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주 여행을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전 국내 여행은 못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국외여행이라면 모를까, 국내 여행은 숙소에 대한 불만이 산처럼 쌓이면서 못 견디겠더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적지 않을 겁니다. 제주는 이번에 가보고 싶은 곳은 다 가보았으니 더 오지 않아도 되겠다 싶더군요.




심령사진처럼 보이지만 망입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내려가던 터라 사진이 어둡습니다.



얼핏 봐서는 서울우유와 거의 비슷한 패키지인 제주우유. 심지어는 저 초록색의 채도나 명도, 하여간 초록색 자체가 서울우유와 같습니다. 할방이 아니면 몰라볼 겁니다.
우유가 달달하니 괜찮더군요. 공장은 한라산 기슭 어드메에 있는 듯?




날이 좋아서 사진이 휙 날아갔습니다. 섬의 어느 흔한 귤밭(!)에서. 여긴 기둥을 박아 놓았더군요. 돌담만 있고 기둥이 없는 곳이 훨씬 많긴 합니다. 대부분의 노지귤은 아직 퍼렇더군요. 익어가는 중입니다.




오늘 아침의 사진. 아침은 맥모닝. 해시브라운도 그렇고 그 옆의 맥모닝도 그렇고, 둘 다 소금맛입니다. 우유랑 주스를 시켰더니 저렇게 주더군요. 어떤 의미에서는 콜라나 커피보다는 이렇게 시키는 쪽이 맥에게 덜 이익이 남을지도? 하지만 우유와 주스의 슈퍼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아깝더군요.
오랜만에 마신 일반 우유는 역시 달더랍니다. 제주우유가 특별히 단 것이 아니었다는 걸 여기서 깨닫습니다.-ㅂ-;




어제의 숙소는 레지던스 스타일이었습니다. 아래에는 프라이팬과 냄비도 있더군요. 하지만 어제 체력이 다해 뭔가 해먹을 것을 사오진 못했습니다. 대신 커피는 내렸습니다. 드디어 아웃도어용 드립퍼를 개시했습니다!
(이번에 시도했으니 다음 여행 때도 마음 놓고 들고 갈 수 있습니다. 우후후후후후후후. 이제 현지에서 원두를 구하기만 하면 호텔에서 내려 마실 수 있겠네요.)




G의 오늘 테마는 「달려라 부메랑」이었습니다. 이 자슥. 옆에 있는 사람이 웃겨서 죽어가든 말든 "푸른 신호다! 꿈을 안고 달려라♪"를 외치다니.




G의 오늘 목표. 오설록 달성.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별도 포스팅으로 올라갈 몇 안되는 곳 중 하나. 실은 별도 포스팅은 딱 몇 개 안 될 겁니다. 어제 저녁은 편의점, 오늘 아침은 위에도 나왔지만 맥, 오늘 점심은 괜찮았지만(포스팅 예정) 오늘 저녁은 후추맛 나는 우동 같은 칼국수였던 지라, 못 올립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곳도 어느 카페인데 한 번 왔으니 되었다는 정도라. 숙소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ㄱ-;




K의 목표. 제가 제주에 오고 싶어했던 가장 큰 이유를 달성했습니다. 갤러리 클리어.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Ki님이 사진 엽서 세트를 부탁하셨는데 여섯 종이나 있어서 고민했습니다.-ㅂ-;




해물파전. 튀겨내듯 지져냈는지 맛있었습니다. 끝.



자아.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떼어 올립니다.'ㅂ'


며칠 전, 동원 덴마크에서 로얄 밀크티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모처에서 리뷰를 보았지요.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대했는데.. 데......(먼산)
제 입엔 안 맞았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제 문제입니다. 입맛이 변했으니까요. 지금 입맛에서라면 예전에 맛있게 마시면서 극찬했던 일본 포숑의 밀크티 시리즈도 달다고 못 마실 겁니다. 저것도 상당히 답니다. 하지만 진하면서 달기 때문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달기도 딸기 우유나 커피우유에 비하면 아주 단 것도 아닙니다. 음, 그래도 커피우유에 비하면 달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요즘 안 마셔서 감이 안오네요.

하지만 말입니다, 데자와 같은 종류의 캔 밀크티랑 비교하자면 캔커피와 TOP만큼이나 차이가 있습니다. 아니, 정말로요.; 캔 밀크티는 일반 캔커피와 같은 수준이고 TOP나 우유가 많이 들어간 커피음료 계통을 비교대상으로 놓으면 비슷합니다. 그러니 밀크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보시어요.'ㅂ'


사진 옆쪽에 있는 것은 제주도 여행 선물입니다.



