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등이 붙는 것은 알라딘 지름이 아닌 것이 섞여 있어 그렇습니다. 오늘도 B님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알라딘은 사은품 장사를 매우 잘한다. 사은품을 사면 책이 따라온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진짜로 그렇습니다. 사은품을 사니 책이 따라왔습니다. 읽지도 않을 책, 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호구는 그저 호구호구하고 웁니다.



만. 위의 사진은 알라딘이 아니라 위타드입니다. 배 못지 않게 배꼽이 큰 지름이었지요. 지름은 총 7만 정도, 배송비는 약 6만이었습니다.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 저렴한게 6만이었는데, 종종 더빠른배송으로 사는 것이 저렴한지, 아니면 그냥 재포장으로 사는 것이 저렴한지 모르겠습니다. 위타드나 덴비나 박스가 지나치게 큰 경우가 많거든요.





충동구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한 건, 베리베리 크러시 중 한 통은 T님께 답례품으로 보내드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은...-ㅁ-a

그리고 이 때 슬쩍 우울모드에 잠길락말락했던 G를 에게 선물을 안겼고요. 차는 안 마시겠다고 하여 커피약간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쿠키 한 통을 넘겼습니다. 저건 아마 스트로베리 쿠키였을 겁니다. 그 옆의 덩굴무늬는 베리베리 크러시 쿠키였는데, 다양한 베리가 들어간 쿠키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버터가 덜 들어갔고, 덜 느끼하며 시판품의 느낌이 듭니다.(...) 간단히 말하면 재구입 의사 없습니다.(먼산)


그래도 겨울용 삼베리는 들였으니 다행입니다.






오로지 도라에몽 칠판과 도라에몽 장바구니를 위해 구입한 책 모듬.(먼산) 다시 말해 사진 속의 책은 지금까지 단 한 권도 손 안댔습니다. ..라고 적고 다시 보니, 『마우리와 용』 2권은 읽었네요. 1권도 좋았지만 2권도 매우 귀엽습니다. 『도쿄의 부엌』을 그 다음으로 읽지 않을까 생각하고, 나머지는 '사야한다'고 생각해서 일단 쟁인 책들입니다. ... 가능한 빨리 읽겠습니다.OTL







이쪽은 알라딘. 에, 이 때는 뭘 사려 그랬던 건가 사진을 들여다보는데, 정 가운데에 그 원인이 있군요. 와인텀블러를 위해 샀습니다. 아래는 『모스크바의 신사』이고 『미스테리아』20호와 『위대한 침묵』입니다. 따라온 메모지는 점착식이 아니라 그냥 메모지입니다. 하지만 이게 또 괜찮더라고요. 잡다하게 메모하기에는 포스트잇보다 편합니다. 어차피 바로 옆에 마스킹테이프도 있으니 업무수첩에 대강 붙여 놓으면 되니까요.






G의 요청으로 구입한 도라에몽 담요입니다. 나머지는 덤....은 아니고. 비슷한 시기에 도착한 물건입니다. 편의점 배송을 신청해뒀더니 한 번에 왕창 도착했더라고요. 솔직히 다른 것도 거의가 "컵을 구입했더니 책이 사은품으로 딸려 왔습니다."의 상황입니다.







가장 왼쪽은 나중에 따로 소개할 일이 있을 겁니다. 태공과 비교해서도 아시겠지만 매우 큰 컵입니다. 태공 옆에 있는 것이 보물섬 200 머그입니다. 같이 주문했던 달과 6펜스(밤) 200 머그는 품절로 환불처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유리컵은, 정말로 유리컵에 홀려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이걸 주객전도라고 하지요. 하하하하. 그 작가 책은 지금까지 딱 한 건 읽었는데(연재본으로) 다른 책은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손이 안 가더랍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살 생각은 없었는데 사은품이 너무 예뻤습니다.




다음 보고는 아마도 11월 첫 주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알라딘 다이어리 주문 후겠군요.


