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고 2주만엔가 들어온 책 세 권. 검은 표지는 유니트 종이접기, 그 오른쪽은 북구의 원더 니트, 맨 앞이 직접 만드는 나무 커트러리입니다. 나무 커트러리가 제 책이고 뒤의 두 권은 G가 부탁한 책입니다.


유니트 종이접기는 두말이 필요 없고, 이걸 보시면 알겁니다.


책에 나오는 유니트(조각)을 끼워 맞춰 이렇게 특이한 입체로 만드는 겁니다. G나 네가 본 것에 가까운 형태는 왼쪽에 있는 풀색과 파랑을 섞은 모빌인데 실제 본 것은 화지가 들어가 더 화려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단색 색종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이네요. 그런 쪽이 접었을 때 더 예쁜데.

접는 것도 번거롭지만 색을 맞춰 조립하는 것이 더 복잡합니다. 잘못 조립하면 이웃한 두 면이 같은 색이 되니까요. G가 의외로 이런 꼼꼼한 작업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야는 이과 체질인데..(먼산) 기억이 맞다면 과학이 영어보다 더 싫어서 그랬을거예요.;


원더 니트는 굉장히 독특한 뜨개질 방식을 다룬 책인데, G가 인터넷에서 보고는 덥석 주문했지만 실제 받아보고도 재미있다 생각했으니 드물게 성공한 책입니다. 나무 커트러리는 교보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주문한 것이고요.

나무 커트러리는 아버지께도 보여드렸는데 꽤 흥미롭게 보시더군요. 그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신 커트러리가 유선형으로 상당히 얄쌍한 것이라-손이 많이 갔다는 이야기입니다-아버지의 취향을 살짝 엿볼 수 있었지요. 투박하게 깎아 놓은 것은 만들다 만 것 같은 느낌이고, 사용했을 때 입에 닿는 감촉이 그리 좋지 않을 것 같기도... 실제 써보면 또 다를지도 모르지요.


나중에 진짜 만들게 될 날이 올까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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