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갑자기 크런키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하나 집어 들고 왔습니다. 예전에는 이 크기에 이 두께가 500원이었는데 지금은 1천원. 물가는 참 무섭군요.


물가가 무섭다고 하며 일본은 같은 기간 동안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고 투덜댔는데, 오를 조짐이랍니다. 아베노믹스가 경기부양을 엔저 + 물가 상승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정치를 어떻게 하든 일단 경제가 살아나고 보면 지지율은 오를 것이고, 그 다음에 정치는 멋대로 해도 되니까요. 경제가 도로 가라앉으면 도로 자리를 빼앗길테고요. 그래서 역사 관련 헛소리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것 같다 싶은데,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잠잠한 것이지, 독도 망언은 종종 튀어나오고 시마네 현의 독도의 날 행사도 공식화 한데다가 역사서에서 종군위안부(일본군 성노예)도 뺀다고 하지 않습니까. 역사는 모르는 것이 약이 아니라 모르면 바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일본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한 짓을 안한다고 쓴다고 해서 그게 안 한 것이 되진 않습니다. 그걸 모를리 없는데,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이군요.

흔히 말하는 유토리 교육은 결국 실패로 갔는데, 한국에서도 그 유토리 교육 따라하다가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으음. 그렇다고 학력 신장 위주로 하면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 위주로 교육이 흘러갈테고, 그렇다면 그걸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뒤처지고 결국 힘들어지겠지요. 그걸 막기 위해 만든 것이 이해찬 교육(-_-+)인 겁니다. 결국은 실패로 끝났지만요. 어떻게 하든 한국 상황에서는 좋은 학교,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이어진다고 보고 있으니 입시에서 사교육이 들어가는 비중은 줄일 수 없을 겁니다. 가끔 나이드신 분들은 80년대 초반의 과외금지가 나았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머리 좋고 공부 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고요. 교육 자원을 균등 분배한다는 점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무리죠. 학원도 못 없애는 판에 과외를 없앤다? 불가능합니다.

...

아침부터 이런 우울우울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어제에 이어 기분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고.;
살이 찌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데 지금 그렇습니다. 음식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학하는데다가, 옆구리랑 뱃살이랑 허벅지 살이 늘었거든요. 안돼요. 이러면 정말로 사람 우울모드로 빠지는 것 금방입니다. 다른 쪽으로 스트레스 성 지름이 늘더라도 과자 섭취를 줄여야죠.


그리고 오늘의 패닉 2. 생협에서 듣고 원 출처인 로오나 경 이글루에서 확인했습니다.
톰 크루즈, '전투요정 유키카제' 헐리웃 실사판에 출연
첫비행님과 빙고님은 패닉에 빠지실지도 모릅니다. 이미 FSS로 한 번 타격을 입으셨을텐데.... 저는 그냥 톰이 부커가 되든 말든 저 영화는 유키카제 하나만 믿고 갑니다. 할리우드니까 유키카제 만큼은 멋지게 만들어 줄 거라 믿고 말입니다.
후카이가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갈리겠네요. 이병헌이나 비 데려다 시킨다면 유키카제를 아무리 잘 만들었다 한들 절대로 안 볼 겁니다.(...) 설마 시키진 않겠지.;


노트북의 화면이 작아서 상당히 불편하네요. 아무래도 이러다 노트북 지르지 싶고. 어쩐지, 다들 노트북 큰 걸 쓰는 이유가 있었어.ㄱ-;
문제는 커도 얇고 가벼운 걸 원한다는 겁니다. 맥에에다 윈도를 깔고 돌려버릴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건 좀.; 제가 쓰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윈도 기반이라 꼭 윈도를 깔아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더블 부트겠지요. 그건 별로 내키지 않는데. 하지만 맥에어가 아니면 삼성 밖에 없을 것 같고. LG는 요즘 무슨 기종이 나오는지 소문도 안 들리고. 그리하여 고민만 하고 있다는 겁니다. 허허허.

(사진은 코스트코제 레오니다스 초콜릿과 밀크티. 이하 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전투요정 유키카제. 이런 저런 소문만 많이 듣던 그 애니메이션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DVD 사놓고 묵혀두길 한 달 여, 그리고 드디어 보았는데 말입니다... 명불 허전. 백문이 불여일견. 진짜 멋지더군요. 다만, 엔딩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 있습니다.


보면서 느낀 몇 가지에 대한 잡담은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 올라올 겁니다. 하지만 일단은 내용 폭로에 가까우니, 접어두도록 하지요.












4. DVD 총 다섯 장 중에서 첫 번째 장과 다섯 번째 장만 부가영상이 들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에는 메이킹 필름이랄까, 자위대 기지를 방문해서 실제 탑승하는 모습이라든지 영상 제작하는 모습들이 나오고, 성우 인터뷰도 등장합니다. 보고 있자니 후카이 레이 성우는 원래 배우고 성우는 이번이 거의 처음인 것 같더군요.

그리고 다섯 번째 장에는 성우 초보자인 레이 성우와 중견 성우인 잭의 성우가 더빙 관련해서 대화를 합니다. OVA다보니 1년에 한 두 번 녹음하는 정도라 감정선 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더군요. 근데 레이 성우가 참 수줍어 하는 것이 귀엽다 싶어서, 거기에 이름이 꽤 익숙한데 어디 출연한 배우인가 싶어서 찾아보았습니다.



OTL




사카이 마사토란 이름이 참으로 익숙하다 했더니, 했더니, 했더니.......
크악, 나, 키릴님께도 이 이야기 듣지 않았던가?

『남극의 셰프』 셰프님이십니다.(먼산)

레이 목소리 들으면서 참으로 미성이다, 목소리 예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레이 외모하고도 딱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4편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참 예쁘다'라는 극중 대사에도 고개를 끄덕였는데 으허허허허허.;ㅂ; 아니, 왜 전혀 생각을 못한걸까요.;ㅂ; 익숙한 얼굴이라 생각은 했지만 왜 실제 나이보다 더 어리게 본거지? 어쩐지 73년생이라는 필모그래피 보고는 생각보다 나이가 많네(5편 발표는 2005년이었던 듯. 그러니 그 때는 30대 초반)라고 생각하고 필모 보고는 머리 부여잡고 좌절했습니다.
못 알아본 제가 나쁜거예요.;ㅂ;


생각난 김에 『허니와 클로버』 영화랑, 『제너럴 루주의 귀환』도 찾아봐야겠네요. 후자는 한국에 나온게 있으려나..=_=



자아. 최종 정리.
『전투요정 유키카제』는 재미있습니다. 농담 섞어 표현하자면 로미오와 줄리엣 계-종족(!)을 초월한 SF 로맨스라고도 할 수 있지만, 진지하게 분석하면 후카이 레이의 성장기, 화려하고 섬세한 공중전을 보여주는 멋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이맥스가 아니더라도 큰 화면으로 보는 쪽이 좋지만 쉽지 않겠지요. SF나 밀리터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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