오랜만에 카뮤-카페뮤제오에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아래의 줄무늬 봉투는 사은품으로 따라온 커피고요. 과테말라였는데 맛이 괜찮습니다. 진하고 쓴 커피가 아니면 카뮤 커피도 좋은데, 전 주로 '어둠을 그대로 녹여 낸 것 같은 잔하고 쓰고 묵직하며 악마의 속삭임 같은'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문은 드물게 합니다. 한 종류 커피를 200g 이상 구입하면 무료 배송이고 배송도 빠르기 때문에 커피가 갑작스레 떨어졌다 싶으면 주문하거든요.

하여간 이날의 주 목적은 커피 필터였습니다. 날마다 커피를 내리다보니 필터가 떨어져 가는데, 불안불안하다 싶어서 덥석 주문했습니다. 200장. 이정도면 올 연말까지 그럭저럭 버티지 않을까요. 그 전에 한 번 더 주문할 것 같긴 하지만. 음... 집에서 커피를 얼마나 소비하냐는 질문은 안 받습니다. 그저, 하루에 약 30g의 커피를 소모하는 것 같다고만 해두지요.


커피필터만 사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보니까 캔이 마음에 들어서 눈독 들이고 있던 위타드의 핑크 레모네이드가 세일중이길래 질렀습니다. 이건 여름에 마셔야 제격인데, 유툥기한이 4월 1일까지더군요. 괜찮습니다. 여름에 먹어도요.(어?) 아니면 3월 어느날, 갑자기 날이 더워질 때를 노려 뜯거나 해야겠습니다.

거기에 요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타이머. 분홍색이 마침 세일이라 잠시 고민하다 구입했습니다. 수동형이라 나름 괜찮습니다 돌려서 시간을 맞추고, 다 돌아가면 땡 소리를 울리는데 그 소리가 은근 마음에 들어서 제과 제빵 외에 다른 용도로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니까 딴짓 그만하기 위해 시간을 맞춰 논다거나.(...) 55분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까 과자 구울 때 쓰기에는 좋겠네요. 홍차는 다른 걸...;


1. 사용할 컵에다 홍차 한 작은술과 시나몬 차이 적당량(1작은술 내외)를 넣고 팔팔 끓인 물을 잠길 정도로만 붓는다.3분 정도 우려낸다.
2. 냄비에 우유를 데우고, 컵에 있는 걸 몽땅 냄비에 붓는다. 컵에 남은 찻잎들은 우유로 헹궈 냄비에 붓는다.
3. 찻잎을 넣은 우유가 파르륵 끓으면 냄비를 들어 살짝 흔들었다 다시 불에 올린다. 설탕을 취향에 따라 넣는다.(1작은술 권장)
4. 다시 끓어오르면 거름망으로 걸러내 아까의 컵에 붓는다.


G의 요청에 따라 초보자도 만들 수 있게 가장 쉽게 설명을 쓰려고 했는데, 괜찮을라나 모르겠네요. 옆에서 G가 만드는 법을 보고 있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싶습니다. 그러나 정작 저렇게 만든 차이는 한 모금 맛만 보고 말았지요. 저는 향신료에 약합니다. 아하하. 스타벅스의 타조 차이티도 안 마셔요. 향도 그랬지만 맛도 스타벅스 타조 차이티랑 비슷합니다. G는 좀 맹하다는 평을 남겼지만 그래도 마실만하다네요. 맹할 수 밖에 없는 건 위타드의 시나몬 차이에 들어 있는 향신료들이, 끓이면 향이 날아가서 어쩔 수 없이 물에 우려냈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 넣고 끓여냈더니 향이 홀랑 다 날아갔거든요.
으음. 향신료로 시럽을 만들어 넣는 것도 한 번 시도를..?
평소 컵에 관심이 없는 G마저도 단숨에 낚아버린 위타드.
정말로 다행인 것은 위타드의 그릇은 국외배송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예 명시를 했더군요. 영국 본토만 배송할 수 있으며 USA 배송은 되지 않습니다라고요. 몇 년전에는 무사히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 이후에 정책이 바뀐 모양입니다.

저만 낚일 수는 없으니 다들 같이 낚이지요.

