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중만 아니면 맥주를 들이붓고 싶을 정도로 심히 땡기는데, 오늘 스트레스 지수가 평소보다 높아 그렇습니다. 맥주는 평소 잘 안 마시는데 차게 마신다는 점, 마시면 취한다는 점, 배가 부른다는 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여름에도 뜨거운 음료를 마시고 찬 음료는 마시고 나서 추워서 덜덜 떨어 즐기지 않습니다. 자기 관리에 대해 조금 많이 엄격한 편이라 취하고 나서 해이하게 늘어지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평소 식이제한을 하는지라 배가 부르면 다른 것을 못 먹어 아쉽습니다. 게다가 맥주는 안주와 함께 즐기게 마련인데 맥주를 많이 마시면 안주를 많이 못 먹습니다. 전 맥주보다는 안주가 좋습니다.(....)


그래도 술 중에서는 맥주를 제일 좋아합니다. 청량음료처럼 목을 자극하는 것이 참 좋거든요.-ㅠ-;





이날도 날이 무진장 더워서 일단 시작은 맥주. 거기에 안주는 튀김.

낮이라서 술 메뉴나 안주 메뉴가 다양하진 않습니다. 버거류도 있긴 하고 낮동안에는 그게 주력인 모양입니다. 다만 에일 한 종류랑 OB만 생맥이 가능하다는게 조금 아쉽네요. OB 라거 생맥주 가격은 6천원.





그리고 저기 뒤, 아크릴판에 꽂혀 있는 것이 그린빈 튀김입니다.

지난번에 와서 먹었을 때는 버섯과 그린빈(깍지콩?) 튀김을 반반했는데 이번에는 그린빈만 시켰습니다. 음, 이전에 먹었던 것보다 간이 조금 약했고 감동도 약했습니다.





거기에 이게 뭐더라. 코울슬로였던가요. 올리브가 들어간 것이 특이합니다. 하지만 저 작은 통에 담아준데다가 포크는 크니 먹기 조금 불편하더군요.





수다 열심히 떨다가 이번에는 다들 소다를 하나씩 시킵니다. 코코넛 드링크라는데, 코코넛 밀크가 아니라 코코넛 워터, 야자수에다가 탄산을 넣고 거기에 다른 맛을 섞습니다. 이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분 보충에 딱인데다가 새콤하기도 하고 시원하다보니 대나무숲을 거닐며 수다 떨며 마시기에는 딱입니다. 보통 대나무숲을 거닐면 혈압이 오르게 마련이라....

(참조: 대나무숲. 은유적 표현)




지난번에 감동적인 튀김을 먹고 맥주와 함께 즐겨야 겠다 생각하고 다시 방문한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낮동안은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적은데다 생맥주도 OB와 다른 에일 맥주 한 종밖에 없습니다. 버거 말고 맥주와 곁들이기 위한 안주가 적다는 것이 아쉽네요. 그렇다고 저녁까지 느긋하게 즐기기엔 좌석이 불편하고요. 저녁에 따로 방문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어서 말입니다. 하하하....;ㅂ; 언제 가볼 수 있을까요.


0. 사진 순서로 봐서는 12월 어드메의 아침 사진인데, 아마 둘째 주쯤이 아닐까 합니다. 커피를 사온 것이 첫주였으니까요. 근데 부엉이 컵에다가 나무 숟가락 담가 놓은 것 보니 왼쪽은 드립, 오른쪽은 드립커피를 이용한 메이플오레인가봅니다. 메이플오레는 드립커피-에스프레소를 쓴다면 메이플라떼로 이름 변경-ㅁ--적당량에 우유를 붓고 거기에 메이플 시럽 한 작은술에서 한 큰술 사이를 내키는 대로 넣으면 됩니다. 뜨겁게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차갑게 만들어 마시는 쪽이 좋더군요.


1. 갑작스런 일본여행 취소 이유는 저 자신도 충동 취소인터라 뭐라 덧붙이기 애매합니다. 지금까지 여행 계획 세워 놓았던 것은 모두 다음으로 미루겠군요. 엔화 처리 여부는 아직 미정.
돈 문제가 크긴 했지만 여행을 가지 않는다고 돈이 더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항공권 결재비용 37만원뿐이었거든요. 숙소는 자란으로 예약해서 현지에서 엔화 결재하면 되었고, 엔화는 한참 전에 여유자금을 바꿔 놓은 것이 있어서 그냥 그거 들고 가면 됩니다. 안 간다고 한들 엔화를 도로 환전하지 않는 이상은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거죠.
두 번째로 큰 이유는 시간입니다. 1월에 주말마다 일이 생기는 분위기인데, 그 주 주말까지 날린다고 하니 왠지 시무룩하니 기분이 가라앉는게 안 좋더군요.
게다가 여행 계획을 하도 빡빡하게 짜놓다보니 짜다가 질렸습니다.(먼산) 여행 가는 것보다 여행 계획 짜는 것이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든 건 최근 몇 번의 여행에서 계속 느꼈는데 이번엔 그게 눌러 참다 폭발한 형상...;

혼자 가는 여행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하;


2. 연말까지 할 일들은 하나씩 번호를 매겨 적어보지요.
일단 연말 연초에는 주말포함해 내내 일이 있습니다.(젠장) 이런 일은 질색인데, 1번의 이유 중 하나가 이에 따른 스트레스일 수도 있군요. 여튼 이 시기의 일들을 제대로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_-;


3. 간식 만들기.
초콜릿케이크는 만드는 방법을 대강 숙지했으니 어떤 그릇을 쓰느냐가 관건이네요. 아참, 12월 31일에 배스킨라빈스에서 패밀리사이즈를 사면 하프갤런으로 무료로 올려준답니다. 좋은 기회다 싶어 아이스크림 사러 다녀오려고요. G는 안 먹는다니까 저 혼자 먹어야겠네요. 식이조절은 잠시 접어둡니다.(...) 어떤 아이스크림을 살지 미리 생각해둬야지요.
칸투치니는 만들지 말지 고민중. 그리고 제이미의 록키로드 초콜릿도 조금은 고민중. 만들려고 생각했더니 견과류나 말린과일을 원하는 만큼 무게로 달아 파는 곳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파운드 케이크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그것도 말린과일 파는 곳이 문제라..=ㅅ=
스콘은 패스. 그건 버터맛에 굉장히 좌우되는데, 냉동실에 있는 다른 버터도 냄새가 배지 않았을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확인하겠지만 걱정되네요.
그리고 첫비행님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보면서 홀릭하였던지라, 버섯이랑 집 냉동실에서 몇 개월 묵은 닭가슴살이랑 듬뿍 넣고 뭔가 해먹어야겠습니다.
연말에는 아이스크림이랑 초콜릿 케이크랑 녹차쿠키에 커피 정도면 간식으로 충분하겠지요. 티라미수 만들까 고민중이긴 하지만 만든다해도 이번엔 아마 크림치즈를 써서 만들겁니다. 마스카포네 치즈 사러가기 번거롭거든요.;


4. 십자수
이거야 당연한 것이고...


