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이딸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볼 때마다 눈이 가고 또 홀립니다. 코스트코 양평점에 이딸라 오리고 레드 세트가 들어왔을 때도 그랬고, 양재점에 들어왔을 때도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구입하지 않고 내려 놓았는데, 그 전에 신세계 본점에서 이딸라 전시상품 할인판매점을 할 때는 그냥 못 지나쳤습니다. 다만 그릇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소품을 구입했지요.

소품이라고는 하지만 쓰기에 따라서는 그릇으로도 쓴 답니다. 이건 작년 말부터 내내 구입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4세트인가 들어와서 딱 한 세트 남았다더군요. 저 네 개가 한 세트고 4만 6천원인가 하더랍니다. 그러니 저 작은 머그 하나당 1만원이 넘는 셈입니다. 10% 세일을 한다고 해도 1만원 넘는 건 변하지 않아요.

앞서 구입했다는 사람 중에는 물약을 저기 담아서 먹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는데 그러기엔 진짜 작습니다. 태공하고 비교하면 아시겠지만 저기 들어가는 용량이 한 큰술, 15ml도 안 될 것 같더군요. 실제 재보지는 않았습니다. 용도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크리스마스 장식인 것 같고요. 그나마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보다는 조금 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장점인가...;



원래 용도를 뭘로 상정하고 샀는지는 아마 T님이나 S, K는 대강 알겁니다. 크흑; 원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면 이쪽 관련 지름신도 같이 오시니까요.T-T;


오늘이 월요일이군요.(응?)
밤 동안에 정신 사나운 꿈을 꾸었더니 아침이 꼭 목요일처럼 다가오더랍니다. 뭐, 어쩔 수 없지요. 가위 눌림의 이유는 이번 수요일에 있을 출장입니다. 출장만 무사히 잘 끝나면 마음 편할거예요.

하지만 그 다다음 주에는 또 출장이 있지.ㄱ-; 그 사이에는 프로젝트와 과제와 해석이 날 기다리고 있지. 아하하하하


일본어 저자의 표기법에 대해서 R에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한국어 표기법으로는 옳다 하더군요. 은각사와 금각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표기법은 원래 그런 거랍니다.(먼산) 이 모든 것은 국립국어원-이 문제가 아니라, 외래어의 한국어 표기시에는 현지어에 가까운 표기로 하는 것이 원칙인데, か는 [ㅋ]보다는 [ㄱ]에 가까운 발음이라 그렇답니다. か와 が의 존재 여부하고는 관련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쿄토가 아니라 교토고, 토쿄가 아니라 도쿄인데 한국어로 쓰는 것은 교토, 도쿄가 훨씬 익숙하잖아요? -_-
결국은 익숙함의 문제인가보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근데 왜 예전에는 가네시로 카즈키라는 표현이 훨씬 많나. 게다가 대부분의 일본어 이름, 정확히는 일본어 만화 속에서의 등장인물 이름은 이걸 따르지 않지요. 아아. 잘못된 맞춤법에 노출이 되어 있어 그런 것인가! ;ㅁ;
자장면과 짜장면의 싸움은, 표기는 자장면이어도 [짜장면]이라 읽어라였는데 거기서 표기가 자장면이니 자장면으로 읽어라라고 한게 발단이었다던가요. 이부분은 찾아봐야겠습니다. 하지만 언제 찾을지는 저도 모름. 일단 저는 언젠가 국어원을 들어가서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정리 하긴 해야합니다. 그김에 다시 찾아보지요. 자료가 남아 있을라나.


어려운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지난 주에 코스트코 양평점에 갔더니 웨지우드 할리퀸 시리즈는 없지만 이딸라는 있더랍니다. 굉장히 가격이 저렴하기에 G랑 살짝 낚일 뻔했지요. 이게 딱 2인용 세트거든요.


이딸라 홈페이지에서 퍼온 겁니다.(링크)
홈페이지를 보면 오리고는 갈색, 녹색, 오렌지색의 세 종류가 있는데, 제가 코스트코에서 본 것은 빨강입니다. 설마하니 빨강은 단종인가.ㄱ-; 그래서 그렇게 빨리 처분하는 건가.;
하여간 커다란 접시, 사발, 달걀컵, 위의 머그까지 4개가 한 조에, 그걸 두 세트 묶어 팝니다. 즉 8개 제품이 들어 있는 한 상자가 99000원이에요. 이런 미친 코스트코 가격.ㄱ-; 이딸라 홈페이지에는 저 컵 가격이 16.5유로로 나옵니다. 컵 하나 가격이 그렇고, 볼은 0.5리터가 아닌가 하는데 그건 24유로. 달걀컵이 9.9유로. 직경 20cm 접시가 16.9유로. 낱개로 산다 하면 도합 67.3유로.

...
지, 지를까?



언제나 블로그는 지름과 파산-☆
지난번 추석 텀블러 글에서 곰부릭님이 신작 텀블러가 또 풀린다고 댓글을 달아주셔서 예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운동 다니는 길에도 들여다볼 수 있는 스타벅스가 있거든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 운동 나갔다가 할로윈 텀블러와 인형이 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인형은 관심 밖이니 빼고, 대강 훑어본바 컵은 새로운 텀블러가 4개, 머그가 2개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번 할로윈의 주 캐릭터는 부엉이입니다.
새로운 텀블러는 톨 사이즈 두 개, 숏 사이즈 두 개입니다. 톨 사이즈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숏 사이즈는 하나가 붉은 뚜껑에 흰색 몸체, 그리고 부엉이가 그려진 홀로그램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남색 숏사이즈 텀블러는 보통 그림이고 역시 부엉이가 있습니다.
머그도 사이즈가 두 종입니다. 하나는 투박하게 크고 높이와 직경이 비슷한 것, 다른 하나는 높이가 길고 직경은 상대적으로 좁아보이는 타입입니다. 전자가 겉은 남색 안은 귤색(호박색), 후자는 겉은 흰색, 안은 하늘색이었을겁니다. 하늘색인지 붉은색인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할로윈 머그 말고 일반 라인으로도 하늘색과 갈색의 머그가 두 종 나왔습니다. 사이즈는 톨 정도. 숏보다는 확실히 큽니다. 기본 모양이라 쓰기 편하겠다 싶네요. 안은 상아색입니다.



지금 지름 1순위로 올라 있는 것이 머그입니다. 텀블러는 지름 순위에서 빠져 있는데 머그 중에서 진한 남색-아마도 밤을 표현한-에 부엉이가 그려진 머그가 굉장히 취향입니다. 부엉이 일러스트가 귀엽거든요. 흑흑흑; 근데 이걸 지르면 덩달아 이딸라의 타이카 시리즈도 지를까 무섭습니다. 이쪽도 언젠가 소개한 적 있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거죠. 이쪽 부엉이도 은근 취향이라, 부엉이 모으는 데 맛 들리면 무섭습니다. 이건 에스프레소 잔 세트에 55000원이거든요.(먼산)

하여간 2008 할로윈 시리즈 중에서는 머그가 제일 마음에 드는 고로 조만간 지름 폴더에 다시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 텀블러가 머그보다 좋은 이유는 무료 음료 쿠폰을 준다는 것. 그런 고로 더 고민하지 않을까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