출처는 위타드 홈페이지(http://www.whittard.co.uk/)이고, 이중 CHINA> BY Design 항목중 Mug Collection을 보시면 됩니다. 누군지 몰라도 참....; 분류명 잘 지었습니다. 어흑.;ㅂ;


이것하나만 다르고..


이거랑


이거랑,



이것은 같은 작가로 추측됩니다.
무엇보다 맨 아래, Fabulous Friends!를 보고는 대 폭소를...;ㅂ;

개당 7.5파운드니까 절대 싼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림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단숨에 휘어잡는군요. 건강문제 생각않고 당장에 영국행 티켓을 끊고 싶어집니다.;


슬프게도 일본의 위타드 지점은 철수한 것 같습니다. 뭐, 일본쪽에도 가격이 엄청나게 뛰어서 수입되는데다 도자기류는 거의 수입되지 않던 걸로 기억하지만 말입니다.


어쨌건 같이 보고 즐기자는 마음에서 올려봅니다.>ㅅ<
어느 날 아침. 뒹굴거리다가 문득 커피 생각이 났습니다. 주로 마시는 커피는 선물로 받은 에스프레소 커피와 아버지가 사오신 베트남 커피인데, 그것 말고도 뭔가 잊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 이상의 커피는 없을건데라고 생각하며 기억을 차근차근 더듬어 가다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커피가 하나 있었던 겁니다. 지난 일본 여행 때 공방 선물로 다른 커피들을 사오면서 함께 가져온 인도네시아의 토라자. 중배전으로 추측되는 그 커피가 그대로 밀봉된 채 남아 있던 겁니다. 어머나.


토라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이전에 올린 글에 있으니 넘어갑니다. 구입처는 신주쿠 루미네 지하 2층에 있는 기린 커피. 키린이라 적는 것이 맞을지 기린이라 적는 것이 맞을지 조금 헷갈리는군요. 신주쿠 남쪽 출구 근처에 루미네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그걸 타고 내려가면 와타시노헤야 등의 가게가 둘 나란히 있고, 에스컬레이터 뒤쪽에 커피집이 있습니다. 커피향이 솔솔 나니 위치를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다행히 가져온지 한 달 되지 않은 시점이니 마시기는 괜찮습니다.(다시 말해 이 사진은 한참 전 사진이란 것;) 서둘러 커피밀을 꺼내고 커피를 꺼냈습니다. 커피는 진공 밀봉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향이 날아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요. 배전 시기를 적어두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구입 시에 일주일 내외였을테니 아마도 괜찮을 겁니다. 그러니 밀봉 포장을 뜯고 커피가는 기구에 콩을 와르르 쏟아 적당히 계량한 다음 갈아냅니다.
커피잔은 어떤 걸 쓸까 했는데 집에 있는 가장 만만한 것이 위타드의 커피잔입니다. 어흑. 앞으로는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커피잔.... Sharing a cuppa라는 말대로 같이 마실 사람은 없지만 혼자서 즐기면 그만입니다. 훗.



중배전이라 생각했는데 내리다 보니 또 커피가 진합니다. 하지만 맛을 보니 알겠네요. 마셔본지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둥근 향이 입에서 확 퍼졌다 가라앉는 느낌? 신 맛이 강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속껍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내린 탓이 클거라 생각합니다. 잡맛이 들어간 느낌이라..-ㅁ- 100% 제 취향은 아니지만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어쨌건 꿈의 커피를 만나기는 쉽지 않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자금이 허락하면 빈스서울에 가서 취향의 커피를 또 사와야겠습니다.-ㅠ-
몸이 부어 있는 것-이라 쓰고 요요라고 읽는다-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왠지 운동을 팍팍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어제는 걸었습니다. 이대부터 남대문을 거쳐, 대학로까지 걸었지요. 중간에 다른 곳으로 많이 샜지만 6시쯤 끝냈고 시작한 것이 4시쯤이었으니 두 시간 가량 걸은 셈입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제라면 한 쪽 어깨에 책 여덟 권을 메고 있었다는 것. 책을 짊어지고 다녀서 집에 들어와서 보니 왼쪽 어깨가 조금 쓸려 있었습니다.

