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캡쳐들이 썸네일로 뜨는 걸 막기 위해 올려두는 대표사진. 이젠 짤림방지사진이 아니라 대표사진이군요.

즈라한 멋지다.

 

 

이럴 때는 트랙백 기능이 아쉽군요. 트랙백이 있었다면 앞서 다른 글들을 수정하지 않아도 이어서 쓸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하기야 태그를 쓰면 관리가 되겠지만, 태그가 지나치게 많으면 그 중에서 찾기도 쉽지 않잖아요.

(아니면 제가 티스토리에 있는 트랙백 기능을 못 찾는 건지 잠시 의심을...)

 

하여간.

요 며칠 맨 앞에 썼던 글에 댓글이 달렸기에 뭔가 싶었긴 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 덕분에 옛 기억이 새록새록 더올랐지요.

1월 29일에 쓴 표절과 클리셰의 경계에서는 김아소의 『베타 테스트 종료』와 이레(2re)의 『돌아와서 말하기』 의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그 앞서 나온 다른 소설 사이의 문제(완곡한 어법)가 중심이었고, 그에 이어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다뤘고요.

https://esendial.tistory.com/9366

 

230129_표절과 클리셰의 경계

(사진은 월요일 고양이. 트위터에 종종 올라오는, 내일 월요일인데 잠이 안온다,는 이름의 고양이입니다.) 뜬금없이,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엊그제부터 올라온 여러 트윗이 오늘 제 탐라에 흘러

esendial.tistory.com

 

어느 쪽이건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두 작가 모두 좋아하는 작가라 말을 아꼈습니다. 저 역시 의혹이 일어났을 당시에 한쪽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상처를 주었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조심스레 썼기도 했지요.

 

 

문제는 그 뒤, 두 선발작-후발작을 출간한 출판사 시크노블이 급하게 사과문을 올리면서 '사과만 하는 사과문'을 올리면서 발생합니다. 빨리 사과하고 싶었다고 하나, 그 사과문 때문에 논란이 커졌지요. 결국 시크노블은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고, 김아소의 요청대로 계약작들의 출간 계약을 파기합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9375

 

230209_표절과 클리셰의 경계, 이어서(0214 수정)

지난 1월 29일에 올렸던, 표절과 클리셰의 경계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번 글 이후로 더 쓸 일이 있을라나요. https://esendial.tistory.com/9366 230129_표절과 클리셰의 경계 (사진은 월요일 고양이. 트위

esendial.tistory.com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BL소설은 대부분 그런 모양인데 계약금을 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계약 파기시에도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계약금 받은 이야기를 다른 곳에서 들은 내용이 있어서 모든 소설이 그럴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확실하진 않군요. 하기야 계약금과 선인세는 또 다르니까요. 선인세는 계약금이 아니라는데, 만약 선인세의 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중단 사유가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또 모르지요. 계약서에 있지 않을까요.

 

하여간.

 

3월 2일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어제는 트위터를 건성건성하고 있었다보니 오늘 아침에 다른 트윗을 보다가 알았습니다.

 

https://22rererere.postype.com/post/14110654

 

긴 생각 끝에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레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많이 고민했고, 깊게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독자 여러분께서 받아들이시기에 어떨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럼

22rererere.postype.com

 

해당 글에는 『돌아와서 말하기』의 모티브는 그보다 훨씬 앞선 작품이  『모래와 별』에서 많은 부분이 연유했으며, 그런 점에서 출간 순서상 사이에 낀 『베타 테스트 종료』와 『모래와 별』에서도 유사성이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베타 테스트 종료』의 AU 외전은 『모래의 별』과 상당히 유사하다고요.

 

 

음. 『베타 테스트 종료』의 AU 외전은 구입하고 읽지 않았으므로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석문은 차라리 저 작품들을 다 읽은 다른 사람이 맡아서 하는 쪽이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만약 직접 했다면, 어느 정도는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으니까요. 하기야, 그렇게 말한다면 앞서 등장한 다른 분석문도 마찬가지겠지요.

https://twitter.com/22rererere/status/1631572388264685569?s=20

 

트위터에서 즐기는 2re(이레)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많이 지쳤고, 이제 정말 여기서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저 작가는 표절했다, 라는 말이 앞으로 계속 저를 따라다니겠지요. 그래

twitter.com

 

그리고 위의 트윗이 올라오기 전에, 새로운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https://twitter.com/txt_aso/status/1631549385812377601?s=20

 

트위터에서 즐기는 김아소

“부디 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t.co/DxGtRn6eL0”

twitter.com

 

https://hidden-token.postype.com/post/14115163

 

