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권 요리책보다는 일본 요리책을 선호합니다. 글이 대부분인 영어권 책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취향의 사진이 가득한 일본어 요리책이 저를 유혹하거든요. 거기에 얇기는 하지만 일본 요리책이 구입할 때 부담이 덜 하기도 하고요. 가장 큰 이유야 두말할 나위 없이 영어보다는 일본어가 더 잘 읽힌다라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일본어를 열심히 쳐다보다 보면 막힐 때가 있습니다. 바로 가타카나.
エキストラ가 뭐야!라고 광분하다가 뒷 글자가 "버진 올리브 오일"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좌절하기도 하고, 도무지 알 수 없는 단어는 종종 네이버 사전을 뒤지기도 하지만 찾는 단어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적절히 문맥상 의미를 파악해 때려맞춥니다.

어제 굉장히 재미있는 단어 하나를 봤습니다.
<チャルジャ>
이게 무슨 단어인가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일본인은 딱 알더군요. 이거 한국어랍니다. 잘자. lllOTL


일본어의 벽은 높고도 험난합니다. 그래도 헤쳐나가야지요.ㅠ_ㅠ

1. 올해 볼까 말까 정말로 고심 끝에 시험을 보러 간 것이지만 이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보게 될 듯합니다. 시험 보면서 나름 "재미있다!"라고 생각했다는게 포인트죠. 덕분에 불붙은 시험보기. 어쩌면 내년에는 한자능력시험과 한국어능력시험까지 도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자능력은 3급, 한국어능력시험은 가크란보다 잘보기가 목표지요.
(이러다가 가크란에게 들키면 맞습니다.-_-)

그러나 위의 어학 시험 도전 여부는 역시 올 겨울에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딱히 회화수준이 아니더라도 같이 마음 맞는 사람이 있다면 일본어 스터디 비슷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아마 친구들을 부추겨 시작하지 않을까요. 스터디 류는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 거기에 제 공부 취향은 문제풀기계라니까요.


2. JLPT 시험장에는 한 반에 25명씩 들어가나봅니다. 토익도 그랬던가요? 곰곰이 따져보니 어학 시험은 2002년에 본 토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 공부 너무 안했구나.; 아, 물론 2003년에 한자능력시험 3급에 도전했다가 공부 하나도 안했다는 이유로 시험을 펑크낸 일도 있었지요.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라, 제가 들어간 반은 3자리 이상 비어 있었고(결시) 시험 응시생의 90% 가량이 여자였습니다. 토익 볼 때는 이런 생각을 안했으니 이정도로 성비 편차가 심하지는 않았다는 것인데 제가 들어간 반만 그런걸까요.


3. 시험까지 끝나고 나니 이제 좀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다음주에는 노가다가 제 앞에 펼쳐져 있군요. 책 1천권 옮기고 정리하기 대작전이 무사히 끝나기를 빕니다.


4. 그러고 보니 내년 JLPT는 날짜가 딱 겹치는군요.=_=; 올해와 같은 불상사는 없었으면 하는데에..?


5. 오늘 임용고시도 있다 하더이다. 부모님 친구분의 딸과 아들(각각 다른 가족)이 오늘 시험 본다던데 아직 끝나지는 않았겠군요. 부디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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