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가끔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van cleef & arpels을 넣어봅니다. 때에 따라 이전에 못 보던 신기한 컬렉션을 발견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제 취향과 떨어진 이야기라 올릴 생각이 없었습니다. 만. 원래 고정관념이나 편견, 기존의 시각이 깨지면 더 재미있는 거죠.

오늘 찾은 이 컬렉션은 좋아하지 않고, 디자인도 크게 취향 아니지만 컬렉션의 스토리보드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지름을 막을 수 있었기에 더 위대합니다.(먼산)

 

 

https://www.vancleefarpels.com/ru/en/nanosites/romeo-juliet.html

 

Romeo & Juliet - High Jewelry collection - Van Cleef & Arpels

William Shakespeare’s legendary masterpiece Romeo and Juliet has inspired Van Cleef & Arpels’ new themed collection, in which the language of love encounters that of gems.

www.vancleefarpels.com

가능하면 저 링크에 들어가 전체 이야기를 훑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그 속의 에피소드나 중요 인물들, 그리고 감정선에 따라 설계한 장신구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영상들이 있습니다. 브로치나 배지 등의 디자인화와 제작 영상이 압권입니다. 보고 나면 눈이 정화됩니다. 우리 모두 연휴 마지막 날에 성스러움을 느껴보아요.

 

물론 가격이 비싼 제품인만큼, 돈짤로 써도 좋을 겁니다.

 

 

 

일단은 주인공부터 소개하지요.

Clips - White gold, rose gold, yellow gold, black lacquer, rubies, colored sapphires, spessartite garnets, lapis lazuli, white and yellow diamonds.

 

설명이 저러하니, 양쪽모두 클립인가봅니다. 금 3색을 다 섰고, 거기에 블랙라커, 그리고 유색 사파이어, 가넷, 라피스 라줄리와 다이아몬드 두 종을 썼습니다.

 

 

 

 

목걸이 이름이 Reticella인가봅니다. Necklace with detachable pendants - White gold, two pear-shaped DFL type 2A diamonds of 6.60 carats and 6.31 carats, diamonds.

화이트골드에.... 다 다이아몬드.

 

 

그리고 이 다음은, 제품이 아니라 세팅 보석을 올려봅니다. 지름신을 강력하게 방어한 주인공들이지요.

 

 

 

팔찌인 Lovers' Path에 들어간 콜롬비아 산 에메랄드.

 

 

마찬가지로 팔찌 Fiore에 들어간 크고 아름다운 아쿠아마린. 양쪽 모두 50캐럿이 조금 넘습니다.

 

 

저 두 팔찌 사이에는 목걸이가 하나 있습니다.

 

Giardino. Transformable long necklace (gouaché) - White gold, rose gold, one carved emerald of 81.07 carats (Colombia), sapphire beads for about 451 carats (Burma), emeralds, sapphires, diamonds

 

 

이건 실물이 아니라 그림으로만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저 가운데의 에메랄드는 저기 보이는 저 ... 아니 이쯤되면 둔기로 써도 될듯합니다. 저기 관자놀이 맞으면 한 방에 갈 수 있을거예요.2

 

 

 

 

 

 

그리고 Maiolica. Necklace - White gold, one emerald-cut sapphire of 42.86 carats (Sri Lanka), diamonds.

화이트골드에 에메랄드 컷의 스리랑카 산 사파이어를 썼습니다.

 

그리고 첨부된 영상에는 이, 커다랗고 아름다운 사파이어의 세팅 장면이 있습니다.

 

 

 

 

 

색 조합만 두고 보면 가장 취향인 발코니 클립.

Balcone. Clip - White gold, rose gold, emeralds, tsavorite garnets, diamonds. 닫힌 문 안에서 밀회하는 연인의 모습을 표현했나봅니다. 열리는 타입이 아니라 뒤집으면 보입니다.

 

 

 

 

음. 귀고리의 사진 사이즈가 애매해서 다른 사진과 함께 올리면 도드라져 보이네요. 작지만 큰 귀고리. 따로 올려봅니다.

이름은 Bud of Love입니다. Earrings with detachable pendants - White gold, 2 briolette-cut emeralds of 8.17 carats and 7.71 carats (Colombia), black spinels, diamonds.

 

 

 

 

 

Verona. Transformable necklace - White gold, one emerald-cut sapphire of 23.86 carats (Burma), sapphires, diamonds. 트랜스포머블이라는 걸 보면 변신 가능 제품이란 건데?

 

 

 

네. 변신 가능하답니다.

저 긴 목걸이를 왼쪽의 짧은 목걸이, 그리고 가운데의 펜던트 클립, 그리고 팔찌로 변형 가능하다고. 아... 멋지다.....

 

 

 

 

게다가 반지인 Speccio도 변형 가능. 아니.....

Transformable ring - White gold, yellow gold, one emerald-cut DFL type 2A diamond of 5.44 carats, diamonds.

 

 

 

 

 

저 바깥쪽의 리본이 빠진답니다. 그래서 맨 왼쪽의 형태로도 착용 가능하다고요.