5. 사자성어
이건 이번 주 내로 적어보겠습니다.;
피곤할 때, 단 것이 필요할 때. 그런 때 길가다가 고디바를 만나면 이렇게 외칩니다.

"심봤다!"

...진담으로 믿으시는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 때 고디바 매장은 정말 가뭄의 단비처럼 보였습니다. 전날 일정이 바빴던 지라 피로가 덜 풀렸고, 숙소에서 삿포로 역까지 갔다가 미츠코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던 도중₁이었으니까요. 가방에는 무기로 써도 충분한 프라이팬도 하나 들어 있었고 말입니다.
스타벅스에 들어갈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눈 앞에 고디바가 보이니, 스타벅스보다는 고디바가 우선입니다.



저 노랑간판이 보이시지요? 노랑간판이라고 하기보다는 금빛 간판이라고 하는게 더 잘어울릴 겁니다. 여튼 위치는 아래의 구글어스를 참고하세요.




크게 보기

홋카이도 구청사(아카렌가) 정문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유리건물 1층이거든요.
지나가다가 고디바 로고를 보고는 들어갈까말까 했는데, 초콜릭서(고디바 일본 홈페이지 링크)를 먹으면 그게 이름그대로 완전회복포션 역할을 해줄 것 같아 홀랑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다크초콜릿데카당스도 아니고 원래 예정했던 화이트초콜릿말차도 아니고, 한정이라는 화이트초콜릿 얼그레이를 시킵니다. 얼그레이라는 말에 홀렸다 해도 틀리지 않아요.-ㅠ-; 화이트초콜릿 레몬크림도 있지만 레몬과 화이트초콜릿의 조합은 건드리기 조금 무서웠습니다. 이것도 8월 31일까지의 한정이지요. 한 잔에 560엔. 비싸긴 합니다.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넓기도 하고요. 천장이 높아 더 넓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 겁니다. 여튼 크림을 올린 화이트초콜릿 얼그레이 초콜릭서를 받아들고는 혼자서 히죽히죽 웃었습니다. 태공의 얼굴이 음흉(?)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겁니다.




맛은 기대하던 그대로. 얼그레이 찻잎를 넣었다기 보다는 얼그레이의 베르가못향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로 향이 진합니다. 위에 올라간 갈색 가루는 얼그레이향 쿠키크럼블이고요. 빨대로 전체를 휘휘 저어서 섞어 먹으면 행복한 맛이 납니다. 진한 크림의 맛, 거기에 달달한 화이트초콜릿, 그리고 그런 단맛을 잡아주는 얼그레이의 향 + 맛. 아아아. 정말 행복해요.;ㅠ; 하지만 이게 8월 31일까지의 한정 메뉴라는 걸 떠올리면 또 언제 마실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뿐이고.

덕분에 체력회복을 해서는 기노쿠니야까지 무사히 걸어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기노쿠니야까지는 딱 두 블럭밖에 안되지요. 하하하.;



₁이화사거리에서 혜화로터리까지 갔다가 마로니에 공원까지 내려와서는 다시 혜화로터리로 가는 거리보다는 짧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토요일 한 번, 일요일 한 번, 이렇게 두 번 FIKA에 갔습니다. 오피스가라 그런지 주말에는 사람이 많지 않더군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합니다. ... 라고 적고 싶지만 엊그제 조선일보에 떴으니 이제 주말에도 사람이 많아질 겁니다. 허허허허허허.
(센터원 빌딩이랑 페럼 타워에 커피집이랑 맛집이 많다는 내용의 기사였음)

뭐, 케이크 메뉴는 먹고 싶은 걸 상당수 섭렵했기 때문에 한동안 안 가도 될거예요. ... 아마도. 거기에 지금 가보고 싶은 카페가 하나 있는데 거기 다녀오려면 FIKA는 못갑니다. 카페는 이제 주말에 한 번 정도만 갈 수 있을 거예요. 통장잔고가 허락하지 않아요.;ㅁ;



이것이 FIKA에서 내세우는 신기한 메뉴 셈라입니다. 이름도 희한하지만 내용도 꽤 독특하네요. 4천원짜리인데, 보면 쇼케이스(냉장고)에 모닝롤 윗부분을 잘라서 거기에 크림을 끼운 모양의 빵이 있습니다. 셈라를 주문하면 우유를 살짝 데워 거품낸다음 아이스크림 컵 같은 곳에 빵을 올리고 거품낸 우유를 붓습니다. 그리고 태공이 껴안고 있는 것 같은, 우유단지를 하나 줍니다.

맛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가장 닮은 맛을 떠올리자면 어렸을 때 자주 해먹었던 우유 적신 식빵?; 그야 당연히 빵에다가 우유를 부어 먹으니 그렇지요. 다만 셈라의 기본이 되는 저 빵은 조금 다릅니다. 모닝롤이라고 표현은 했는데, 겉모습만 그렇고 밀도가 상당히 높으며 속에 견과류 갈은 것이 들어 있는 허브빵입니다. 그렇다보니 우유가 바로 흡수되지 않고 천천히 녹아듭니다. 처음에는 포크로 찍어 부숴 먹는 느낌인데, 점원이 말했던 것처럼 더 기다리면 우유를 듬뿍 흡수해 녹진하면서도 포만감 있는 묘한 맛이 납니다. 아..-ㅠ- 쓰면서도 또 먹고 싶어지네요.
먹다보면 '도향촌의 호도수를 우유에 넣으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에는 빵이 우유에 다 녹아 풀어져서 오트밀(...) 같은 걸죽한 죽이 됩니다. 그래도 맛있어요.-ㅠ-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콜릿바나나타르트인데, 이날은 생크림만 올라갔습니다. 초콜릿 커스터드 크림을 올렸던 이전 버전과는 다르네요. 아쉬웠습니다.ㅠ_ㅠ




이날의 최대 에러는 이 팥빙수였습니다.
단 한 마디로, 달아요. 달아요, 달아요, 달아요.
그 외의 맛은 거의 없습니다.(먼산) 아래의 얼음은 우유를 붓지 않은데다 입자가 굵어서 윗부분을 파먹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멋대로 굳어버렸습니다. 맹맛이 좀 많이 나는데, 윗부분의 팥은 굉장히 답니다. 저게 1만원인데, 양은 많아서 혼자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지만 둘이 먹어도 달아서 도중에 숟가락을 내려놓을 정도입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간 것은 양갱입니다. 데코레이션은 나쁘지 않지만 맛은 제 취향에 안 맞더군요. 그래도 토요일에 시킨 덕에 일요일에 시키지 않아도 되었고, 덕분에 G에게 혼나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이건 일요일 밥상(?).
이 날은 오전 중에 날이 좀 개어서 G를 끌고 설렁설렁 걸어갔습니다. 저한테 낚여서 을지로까지 걸어야 했던 G는 나중에 무진장 화냈지만, 이미 절반을 걸어간 터라 버스를 타기도 애매했지요. 핫핫핫.;
음료는 G가 시킨 차이 라떼 아이스. 가격이 5300원이던가요. 꽤 비싸긴 하지만 용량으로 따지자면 스타벅스와 비슷합니다. 차이라떼는 어디든 비싸더군요. 좀 물맛(?)이 많이 나긴 하지만 아주 달지 않고, 차이향이 많이 나서 G가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전날 모짜렐라 키슈를 먹어보고 홀딱 반해서, 이 때는 바질모짜렐라 키슈를 시켰습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맛있습니다.-ㅠ- 따끈하게 데운 키슈는 베어물면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것이.....;ㅠ;



