서 목란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아버지도 출근하신터라 어머니랑 같이 가다보니 아버지 빼고(...) 셋이서 가게 되었네요. 훗훗훗. 뭐, 아버지는 회식 자주하시니까 괜찮을거예요~.(아마도)

점심시간 조금 지나 간데다 이날도 폭우가 오락가락하고 있어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비를 뚫고 온 사람도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런 비를 놔두고 시킨 것은 탕수육, 군만두, 짬뽕.


 
군만두는 위의 구운 부분이 살짝 붙어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떼어 내서 하나씩 집어 먹었지요. 속의 고기가 살짝 분홍빛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꽤 촉촉한, 고기 듬뿍 군만두입니다.-ㅠ- 간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배어 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나온 탕수육 소스를 뿌려 나왔는데 찍어먹어도 좋지만 소스를 머금어 촉촉한 탕수육도 좋아하니까 상관 없습니다. 소스에 들은 아삭아삭한 채소들을 집어 먹는 것만으로도 좋고. 아..-ㅠ- 다시 떠올려도 군침이 홀랑 넘어가네요.

요리를 다 먹고 나면 그릇을 치우면서 식사인 짬뽕을 가져다 주더랍니다. 그 때는 이미 게을러져서 짬뽕사진을 안 찍었지만 배달시켜서 면이 불어 있는 짬뽕이 아니라, 갓나온 짬뽕을 먹은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좋았습니다. 국물도 깔끔하고 건더기도 많고요. 칼칼하고 매운 국물을 홀짝거리고 있자니 궂은 날씨에도 기분이 좋아지더랍니다. 역시 사람은 먹고봐야해요.(...)

군만두 5천원, 탕수육 2만원, 짬뽕 5천원. 도합 3만원에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으니까요. 집 근처에서는 딱 이거다 싶은 가게가 없는지라..ㅠ_ㅠ 대학로의 홍콩반점은 지난번에 데인뒤로는 안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으니 개선되었다면 가보고 싶긴 한데, 또 그러면 뒤집어 버릴 것 같단 말이죠. 일단 새로 생겼다는 2호점을 가볼까 싶네요.
하지만 장마가 끝났으니 짬뽕은 한동안 미뤄야...; 


(선물로 받은 술 초콜릿은 서랍에서 발굴했습니다. 꽤 오래된데다 살짝 일그러져 있더니 알콜이 다 증발했더군요. 초콜릿이 먹었을리는 없고 말입니다. 하지만 먹는 순간 취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ㅠ-; 업무시간에는 먹으면 안되겠더라고요. 린트는 ... 맛 없었습니다. 어흑.)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G와 머리를 맞대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중식을 먹자고 의견은 모았지만 시켜 먹을지 아니면 홍콩반점까지 나가서 먹을지를 결정하지 못했지요. 그러다가 홍콩반점의 바삭한 탕수육에 끌려서 나가 먹기로 의견 합의를 봤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대학로 홍콩반점은 이제 다시는 갈 일 없다'는 것이었습니다.-_-;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 왔을 때는 짬뽕은 맹탕이었지만 탕수육이 환상이었습니다. 바삭한 탕수육에 달달한 소스가 굉장히 잘 어울렸지요. 튀김 정도에 홀딱 반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 탕수육은 그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지요. 튀김이야 그래도 다른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낫지만 항상 소스가 문제였습니다. 미지근한 소스라서 따끈따끈하게 먹는 맛이 안납니다. 제대로 데우지 않은 것이겠지요? 설마하니 금방만든 소스가 미지근할리는 없고 말입니다. 심지어 이날 먹었던 탕수육은 바로 튀긴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튀김도 식어 있었으니까요.
짬뽕은 첫날 맹탕, 그 다음엔 좀 짰고, 그 다음엔 그럭저럭이지만 홍합이 적었고, 이번엔 채소가 적고 짬뽕도 뜨거운 맛이 안났습니다. 끄응....-_-;
이전부터 맛이 들쭉날쭉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주말에 그리 되고 나니 가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사람은 많은 것이, 짬뽕 한 그릇에 3500원이라는 가격이 장점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차라리 집 앞 가게에서 시켜먹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홍대 홍콩반점에서도 지난번에 갔을 때 소스가 미지근해서 불만이었는데 다음에도 가보고 또 그러면 홍콩반점 매뉴얼에 그리 적혀 있나보다 생각하고는 안 갈렵니다.(먼산)

