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는 wii로 생각하실까봐 한자로 적었습니다. 뭐, 제가 적는 대부분의 위 이야기는 밥통이지 게임기가 아니긴 하지요. 게임은 마비노기만으로도 족하고 그 이상 손 댔다가는 정말 폐인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마쟈님이 PSP로 환수하신다는 글 보고는 쪼~금 마음이 동했습니다.;ㅂ; 집에 PSP는 있으니 소프트만 구하면....
(그 전에 세 배 빠른 PS3부터 어떻게든..-_-)

2. 어제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는 꼭 가야지라 생각하며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다 생각했는데 정작 가서는 G가 부탁한 과자-Carrs: 카나페용으로 많이 쓰는 담백한 과자-랑 저지방 우유 한 통만 사오고 말았습니다. 나 왜 갔던거지?;;
참 이상한 것이, 코스트코 가기 전에는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구경하고 와야겠다며 손꼽아 가길 기다리다가 막상 가서는 이것도 안 땡겨, 저것도 안 사고 싶어라며 외면하다가 부탁받은 물건만 사오고 맙니다. 거기에 푸드코트에서 뭔가 사먹고 오긴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할까요. 어제 양재 코스트코 다녀오면서 소비한 시간은 4시간 정도입니다.(먼산)

3. 사실 저 4시간 중에는 현상, 인화 대기시간인 1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제일 큰 목적이 필름 현상 및 인화였거든요. 맡기면 1시간은 꼬박 기다려야 하니까 들어가자마자 필름 맡기고, 그러고 나서 빙글 빙글 돌았습니다. 하지만 구정을 앞두어서인지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카트 끌고 돌아다니다가 지치는 바람에 결국 일찌감치 푸드코트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따끈한 클램차우더(어차피 캠벨이겠지만;;)를 맛있게 먹으면서 한 번 만들어 볼까란 생각도 잠시 했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현상된 필름.; 한 통은 전혀 찍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코닥 NC 포트라. 필름나라에서 필름 구입하면서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작년 초에 한 통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써보지도 못하고 폐기했고, 지난 달에 사서 홀랑 들고 간 것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는 거죠. 분명 제대로 끼운 것도 맞는데 말입니다? =_=
그냥 제게는 코닥 100이 제일 잘 맞나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구하기도 편하고요. 근데 이거 단종이라 했던가...?;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4. 다시 위 이야기. 엊그제 배부르게 먹고 나서 바로 누워 잤더니 일어난 뒤부터 소화불량에 속쓰림이 도졌습니다. 원래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은 먹고 바로 자면 안된다고 했는데 그 며칠 간 수면욕이 식욕을 압도해서 엎어져 잤다가 그리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도 버스 타고 있는 동안 위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음식 조절을 하고 관리를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겠지만 덕분에 식욕이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소화불량과 속쓰림이 함께 올 때는 달달한 밀가루 음식들-예를 들면 코스트코 머핀이라던가, 베이글이라던가, 다른 빵이라던가-이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옵니다. 그래도 쿠키는 땡기는 군요. 오늘 제게 빚진 G가 간식 사주겠다고 했으니 대신 명절용 코스트코 쿠키 세트를 뜯어낼까라는 망상도 잠시 하고 있습니다. 생각만 그런 거고 실제 그렇게 요구할 일은 없을 겁니다. 가격보다는 그걸 다 먹고 나서 속 뒤집어 질일이 더 걱정이거든요.;
취향은 견과류나 초콜릿 칩이 들어간 달지 않은, 약간은 부드러운 쿠키-냉동했다 썰어 얼리는 쿠키보다는 반죽을 떠서 굽는 쿠키-가 좋은데 생각보다 그런 쿠키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간 쿠키는 거의 안나오죠.;ㅅ; 만들자니 들어가는 버터를 비롯해 재료들이 두렵고 말입니다. 하아.;