이 글이 마지막 입장문이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베타 테스트 종료> 작가 김아소입니다. 2re 작가님의 추가 입장문에 대해 제 입장을 정리하여 말씀드리고자 긴 글을 작성합니다. 일부 이전 입장문의 도돌이표처럼 느껴질 수 있음

hidden-token.postype.com

 

 

양쪽 모두의 포스타입 글을 보고 있노라니, 아마 여기서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 김아소의 작품들은 기존 출판사와의 계약을 끝내고 새 출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2re의 작품들 중 일부는 계약 종료가 되지만 이후 증보판으로 재출간 예정이라 하고요. 김아소는 포스타입에서 두 가지를 말합니다. 1.연재 기간 동안 두 작품간의 유사성은, 출판사를 통해 이미 확인 된 것이다. 2.그렇기 때문에 수정을 했다는 것은 유사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돌아와서 말하기』가 『베타 테스트 종료』와 지극히 유사함을 인정해서, 수정해 출간해야할 정도였다."고 말하지요.

(맨 아래쪽의 허위 사실건은 분석문에 오류가 있다는, 저 두 캡쳐 사이에 생략한 부분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 아랫부분은 사이에 있었던 출판사가 문제라는 내용입니다. 선발작의 작가와 후발작의 작가가 서로 이견을 보였다면 그 이견을 뭉갤 것이 아니라 사이에서 중개해야했다고요.

 

음. ... ... (먼산)

이 부분은 사실, 장르가 아니라 기성 출판사에서도 잘 안되는 부분입니다. 인력이 상대적으로 더 충만할 저쪽에서도 안되고.. 하기야, 저쪽 문학판은 아무래도 선후배 간의 위계 비슷한 것도 좀 있는 느낌이라 더 할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그간의 표절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기성작가가 신인작가의 소설에 손대는 일이 많으니 힘겨루기에서도 밀리고.... 아, 논점이 흐트러졌습니다. 여튼 인력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장르 출판사에서는 뭉개는 쪽이 손쉬운 방법이긴 할 거예요. 아니면 작가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일을 미루어 넘기거나요.

 

김아소의 계약 파기는 중간자 역할을 하지 못한 출판사에 대한 항의의 의미였다고 합니다. 작가들이 나서서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항의.

 

 

 

쓰다보니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싶고 두통이 올라와서 말입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더 이상의 입장문은 올라오지 않겠지요, 설마.

교보에 들어갔더니 『꿈꾸는 책들의 도시』 후속편이 나왔다 그러고, 해당 도서 정보를 확인했더니 아래 '미스터리 스포일러 사건수첩'이라는 이벤트 알림이 있더군요. 뭘까 하고 들어갔더니 인터넷교보문고의 장르문학 담당 MD가 만든 장르문학 큐레이션 소식지랍니다.


총 네 개의 내용, 그러니까 4면으로 되어 있는데 여성독자와 남성독자가 선호하는 장르문학도 꽤 재미있지만 출판관련자들이 선호하는 미스터리 목록도 재미있습니다. 파일명을 보니 이거 150604이니 한참 전에 뽑은 건가봅니다?




이름을 아는 사람도 있고 출판사를 아는 사람도 있고. 목록을 보니 꽤 재미있습니다. 거기에 읽은 것도 있고 제가 동의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서 더 그렇기도 하고요.

『마크스의 산』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자주 등상해서 궁금합니다. 모르는 작품은 넘어가고, 대강 훑어 보았을 때 자주 등장하는 저자는 미미여사와 기시 유스케 인듯. 의외..는 아니지만 교고쿠 나쓰히코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미쓰다 신조도요. 아, 어딘가에서 오타 발견. 자린이 아니라 잘린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아야쓰지 유키토랑 시마다 소지도 보이네요. 온다 리쿠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점점 취향에서 멀어진 터라 패스.


번역자들도 개인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소설을 자주 번역하는구나-라는 패턴이 있는데 취향을 보면 그런 패턴이 보입니다.



다섯 편만 뽑으라면 너무 어려운데. 끄응. 하기야 일본으로 좁히면 그럭저럭 가능하려나요? 저도 점성술 살인사건은 넣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거 아니면 마신유희. 추리트릭만 놓고 보면 교고쿠도 시리즈는 추천하기가 애매한데. 그러고 보니 미쓰다 신조가 적은 이유는 상당수가 괴기이기 때문인가요. 추리보다는 괴기에 힘을 실었으니. 허허허. 화차와 이유는 저도 꼽지만 둘 중 어느 것이 낫냐고 하면 고르기 힘듭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좋아한다고는 말 못해요.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가 외딴집만 올라온 것도 아쉽고.


언제 날 잡아서 저도 순위를 매기든 추천 목록을 작성하든 한 번 해 볼 생각입니다. 아마 괴이 소설까지 아울러 고르겠지만.