그냥 걷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모저모 구경도 쏠쏠했습니다. 조퇴를 달고 일찍 나가 돌아다닌 거라 시간적 여유도 있었습니다. 원래 목적은 도서관에서 예약한 책을 찾아오는 것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책도, 저 책도 집어 들어서 총 여덟 권이나 빌린 겁니다. 그것도 딱 한 권을 제외하고는 모든 장르가 추리소설입니다. 1권은 없었지만 신간이니까 2권도 보였을 때 집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 잽싸게 들고 온 <가모우 저택 사건 2>, 아야츠지 유키토의 책 4권-<시계관 살인사건>, <암흑관 살인사건 1-3>, 예약한 책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외딴섬 퍼즐>, <에도가와 란포 단편선집 1>, 거기에 서가에 있길래 잽싸게 집어온 <부엉이와 밤의 왕>. 그래도 추리소설들이라 책이 생각보다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부피는 크지만 과학이나 사회서적을 생각하면 훨씬 가볍습니다.

남대문에 가려고 한 것은 레이디 핑거를 오프 매장에서 구할 수 있는가 확인하러 간 셈인데요, 결국 찾지는 못하고 나무 스푼 하나(1천원)만 샀습니다. 그리고 위타드 홍차를 꽤 괜찮은 가격에 구할 수 있고 컵이나 기타 다구도 굉장히 취향인 집도 하나 찾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뒤쪽에 다시 언급합니다.;

남대문에서 한국은행쪽으로 빠져서 롯데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가장 짧은 코스이지만 을지로와 종로에 횡단보도가 없기 때문에 지하도로 가야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빙글 돌아 시청 바로 옆쪽, 광화문 우체국 근처로 나오는 길로 갔습니다.
시청 광장에는 잔디보호용으로 뭔가 설치했는데, 보고 있자니 <풀 위의 생명들>에서 잔디 비용으로 언급한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꾸준히 잔디도 잘라줘야 하고 농약도 치고, 물도 엄청나게 많이 먹지요. 차라리 "서울 시내에서의 생태계 구성"이라는 주제하에, 아무 풀이건 잡초건 다 자랄 수 있게 두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기는 안 좋을지 몰라도 생태 공원 조성이라는 말을 걸면 좋지 않습니까. 하하하; 일단 물값도 농약값도 관리비도 덜 들건데요. 다른 비용이 더 들지 어떨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걷다가 알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나봅니다. 어제도 혼자 있는 시간 동안 괜히 훌쩍거리고 있었는데 걷는 동안은 그런 생각을 안해도 되고 그저 움직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돌아다니면서 혼자 생각하고 이모저모 다른 생각 떠올릴 수 있으니 정리하는 데는 조금 도움이 되었나봅니다. 더웠지만 바람은 시원한 편이라 걷기에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울역에서 서대문 근처 어딘가의 빌딩 숲에 호젓한 분위기의 커피 체인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업무중이라 호젓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 빌딩 숲 사이에 있어 그늘도 졌고 조용하기도 합니다. 언제 근처 탐방을 나가볼까 합니다. 주말에는 사람이 더 없지 않을까요?


자아. 위타드 이야기.-ㅅ-;
집에 있는 홍차도 처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차가 하나 있었으니, 위타드의 블루베리 요거트입니다. 홍차가 아니라 과일차입니다. 어제 남대문 대도종합상가를 갔다가 발견했지요. 그 가게가 굉장히 취향의 컵도 많아서 언제 한 번 더 다녀오려고 생각중인데요, 블루베리 요거트도 있길래 가격을 물었더니 한 봉에 15000원이랍니다. 현재 나와 있는 것은 유통기한이 지나서 한 봉에 1만원으로 판다고 하시는군요. 오오. 싸다.;ㅂ; 삼베리 한 봉지를 일본에서 1400엔 가량에 구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트와이닝 얼그레이도 취급한다 하는데 이쪽은 양이 꽤 많으니 더 사면 안됩니다. 지금 손댈 것은 블루베리 요거트랑 컵 종류. 지금의 자금 상황으로는 무리이긴 하지만서도..;