5. 스타벅스에서 럭키백을 16일부터 5천개 한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럭키백이라고 구색좋게 이름 붙였지만 일본의 후쿠부쿠로-福袋. 직역하면 복주머니, 영역하면 럭키백-_--를 따라 재고 처리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데요.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여름쯤에 비슷한 것을 내놓았지요. 그것도 재고처리용이라고 말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아예 2008년에 인기 있던 상품을 모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요. 텀블러 2개, 머그 2개, 음료쿠폰 2장, 기타 상품 1개, 에코백 1개 입니다. 에코백은 장바구니입니다.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고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자라는 의미를 담았겠지요. 그냥 장바구니나 가방이라 하는 것보다 에코백이 더 고급스럽게 느껴졌나봅니다.-ㅅ- 에코백은 따로 팔고 있기도 한데 가격이 18000원입니다. 럭키백 가격이 38000원이고 '10만원 어치의 물건이다'라고 광고하는 것을 보면 10만원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가방 가격을 18000원으로 책정했나 싶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세세하게 구성품을 알고 있고 분석하고 있다는 건 지르고 싶다는 반증이죠.OTL 그래봐야 텀블러는 요즘 쓰질 않으니 사면 짐이고, 38000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되고요. 하지만 후쿠부쿠로 5천엔 짜리라면 별 생각 없이 지를 수 있을지도...?; 금전 감각이 망가졌나봅니다.

6. 커피 전문점 중에 앤젤리너스도 있었다는 것을 어제 깨달았습니다. 버스타고 지나가다가 체인점이 보인거죠. 파스쿠치는 서울역점에서 당한(?) 뒤로는 발길을 끊었고 스타벅스는 어느 시오니스트 때문에 자체 불매운동 들어갔고, 커피빈은 가격이 비싸고, 할리스는 취향이 아니고. 그래도 다음에 애용할 커피 전문점을 꼽는다면 할리스가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그럼 앤젤리너스는? 아예 이용을 안합니다. 자바커피가 롯데라인인걸 알고, 이후 엔젤리너스로 이름을 바꾼걸 봤기 때문에 그렇지요.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안 들던 곳인데 이번에 롯데월드 2호점 사건으로 아주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논외인거죠. 그러고 보니 자바커피는 한 번인가 가본 것 같은데 엔젤리너스는 가본 기억이 없네요. 그것도 나름 희한합니다?;

7. 슬슬 천 잘라서 위키 주머니 만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ㅂ- 천 잔뜩 꺼내놓고 즐거운 고민해야겠군요. 후홋~
장이 바뀐지 아직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스트레스가 넘실넘실 차오릅니다. 결재 받으러 갔다가 업무거리를 잔뜩 껴안고 온 듯한 느낌이라.... 지나치게 의욕적이시군요. 저처럼 업무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은 벌써부터 위가 기동을 안하려고 합니다. 아우...;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ㅠ_ㅠ
자신이 모르는 사이-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판단하는 것은 몇 가지 척도가 있지만, 저는 3가지로 파악합니다.

1. 폭식 증세가 보이는가?
보통 입맛이 없어지기 보다는 폭식으로 연결되더군요.'ㅂ' 이 폭식이 이어지면 이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렵게 음식조절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때문에 또 다시 몸이 불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지요. 그래서 더 먹습니다.(...) 고리를 끊어야 해결되는 문제인데, 이럴 경우 딱 마음 잡고 절식을 시도해야하고, 본래의 스트레스 원인이 어느 정도 해결되어야 가능합니다. 이나마 월례행사 전 증후군과 겹치면 일이 힘들어지지요.

