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은 원서 해석할 일이 없으니 전자사전을 꺼내지 않고 있지만, 집에 두 개나 있습니다. 하나는 G가 가진 샤프. 모델명은 잊었지만 스피커 없이 그냥 단어 찾는 용으로만 쓰는 사전입니다. 아마 마지막으로 꺼낸 것이 언제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ㅂ-; 제가 가진 것은 아마 카시오일겁니다. 손글씨를 인식해서 한자 찾기가 쉬운 것으로, 일본어 사전이 잘 되어 있는 것을 골라 구입했습니다. 해석할 때는 굉장히 편하게 잘 썼지요. 지금이야 원서를 보면 해석이 아니라 그냥 적당히 보다보니 사전을 꺼낼일이 없습니다.

그런 고로 사실 전자사전은 더이상 구매 대상 목록에 오르면 안됩니다. 살 이유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이유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격하게 반한 사전이 있습니다.

B가 구입한 아이리버 D100. 보고는 홀랑 반했습니다. 크기도 얇고 작고 귀엽고 하얀데다가 키보드마저도 예쁩니다. 보고 있자면 탐심이 든다고 생각할 정도로 격하게 반했습니다. 흑흑흑.
아니, 무엇보다 D100은 갖추고 있는 사전이 넘사벽까지는 아니더라도 독보적이라고 할만한 수준은 됩니다. 한국에서 나온 전자사전 중 유일하게, 독한, 한독, 불한, 한불 사전을 갖추고 있습니다. B가 구입한 것도 그 이유고요. 현재 전자사전 판매 순위 1위라는데 그 이유를 알만합니다. 전자사전으로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독어, 불어 사전을 갖추었고 영어 사전은 기본에 중국어와 일본어 사전도 있습니다. 다른 사전의 사양은 어떤지 몰라도 불한은 프라임, 한불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내장하고 있답니다. 일본어 사전은 어떤 것이 들어 있는지 확인을 못했네요.



작고 가볍고 예쁘고. 애플이랑 같이 놓으면 예쁘겠다 생각했습니다. 애플도 없으면서 이런 망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군요.



건전지는 어떤걸 쓰냐고 했더니 내장이랍니다. USB 충전식. 여행다니거나 할 때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집과 학교를 왔다갔다하며 쓴다면 별 문제 없겠지요. 게다가 배터리 비용 걱정도 덜테니 오히려 편할 수도 있습니다. 쓰기 나름이지요.



위 사진에 등장하는 D100의 주인님은 지금 프랑스에 있답니다. 잘 도착했나 모르겠지만 안부 전하는 용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빨리 만드시게. 그래야 소식을 좀 들을 수 있을 것 아니겠소. 내년이나 후년쯤엔 홀랑홀랑 놀러갈터이니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그래봤자 일본 여행과의 양자택일이 된다면 ... 어..; 언제 갈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다.) 가을 준비 잘하고 몸 건강히 잘 챙겨!

언제 저 글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써두면 언젠간 보겠지요.-ㅂ-

구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사진은 그 때 바로 찍어두고 아직도 리뷰를 안올렸군요. 이런.
이렇게 타이밍을 놓치고는 리뷰하는 것을 잊는 때가 많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최근에도 책 여러 권 읽어두고는 어떤 책을 읽었는지 까맣게 잊어서 리뷰를 안 올린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서계 통계 내기가 만만치 않네요. 뭐, 최근에는 거의 다 일본 소설만 읽었지만..

카시오 전자사전의 구입에는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나와에서 검색을 해서 제일 싸게 파는 인터넷 상점을 찾았는데, 카드 결재가 안되더군요. 게다가 착불로 배송비가 붙고요. 제일 싸게 나온 곳이 그래서 다른 곳 없나 몇 군데 찾아보았더니 그보다 아주 조금 더 비싼 곳에서는 현금 결재에 배송비가 무료였습니다. 가격차이가 2천원 남짓? 그래도 그정도면 살만하다는 생각에 잽싸게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한 것이 월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추석기간이니까 배송도 오래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택배 도착 연락이 없는 것을 까맣게 잊고 바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추석연휴가 되었지요. 연휴에 들어가니 그제서 아직도 도착을 안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 상점에 들어가 확인했더니 이미 도착했더랍니다. 배송지를 일부러 일터로 바꿔놨는데 다른 사람이 대리수령을 하고는 제게 연락을 안한겁니다. 으하하하하;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갔더니 분실되어도 전혀 몰랐을 위치에 떡하니 놓여 있더군요.
(누굴 탓할 수도 없는 거고 참.-_-+)

이쪽이 앞면.