 

 

그리고 마지막의 장신구는 그림과 제작 과정만 올라왔습니다.

 

Romeo & Juliet. Secret watch (gouaché) - White gold, yellow gold, rubies, colored sapphires, onyx, lapis lazuli, diamonds, quartz movement.

 

시계... 음.....

 

 

 

자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리는 건 착용예입니다.

 

왼쪽부터, Eleonora necklace. Balletti earrings. Specchio ring.
Galliard earrings. Romeo & Juliet clip.

 

마찬가지로 왼쪽이 Bud of Love earrings. Balcone clip. Lovers’ path bracelet.
Maiolica necklace. Nastro ring. Fiore bracelet.

 

 

Maud ring. Innamorato bracelet. Belfiore necklace.
Reticella earrings. Reticella necklace. Grenata clip.

 

 

착용사진에는 위에 없는 종류가 몇 있습니다. 아마 전부 소개한 것은 아닌 모양이네요. 하여간 아침부터 신나게 눈 호강했습니다. 훗훗훗. 덕분에 지름신이 가셨습니다. 최근 원석들 좀 들여다보면서 구입 여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런 최고품질의 보석들, 그것도 불순물 없이 투명하고 깨끗한 그분들을 영접하니, 고이 통장을 접어 안쪽에 보관하고 경건한 자세로 앉게 됩니다. 그렇죠. 아름다운 것을 보면 눈은 한없이 올라가 명경지수와도 같은 마음을 갖습니다.

 

새해에도 이런 아름다운 것들을 잔뜩 보았으면 합니다./ㅅ/

엊그제, 모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카페구스토인지 뭔지, 캡슐커피머신이 나왔습니다. 저는 캡슐커피의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냥 드립 커피를 마시는데, G는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음료를 좋아하다보니 호기심이 들었나봅니다. 그러더니 제게 묻더군요.

G: 캡슐커피가 각각 무슨 맛인지 나온 것 있어? 색별로 무슨 맛인지..
K: 응. 찾아보면 있을 걸?
G: 그걸로 라떼도 만드는 거지?
K: 어, 라떼는 밀크캡슐을 별도로 구매해서 쓰거나, 아니면 스팀노즐을 이용해서 거품을 따로 내야할거야.

여기까지 들은 G는 잠시 헷갈려 합니다. 그래서 머신을 종류별로 보여주고, 그 중 스팀노즐이 달린 것을 소개했습니다. 이걸로 우유 거품을 낸다고요.
그러더니 이번에는 색별로 무슨 맛인지를 찾아달라더군요. 네스프레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여줍니다. 커피 캡슐이 어느 정도 크기냐길래 T님 블로그에서 보았던 캡슐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다시 묻습니다.

G: 이거 다 커피?
K: 응. 이쪽 커피는 진하고 쓴맛, 이건 신맛이 섞이고 약간 연한 맛 등등.
G: 그럼 이 캡슐이 각각 카페라떼, 모카, 캐러멜 라떼, 마끼아또 등등을 만드는 건 아닌거야?
K: 아냐! (폭소)


그러니까 G는, 각 캡슐에 농축액이 들어 있어서 해당 캡슐을 넣으면 알아서 라떼나 모카나 기타 등등의 음료를 만들 수 있는 건줄 알았답니다. 근데 저건 커피 캡슐이고, 각각의 음료를 만들려면 부재료가 필요하다니까 절로 지름신이 들어간 모양입니다.-ㅂ-; 이건 나름 다행..?

오늘의 식단은 아니고, 사진 옮겨 놓는 것이 늦어서 그렇지, 이건 지난 주말의 아침 식사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아는 분께 자랑하는 것도 죄다라는 말을 듣고 반성했습니다. 듣는(혹은 보는)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상대에게 선망이나 질투 같은 부적 감정을 일으키게 될 수 있으니까요. 이 대화는 약간의 종교적인 상황을 깔고 나눈 것이라 더 와닿더군요.


2. 이번 기회에 단단히 자기 관리를 하겠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지름신이 조금 물러가셨습니다.-ㅁ-
덧붙여서 소비성 재화에 쓸 수 있는 돈을 한 달에 10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고요. 소비성 재화라는 것이 참 어중간한 단어이긴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책도 커피도 홍차도 소비성 재화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기호품이 아니라 필수품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가능한한 충동구매를 줄이려고 증시의 서킷브레이크처럼 걸어 놓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도, 그 얼마 전에도 올렸던 그릇들도 다 소비성 재화 쪽에 포함되는 군요. 하하하;


3. 저렇게 제한을 두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용돈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ㄱ- 안 좋아요.; 소비 지출이 증가한다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사회 초년생 때와 비교한다면 지금은 지나친 과소비 상태입니다. 뭐, 프로젝트 기획하고 있는 것에 다시 들어가면 지금처럼 펑펑 쓸 수도 없겠지만, 그 프로젝트를 위해서라도 지갑 단속을 할 필요가 있지요. 그러니 조금 강하게 나가는 것이기도 하고..(먼산)


4. 이래 놓고 또 지름 카테고리에 또 뭐 올라가는 것 아닌가 몰라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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