그리고 이건 치즈케이크인데.. G는 딱 자기 취향이라며 좋아했지만 저는 입에 안 맞았습니다. 시고 달고 짜고... 아니, 치즈케이크의 기본은 맞는데 묘하게 저랑은 안 맞았어요.T-T 윗부분의 크림처럼 보이는 것은 머랭입니다. 쫀득쫀득한 것이 이탈리안 머랭인가보네요.'ㅠ'
상당히 진한 맛입니다. 그리고 바닥이 얇은편이고, 다이제스티브 같은 짭짤한 과자를 부숴서 만든 것 같더군요.




일요일에 2차로 시킨 것입니다.
음료는 이번엔 슬러쉬 같은 것. 같은 음료는 세가지로 주문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뜨거운 것, 하나는 차가운 것, 다른 하나는 차가운 것을 간 것.; 다시 말해 핫, 아이스, 슬러쉬입니다. 다만 아이스를 그대로 갈아주는 것이라 맛은 좀 맨숭맨숭합니다. 그래도 차이라떼가 꽤 괜찮았던 터라 나쁘진 않았어요.



하얗게 찍혔지만 그래도 가토쇼콜라니까 단면샷. 초코빵에 가까운 포슬포슬한 느낌이라 100%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외려 초콜릿바나나타르트의 바닥부분이 더 진하고 끈적한 것이, 초콜릿이 부족할 때는 그쪽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고 맛있게 먹었으니까요. 호두가 있어서 그런지 G는 포크도 안댔지만 말입니다.



웬만한 메뉴는 다 훑어 보았으니, 다음에는 일요일에 구입한 월귤잼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G가 먹어보더니만 무난하지만 씨가 씹혀서 불편하다고 투덜대던걸요.


하지만 월귤잼은 반드시 옆에 곁들여야 하는 것이 있지요. 투덜투덜 아저씨는 아니지만 그 때문에 꼭 삐~가 필요하단 말입니다.-ㅠ-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삐~ 샷이 나갑니다. 알아맞추실 분이 있을라나?




덧붙임. 이게 3333번째 글이로군요. 오옷.+ㅅ+


치즈케이크가 너무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주에는 쇼콜라윰에서 치즈케이크를 사려다가 관심 못받아 상처받은 일이 있었고, 코스트코에서 한 판 사올까 하다가도 식이조절 문제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모종의 일로 G에게 얻어 먹을 일이 생겼고,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니 커피빈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케이크 조각도 많이 작아졌고 가격도 비싸지만 그래도 치즈케이크는 스타벅스보다는 커피빈이 맛있었습니다. 이게 과거형인 이유는 이제 둘다 맛없거든요.OTL

스타벅스 치즈케이크에 대해서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고, 최근에 먹어본 커피점 치즈케이크 중에서는 페럼타워 폴 바셋의 치즈케이크가 제일 괜찮았습니다. P5의 뉴욕 치즈케이크도 진한 것이 좋은데, P5는 케이크가 자주 바뀌는터라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가볼까..;..) 한데, 구하기 쉽고 맛도 괜찮고 가격도 그럭저럭이라 아쉽지만 종종 사먹던 커피빈 케이크는 가셨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날 버리고 가셨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이전의 찐득찐득하고 진한 맛이 안납니다. 조금 단단한 수플레정도? 수플레 케이크보다 조금 무거운 식감이지, 이전처럼 진한 맛이 안납니다. 먹어보고 굉장히 실망했지요.

뒤에 보이는 것은 신제품이라는 만다린 치즈 초콜릿 무스입니다. 첫 맛은 오렌지 맛이 살짝 나다가 초콜릿 맛이 완전히 덮어버립니다. 음, 역시 미묘.

일단 쇼콜라윰의 치즈케이크에 한 번 도전해보고, 그 다음에는 P5 확인하고, 그리고 둘다 별로면 페럼타워를 애용해야겠네요.




원래는 같이 곁들여 먹으려고 하다가 그냥 마셔버리게 된 말차라떼. 이번이 세 번째 제작인데 레시피로는 두 번째입니다.

재료는, 말차 반 작은술, 비정제설탕 1 작은술, 우유 듬뿍입니다. 우유는 그 때 그 때 달라요.-ㅁ-;

1. 말차는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로 풀어둔 찻솔을 써서 잘 풀어줍니다.
2. 우유는 냄비에 넣고 데우다가 적당히 따뜻해졌다 싶으면 우유거품기에 종이컵 반 컵 정도만 따르고 나머지는 놔둡니다. 그리고 열심히 우유 거품을 냅니다. 저지방 우유라 그런지 거품이 잘 안나더라고요.
3. 거품이 났다 싶으면 나머지 우유에 설탕을 넣고 데웁니다. 그리고 풀어 놓은 말차에 붓고 잘 섞습니다.
4. 그 위에 거품을 올리면 끝!


우유가 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달기 비율은 이정도면 괜찮더군요. 말차 1: 설탕 2. 이 레시피에 우유만 다시 조정하고, 우유 거품 잘 내서 다시 도전해보려고요. 근데 거품을 곱게 내면 층이 분리가 되어서 우유층이 따로 '씹힙니다'. -ㅁ- 비율은 대강 맞추었으니 이제 세부 조정에 돌입해야겠네요.




그래 놓고 세부조정을 위해 지난 일요일에 한 번 더 도전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어머니랑 한 판 하는 바람에 실패. 결국 말차우유 한 사발을 들이켰습니다. 어머니가 화내신 것은 거품을 내기 위해 우유거품기를 펌핑할 때 바닥에 부딪혀서 딱딱딱 소리가 나는 것이 거슬러서 였습니다. 다른 이유도 섞여 있었지만 그게 시끄럽긴 했거든요. 다음에는 거품 올리지말고 그냥 말차우유로 마실까봐요.(먼산)
아임리얼 토마토로 쌀국수를 끓였다는 괴식 이야기는 아니니 안심하세요.
그저 같은 날에, 아임리얼 토마토와 쌀국수를 먹었다는 기록입니다.



