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건지 저도 모릅니다. 그저,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연락이 뜸했으니까 발렌타인 데이 선물 겸해서 하나 보내볼까?"라는 충동적인 생각이 들었다는 것 뿐이지요.
mama's cafe 3에 실린 티코지 제작법을 참고해서-제일 간단한 타입이랄까요;-본을 그리고 두꺼운 필름지로 떠서 그렸습니다. 재료야 집에 잔뜩 있지요. 퀼팅솜도 잔뜩, 천도 잔뜩, 실도 잔뜩. 그리고 간만에 재봉틀을 돌렸습니다.

준비된 모습. 시침핀을 꽂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스테이플러로 고정했습니다. 편하군요.;;;

제작 과정은 이렇습니다.
1. 본을 제작한다.
2. 안감과 겉감을 별도의 본을 써서 각각 두 장씩 그린다. 별도의 본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것은 길이 정도. 위의 반원은 컴퍼스를 사용해 그린 것으로 지름은 동일. 티코지 하나에 4장이 소요됩니다. 안감 2장, 겉감 2장.
3. 퀼트 솜은 본보다 작게 자른다.
4. 안감을 잇고, 겉감을 잇고. 그리고 겉감쪽에 퀼트솜을 대고 다림질해 붙인다.
5. 겉감을 뒤집은 다음 안감을 끼워 넣고 남는 부분을 접어 올린다.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아래 배경천으로 깔린 길다란 것은 현재 제작중인 요상한 물건. 만들어두고 몇 년 간 묵힐 예정인 이불 패치워크입니다. 하하하하하.
친구 다섯에게 보낼 것이라 안감은 모두 동일하게 푸른색 체크로, 겉감은 푸른색 계열의 퀼트 천을 썼습니다. 이불 패치워크 만들려고 사다 놓은 것 중에서 골랐기 때문에 아래 패치워크와 같은 천이 몇 장 보일거빈다.

보낼 선물 세트는 사진과 같습니다. 울새 포트라고 제멋대로 부르고 있는 폴리엠의 custumer cup, Cacao Boom의 핫초콜릿 만드는 나뭇잎 초콜릿, 그리고 티코지. (사진이 흔들렸군요. 방에서 찍었더니 역시..)

티코지 크기는 딱 맞습니다.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도 될걸 그랬군요.

사진이 작아서 안보이지만 실제로는 여기저기 문제가 많은 티코지인데, 괜히 보내줘서 "이런 것을!!!"이라는 원성을 듣지 않을까 살짝 걱정됩니다. ... 뭐, 그부분에 대해서는 초콜릿과 컵이 커버해줄거라고 위안해보렵니다.



제 몫은 무슨 색으로 만들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