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꽉 찬 저금통.-ㅂ- 그걸 문어가 덥석 집어들려 하지만 그러기엔 조금 많이 무겁지요. 들어보니 무게가 상당합니다. 책으로 따지면 5-6권 정도? 나중에 무게 달아보아야겠네요.


이전에도 한 번 모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는 통의 2/3만 채워서 바꿨습니다. 그 때 금액이 대강 18만원 정도였다고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슬슬 바꿀 때가 되었다 싶어 돈을 꺼내 세어 보았습니다. 돈 쌓아 놓은 모습은 안찍었네요. 저 분량이 288000원입니다. 나중에 통에 채워 넣으니 공간이 다시 생긴 건지 더 채워도 되겠더라고요. 그러면 아마 30만원까지 채울 수도 있을 겁니다.'ㅂ'


저걸로 뭘 할지는 조금 고민해볼래요. 지금 갖고 싶은 것은 자동 급지 가능한 스캐너랑 노트북용 SSD 같은 것이 있지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라, 쓰기 아깝거든요. 원래는 다른 것 하려고 모은 돈이긴 한데 말입니다. 하하하.


이전에도 한 번 해보았지만 이번에도 모으는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잔돈은 다 털어서 500원과 기타 동전으로 나눠 모으는데, 기타 동전은 야금야금 꺼내 쓰지만 500원 동전만큼은 안 쓰고 이렇게 모읍니다. 이전에 5리터 생수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모으면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고 하던데, 궁금해서 이번에 꺼내 세어보았습니다. 용량으로 따지면 900㎖를 조금 넘었거든요.'ㅂ'


 
뉘어 놓으면 틈이 잘 안보이는 정도입니다. 우유병 용량은 1리터. 이제 조금만 더 모으면 꽉차는데..

여기에 현재 들어가 있는 동전이 대략 14만 얼마입니다. 15만원이 조금 안되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5리터 생수병에는 약 50만원 정도가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그보다 더 들어갈 수도 있는데, 많이 들어 간다 해도 100만원을 훌쩍 넘거나 하진 않겠지요.

다만 모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게가 문제라...; 무게를 달아보지 않았지만 굉장히 무겁습니다. 3kg은 가뿐히 넘겠더군요.(먼산) 나중에 꽉꽉 채우면 한 번 근수랑 금액 정확히 재서 올려보겠습니다.+ㅅ+ 

잔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꽤 되었습니다. 모으는 것은 500원 동전만이고, 다른 동전은 우유병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털어씁니다. 주로 간식 비용으로 나가지요.-ㅁ- 아니면 500원 동전을 받기 위해 이모저모 머리를 굴리면서 계산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계산할 때는 그렇게 잔돈을 줄이는 것이 당연한데-동전 종류가 많으니 하나라도 줄이는 쪽으로 계산하나 봅니다-한국에서는 그렇게 계산해서 잔돈과 지폐를 내밀면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500원 이외의 동전을 다 쓰는 쪽으로 하고 있지요.

어쨌건 60%정도 채운 저 500원 동전이 얼마쯤이냐면...



딱 이만큼입니다.
뭉치 하나가 5천원. 두 개에 1만원입니다. 그러니 4개가 놓인 가로줄 한 줄이 2만원, 세로 6줄이니 12만원, 그 맨 아랫 줄은 15000원이니 도합 13만 5천원이지요. 저금통을 꽉 채우면 아마 20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1리터 통에 담으면 20만원이 나오니 정수기용 생수병에 담으면? 음................

이전에 그 커다란 생수병에 500원 동전을 담으면 4천만원이라 했는데 그렇게 나올까 싶긴 하네요. 하여간 열심히 모아서 통을 꽉 채우면 얼마나 나올지 다시 올려보겠습니다.'ㅂ'





실은 이 때 저금통을 털어본 것이 습삐 구입할 때 조금 보탤까 싶어서 그랬던 것이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금액이 적어서 그냥 더 모으기로 한 겁니다.-ㅁ-; 다 모이면 그걸로 뭘할까~.
몇 년 전의 일일겁니다. 푼돈의 경제학이란 책을 읽고 본격적으로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G는 그 전부터 동전을 모으고 있었지만 그냥 1리터짜리 우유병에 모든 동전을 다 모으고 있었고, 저는 500원짜리 동전과 다른 동전을 나눠서 모았습니다. 그게 말이죠 '생수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모으면 4천만원이 된다'라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습니다. 이전에 집에 500달러 운운한 누군가 때문에 적기도 했지만 60%가량 채웠을 때(0.6리터) 세어보았더니 대략 9만원이 나왔으니까요. 다 채워도 10만원이 안나오는데 생수통 하나에 10리터인가로 알고 있으니 아무리 모아도 4천만원이 안 나오겠더군요.

2-3년 가량 모았다고 기억하는데 90%가량 채운 것 같아 슬슬 동전교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제 조퇴를 한 김에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집 앞 은행까지는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인데 들고 갔더니 팔이 뻐근하더군요. 나가기 전에 무게 달아보고 증명사진 찍고 그럴걸 그랬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은행 안입니다. 어쩔 수 없지요.

동전 교환기 앞쪽의 구멍에 동전을 넣으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동전이 아래 들어갑니다. 떨어지는 동전은 자동 개수로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뜨던걸요. 저야 500원짜리만 모았으니 마구마구 올라갔습니다. 입구가 좁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하다보니 동전이 잘 안나옵니다. 그래도 열심히 통을 굴려서 빼내는데 도중에 기계가 멈춥니다? 당황해서 보고 있자니 지금까지 들어간 동전을 일단 수납하는 거랍니다. 그 때가 201개. 10만 500원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또 붓고 붓고 부어서 다시 기계가 멈추고 동전 수납을 합니다. 최종 금액은 207000원. 15만원 나오면 많이 나오겠거니 했는데 당황했습니다. 분명 지난번에 60% 가량 채우고 세어보았을 때는 9만원 가량이라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나오니 좋긴 하지만 말이죠.

최근 몇 주간 동전통을 지긋이 바라보면서 저걸 어디에 쓸까 했는데 절반은 옷을 샀고 나머지 절반은 저축하기로 했습니다.



..
그러나 저를 재테크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지금 카드값 밀어넣어야 하는 것이 저거 보다 많을겁니다. 카드 값 계산 안 하고 있습니다. 흑흑흑;

(라고 쓰고 다음 글은 지름예정목록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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