토마토 주스는 믹서에 가는 것보다 강판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판 토마토 주스는 토마토 케첩맛이 나서 싫어합니다. 케첩을 마시다니!
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토마토 주스는 오렌지주스보다 공은 더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마셔버리는데다, 푹 익은 빨갛고 달달한 토마토를 찾기가 쉽지 않아 만드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럴진대, 스타벅스에 들어갔다가 카페인 섭취는 싫고, 찬 음료도 내키지 않고 해서 집어 든 것이 아임리얼토마토입니다. 나진짜토마토. 다른 시리즈도 마셔본 적은 없는데 평이 괜찮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니 안심하고 집어들었지요. 병 뒷면을 보니 배즙이 들어가 있더랍니다.


오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걸요.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배즙 때문에 적당히 달달하고, 토마토의 신맛도 많이 안납니다.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한 병을 금방 비우게 되네요. 토마토 주스가 마시고 싶지만 만들기는 여의치 않을 때, 이걸로 대신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나중에 한 번 토마토를 잘 키워서 싱싱하고 빨갛고 탱탱하고 그 자체로도 달달한 토마토를, 강판에 갈아서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켜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네요.




쌀국수는 이쪽. 얼핏 보기에는 닭개장 같지만 아닙니다. 육개장도 아니고 닭개장도 아니고 매콤한 닭고기 쌀국수입니다. 한 모금 마셔보고는 마구 웃었던 기억이 아련하지만, 하여간 닭고기를 얹고 매콤한 닭국물을 부어, 속에는 양파 절임과 숙주를 감춘 것이 쌀국수 맞다니까요.

이름은 잊었는데 청계천 옆 파이낸스 센터 지하에 있는 쌀국수 집입니다. 이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어떤 분이 '쌀국수가 땡겨요!'란 말에 다들 신나게 이동했으니 말입니다. 광화문 근처에는 먹을만한 쌀국수집이 딱히 없어서 어딜갈까하다가 무난무난하다는 여기까지 걸어갔습니다.
(나진짜토마토의 사진을 찍은 곳은 광화문 스타벅스 3층.)

사실 배가 부르기도 해서 맛은 그냥 그랬다는 기억이지만 은근히 재미있는 조합이라 나중에 또 떠오를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만들기에도 무난한 조합이기도 하고요.+ㅠ+




지난 토요일, 11시에 친구와 홍대에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1년만에 만나는 친구인데 이날 오후에 다른 일이 있어서 좀 일찍 만났다가 4시의 약속에 맞춰 움직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도서관 갔다가 친구랑 만나고 오후 약속으로 이동하는, 조금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빌리고 설렁설렁 홍대로 오니 10시 반입니다. 마침 친구가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해서 아침 카페인 보급도 할 겸 카페를 찾아 나섰습니다. 기왕이면 맛있는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겁니다.
걸어가면서 어디가 좋을까 떠올려봤는데, 지금까지 커피랩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 떠오릅니다. 아하. 이번 기회에 가보지요. 친구는 달달한 음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랩에는 같이 갈 수 없으니 혼자 가도 괜찮습니다.




커피랩 위치를 잘못 기억하고 있다가 저 아래까지 내려가서 다시 걸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안 열렸네요? 여는 시간을 확인하니 오전 11시입니다. 거기서 좌절해서 어떻게 할까하다가 그 옆 카페 골목으로 넘어갑니다. 카카오붐이나 비스윗온이 있는 골목이지요. 그러나 거기를 끝부터 아래까지 훑어 내려가는 와중에도 맛있는 커피를 파는 가게들은 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비스윗온 같은 후식 카페는 개점시간이 오후 2시입니다. 그래도 다른 카페는 열었겠거니 생각했는데 안 열었습니다.


그 아래, 마포도서관 담벼락을 따라 걸어서 스타워즈 커피샵에 갔더니 거기도 아직 안 열었습니다.





고민하다가 KB 앞에서 길을 건너 커피랩 테이크아웃 지점에 갑니다.
들어가면서 보니 여기는 오전 8시에 여는군요! 오오! 그리하여 마음 놓고 들어가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메뉴판을 보는데 점원이 하는 말.

"죄송합니다. 지금 레모네이드 같은 메뉴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한참 에스프레소 머신을 고치고 있더군요. 어쩌면 청소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쓴웃음을 짓고 이번엔 카페루트에 갑니다. 하지만 여기도 안 열렸어요. 어쩝니까. 맛있는 아이스 커피를 마시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눈물을 머금고 스타벅스에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찍은 것이 맨 위의 사진입니다.



코엑스도 그렇지만 홍대도 아침이 늦으니, 저 같은 아침형 인간에게는 어렵군요.=_= 하지만 다음에 가면 커피랩 테이크아웃점에 가겠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괜찮겠지요.

지난번 글과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티앙팡의 스콘)


그날은 오후 내내 티앙팡에 앉아 있었는데 스콘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까 다른 디저트가 솔솔 떠오르는군요.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맛있게 만들어졌다는 단호박 타르트와 쿠키를 주문했습니다. 타르트는 금방 나왔지만 쿠키는 역시 굽는데 시간이 걸리는군요.



건방진 포즈로 앉아 있는 태공.
메뉴판 설명을 보면 단호박은 일반품종이 아니라 독특한 품종인 모양입니다. 농가의 계약재배로 가져오는 모양이더군요. 자세한 설명은 잊었습니다.-ㅁ-;
하지만 그냥 봐도 색이 진한 노랑으로 굉장히 곱습니다. 녹색은 전혀 섞여 있지 않고 개나리색처럼 순수하게 진한 노랑. 와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갑니다.-ㅠ-



위쪽은 크림타입입니다. 달달한 단호박을 껍질벗기고 잘 쪄서 체에 거른다음 거기에 생크림을 섞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입에 닿는 감촉이 굉장히 부드럽고 차갑습니다. 차를 다 마시고 더 주문하지 않아서 그냥 먹는데도 술술 넘어가는군요.
타르트 반죽은 상당히 얇은데 꽤 달콤합니다. 그래햄(인지 그라함인지) 쿠키를 부순 것 같은 반죽은 아니고 따로 타르트 반죽을 굽되, 얇게 하고 조금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하기야 티앙팡의 가냘픈 포크를 생각하면 단단한 타르트반죽은 안되겠지요.-ㅠ- 어쨌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쪽은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한 겁니다. 실제 색과 가깝지만 어둡게 찍혔내요. 많이 구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아닙니다.
쿠키 한 접시를 주문했더니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 쿠키 4개와 아몬드쿠키가 나옵니다. 아몬드 쿠키는 마카롱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프랑스에서 부르는 마카롱도 지역별로 만드는 법이 천차만별이라, 저렇게 아몬드 가루만 넣어 만든 쿠키도 마카롱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출처: 「이야기가 있는 프랑스 과자」)

저는 초콜릿쿠키보다는 아몬드가루로 만든 쿠키가 더 좋았습니다.-ㅠ- 갓 구워내서 따끈따끈한데다 한 입 베어물면 살짝 쫀득하게 느껴지면서도 그 달달한 맛이....-ㅠ- 결국 못참고는 엊그제 방산시장에 가서 아몬드 가루를 사왔습니다. 만드는 법은 가지고 있지만 저런 맛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요. 이번 주말 전에 도전할 생각인데 제대로 나올까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하여간 스콘도 좋지만 쿠키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유푸딩은 집에서도 더 해먹을 것이고, 이번에는 요거트도 조금 섞어서 만들어볼까 합니다. 새콤한 맛이 더해지겠지요. 한천으로 굳히는 거라 산미는 그닥 영향이 없을거라 생각하고요. 젤라틴은 산에 약해서 잘 굳지 않는다는 말이 얼핏 생각나서 말입니다.; (아니, 거꾸로였나.-_-)
팥도 집에 잔뜩 있다 하시니 왕창 삶았다가 팥빙수도 해먹어야겠습니다. 한 번 맛있는 간식을 접하니 손이 근질근질하군요. 후후후~.