2. 머리카락이 빠진다, 혹은 잡아 뜯는다
정말 안 좋은 버릇인데 말입니다. 작년부터 생긴 버릇입니다. 자다가 반쯤 잠에서 깨서 무의식중에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습니다. 당연히 자면서 뒹구는 동안 머리카락은 조금 엉켜있고, 그러다보면 손에 걸려 뽑히는 머리카락도 많습니다. 여름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어서 안심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하고는 기암했습니다. 분명 잠결에 머리카락을 "뽑은"기억이 있어서 바닥을 내려보았더니 2배쯤 과장해서 새카맣습니다. 평소 바닥에 널려 있는 머리카락의 두 배 이상이 널려 있더군요. 여름에 머리카락을 잘라낸 다음 끝부분이 조금 엉키는 감이 있었는데, 그래서 머리카락 빗을 때도 많이 빠져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되면 난감합니다. 머리 숱이 많은 편도 아니고 나이 먹으면 점점 줄어들텐데 말입니다. 흑흑흑;
(이번 포스팅의 소재 제공이 이거였죠.-_-)

3. 위가 좋다, 안 좋다.
소화능력보다는 속이 쓰린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소화능력은 지난 여름 내내 약해져 있는지,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위가 멈춘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었는데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어제는 최악.; 저녁 때부터 속이 안 좋기 시작하더니 몇 달만에 속쓰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아침부터 속이 쓰리다고 투덜투덜대고 있고요. 카페인 문제보다는 스트레스 문제가 심하다고 판단한 것은 지금 두 건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그러니까 스트레스 요인 1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해야하는 보고서고요, 스트레스 요인 2는 오늘 있을 선이랍니다.
보고서야 하면 되는 것이지만 선은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되겠다 싶어, 어머니께 오늘 아침에도 못 박아 두었는데 어찌될지는 모릅니다. 다음에 또 선자리 들어오면 아예 째버릴까요.;;
1. 선수단 환영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그 때문입니다. 서커스가 벌어지는 동안 일어난 다른 일들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선수단 환영식에 대한 대대적인 기사를 보고서 이마에 힘줄이 솟은 것도 그 때문이고요.
서커스도 끝났습니다. 겨울에 있을 피겨 선수권 때까지 큰 서커스는 없겠지요. 서커스는 열심히 보여주고 있지만 빵은 해결 못했으니 완전히 가리지도 못했을건데 이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고 봐야할까요.

간만의 정치+사회불만 글이었습니다.-_-+


2. 어제 6시 반쯤 종로경찰서 맞은편 횡단보도에 서 있었습니다. 신호가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신호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바뀌질 않습니다. 퇴근 시간 때는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그런가 싶었는데 거의 5분도 훨씬 넘게 기다렸습니다. 이상하군요. 횡단보도 신호뿐만 아니라 차선 신호 자체도 바뀌질 않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그냥 건널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교통경찰 오토바이가 두 대 지나갑니다. 퍼레이드는 이쪽이 아닌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그 사이 경고등을 단 경찰차가 몇 대 지나갑니다. 머릿 속에 물음표가 떠오를즈음 중심 차량이 지나가는군요. 검은색의 고급 차량이 오성홍기를 달고 휙 스쳐갑니다. 하.하.하.
그러고 보면 1번에서 언급한 서커스의 목표는 후진타오의 방한에 맞춰 일어날 촛불행사를 막는 것이었을까요? 가능성이 굉장히 높군요. 서커스에 밀려 후진타오의 방한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으니까요. Free Tibet 시위도 없었고, 중국의 인권 개선 요구 시위도 없었고, 반중 시위도 없었고.


3. 이 시기면 항상 그렇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훗.-_- 원인이 하나가 아니고 제가 제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한 달 전에 내시경 받았을 때는 큰 문제 없다고 했으니 그냥 버티렵니다. 약 먹어도 원인 제거가 안되면 금방 재발한다니까요.


4. 아, 원인 중 하나는 확실히 해결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집에 원두 커피가 쌓였습니다. 허허허; 덕분에 오늘도 아침부터 상큼하게 원두 커피로 시작을.-ㅂ-; 그리고 요즘 아침마다 밀크티를 마십니다. 우유 100% + 홍차 1-2 티스푼일진대, 위가 속 편할리가...


5. 하여간 이번주만 지나면 다시 식생활 개선에 들어갑니다. 이번엔 좀 건강하게 가야겠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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