장르소설에 대해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일이 생겨서 정리차 끄적여 봅니다. 원인은 다른 것이었는데, 글쓰기를 촉발한 것은 네이버의 모 카페입니다. 조아라에서 들어 가입했는데 카페에서 신나게 노는 것을 보니 참 귀엽 ... 이게 아니라; 하여간 이모저모 생각나는 것들이 많아서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정리하며 적을 생각입니다. 시리즈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일단 무협하고 로맨스도 대강 생각은 해두었고요, 판타지는 조금 복잡하게 다뤄야 할 것 같고.....


일단 이야기는 최근에 보았던 어느 글에서 시작됩니다.

어딘가에 'BL은 내 인생의 흑역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나 봅니다. 아무래도 카페 특성상 BL을 보는 사람들이 많을 터인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여러 사람들이 분개했더랬지요. 그래도 그 자체가 하나의 취향이니 취향은 존중해야한다는 분위기로 대강 끝맺었을 겁니다.
저는 BL이 내 인생의 흑역사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인 것은 지금은 아니라는 거죠. BL도 BL 나름이니까요. 뭐, 설마 여기서 BL이 뭐냐고 물으실 분 ... 있으시려나요.ㄱ-;


꽤 오래 전의 일인데, 그 때 잠시 동인에서 거의 완전히 손을 떼었습니다. 불가항력의 사태가 터진 것도 원인이었지만,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그쪽 동인활동 시기, 정확히는 BL 소설을 보고 동인지를 사모았던 시기를 덮어두고 싶었던 것도 큰 이유였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건 어차피 개인 취향이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별 문제는 안된다고 보지요. 하지만 그 때는 조금 달랐습니다. 피해망상은 아니고 그 비슷한 것이 있어서, BL은 더 이상 손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BL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취미로 보이지 않으며, 그건 만화나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더 저급의 취미로 보인다. 그러니 나는 이 쪽에 빠졌던 일을 감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합니다.'ㅂ' 지금은 상당히 다릅니다. 지금 제가 읽는 BL의 상당수는 BL을 읽고 싶어서 혹은 BL을 쓰고 싶어서 썼던 그런 수준의 소설을 넘어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것도 많거든요. 그리고 제 자신이 이 BL 자체를 하나의 장르문학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런 소설들은 BL은 하나의 장르이고 주제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소재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BL이 주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건 하나의 장르적 특성이라고 봅니다.

BL이 장르문학이냐에 대해서는 논할 부분이 많겠지만 로맨스소설과 같은 맥락에서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장르문학이 뭐냐부터 따져야 겠지만 그건 아직 찾지 못한 고로 패스. 이 부분은 나중에 관련 논문을 찾아보고 정리하겠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냐면 웃지요. 아마 보고서 1차 검토 시한이 다음 금요일이라 폭주하는 걸겁니다.)


하여간 지금도 꾸준히 BL을 읽고 있고, 조아라에서 선작한 소설의 상당수가 BL이고, 가끔은 BL 만화도 사보는 주제에 BL보는 걸 흑역사 취급한다면 제 흑역사는 여즉 현재진행형인 겁니다. 지금이야 당연히 흑역사 취급할 생각은 없어요.-ㅂ-; 글 잘쓰시는 분도, 소재를 잘 버무리시는 분도 많아서 말입니다. 거기에 r모님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취향이라.... 그리고 중2병에 걸려 있던 그 철없던 시절에 상당히 위안이 되었지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 가치관 일부분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고요. 하하하.
그 때문에 솔로로 늙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만. 아니, 늙어간다보다는 독야청청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겁니다. 또 그렇게 할 겁니다.+ㅅ+



기억이 맞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집에 들어온 동인지 중 안나가고 버티고 있는 것은 r님의 소설이 거의 유일하지요. 최근 들어온 조아라 개인지는 예외적이긴 합니다만.; 책을 잘 만든데다가 게임 덕 기질을 자극하기 때문에 놔둔 책도 있고요. 의외로 로맨스 쪽은 집에 남아 있는 책이 드뭅니다. 로맨스 특성상 한 번 출간되면 다시 구하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로맨스 소설은 집에 잘 안 들이네요. 로맨스라 해도 다른 장르가 혼합된 것을 같이 들이지 로맨스 단독으로는 잘 안 사나봅니다. 하지만 집 어딘가를 뒤지면 분명 로맨스소설들이 튀어나올 겁니다.



이 다음으로 SF나 판타지, 무협지, 기타 등등을 다뤄보고 싶은데 그럴려면 먼저 장르문학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겠네요. 가만있자 관련 논문 검색부터...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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