쿠키와 맛있는 타르트가 생각나니 올 여름은 종종 티앙팡에 가야겠습니다.>ㅅ<
비오고 축축한 날이니 차가운 음료보다는 따뜻한 음료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것이 좋겠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다녀온 티앙팡 이야기를 올립니다.'ㅂ'


이대보다는 홍대주변에서 노는 일이 많다보니 이대 티앙팡도 갈 일이 없었습니다. 따져보니 1년도 넘게 가질 않았더군요. 오랜만에 지하로 내려가 티타임을 즐겼습니다.



익숙한 찻잔. 체코의 양파꽃 세트입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시켰는데 간식으로 작은 과자가 나오는군요. 아마도 타르트를 만들고 남은 반죽을 구운 것 같습니다. 홍차를 홀짝이는 도중, 입이 심심하지 않게 과자를 먹습니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그 뒤에 나올 스콘이지요.




커다란 접시에 나온 스콘. 거기에 귤로 만든 마말레드와 버터가 함께 나옵니다. 버터는 냉장고에서 나왔는지 차갑지만 스콘 위에 바르면 사르르 녹습니다. 그대로 입에 넣으면 차가운 버터와 따끈한 스콘이 동시에 .... -ㅠ-
귤 마말레드도 맛있습니다. 제 입에는 약간 단듯하지만 마말레드를 발라먹는 기쁨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스콘은 색도 그렇고, 우리밀을 썼거나 통밀을 쓴 것 같습니다. 사진상으로도 갈색이 많이 돌지만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폭신합니다. 살짝 촉촉한 느낌도 드는군요. 무엇보다 제 입안에 떫은 맛이 안 남습니다. 우왕~ >ㅠ<
(하지만 취향으로 치자면 티캐디쪽이 좋습니다. 잼과 버터는 티앙팡이 더 좋지만.;)



갓 구운 따끈한 스콘에 버터를 바르고 거기에 마말레드를 발라 한 입 덥석!







주말에 스콘 굽는다 굽는다 하고는 아직까지도 하지 않고 미루기만 하네요. 지난 토요일에 비와서 날씨 쌀쌀해질 때 만들걸 그랬습니다. 지금 사진 보니 아쉽네요.

아래쪽이 새로 나온 것, 위쪽이 원래 포장입니다.

사진보다는 직접 보는 쪽이 더 확실한데 아래쪽이 통이 조금 좁고 조금 짧습니다. 포장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보이는군요. 하하하;





하여간 오늘은 외부 회의 준비가 있어서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내 달립니다. 무사히 살아남기만을 빌어주세요.;ㅅ;

며칠 지난 사진이네요. 채다인님 이그루에서 샷플러스 라떼를 사면 빵이 딸려온다는 글을 보고는, 마침 샷플러스 라떼의 맛이 궁금했던지라 그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면서 세븐일레븐에 들러 샀더랍니다. 점원이 알아서 빵을 챙겨주더라고요.

찐빵같이 포냥포냥(의미불명의 의태어), 폭신폭신한 빵 속에 달달한 크림이 들어 있습니다. 커스터드 크림이라고는 하지만 저런 건 진짜 커스터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냥 크림이라 부를 따름이지요. 하여간 어렸을 적 손가락빵에서 먹었던 그 크림이 들어가 있는데 달달하니 기분 전환에 좋습니다. 간식으로 딱이네요.

그런데 저 샷플러스 라떼 말입니다. 진합니다.; 커피 두 배라는 느낌이 확 오네요. 왜냐면 마시고 나서 카페인 과다 증세를 살짝 보였습니다. 저거 한 팩만 마셔도 금방 넘어버리겠네요. 그러니 카페인에 약한 분들은 조심하세요.

파리바게트에 들렀다가 냉장고에 이런게 들어 있길래 호기심에 집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카페 클래식 마일드 라떼. 참 거창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포장도 예쁘고 해서 맛이 궁금해 샀습니다. 역시 호기심(과 포스팅거리)은 지갑을 죽입니다. 훗.

그런데 말입니다. 맛은 있었는데 어디선가 아련히 느껴지는 익숙한 맛. 이런 종류의 커피우유는 꽤 오랜만에 마셨기 때문에 그 익숙한 맛이 어디서 온 것인지 몰랐답니다. 그리하여 겉을 살펴보니 바로 답이 나오네요. 하하하. 이거 매일우유 제조입니다. 다시 말해 매일우유의 카페라떼 시리즈와 동일하다 보시면 됩니다. 가격은 1200원이지만 할인 받거나 적립하면 뭐, 이게 나을 수도 있겠지요.




어제는 출장을 다녀와서 잠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또 약속이 있네요.-ㅂ-; 그런고로 아침에 날림으로 하나 올리고 갑니다~. 아, 그리고 위에 새글(예약글)로 올라가 있는 것은 살짝 눈감아주세요.

티타임이 별건가요. 그냥 마실 것이 있고 간식이 있다면 좋고, 같이 마셔줄 사람이 있다면 금상첨화.
윗 사진은 마지막 남은 고디바 초코바와 커피였습니다. 훗. 커피. 훗훗훗. 마지막으로 마신 것이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요즘은 믹스커피나 커피우유 등만 마시고 있어서요. 사실 믹스커피를 줄여야 할 것 같긴 한데 일시적으로 혈당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서 말입니다. 정확히는, 배가 고파 머리가 아파올 때는 믹스 커피를 습관적으로 찾게 됩니다. 이것도 이젠 줄여야죠. 아니, 끊어야죠.;
조만간 돈만 있으면 고디바 초코는 걱정없이 구할 수 있는 라인이 열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돈.-ㅠ-



이건 G의 방에서 찍어서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군요. 이 전날, G가 도토루 카페라떼와 카페모카를 샀습니다. 한 병에 1200원인가 하는데 병 용량은 230ml 정도입니다. 용량대비로 생각하면 빨대가 달려 있는 컵형 카페라떼와 비슷합니다. 이건 뚜껑이 달려 있으니 마시다가 잠깐 다른 곳에 두려 한다면 뚜껑만 닫아도 밀폐가 됩니다. 한 번 열었던 거라 완전밀폐는 안될지 모르지만 병으로 나오는 카페라떼의 장점은 그런 것 아닙니까. 훗훗.

