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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올리고 나서 다음 이야기는 뭘 올리나 하고 뒤졌더니 남는 것은 개별로 작성하는 것보다 묶어 올리는 것이 나은 짧은 이야기들 뿐입니다. 그래서 먹을 것은 일단 빼고, 여행에서 사온 물건도 그 다음에 올리고 여행 일정의 마지막 까지를 몰아서 다룹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서 나오니 11시를 조금 넘깁니다. ... ... ... 10시반에 들어갔는데 11시 20분에 버스를 탄 것으로 적었네요. 그러니까 둘러보고, 맥주 한 잔 마시고, 기념품 사고. 버스 정류장이야 맥주박물관 코 앞에 있으니 걷는 시간은 1분 이내입니다. 그러니 둘러보고 나오는데 한 시간도 안 걸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느긋하게 둘러보고 나오면 시간이 더 걸렸겠지만 관심 있는 부분만 보고 나오다 보니 그렇죠.=ㅁ=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삿포로 역쪽에서 잠시 쇼핑을 했다가, 부모님은 숙소에 들어가시고 저랑 G는 잠시 돌아다녔다가, 저는 JR 녹색창구에 모 티켓을 수배하러 갔다가, 그리고 다시 부모님과 합류했다가 ... 하여간 그렇게 넷째날을 보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일어나 치토세공항으로 향합니다.




이건 넷째날 사진. 삿포로역에서 점심 먹을 장소까지 걸어서 이동했는데, 해가 뜨겁다 보니 지하로 걷자고 해서 스스키노 근방까지 지하도로 걸었습니다. 을지로를 떠올리시면 조금 비슷할 텐데 지하도 너비는 삼성역보다도 더 넓습니다. 각 빌딩들로 연결되는 입구도 있고, 중간중간 이렇게 마켓도 있습니다. 직거래 장터도 있더군요. 가지가 참 맛있어 보였는데 차마 구입하지 못했습니다.;ㅠ; 구워먹을 수가 없어요..;ㅠ;

이건 직거래 장터는 아닌 듯하고, 책 상자를 구입하면 무작위로 책이 나오는 것인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게 읾이 Blind Book Market. 물론 유추한 것이고 실제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ㅁ-




점심을 먹고 도로 삿포로역쪽으로 걸어올라오는 사이. 아이누족이 만들었다는 이런 특이한 문양이 있어 찍었습니다. 부적 비슷한 것이라더군요. 어떻게 알았냐면...




아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코시라쓰키코로? 아무래도 사람이름일 것 같군요.'ㅂ';
(단어인 줄 알고 검색했다가 실패. コシラッキコロ나 コシラツキコロ나 둘다 없습니다.)

아래의 守り神은 수호신이니까, 수호신으로 삼는다면 부적- 그리 생각한 겁니다. 저 자체가 신일 거란 생각은 안드니 ... ... 아니면 저 자체를 설마 수호신으로 삼는 건가!




어두워서 흔들렸는데, 자세히 보면 다 감침질로 꼼꼼하게 바느질 했습니다.




저 문양 오리는 것도 장난 아니었을 텐데, 저런 장식까지..ㄱ-;




수호신을 모신다 생각하고 하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마지막 날 사진.



치토세공항으로 가는 에어포트특급 티켓을 사려는데, 사람들이 앉아 있는 의자 옆에 인어공주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은 이렇게만 찍었는데, 아무리 봐도 덴마크의 그 인어공주랑 같아 보입니다. 이거 뭔가 했더니 아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JR 홋카이도와 덴마크인지 코펜하겐인지 하여간 덴마크쪽의 국영철도가 자매결연을 맺고는 그 우정의 표시로 인어공주상의 1/2크기 동상을 선물로 줬답니다.


이번에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인어공주, 상반신과 허리 아래, 그러니까 허벅지까지는 확실하게 인간인데 무릎 아래는 아직 지느러미가 있습니다. 통째로 인어인 것이 아니라 인어에서 아직 사람으로 변화하는 중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맞겠네요.

하지만 전 인어공주 이야기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비극은 질색..ㄱ-;




건너편에 서 있는 기차. 하코다테로 가는 호쿠토세이입니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전광판을 당겨 찍었는데 글씨가 보일락말락..=ㅁ= 特急北斗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10시부터 진에어 창구가 열린답니다. 그리고 출국수속창구은 10시 30분부터 시작되고요. 도착한 시각은 9시여서, 약간 시간이 있는 김에 3층부터 살짝 돌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거의 대부분 10시부터 본격적인 개점이라 아쉬운 것이 조금 있었습니다.



백곰. 실물이 제일 좋지만 같이 살 자신은 없습니다. 저 커다란 손에 한 대 맞으면 그대로 ......
(마비노기의 사막곰이 떠오르는 상황.)




로이스초콜릿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도구에는 조금 관심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이런 것까지 모으기 시작하면 집이 난장판이 될 거예요.=ㅁ=
이 맞은편에 있는 로이스 초콜릿 공방에서는 열심히 만들던데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랑 같이 보면서 그리 효율적이지 않은 동선이라고 생각하긴 했지요. 초콜릿을 퍼서 담아서 바로 옆에서 짜는 것이 아니라 녹인 초콜릿을 비닐봉지에 담아서는 거기서 떨어진 곳에서 열로 밀봉. 그러고는 다시 들고 돌아와서 작업을 시작하는 순서더군요. 보통 그러면 밀봉하는 기계도 초콜릿 통 옆에 두지 않나요.=ㅁ=




카카오빈 모양 장신구는 나무로 된 것을 삼청동 카카오붐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하나 장식물로 사다놓고 싶었는데 진짜 장식용이라 쓸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홋카이도 우유 카스테라. 매장이 꽤 커졌습니다. 여기서 카스테라 하나를 사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도로 내려놓은 것은..ㄱ-; 입맛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해두지요. 지금도 점시 먹고 나서 작성해서 그런지 별로 안 땡깁니다. 단 것이 땡길 때 보면 엄청나게 후회하겠지만 말입니다.;
최근에는 롤케이크도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것도 바로 옆에서 만들던데, 사서 그날 바로 먹어야 한다는 말에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 ... .. 기다렸다 사올 걸 그랬나. 이건 조금 후회되네요.




키티매장에서는 키티커피믹스만 사왔지요. 지이이이인짜 달달달달한 믹스입니다. 당 떨어졌을 때 시도하면 좋을, 그런 맛.;

G가 살까 말까 망설이던 것은 이 CD인데, SMAP과 키티 콜라보레이션입니다. 합작품...; 저 아저씨들 나이가 몇인데 저런 키티 양복이..ㅠ_ㅠ 어울려서 더 무섭습니다.





CD 뒷면은 이렇습니다. 리본도 SMAP이로군요....ㄱ-;



아마 마지막은 먹을 것 포스팅과 쇼핑목록 포스팅일겁니다. 사진을 많이 안 찍은 덕에 여행기가 짧아 편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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