어쨌건 자금 사정 생각하고 머리를 쥐어 짜야겠습니다.
B의 집에 가서 과자를 한 무더기 뱃속에 쓸어 넣고-정말 이 이외의 표현은 어울리지 않습니다-집에 들어오니 속이 더부룩하여 얼그레이가 땡기는군요. 가끔 이런 식으로 헛배부른 느낌이 들면 이상하게도 얼그레이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짜고 단 것을 번갈아 먹어 수분 보충을 몸에서 요구하면서 그냥 물보다는 향이 있는 물을 요구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건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G에게 물었습니다. 얼그레이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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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번거롭지만 마실 때 편하기 위해서는 차를 우려서 별도의 포트에 따로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약간 양이 남더라도 더 우려지지 않지요. 홍차잔 꺼내 놓은 것이 양파꽃 밖에 없어서 다른 하나는 이번에 구입한 위타드 잔을 썼습니다. 찻잔받침까지 쓰면 쟁반이 모자르니 컵만 올려놓고 대신 티푸드인 롤케이크는 역시 이번에 구입한 위타드 핫초콜릿 카페라떼잔의 받침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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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따랐습니다. 이번엔 양을 잘 맞췄군요. 요즘 물 양을 제대로 못맞춰서 좌충우돌했는데 말입니다. 맛도 그럭저럭이라 생각했는데 G는 한 모금 마시자마자 외칩니다. 이 맛이 아니야!
끄응.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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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꽃은 이전에도 몇 번 포스팅을 했으니 이번의 주인공은 위타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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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두 마리가 나란히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쪽이 앞면. 손잡이를 오른손에 잡았을 때 보이는 쪽을 앞으로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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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쪽은 뒷면. 여기는 쥐가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이 일러스트레이터 정말 마음에 드네요. 다른 시리즈도 차근차근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이 깔끔해서 로열 덜튼의 찔레꽃 덤불(브렘블리 헷지)보다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찔레꽃 시리즈도 그렇고 이쪽도 그렇고 홍차잔이라기 보다는 커피잔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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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이 롤케이크.
B가 코코아를 듬뿍 넣고 가운데 바나나를 넣어 만 롤케이크입니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겉의 크림을 바르지 않은 것으로 낱개 포장을 해서 주었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로는 이 롤케이크에 크림을 바르고 위에 코코아파우더를 뿌린 부쉬드노엘버전으로 들고 왔습니다. 슬프게도 어제는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아서 목란(木蘭)의 맛있는 코스요리와 부쉬드노엘 모두 사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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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그레이와도 상당히 잘 어울렸던-얼그레이가 좀더 맛있었다면 좋았을텐데-롤케이크입니다. 다음에는 케이크 시트만 구워달라 부탁하고 생크림은 집에서 따로 거품내 듬뿍듬뿍 발라먹을까요. 중부지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맛있는 케이크를 당해낼 자는 없습니다.

다음번에는 우유거품을 듬뿍 얹은 핫초콜릿 포스팅을 해야겠군요. 연말 포스팅은 그렇게 가보겠습니다.
오늘 위타드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크리스마스 직전 세일에 돌입했습니다.(먼산)
핫 초콜릿 라인 컵 3개도 다 세일중, 아니타 제람도 세일중. 티스푼은 세일이 아니었지만 구입한 5가지 물품 중 넷이 세일입니다.
아놔........................................;ㅂ;





그나저나 지름 카테고리를 신설해야할까요. 마비노기를 무에 통합하고 바꿀까나.

어제 퇴근길의 일입니다. 난데 없이 전화가 울리는데 번호가 독특하더군요.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상대방: 저, UPS인데요....
K: 예?
상대방: 배달하려고 하는데, 이름을 소리나는대로 읽어볼게요.(엉터리로 읽음;)
K: 아, ***입니다.
상대방: 아.. 미국에서 온 건데요, 이거 휘...
K: 위타드입니다.(영국인데.) 지금 집에 없으니 관리실에 맡겨주세요.