저녁 늦게 마신 거라 저는 맛만 볼 생각이었기에 작은 컵을 일부러 들고 왔습니다. 맛만 보고, 나중에 더 마시고 싶으면 마시면 되죠. 그래서 저는 에스프레소잔을, G는 설탕공기-꿀벌이 그려진 카렐 차페크의 그릇은 용도가 설탕그릇입니다-에 담아 마셨습니다.

호오. 꽤 괜찮네요. 카페모카보다는 카페라떼가 제 취향입니다. 달지도 않고 어딘가에서 마셔본 듯한 익숙한 이 맛. 확인해보니 제조원이 서울우유입니다. 아하하. 그렇게 보면 카페라떼라기보다는 커피우유라고 부르는 것이 이해가 쉬울지도 몰라요. 하여간 들고 다니며 마시기도 좋고, 맛도 괜찮고, 가격도 수비범위 안이라 종종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제가 커피우유를 마시는 빈도가 낮으니 다음에 언제 마실거냐 물으시면 좀 난감하죠.^^;


어느 날 패밀리마트에 간식을 사러 들렀더니 이런 물건이 있지 뭡니까. 바나나 우유도 이 버전이 있다고 기억하는데-아니, 그건 바나나는 하얗다인가..;-동글동글한 병도 귀엽도 때마침 커피우유라 덥석 집어들었습니다. 마트에서도 봤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병 아래에 Family Mart라고 찍혀 있습니다. 아마 패밀리 마트 한정인가봅니다.

디자인도 귀엽고 해서 덥석 집었는데 나중에 보니 또 저지방 우유를 썼군요. 저지방 바나나 우유는 별로 맛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하며 마셨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그리 달지도 않고 이정도면 제 입맛에 딱이군요. 물론 제가 요즘 저지방 우유만 마시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 입에는 맹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 거기에 저지방 우유를 써서 그런지 분유맛이라고 부르는 저지방 우유 특유의 맛이 좀 남습니다. 그런 고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테고요. 저는 서울우유를 좋아하고 저지방 우유도 잘 마시니 270ml에 1천원이라도 그닥 신경쓰지 않습니다. SKT 할인 받으면 850원이기도 하고요.

커피우유는 삼각 우유가 최고지만 이건 그 다음으로 올려두겠습니다. 음핫핫~


당연히 메인에서 보이는 첫 화면은 전체 사진으로 나가야지요.-ㅁ-;

라지만, 저게 전체사진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토요일입니다. 그 며칠 전부터-정확히는 몇 주 전부터 G가 P5의 초코롤이 먹고 싶다고 했지요. 퇴근하면서 들렀다가 '죄송합니다, 품절입니다' 소리를 두 번 듣고 나더니 마음을 단단히 먹더군요. 그리하여 토요일 아침에 방산시장을 들렀다가 초코롤이 나오는 10시에 맞춰 P5에 갔습니다. 정확하게 맞춰 간 것은 아니고 10시 넘어서 도착했을 겁니다.
날이 날이다보니 초코롤은 가지런히 열을 맞춰 올려져 있었고, G는 그 외에 다른 먹거리를 찾아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G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저도 그랬지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그 결과를 조금은 아시겠지만요.

빵을 고르고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시키고 잠시 기다리니 커트러리 세트와 함께 빵 접시가 도착합니다. 클로크 무슈가 있어서 데우는 데 시간이 약간 걸리더라고요.



초코롤을 계산하면서 함께 계산한 빵들입니다. 맨 위가 치즈 크라상, 왼쪽 아래가 클로크 무슈, 오른쪽이 뭔지는 이름을 잊었습니다. 그저 빵에 견과류와 달달한 무언가가 가득 들어 있는 듯하야, 견과류가 먹고 싶었던 제가 골랐지요.
클로크무슈는 기본 빵이 원통형 브리오슈입니다. 그걸 잘라서 저렇게 만들었더니 굉장히 예쁜 단품 치즈 토스트가 나오는군요. 거기에 아래 들어 있는 햄도, 치즈도, 채소도 맛있습니다.



달달한 빵에 견과류와 건포도가 듬뿍. 하지만 먹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이거, 작은 빵집에서 못난이 등으로 불리는 재활용빵과 닮았습니다. 물론 재료나 모양은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느낌이 닮았군요. 제 입맛에는 딱입니다. 겉은 약간 달달하고 속에는 견과류와 건포도가 들어 있으니 행복하게 먹었지만 G는 손도 안 댔습니다. 견과류와 말린 과일 둘다 싫어하거든요.

음료는 저렇게 빵이 해체되기 전에 나왔습니다. 맨 윗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음료나 빵이나 비슷비슷하게 나왔을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빵은 이미 칼자국이 나 있었을테니까요.
저는 물에 가까운 음료가 마시고 싶었고 커피는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센차를, G는 당연히 한정 음료를 시킬거라면서 딸기라떼를 시킵니다.


역시 니콘. 사진이 붉습니다. 흑흑흑;ㅅ; 하지만 갈린 딸기 층과 아래의 우유층이 분리된 건 보이실겁니다.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하긴 한데 우유를 거품내서 아래에 넣고 그 위에 딸기를 갈아 올리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되면 무거운 딸기가 아래로 가라앉을 것 같은데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집에서 실험해보면 바로 알겠지요.


이렇게 확연히 층이 분리되어 있는데 말입니다.-ㅁ-

한 모금 마신 G는 환상적이라며 홀랑홀랑 다 마셨는데 제 입맛에는 그렇게까지 환상적인가 싶었습니다. 집에서도 종종 만들어 마시는 딸기 주스와 다른게 뭘까 싶었거든요. 게다가 저 위의 갈린 딸기는 확실히 설탕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딸기의 단 맛만 난 것은 아니었다니까요. 그래서 시큰둥했던 것도 있지요. 노지 딸기가 나와서 딸기가 더 달아지면 그 때는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집에 거품기도 있겠다 만들기는 어렵지 않지요. 저렇게 층을 예쁘게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인겁니다.(가격은 9천원)


센차는 저렇게 티백으로 나옵니다. 컵도 보덤, 필터도 아마 보덤일겁니다. 모래시계가 다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가 필터를 빼면 끝. 그냥 녹차 맛입니다. 달달한 빵을 옆에 놓고 먹었더니 오히려 담백한 이런 차가 낫습니다.


저렇게 빵을 먹고 있는데도 뭔가 부족합니다. 아까 미처 집어오지 못한 다른 빵들이 떠오르는군요. 그리하여 먹는 도중에 다시 나가서 빵을 받아옵니다. 이번에는 데워야할 빵이 없었으니 접시에 담아 바로 넘겨주는군요.



