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홍대 쇼콜라움의 쿠키. 아래의 글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빵이나 쿠키 관련 사진을 저장해 둔 것이 이것 밖에 없어 달아 놓았을 뿐입니다.)


어제 저녁에 쌀쌀하다 못해 칼바람이 부는 거리를 걸었습니다. 오늘 점심 거리를 사러 저 멀리까지 다녀오겠다고 한거지요. 단단히 코트를 껴입고 나가 빵을 샀는데 이전에도 그랬지만 구입하면서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빵이 세일은 하는데, 빵 가격이 얼마인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가격표는 붙어 있지만 빵 이름표가 있는 곳에 빵이 제대로 있는 것이 아니었나봅니다. 4천원이라고 생각하고 집어든 빵이 4800원이라는 것은, 이 빵의 원래 가격이 6천원이라는 것이니까요. 다시 말해 가격표가 제대로 안 붙어 있던 겁니다.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 빵이라 별 말 안하고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점심 식사 시간이 조금 이른 편이니 일단 집어 들고 맛있게 먹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업무를 하면서 빵을 먹으면서 있다가 문득 주먹 반절만큼도 남지 않은 빵을 내려다보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빵에 붙어 있습니다. 아니,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빳빳하게 서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집어 드는 순간 빵이 따라 올라옵니다. 강력접착제로 붙인 것은 아니니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만 빵에서 머리카락이 빠져서 안찍고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는 그 집에 안가기로 했고요. 아무래도 집 근처 빵집으로 다녀야 할 모양입니다. 그쪽이 더 가까워서 일부러 운동 겸 멀리 다닌 것도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른 빵도 더 먹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이제 안녕히. 훗.-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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