아침에 글 목록을 한참 들여다보면서, 어떤 글을 먼저 쓸까 고민했는데 말입니다. 낙찰된 것은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에 대한 글이로군요. 감기 때문에-저는 감기에 걸렸단 말은 안 쓸겁니다-ㅂ-; 말로 쓰면 그게 사실이라 생각되니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는거죠 -목이 칼칼하니 뭔가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것이 땡긴단 말입니다. 하지만 말은 이리 해놓고 정작 짬뽕을 시키면 저는 국물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하하;

홍콩반점0410 짬뽕잘하는집은 체인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대에 생긴 것을 처음 알고는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시간이 계속 안 맞더군요. 주로 중식이 먹고 싶은 것은 주말 점심 때쯤인데 이거 한 그릇 먹자고 홍대까지 가는 건 너무 멉니다. 특별한 볼일이 있어 가는 김에 먹는 거라면 괜찮은데 그게 아니면 왕복 시간도 그렇고 체력도 그렇고 어렵죠. 그래서 대학로에 분점이 생겼을 때는 만세를 불렀습니다. 그러고도 한참 지나서야 가봤지만요.

결론만 말하면 맛없었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는데 그냥 집 앞에서 시켜 먹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같이 시킨 탕수육과 만두는 괜찮았지만-만두는 두부 비율이 조금 높은 듯합니다-그 중심인 짬뽕은 맛이 없었습니다. 맵기는 하지만 맹한게, 제대로 맛이 우러난 것 같지 않더군요. 간이 덜하기도 했고요. 배추가 많이 들어갔는데 그게 하나도 간이 안 배서 그냥 배추를 씹는 맛이었습니다.
그 다음에 갔을 때 볶음짬뽕을 시켰을 땐 조금 나았지만 그 때는 또 탕수육이 전에 먹었던 것 만큼 맛있지 않았습니다. 가끔 탕수육과 만두가 생각나긴 하지만 짬뽕은 생각나지 않던걸요.

그래서 홍대점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와우북 페스티벌 때문에 홍대 갈 일은 있었고, 아슬아슬하게 중간 휴식시간 피해서 들어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모종의 사건 때문에 생각했던 시간보다 늦게 들어가긴 했지만 다행히 휴식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이전 평일에 갔을 때는 5시부터 다시 연다고 닫아두어서 간발의 차로 놓쳤던 적이 있었지요.
이때는 아마 2시 반쯤 들어갔을 겁니다. 북스피어 부스 들렸다가 바로 여기로 올라갔는데 혼자 가도 별 문제 없겠더군요. 창가쪽의 바에 자리를 잡고 밖을 내다보며 혼자 놀 수 있으니 말입니다. 주문을 하고 지불을 하면(선불입니다) 음식이 나왔을 때 가져다줍니다. 물은 본인이 가져와야 하고요.


사진상으로도 맛깔스러워 보이지만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물론 이전에 다녀오신 분들이 말한 것처럼 홍합이 한 가득 들어있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정도면 괜찮습니다. 게다가 간이 적절히 배어서 제 입에도 아주 잘 맞습니다. 흑흑흑. 간만에 맛있는 짬뽕을 먹어서 원을 풀었으니 말입니다.
혼자가 아니었다면 탕수육이나 만두도 같이 시키는 건데 혼자서 그렇게 먹는 건 무리죠.; 그건 다음 기회로 남겨두렵니다.



덧붙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짬뽕의 순화어가 초마면이네요. 하지만 쓰고 싶은 생각이 안드니...;

(비스코티와 딸기 생크림과 바게트. 바게트는 생크림을 발라먹는 것도 맛있습니다.-ㅠ-)

속담중에 열 경찰이 한 도둑을 못잡는다는 것이 있었을겁니다. 정확하진 않군요.-ㅅ- 격언인지 속담인지. 어쨌건 그럴만한 일이 있어 뼈저리게 느낍니다. 아무리 방어선을 쳐도 소용 없더군요. 헐헐헐.