오른족에 작게 보이는 것은 올리브빵, 그 옆은 고르곤졸라 치즈빵(아마도), 앞쪽에 있는 것이 이름도 찬란한 초콜릿치즈빵입니다. 올리브빵이야 속안에 녹색 올리브가 통채로 들어가 있는데 부메랑 같은 모양이 귀엽기도 하고 짭짤한 맛이 좋아서 집어들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한 입 잘라 물었던 G는 입에 넣고 씹고 나서야 인상을 찡그리며 '아참, 나 올리브 싫어했는데'라고 해서 저를 웃겼습니다. 풉. 그러나 먹고 있던 저도 올리브를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빵에 낚였다 싶은 심정이긴 했지요. 이상하게 아주 좋아하진 않으면서도 볼 때마다 손이 간단 말입니다.

치즈빵은 치즈빵맛.
그리고 초콜릿치즈빵도 초콜릿치즈빵 맛이었습니다. 초콜릿과 치즈의 조합이라니 괴식 수준이 아닐까 했는데 실제 G의 평도 그랬습니다. 치즈맛이 나는데 초콜릿맛이 나. 이게 G의 감상이었지요. 저도 먹어보았는데 처음에는 치즈의 짭짤한 맛이 돌다가 몇 번 씹다보면 달달한 초콜릿이 씹히면서 초콜릿맛이 확 올라옵니다. 문제는 이 초콜릿의 종류. 겉 표면에 초콜릿 색이 거의 비치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했더니 속에 들어 있는 초콜릿이 화이트초콜릿입니다. 저는 화이트 초콜릿을 가짜 초콜릿이라고 주장하는 바... 게다가 화이트 초콜릿은 달잖아요. 다크라면 쓴 맛 때문에 초콜릿과 안 어울릴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짠 맛의 치즈와 단 맛의 화이트 초콜릿의 조합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맛입니다. 저는 그럭저럭이지만 그냥 치즈빵이나 그냥 초콜릿빵이 더 좋습니다. ... 그러고 보니 희한하네요. 보통 빵에 초콜릿을 넣어 구우면 초콜릿이 녹아서 스며들기 마련인데 저 빵은 초콜릿이 씹혔습니다. 물방울 모양의 작은 초콜릿 칩이 아닐까 하는데 뜯어서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끝났냐면 당연히 아닙니다. 아까 초코롤을 살 때 눈에 밟혔던 것이 하나 있거든요. G가 푸딩도 먹을래라고 물었지만 제겐 푸딩보다 크렘브륄레입니다. 그런 고로 크렘브륄레를 주문하러 나가면서 G에게 더 먹고 싶은 케이크는 없냐고 물었더니 카페에 있는 케이크를 하나 가리킵니다. 몽블랑이었나요. 아니, 몽블랑은 아니로 마론 뭐시기였는지 어떤지 하여간 밤이 들어간 케이크입니다.



카페에서 시키면 이렇게 나오지요. 바닐라 젤라토와 함께 말입니다.
층이 져 있는데 맨 아래에는 알 수 없는 층이 있고 그 위에 팥알이 몇 개 올려져 있으며 다시 생크림으로 덮고 위에 밤소보로를 뿌린 겁니다. 밤 소보로라고 했는데 몽블랑에 올리는 밤크림보다는 훨씬 수분이 없는 느낌으로 만든 겁니다. 소보로빵처럼 밀가루나 버터가 들어간 것은 아니고 밤과 설탕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생크림이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맨 위에는 달게 조린 밤이 있습니다. 단밤같더군요.

당연히 생크림만 덜렁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시트가 생크림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겁니다. 먹을 때는 스푼으로 맨 아래층까지 단번에 퍼서, 맨 아래층과 스폰지 시트, 생크림, 밤을 한 입에 넣는 겁니다. 그러나 그 사진은 없습니다. 왜냐면 보기엔 멀쩡하고 맛있어 보이는 이 디저트는 괴식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맨 아래층. 그걸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찹쌀풀같은 겁니다. 투명하고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바닥에 깔려 있어요. 단 맛이나 기타 맛을 더하지 않은 무미 그 자체입니다. 먹다가 이 비주얼이 무엇을 닮았는가에 대해 G와 몇 차례 의견을 교환했지만 그야말로 식탁을 마주하고 앉아서, 서로 그 음식을 먹는 상황에서 교환할 만한 것은 아니었지요. 진해거담제가 생각나더라라는 정도로만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크렘브륄레. 예전에는 위에 설탕 작업을 해서 쇼 케이스에 넣어두더니 지금은 그냥 커스터드만 구워두고 설탕에 토치작업-설탕에 불을 직접 대서 녹여 층을 만드는 것-은 주문하면 바로 해줍니다.



니콘의 접사실력은 제대로군요.(흐뭇)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렘브륄레와 함께 나온 숟가락이 푸딩용 플라스틱 숟가락이란 점입니다. 카페에서 나온 티스푼이 있어 그걸 쓰긴 했지만 플라스틱 숟가락이 나왔을 때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보통의 티스푼이 나올거라 생각했거든요.


다 먹고 일어서려는데 카페에서 작은 그릇을 내밀며 시식하고 가라고 권유합니다. 오오.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에게도 '잠깐 앉아 드시고 가세요~'라니. 그렇다면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지요.


카페 메뉴로도 나와 있던 토마토 젤리입니다. 그리고 위에 올려진 것은 토마토 젤라토. 그런데 이게 대박이었단 말입니다.; 토마토 젤리는 갈아만든 토마토 주스 그대로입니다. 새콤하면서도 약간 달콤한 그 맛이 맛있는 토마토 주스를 마시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젤리의 식감도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토마토 젤라토와 같이 먹으면 맛이 반감됩니다. 상승효과가 아니라 반감된다는 것이 저도 희한했는데, 토마토 젤리의 토마토 맛이 워낙 강렬하다보니 젤라토의 맛이 약하게 느껴져 아무런 맛도 안나더군요. 그러다보니 둘을 같이 먹으면 맛이 옅어집니다.



이날 쓴 돈이 얼마인지 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은 G가 사주었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엄청난 가격들.; 1년에 한 두 번 있는 일이니 그러려지 생각하렵니다. 하하;



덧붙임. 두 번째로 빵을 사올 때 깨달은 건데 접시도 이딸라인가 싶군요. 로망의 갈색 접시에 빵을 담아 받아오자니 오오오~ 최근 환율도 올라서 정말 꿈의 접시가 되었는데! 엔화 환율 좀 내리면 일본에서 사올까 싶습니다.ㄱ-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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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만 판다는 덴마크 홍차라떼입니다. 덴마크 카푸치노나 모카라떼인가는 다른 편의점(GS25라든지)에서도 보았지만 홍차라떼는 세븐일레븐에서만 보았습니다. 집 주변과 출근길의 패밀리마트, GS25, 바이더웨이, 세븐일레븐을 다 가보아도 그렇군요. 편의점만 도합 다섯 군데를 가보았군요. 물론 편의점 말고 마트도 가보았지만 마트에도 없습니다. 이마트는 모르겠지만 삼성역 현대백화점이나 신촌 현대백화점에도 확실히 없습니다. 가본 곳만 그렇다는 거죠.