요 며칠 저를 번뇌에 들게 한 지름신이 결국 카드를 긁게 만드시더니 물건이 벌써 도착했군요. 지름신은 이제 조그만 바다가 아닌 넓디 넓은 바다, 혹은 대륙을 건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섬나라에서 물건을 주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위타드 UK에서 질러보았습니다.
소심늘보님의 이글루에서 위타드가 일본까지만 배송된다길래 포기하고 있다가, 니나님의 이글루에서 위타드의 크리스마스 티컵과 핫초콜릿 관련 포스팅을 보고 호기심에 한 번 들어갔다가 크게 데였습니다. 가입할 때도 South Korea가 뜨길래 설마했는데 정확히 배송되는군요. 그것도 지난 일요일 주문품입니다. UPS로 날아오는데 생각보다 배송비도 저렴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보다입니다.;
자세한 주문 내역은 맨 아래 적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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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깨알같이 써놓은 주문서. 맨 위의 매직은 관리실에 맡길 때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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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어보니 주문내역서에 위타드의 작은 카탈로그가 들어 있습니다. 박스는 무척 크지만 실제 주문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관세와 비용과 기타 등등의 압박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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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주문품은 이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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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다 Ceramics=도자기류입니다. 으하하하하하;
물건너 위타드에 주문하면서 몽창 도자기를 주문한 것은 여기에 차 종류를 섞어 주문하려 했더니 주문할 때마다 10파운드씩 팍팍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 종류만 구입하는게 나은가 싶어 도자기만 몰아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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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꺼내 보았습니다. 총 다섯 가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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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ta Jeram이라는 삽화가의 그림을 써서 만든 컵 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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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받침에도 케이크 그림이 있고, 컵 뒷면에는 쥐가 있습니다. 앞에는 고양이, 뒤에는 쥐. 둘다 귀엽다니까요.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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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문의 1등 공신인 Hot Chocolate 카페라떼 컵과 스푼입니다. 스푼 별도, 컵세트 별도입니다. 거품을 듬뿍 올린 핫초콜릿을 담아 마시면 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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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어느 새 담겨 있었던 핫 초콜릿 머그. 이것은 보관했다가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류의 컵은 집에 은근히 많아서요. 카페라떼 컵 세트만 해도 제게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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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흔들렸지만 뭐.. 핫초콜릿 전용 컵입니다.


그러니까아아아아아아................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제가 이걸 왜 질렀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겁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아주 높았던 것도 아니고, 그다지 땡기지 않는 핫초콜릿 머그가 같이 온 것도 그렇고, 뭔가 제가 모르는 제 이중 인격이 이미 카드까지 다 긁어 놓은 것 같은 비현실성이 든다니까요. 그래도 위타드에서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후 집에서 홍차가 부족하면 위타드에서 다량 주문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컵 네 개와 스푼 하나의 다섯 품목을 주문한 뒤 물품 값과 배송비를 다 더해 나온 금액은 46파운드 가량. 46파운드가 조금 넘습니다. 이 중 15파운드 정도가 배송비입니다. 현재 파운드 환율이 1800원 가량이니 넉넉잡고 2천원으로 계산하면 배송비 3만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오지요. 고양이 컵세트는 12파운드, 긴 초콜릿 컵이 10파운드, 하여간 대강 그정도의 가격들입니다. 이정도면 홍차도 주문할만 합니다. 어제 홍차 몇 종을 담아 계산을 해보았는데 여러 홍차로 1kg 가량 담았더니 홍차값만 20파운드에, 배송비는 10파운드입니다. 도합 30파운드. 1kg에 6만원 정도라면 살만하지요. 게다가 배송 속도도 상당합니다. 홈페이지에는 영업일로 5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제는 홍차가 부족해도 겁나지 않아요. 일본 홍차보다도 싸게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얼그레이는 무조건 트와이닝 입니다. 트와이닝 홈페이지도 찾아보았지만 여기는 우편 주문과 전화주문만 가능한 모양입니다. 125g부터 시작인데 2파운드 가량이라던가요. 카와치야의 홍차가 680엔이 나올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고로 생협분들 중 삼베리나 베리류 홍차, 기타 다른 홍차가 부족하신 분은 이후 옆구리를 찔러주세요. 한 번 공동구매를 추진해보겠습니다.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삼베리, 모닝 리바이버, 스트로베리 계 과일차 몇 종, 스티키 토피 푸딩(홍차), 잉글리시 로즈 등입니다. 물론 주문하려면 내년 봄은 지나야 할듯합니다.;;
써놓고 보니 흰장미 붉은장미가 떠오르는 것이, 묘하군요.

