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카림 라시드의 체크 리스트 중 맨 뒤에 있는 것을 빼먹었더라고요. 그건 어차피 1년 계획과도 맞물려 있으니 따로 빼서 적어봅니다. 12월에 읽어보고 자기 점검하기에는 좋은 항목들입니다. 추가할 것도 있긴 하지만 생각 못했던 부분도 있더군요.



1.해마다 할 일

종합검진 받기, 치과 검진 두 번, 치아 미백, 배수구 확인, 유리창 닦기, 비상용 손전등 배터리 확인, 일산화탄소 탐지기 성능 확인, 연간 성과 재평가 및 내년 목표 성립, 새옷 장만과 헌옷 기증, 새 구두 구입과 헌 구두 폐기, 누전 수리, 차와 집에 구급상자 두고 갱신하기, 전문 코치에게 운동 방법 등의 평가 받기, 매년 다른 곳으로 휴가 떠나기

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 직장인 검진만 받습니다. 치과 검진은 치아가 아플 때만 가는데. 고민되네요. 유리창은 .. 으으음. 비상용 손전등은 확인 한 번 해보고요. 일산화탄소 탐지기가 있던가.

연간 성과 재평가와 내년 목표 성립은 연말에 합니다. 옷과 구두는 고민좀 하고. 누전은 확인 안해봤네요. 구급상자는 본가에는 있지만 자취방에는 없고요. 전문 코치에게 평가 받는 건 아직. 휴가는 가지만 매년 다른 곳에 가진 않습니다. 가는 곳이 거의 일본이다보니 비슷하죠.



2.계절마다

오일 교환과 타이어 확인 등의 자동차 점검, 옥외 상수도 점검, 정원 정리와 잡초 제거, 가구와 물건 배치 점검 및 재배치, 봄 가을의 대청소로 난장판과 벽장 창고 창고 청소.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주고 재활용품은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버리기, 계절 스포츠 즐기기, 원하지 않는 잡지와 우편물 구독 해지

자동차 없어요. 다세대라 상수도 점검은 필요 없어요. 정원 없어요. 가구는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찬장 정리만 하면 됩 .. .. .. 본가는 조금 다르군요. 베란다의 난장판을 정리하고 재활용품(책)은 정리하고 버려야 하는데. 계절 스포츠는 ... 포기. 잡지 구독은 안하고요, 우편물 구독 해지는 생각해봅시다.



3.매월

머리 손질, 대금 청구서 결제, 안면 마사지, 연극 관람, 오래된 친구와 연락하기 및 새 친구 사귀기, 음악 연주회나 시 낭송회 참석, 박물관이나 미술 전시회 관람, 침대 매트리스 뒤집기, 세차하기, 냉장고 정리, 집안 한 곳을 집중 개선하기, 그림 스케치 시 바느질 뜨개질 조각 등 창조, 격조있는 영화관람. 전기나 고전문학 읽기, 사진 앨범 정리하기

에이, 머리 손질을 매주 하는 건 머리 짧을 때만 그러는 거고요. 대금 청구서는 매번 들어올 때마다 합니다. 마사지는 패스. 친구 연락은 ... 지금 저 G4 끝날 때까지는 잠적중이거든요. 연극, 음악, 시, 박물관, 미술 전시회는 패스. 전시회는 가끔 보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만 봅니다. 빈도로 따지면 1년에 많아야 두 번. 영화관람도 거의 그렇습니다. 차가 없으니 세차도 안하고. 냉장고 정리는 이번 주에 하겠습니다. 냉동칸에 두었던 물병은 버리고. 집안 집중 개선은 아마도 창문에 완충재 붙이는 것으로. 창조적인 행위인지는 모르지만 만드는 건 꾸준히 합니다. 고전문학은 아니고 책은 매주 보고요. 사진 정리는 웹으로만 하고 인화하지는 않으니 앨범 정리하는 일도 없죠.



4.매주

빨래하고 색깔별 옷 정리, 재래시장에서 가족과 함께 장보기, 새로운 것 시도하기, 자기 자신에게 봉사하기, 모공 관리하고 팩하기, 창조적인 일하기, 가족과 통화하기, 저녁 파티 열기, 요가 강습 받기, 운동과정에 스트레칭 포함시키고 매주 한 번 하기, 춤추러 가기

빨래는 당연히 합니다. 하지만 색깔별로 정리할 정도의 옷이 없고요, 장보기는 주로 마트에서 합니다. 새로운 것의 시도는 아마 업무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봉사하기 위해 쉬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줍니다. 팩은 아직 안하는데 시간내서 일주일에 한 번은 해야겠네요. 가족과는 매주 보고 있으니 통화는 패스. 요가나 스트레칭이나 춤도 패스.