박스를 열었을 때 가장 위에 보이는 것이 전자사전 보호 주머니입니다.

주머니를 꺼내면 속은 이렇게.

다꺼내면 이렇게. 끝~


정작 이 때 사전 본체 사진은 안 찍어서 지금 후다닥 다시 찍었습니다.

핑크와 네이비가 있는데 제가 고른 것은 네이비. 파랑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자기기든 뭐든 웬만한 건 구입할 때 거의 남색이나 파랑 계통으로 합니다.

열면 이런 모습.
EX-Word 시리즈는 자필 인식이 됩니다. 그런 이유로 구입한 것인데, 자판 하단부의 액정 부분이 인식창입니다. 사전 뒷부분에 꽂혀 있는 펜으로 창에 글씨를 쓰고 인식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다만 쓰는 사람의 문제로 추측되지만;い와 じ를 잘 분간 못한다든지 하는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이건 제가 "분간 잘하게" 쓰는 방법 밖에 없더군요.
구입한지 며칠 되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사용은 못하고 있습니다.OTL 시간 날 때 안내서를 숙독하고 잘 써봐야겠네요. 덕분에 사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아무데서나 해석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습니다.

집에 있는 전자사전(샤프의 K800이었나;)보다 커서 받았을 때 좀 놀랐다는 것은 논외. 기능과 사용 목적이 다르니까요.
사진은 꽤 찍었고, 그러다 보니 이쪽 포스팅에만 치중해서 잡담 포스팅은 거의 안 올렸군요. 아마 앞으로는 계속 잡담글이 난무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는 분은 아시는 이벤트가 엊그제 발생했으니까요. 이제 겨울까지 좋은 시절은 안녕입니다. 중간에 있을 몇몇 이벤트들이 조금 시름을 달래주는군요.


1. 사고 칠 건들이 많아서 지갑과 통장이 굉장히 빈약합니다. 9월 월급날까지는 거의 그런 상태가 될 듯하군요. 그러니 앞으로는 주말에도 움직일 일이 없을 겁니다. 도서 구입도 한 동안은 자제합니다. G를 통해 구입하는 것은 꾸준히 하겠지만 그것 외에 제가 구입하는 것은 거의 없을 겁니다. 왕녀 그린다가 9월에 나온다면, 월말 쯤에 구입하겠지요. 다음 월급날까지 달랑 8만원으로 살아야 하는 급박한 현실이 닥쳐 왔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PS2, RAM, 전자사전의 구입은 9월 추석 직후로 잡고 있습니다. 국전에서 한 번에 쇼핑을 해야지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는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 이쪽이 용산보다 분위기가 낫다고 하니.

2. 전자사전 구입을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카시오의 EX-WORD로 결정은 했는데 H3000H3100, H4000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3100과 4000이 신형입니다. 3000이랑 비교했을 때, 3100과 4000은 여행언어 사전 7종이 더 들어가 있습니다. 가격도 그만큼 더 비싸고요. 카시오 쇼핑몰에서 3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다나와 쪽에서 검색하면 가격차이는 좀더 벌어집니다. 3000은 216000원까지 가능하고, 3100이나 4000은 298000원. 신형이라 가격이 내려가질 않네요.
3100에는 4000에는 없는 퍼즐 기능이 하나 더 들어가 있습니다. 출시순서가 3000 → 4000 → 3100이 아닌가 싶군요. 가격은 3100과 4000이 동일합니다. 어디로 갈지 확정은 못지었지만 사전 기능부는 거의 차이가 없으니 여행언어사전이 있는 것을 넣을지 말지가 최고 고민사항이 되는 겁니다. 하하; 그 때문에 30만원 가까이 주고 살 것인가 말 것인가 말이죠.

3. 자기계발서는 대체적으로 두 종류로 나뉩니다. 지금의 나에 만족하지 말고 계속 발전을 꾀하자라는 것과 지금의 자신에 만족하고 느긋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자는 것. 어느 쪽 장단에 맞춰줘야 할지 모르겠군요. 그러고 보니 엊그제 본 <시크릿>도 대단했습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딱 일곱 글자면 끝납니다. 아브라카다브라. 내가 말한 대로 될지어다. .... 해리 포터가 생각납니다.(먼산)


4. 이만 <마술사가 너무 많다> 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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