올 초였나, 작년 말이었나. 이글루스 밸리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소심늘보님의 이글루에서 모코나 세트를 보고는 홀딱 반했습니다. 에구치의 케이크라고 하더군요. 에구치 본점은 강남에 있지만 신세계 지하 식품매장에도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했기에 사러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가격이 문제였지요. 언젠가는 먹어보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 연휴 때 도전해보았습니다.

케이크의 정식 이름은 쇼콜라 후랑보아즈(black), 후루마쥬(white). 슬프게도 바깥에서 오래 돌아다녔더니 모양이 무너졌습니다. 실제 모습은 모코나 그 자체입니다.(...)

그러니 위에다 모코나를 올려놓고 찍어야죠.
아래 있는 접시는 예전에 KJ가 일본에 유학가 있는 동안 세븐일레븐인가에서 행사했던 명작동화 플란다스의 개 버전 접시입니다. 쓸 생각을 못하고 계속 박스채 보관하다가 지난 여름에 짐 정리하면서 꺼내두었는데 케이크 담거나 할 때 괜찮더군요.
사진의 모코나들은 클램프의 기적 한국판의 피규어들입니다. 케이크 보관의 문제로 원 케이스는 다 폐기하고 피규어만 남겨두었지요.

흑흑; 초콜릿무스나 치즈무스나 둘다 녹아서 찐빵이 되었습니다. 모코나가 원래 찐빵이라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곁들이는 차는 위타드의 삼베리(베리베리베리)입니다. 색이 진해보이지만 실제 그렇게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실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거, 오미자랑 비슷한 맛이 나는군요.

찐빵이 되어버린 쇼콜라 후랑보아즈와 후루마쥬. 써 있는 이름이 그랬다고 기억하는데 원래대로라면 쇼콜라 프랑보아즈, 프로마쥬일겁니다. 초콜릿은 안에 베리계 잼이 들어간 무스, 프로마쥬는 스폰지 시트가 들어간 치즈무스입니다. 신세계 본점 에구치에서 개당 3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긴 하지만 모양이 예쁜데다 에구치 가격치고 3천원이면 싸다는 생각에 덥석 들고 왔습니다. 흔히 이런걸 두고 충동구매라 하죠. 하지만 잘 샀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초콜릿이나 치즈나 달지 않으면서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좋더군요. 녹지 않은 원형 대로의 모습으로 먹었다면 더 맛있었을텐데라고 후회는 했지만 이미 늦은걸 어쩝니까. 다음에는 풀 티세트를 갖춰놓고 우아하게 먹어야지요.
초콜릿은 초콜릿 그대로의 맛에 속에 새콤한 베리계통(산딸기로 추측)의 잼이 들어 있어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초콜릿 무스의 맛을 잘 잡아줍니다. 치즈무스는 약간 새콤한 것이 아주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맛있고요. 치즈무스 분위기는 딱, 티라미수의 치즈크림 같습니다. 새콤한 것을 봐서는 레몬즙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크기도 작아서 물리지 않고 혼자 먹기 좋더군요. 물론 저는 G와 함께 먹었습니다.(70% 가량을 제가 먹었지만;;)




자아. 그리고 괴식.

첫비행님의 리퀘스트입니다. 삼베리에 우유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됩니다.ㄱ-
예상했던대로 우유가 엉기더군요. 엉글엉글한 것이 왠지 괴식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촛점이 잘 안 맞았는데 컵을 흔들어 섞은 다음 한 번 맛을 보았습니다. 색은 저렇고..; 맛은 예상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엉겼다고는 하나 완전히 몽글몽글해진 것은 아니고 입에 걸리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거기에 신 맛을 조금 중화해주는 분위기로군요. 한 번 정도는 더 해마셔도 괜찮겠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 다시 먹고 싶지 않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약간 실망했습니다.(응?)