백련초 크런치, 한라봉 크런치, 감귤 크런치 순이었을 거예요. 저 크런치는 쌀튀김 혹은 동글동글한 과자를 각각의 맛을 낸 화이트초콜릿으로 버무려 만든겁니다. 달달하지만 간식 시간에 하나 먹기엔 딱 좋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은 말린 감귤인데, 감귤의 맛에 따라 굉장히 맛이 달라지더군요. 하나는 먹고 나서 생레몬을 그냥 씹은 것 같은 신맛에 몸서리쳤는데, 그 다음에 먹은 것은 무난하게 달달한 감귤맛이더랍니다. 크런치 종류의 단 과자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말린 감귤도 좋은 여행선물이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니 다음 출장 때 참고해야지요..-ㅠ-


(사진은 김영갑 사진전 입장권. 알았다 7 티켓은 이후에 사진 찍어 맨 뒤에 첨부하겠습니다.-ㅁ-)


미루고 미루었던 김영갑 사진전 리뷰입니다. 사진에도 날짜가 찍혀 있지만 7월 2일에 다녀온 것이니, 그래도 7월을 넘기지는 않고 글 올리게 되었네요. 낮에 갔기 때문에 관람료 50% 할인을 적용받아 1천원에 보았습니다. 시간이 오후 8시로 되어 있는데 아닙니다.-ㅂ-;

충무 아트홀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 즈음 날씨가 엉망이라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이날도 비가 올려다 말려다 했지요. 어쨌건 1층 로비 안쪽에 있는 전시실에서 했고 제가 들어갈 때는 또 마침 사람이 없어서 느긋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감상기는 쓸 필요 없다 생각하고, 그저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시금 나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도 가고 싶었지요. 드라마나 영화를 따라가는 도쿄 여행도 좋지만 이 사진을 찍은 곳을 찾아가는 여행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딱히 여름이나 가을, 봄이 아니어도 언제든 제주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전시실에 서서 주변 360도를 돌며 사진을 보고 있자니 뭔가 뭉클했습니다.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 감동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바람이 찍힌 사진도 몇 보였습니다. 아우, 정말 제주도 여행 가고 싶다니까요.ㅠ_ㅠ 내년이나 후년 쯤엔 갈 수 있으려나...



그리고 제목에 적힌 알았다 7. 지난 토요일에 잘 보고 왔습니다. 예매부터 시작해 번거로운 일을 맡아 해주신 마스터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ㅆ< 원 제목은 교향시편 에우레카(유레카) 7인데 Eureka는 아르키메데스가 외쳤던 그 단어 아닙니까. 그래서 멋대로 알았다 7이라고 부르는 겁니다.-ㅁ-;
7의 극장판 이야기는 올 초부터 듣고 있었는데 등장인물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듣고는 마법기사 레이어스 같은 건가 싶었습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는 TV판과 OVA가 그랬지요. 등장인물은 같지만 얼굴만 같고 내용은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7은 조금 다릅니다. 본편인 TV판을 보지 않아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본편인 TV판을 보고 보았을 때와는 감상 포인트가 상당히 차이납니다. 본편에 대한 온갖 패러디가 넘쳐 나기 때문에, 그리고 본편의 등장인물이 전혀 다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본편에서 닭살 모드를 보고 싶다 생각한 몇몇 커플들의 등장 때문에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고로 아래는 그에 대한 자세한 언급입니다. 접어 두고 흰 폰트로 바꾸어 둘테니 궁금하신 분은 열고 나서 긁어보세요. 당연히 극장판과 TV판에 대한 내용폭로가 있습니다.


기억나는대로 주워 쓰고는 있는데 이정도입니다. 어쨌건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DVD가 나와준다면 좋겠는데, 과연 그럴까요. 아니, 특전 부록으로 니르바쉬와 디엔드 유생 세트를 준다면 가격이 얼마든 상관없이 예약들어갑니다. 다음 여행 때까지 부디 니르바쉬와 디엔드 인형이 아키하바라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흑. 그 뿌이뿌이하는 울음소리에 웃음이 피실피실 흘러나오곤 했으니까요.

아마 TV판을 본 사람들만 모아서 상영회를 한다면 다들 미친듯이 배를 잡고 굴러다닐텐데 그러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후후후. 그러니 듀시스님과 마스터님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