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교토 여행 때 간사이 공항에서 사온 생면 우동. 국수만 사왔는데 면발은 얇은 편이더랍니다. 가능한 빨리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그 다음 주말에 준비를 해서 끓였더랬지요.
우동은 3인분인데 먹는 사람은 둘. 그러다 보니 G가 우동 한 그릇을 떠올립니다. 우동 2인분을 주문했는데 면발 세 덩이를 넣어 삶는, 2인분이지만 실제로는 3인 몫의 우동. 지금 끓인 우동은 그런 우동입니다. 배경이나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요. 하하하.-ㅁ-



다른 것 하나 없이 국물에 우동만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원래 이 국물은 우동 국물이 아니었습니다.-ㅠ-




오뎅! 어묵과 곤약! 유부 주머니! 삶은 달걀!

전골로 해먹고 싶어서 찾아보았더니 신세계 지하매장에서 일본에서 수입해온 오뎅전골용 묶음을 팔더군요. 국물내기도 들어 있어서 냄비에 소스를 넣어 끓입니다. 근처 마트에서 사온 곤약은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달걀도 삶아둡니다. 그리고 국물이 끓으면 껍찔을 까 둔 삶은 달걀이랑 곤약이랑 어묵이랑, 냉동실에서 꺼내 두었던 가래떡도 넣고 보글보글 끓입니다. 여기까지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잠시 쉬었다가 3시간 정도 뒤에, 배가 출출해졌을 때 우동을 넣어 위의 사진처럼 끓였습니다.


와아.-ㅠ-
이렇게 냄비에 넣어 직접 끓여 넣는 것도 참 맛있네요. 다음에도 다른 전골 재료를 준비해 끓여야겠습니다. 토마토 통조림을 넣어 토마토 국물을 준비한 다음, 고기를 넣어 데치고 양파나 달걀 등등을 넣어 먹는 전골 요리로 하고 맨 마지막에 파스타를 넣어 먹는 것은 ... 엽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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