5.매일

하루 동안 할 일 목록 만들어 모든 걸 지우기, 일지 쓰기, 아침 식사 먹고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10분 동안 거실 정리하기, 좋은 일하고 관용을 베풀고 많이 웃기, 걸려 온 전화 받거나 다시 전화하고 이메일 답장하기, 음악 듣기, 조리법 없이 음식 만들기, 일주일에 4-5일 운동하기, 하루를 반성하고 명상하고 휴식하고 요가하기, 섹스하기, 새로운 모국어 어휘 공부, 새로운 외국어 어휘 공부, 인터넷으로 기사 읽기, 순간에 충실하고 과정을 즐기기, 하루를 평가하고 덤덤해지고 교훈을 얻고 산뜻한 기분으로 취침

업무리스트나 그날의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다 해치오는 것은 종종 합니다. 날마다 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것이 리스트를 안 만드는 이유이기는 하지요. 나머지 중에서 해볼만한 것은 어휘 공부랑, 하루 평가입니다. 평가는 일기로 할 수 있으니까요. 한 단어라도 공부하면 그것도 도움이 될 거고. 하여간 다는 아니더라도 몇 가지는 도전할만 합니다.



6.연령대별 체크리스트: 필요한 것만 발췌

16세: 운전면허
18세: 문신(25가 되면 안할 수 있음)
20세: 좋은 소비 습관, 투자하기, TV 끄기, 운동하기, 친구 만들기
21세: 주도 배우기(알코올 중독 조심!)
25세: 종합 비타민, 기부하기
33-35세: 성형수술
40세: 권장 의료 검진 받기, 안식년 얻어 세계 여행, 중년의 전기 기술
48세: 은퇴하기 전에 할 일 여덟가지. 1.노후 자금의 규모 설정, 2.보험의 보상 범위 확인, 3.달력에 검진 일정 기록, 4.사회보장 연금 신청시기 확인, 5.퇴직 후 소득 계획 수립, 6,연금수당 정하고 은퇴 자금의 투자 여부 고려, 7.유언장 검토, 8.긴급 자금 확보, 섬유질 많은 시리얼과 블루베리, 차 마시기
50세: 변화 추구. 자신의 정체성 확장, 자신의 개성 살리기, 운동 시간 늘리기, 젊은 마음과 긍정적 사고방식 유지
60세: 학위 취득, 창의력 발휘, 두뇌활동, 일의 계속, 여러 연령대를 사귀기
70대: 정신건강 관리, 여러 사람과 접하기, 사회활동으로 새로운 친구 만나기
100대:


100대는 생각 안할래요. 그래서 안 적었습니다.

한국은 운전면허 취득이 주민등록증 발급 후에 가능할 겁니다. 16세가 아니죠. 문신은 18세부터 할 수 있으므로 도전할 수 있지만 하고 싶은 마음을 25세까지 참으면 그 이후로도 안 할 수 있답니다. 문신욕이 10대의 충동적인 욕구라는 걸까요. 21세에는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알코올 중독을 조심하라는데, 술을 좋아하는 것에 비해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술도 음식의 하나로 보니 궁금하지만 입에 안 맞으니까요. 무엇보다 비염 등이 있어 감기에 상시 노출되어 있으므로 감기 걸리기의 보조제인 알콜은 자주 피합니다.

25세부터는 종합비타민을 먹고 정기적인 기부를 하라는데 둘 다 지금은 하고 있습니다. 성형수술은 아마 죽을 때까지 못할 것 같네요. 무섭습니다.

의료 검진은 꾸준하게 받을 것이고, 세계여행은 안식년을 못 받을 테니 은퇴 이후에나 가능할 겁니다. 은퇴하기 전에 해야하는 것은 다 자금 관리문제네요. 이것도 생각할 부분. 사실 제게 제일 중요한 건 집입니다 주거를 어디로 할 것인지, 주거의 형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야하니까요.

50대 이후의 이야기는 이후 차근차근 생각할거예요. 다만 60세에 새로운 학위를 취득하라는 것은 솔깃합니다. 다시 도전을..?



12월을 맞아 리셋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ㅂ' 새해 계획 세우기 전에 한 번쯤 볼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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