대학로에 있는 짬뽕 전문점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어째 짬뽕보다는 탕수육과 군만두가 취향입니다. 짬뽕이 별로 맛있지 않다고 생각한 건 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파하고 양배추의 달달한 맛이 없었고, 맵지도 않았고, 국물이 맹맛이랄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배추가 듬뿍 들어갔던데 저는 배추보다는 양파와 양배추가 많은쪽이 좋아요.-ㅠ-
하지만 탕수육이 싸고 맛있으니 가끔 갈 것 같습니다. 여자 둘이서 탕수육 하나, 군만두 하나, 짬뽕 보통으로 하나 놓고 먹으면 굉장히 배부릅니다. 당연한 이야긴가요.; 다음에는 볶음 짬뽕을 시켜볼까.


버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쪽인데다 머리 바로 위에서는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어서 지금도 머리가 아픕니다. 이러다 감기 걸리면 곤란합니다. 그러니 내일과 모레는 푹 쉬어야지요.

그러나 내일은 썸머워즈 보러갑니다. 이글루스에 올라온 이상한 리뷰글 때문에 이미지 확 망쳤다고 투덜대고 있지만 그래도 DVD를 사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예고편 보고 좋아했으니까요. 어, 그러니까 코난 보러 갔다가 썸머워즈에 낚인거랍니다.-ㅁ-;

G 친구가 이번에 일본으로 올빼미를 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G에게 일본여행 계획을 상의하러 왔는데 이미 대부분의 계획은 다 짜서 들고 왔다는군요. 근데 어째... 제가 안 간 곳이나 간지 오래된 곳만 골라 잡았더랍니다. 첫날은 츠키지, 시오도메, 아사쿠사. 둘째날은 하라주쿠, 시부야, 에비스, 롯폰기. 으하. 이 중 아사쿠사는 두 번 정도 가봤지만 그게 다 몇 년 전 이야기고, 하라주쿠는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으며 시부야나 에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허허. 그러고 보니 아사쿠사, 하라주쿠, 시부야, 에비스는 언젠가 G와 함께간 여행 때 한 번에 다녀온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아마 2003년? (먼산)
전 시부야보다는 신주쿠가 좋습니다. 정확히는 신주쿠의 서전테라스와 기노쿠니야와 다카시마야 백화점과 이세탄 지하 식품매장이 좋습니다. 도큐핸즈야 다카시마야 백화점과 한 세트죠.

카모메 식당에 등장하는 시나몬롤에 대한 정보를 하나 얻었습니다. 출처는 동경오감 네이버 블로그. 일본 여행 관련 이야기가 요즘 슬슬 나오고 있거든요.-ㅁ- 여행계 들어 놓은 돈으로 간거니까....


저는 투자감각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저도 잘 압니다. 그런 고로 욕심은 안 부리기로 했습니다. 투자고 뭐고 저는 일단 목돈 모으는 것이 목표라지요. 하하하.

어스시 달력은 탁상달력이었습니다. 어떤 달력일까, 삽화크기가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는데 이정도면 만족입니다. 어스시의 마법사가 실제본이었던가요? 그럼 마일즈 시리즈 다음은 어스시를 할까요. 6권이 어제 도착했는데 대강 뒷부분만 훑었습니다. 어, 제 입맛에는 5권이 더 잘맞는군요.'ㅂ'


그나저나 B양. 글은 언제 올릴 것임?
이 사진들은 아주 오래오래오래전, 한 달 이상 전의 사진입니다. 리뷰를 미루다 보니 이제야 올리게 되었고.. 사실 동천홍 말고도 글감은 쌓여 있지만 이건 지금 하지 않으면 도저히 안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봅니다. 오래전 일이라 특별히 기억에 남진 않고 그럭저럭 맛은 괜찮았다는 기억입니다.-ㅂ-;



세팅입니다. 자리마다 매트를 깔고 저렇게 준비를 해두었더군요. 차는 자스민차. 프렌치프레스에 나오고 요청하면 다시 채워줍니다.



짜사이. 이런 중국요리집에 오면 단무지보다는 짜사이를 더 먹게됩니다.



김치가 놓여 있다는 것이 조금 미묘합니다? 그러고 보니 여긴 땅콩이 없군요.