한 입 마셔보고는 즉시 성분표를 확인했습니다. 취향을 굉장히 탈만한 맛인게, 한 모금 마시면 확 몰려오는 향기. 얼그레이랍니다. 성분표 아래에 얼그레이 향 첨가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의 향에 더 가깝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차이보다는 덜 진하니 레이디 그레이 밀크티 정도로 생각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성분표를 보고 있자면 차라리 집에서 만들어 마시겠다 싶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얼그레이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낫겠다 싶은게 달기도 달았고요. 하지만 시판하는 홍차 음료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자와는 마신지가 굉장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어떤 맛인지 잊었지만 그래도 이건 꽤 진한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캔커피와 커피우유의 차이 정도?

310ml에 1천원입니다. 프렌치 카페 류의 음료를 생각하면 가격 대 성능비는 이쪽에 한 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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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 됩니다.'ㅂ';;

그냥 우유거품 위에 올리는 것보다는 오래 잡혀 있는데다가 전자렌지에 데운 팥과 차가운 스무디가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바나나의 단맛과도 잘 어울리고요. 기왕이면 스무디 만들 때 플레인 요거트를 넣어 신맛도 가미해주는 쪽이 취향이긴 한데, 플레인 요거트는 한 번 만들면 몇 주를 냉장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의외로 잘 안 먹게되더라고요. 찬 것을 많이 안 먹기 때문일까요.(정말? 최근에 아이스크림 먹부림은 뭔데?)

팥빙수도 슬슬 끝물입니다.
추석이 머지 않았으니 이제 곧 가을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는데다 해도 점점 짧아집니다. 추분이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추분이 지나면 그 때부터는 겨울로 내달린다는 느낌이니까요. 슬슬 여름옷도 정리해야할까요? 추석 시기를 생각했을 때 마지막 무더위는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온다 한들 반팔을 도로 꺼내 입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8월이고 반팔을 입고는 있지만 글을 쓰는 지금은 덧신을 꺼내 신을까 고민할 정도로 싸늘합니다.


덧붙여서 다른 잡담. 오늘 기회가 된 김에 혈압을 다시 재보았습니다. 왼팔을 쟀더니 최고기가 90도 안나와서 다시 오른팔을 재봤는데요, 오른쪽은 110이 나옵니다.; 왼팔과 오른팔의 혈압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데 보통은 왼팔이 확실하게 잡힌답니다. 심장에 가까운 쪽이라서 그렇다나요. 한데 저는 오른쪽의 혈압이 더 확실히 나오니 신기하네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하여간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몸이 붓는다는 이야기도 오늘 듣고 놀랐습니다.ㅠ_ㅠ 우유 단백질로는 소용이 없는지도 몰라요. 고기나 콩 종류를 먹어야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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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냉동실에 얼려 두면 더운 여름에 유용한 간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딸기는 한철이지만 바나나는 사철이지요. 물론 그 대신 지불해야하는 대가-농약-는 크지만 살짝 눈감으렵니다.
초파리의 공격 때문에 냉동실에 잘라 넣어두었던 바나나를 꺼내서 거기에 우유를 조금 섞습니다. 처음에는 바나나 조각을 2-3개만 넣고 우유는 적량을 넣습니다. 그리고 조각이 다 갈리면 다음 조각을 하나씩 넣어가면서 농도 조절을 합니다. 처음부터 조각을 왕창 넣으면 미니믹서 모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합시다. 보통 바나나 한 개를 4-5조각으로 자른 것이고, 스무디 한 컵에는 1개 반에서 두 개 정도의 바나나가 들어갑니다.
바나나가 달기 때문에 꿀 등은 따로 넣지 않습니다. 맛이 밋밋해서 싫다는 분은 약간의 새콤함을 주기 위해 플레인 요거트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이쪽이 제 입맛에는 더 맞습니다. 하지만 저걸 만들 때는 요거트가 없었기 때문에, 무가당 코코아-제과제빵용, 발로나;-를 한 작은술 넣었습니다. 오오. 색도 진해지고 약간의 쓴 맛이 음료가 지나치게 단 맛이 나는 것을 잡아줍니다. 게다가 약간 거슬리는 바나나 특유의 향도 가라앉습니다.

사진 찍는데 지나치게 열중하면 홀랑 녹아버리니 사진은 적당히 찍고 잽싸게 먹읍시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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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만들어 먹은 바나나 슬러쉬입니다. 집에 바나나가 잔뜩 들어왔는데 놔두면 한 주에 한 두 개 줄어들 뿐이라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었습니다. 그걸 몇 개 꺼내다가 우유 붓고 갈아 마시면 바나나 슬러쉬가 되지요. 하지만 저는 우유보다는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넣는 쪽이 좋습니다. 우유를 넣으면 그냥 무미건조(?)한 맛이지만 요거트는 적당히 걸죽하면서도 신 맛이 곁들여져서 좋아합니다.


라고 하지만 왜 저기에 붉고 거뭇거뭇한 것이 보이는지 의문을 가지실겁니다. 딸기는 아닙니다. 저것의 정체는 팥.; 지난번에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팥이 생각나, 바나나 슬러쉬에 팥을 넣으면 좀더 든든하지 않을까 싶어 넣어보았습니다. 양이 적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맛은 안났지만 껍질이 살짝 씹히는 것이 괜찮습니다. 걸리적거린다고 생각하실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전 팥 껍질을 꽤 좋아하기 때문에 말이죠.-ㅠ-
다음엔 여기에 에스프레소도 조금 넣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훗훗~
토요일에 간식을 사러 잠시 파리바게트에 들렀는데, 이런 음료를 본 G가 호기심이 동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간식을 사주겠다고 한 것은 저였기 때문에 군말 않고 사주었습니다. 아마 키위와 딸기 소다라는데 맛이 궁금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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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담아마실 유리컵이 없다고 투덜대더니, 제가 베니건스 유리컵을 꺼내주니 좋아라면서 담았습니다. 설거지든 뭐든 제대로 해봐야지 집에 무슨 컵이 있는지 알지요. 찬장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으니 몇 년 전에 베니건스와 SK가 행사로 내놓은 이런 컵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것도 모른 겁니다. 흠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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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보고는 당황했습니다. 언뜻 봐서는 사이다와 구분이 안 갑니다. 향을 맡으면 바로 알지만 그러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요. 이렇게 색이 투명하다는 것은 실제 과즙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향만 첨가했다는 이야기겠지요?
과연, 한 모금 마시고는 저는 바로 내려놓았습니다. 딸기와 키위 맛이 동시에 나는데 미묘하군요. 제 취향은 아닙니다. 딸기향과 키위향이 잘 어울리긴 하지만 원래 청량음료 자체를 잘 안 마시거든요. 그래도 소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만 합니다. 가격이 얼마였는지는 잊었지만 대략 1천원 내외였을겁니다.


그나저나 주말에 찍은 사진으로 주 내내 포스팅을 하고 있군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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