추석은 여러 의미로 무서운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폭주해서 먹는 데 쓴 돈이 얼마며 그 때문에 찐 살이 얼마일지를 떠올리면 .......;;
오늘은 비가와서 못하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운동 들어갑니다. 뭐; 추석 기간에도 운동은 계속 했지..요;
일명 삼베리. 제가 제멋대로 부르고 있는 이름입니다. 베리베리베리라고 부르기엔 너무 길잖아요. 그렇다고 위타드 베리라고 부르면 스트로베리나 와일드스트로베리도 있을테니 헷갈리고 말입니다. 만약 이름이 베리베리였으면 베리투로 불렸을 겁니다. 흠흠;

먼저 포트부터 소개하겠씁니다. 제나 유리포트. 제냐가 아니라 제나입니다.
(플루센코를 둔 말장난.-ㅅ-;;;)
제나 글래스라고 독일산입니다. 옛날 옛적에 사둔 유리포트지요. 집에 있는 홍차, 커피 용구 중 가장 나이를 많이 먹었습니다.(헉!) 대학교 때 샀는데 이 때 앨리스 포트라고, 일제 유리포트를 사두지 못한 것이 살짝 한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게 있었다면 지금까지 남아 있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분명 도중에 깨먹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
집 앞 시장에 이런 류의 커피나 홍차를 수입하는 작은 가게가 있었는데 거기서 입수한 유리포트입니다. 강화유리인 것 같지만 내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류의 유리는 대개 직화가 안되니 그냥 포트로만 쓰고 있지요. 불에 올리게도 마땅치 않고요. 그 당시 구입 가격은 16000원으로 기억합니다.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이었지요. 게다가 구입처가 강원도 모 지역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적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수입을 직접 하셨다고 했지요.

오늘의 주인공 삼베리입니다.
듀시스님이 일본 다녀오시면서 선물로 주신 삼베리.;ㅂ; 위타드 매장은 한 번도 찾아간 적이 없어서 어디 붙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건 홍차라기보다는 믹스 허브차로 보는 게 맞겠네요.

적당히, 유리포트의 거름망(?)에 담았습니다. 포트가 허브티용이라 거름망이라기보다는 분리용이라는게 맞을겁니다. 예전에 한 번 로즈마리를 넣고 마셔본 적 있는데 그림이 되더군요. 생 로즈마리를 너무 많이 넣어서 맛은 굉장했습니다. 하하하;

붉은색의 차이니 매트랑도 잘 어울리겠네요.

물을 넣고 3분간 우렸습니다. 나중에 안 거지만 물이 너무 적고 차가 좀 많았습니다.;;

찻잔은 역시 카렐 챠페크. 홍찻잔에 마시는 것보다는 유리잔이나 이런 작은 잔이 좋습닏.

새빨간 색.
어떻게 보면 지난 봄에 만들어 둔 딸기 프리저브 색과도 닮았습니다.

유리포트다 보니 아래 이렇게 색이 비치는군요.



맛.
오미자 맛입니다.(...) 진하게 우려져서 상당히 셨습니다. 우유를 부으면 그대로 응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정도였지요. 오미자에 꿀을 넣지 않고 우리면 이런 맛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우릴 때는 좀 엷게 우렸지요. 그러니 새콤한 것이 맛도 꽤 괜찮았습니다. 냉침으로도 많이 마시는데 찬 것을 못 마시니 그쪽은 무리입니다.
그리하여 따끈하게 맛있게 마시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난 것이 딸기 프리저브. 하지만 이거, 은근히 많이 넣어야합니다. 색은 잘 맞지만 한 티스푼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맛이 거의 안나는군요. 다음에는 양 조절도 좀 해보고, 꿀을 넣어 마시는 것도 도전해보고 해야겠습니다.+ㅠ+

듀시스님 감사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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