아마 해파리 냉채류였을거예요.'ㅂ' 피단과 쇠고기 한점입니다. 피단은 색 때문에 조금 걸리지만 먹으면 단단한 젤리를 씹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같은 단백질계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돈주고 시키지는 않아요. 차라리 그냥 고기를 먹겠습니다.(..)



달걀 흰자가 들어간 게살수프입니다. 따끈하니 속을 데워주면서 또 속을 확 풀어주기 때문에 식욕을 만들어냅니다. 저 하얀 것의 정체는 거품낸 달걀흰자입니다. 그러니까 설탕 안 넣은 머랭인거죠. 설탕 넣은 머랭을 저기 섞었다 생각하면 .... 상상만으로도 속이 이상해집니다. 어쨌건 수프가 아니라 죽으로 만들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찹쌀죽!



어,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요리인데 이름을 잊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녹두장군님의 이글루를 참조하시면 어딘가에 이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무책임)



이건 쉽지요. 고추잡채와 꽃빵. 꽃빵만 사다가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맛있겠지요? 특히 채소가 듬뿍 들어가는 음식이니까 영양보충에도 좋을겁니다. 부추도 듬뿍 양배추도 듬뿍 피망도 듬뿍, 양파도 듬뿍 넣고 말입니다. 햇양파 나올 때쯤 양파잡채(..)로 만들어 먹어도 좋겠군요.


그런데 리뷰를 쓰다보니 그날 먹었는데 여기엔 사진이 없는 요리가 2-3종 이상 기억납니다. 깐풍기로 추정되는 닭요리가 있었고, 탕수육도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아마 먹는데 바빠서 사진을 미처 못찍었나봅니다. 코스요리가 꾸준히 계속 나와서 먹는데 바빴거든요. 음식 날라오는 것이 앞부분에는 조금 느리다 싶고 뒷부분에서는 조금 빠르다 싶었습니다. 다시 말해 주문 받고 나서 음식을 바로바로 만들다가 시간 조절을 못해서 나중에 요리가 왕창 나왔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음식들이 다 나오고 이젠 후식입니다. ... 아, 물론 농담이고요.; 사진이 좀 심하게 흔들렸지만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요리들이 다 나오고 나서 선택할 수 있는 면요리가 자장면하고 다른 면요리 하나 더 있었습니다. 짬뽕이 아니라 맑은 국물의 요리였는데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해산물이 들어간 쪽이었습니다. 면발이 굵었는데, 하도 오래전 일이라 이름을 잊었습니다.

코스로 나오면 요리가 그리 많지 않아보이지만 차근차근히 먹다보면 배가 엄청나게 부릅니다. 음식양을 조절할 수 없는게 중식 코스의 최대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에 벌여 놓고 먹으면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 감이 오는데 감질맛나게 조금씩 주면 왠지 더 허기가 진단 말입니다.

제가 간 곳은 극동방송국 맞은편에 있는 동천홍입니다. 1층과 꼭대기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꼭대기층은 아예 방이더군요. 가족단위 모임을 하기에 좋겠다 싶지만 문제는 방음이 잘 안됩니다. 옆 방에서 가족 생일파티를 대규모로 하는 모양인데 거기서 떠드는 온갖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오가던데 여과없이 들려서 저희쪽에서는 나름 재미있게 듣고 있었습니다.
홍대 쪽보다는 연남동, 연희동 쪽에 더 맛있는 중국집들이 많으니 분위기 낼 것이 아니면 그쪽이 낫다고 봅니다. 분위기를 내어 가족모임을 한다면 여기가 낫겠고요. 가깝지 않다면야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올일은 없을 것 같네요. 목란이 제게는 더 가깝습니다.(일요일에 열지 않아서 슬프지만..)

어쨌건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蘭娘을 난낭이 아닌 난랑으로 읽는 통에 한자 찾는 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娘이 랑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낭으로 읽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ㅂ';

이것도 두 주 전의 사진입니다. G와 함께 갔던 양재역 근처의 중국집입니다. 점심시간에 조금만 늦게 가도 한참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더니, 저희가 들어간 시간은 점심시간 되기 조금 전이라 괜찮았나봅니다. 자리가 넉넉했거든요. 그러더니만 음식이 나오고 맛있게 먹기 시작할 즈음엔 전체 테이블이 다 차고 대기를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늦었더라면 자리 잡는 것도 그렇지만 음식도 굉장히 늦을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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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팅입니다. 젓가락은 플라스틱인지 굉장히 가볍더군요. 차를 달라하면 자스민차를 포트에 담아 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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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차 한 잔.


탕수육 작은 것으로 하나, 짬뽕 하나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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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다 나온 모습은 이렇습니다. 군만두는 서비스로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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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지 그리 오래지 않아 나온 탕수육(작은 것이 15000원). 역시 니콘의 힘입니다.ㅠ_ㅠ 사진이 붉그죽죽하게 나왔꾼요. 하기야 조명이 붉은 편이긴 했습니다.

소스가 찐덕찐덕합니다. 묽은 소스보다는 걸죽한 타입인데 새콤한 맛이 강하군요. 식초맛이 강렬하게 났습니다. G는 별 문제 없이 먹었던 걸로 보면 제 입맛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름 내내 음식 조절을 하느라 입맛이 변해 있었을테니까요.
고기는 바삭한게, 소스를 묻혀 한 입 베어물면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맛있습니다. 목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잘하는 중국집입니다. 집 앞에 있는 중국집들보다야 훨씬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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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한 그릇 시켰는데도 둘이 먹는 거라 그런지 작은 그릇에 반으로 나눠 나왔습니다. 여기서 서비스 점수가 확 올라갑니다.+ㅁ+
색은 진하지만 맛은 굉장히 순합니다. 4천원이 넘었다고 기억하는데 하여간 맵지않고 순한 맛입니다. 바꿔 말하면 자극적인 맛이 없다는 이야기고,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을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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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 이날 시켰던 음식 중 가장 놀랐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스턴트 만두가 아니라 빚어만든 만두였습니다. 기름이 질펀하게 흐르는 것도 아니고, 피도 상대적으로 얇으면서 속도 충실하고요. 오오오~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세 음식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란에서 군만두를 먹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하여간 지금까지 먹어본 중국집 군만두 중에서는 가장 좋았습니다.>ㅠ<


이렇게 잔뜩 먹고 나서도 또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역시 양재역 근처에 있는 A-la-folie. 양재역 버스정류장(강남역쪽에 가까운 정류장인데, 정거장 이름은 양재역이 아닐겁니다;) 근처에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2차선로 정도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꽃집인데, 커피집을 같이 하고 있는 겁니다. 커피는 일리를 쓴다고 하는군요. 가격이 저렴합니다. 카페라떼 한 잔에 3500원이예요. 그 골목이 어디에 있냐면, 양재역 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커피빈 지나서 왼쪽으로 있습니다. 버거킹 가기 전 골목일겁니다, 아마.;; 강북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이 골목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올라간 기억이 어렴풋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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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만 시킨 것이 아니라 팥빙수도 같이 시켰습니다. 도자기 접시에 나온 쿠키는 서비스입니다. 맛은 흔히 서비스로 나오는 커피과자-로터스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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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는 팥빙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산팥을 직접 삶아서 만들었다는 단팥과 얼음과 우유가 전부인 단촐한 팥빙수인데, 심심할 수 있는 그 맛을 살려주는 것이 위에 얹힌 고명입니다. 말린 대추더군요. 대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씹었는데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아이디어도 멋지고, 건강에도 좋고, 팥빙수의 느낌을 확 끌어올려주더군요. 얼음이 굵게 갈려서 금방 녹는 것이 아쉬웠지만 적당히 달고 맛있는 팥빙수였습니다. 지금은 날이 추워져서 먹기 그렇겠군요. 오늘도 비가 오는데-이날도 비가 왔습니다-오늘 먹으라고 하면 추워서 못 먹을겁니다.

커피도 나쁘지 않았고 팥빙수도 맛있었지만 저는 두 번은 못 갈겁니다.
가고 싶지만, 원래 꽃집이라 꽃향기가 굉장히 진하거든요. 향기에 약한터라 머리가 어질어질한 것이 저는 힘들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기분좋게 즐길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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