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나, 지난 겨울이었나. 하여간 웨지우드 미니어처에 갑자기 꽂혀서 검색 시작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해도 일본 옥션과 라쿠텐쪽에 웨지우드 미니어처가 몇 보였습니다. 아마존에는 거의 없었지만, 와일드 스트로베리와 재스퍼 세트가 있었습니다.(관련글 링크) 과거형인건, 지금은 접근 불가이기 때문이고요. 해당 링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하하하하.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언젠가 살 수 있다며 슬쩍 눈 감지만, 그게 한정 제품이라거나 품절이라거나 하면 도로 불타오릅니다. 그것이 지름신과 파산신의 환상(환장)협력이지요. 그리고 일마존과 미마존, 영마존을 다 확인한 다음 이베이를 들어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매우 다양한 제품을 봅니다.

 

 

제목 그대로, 웨지우드 미니어처로 검색한 저 제품들은 세금이 붙습니다. 일본에는 없으니 영국이나 미국에서 출발하는데, 경험상 그릇류는 포장해서 보내면 매우 크기 때문에 배송비도 많이 나옵니다. 원래부터 배송비가 높은데 거기에 부피와 무게도 상당하니 10만원 이하의 제품을 구매해도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이베이에서 몇 가지 봐둔 것만 정리해봅니다. .. 사실 이 미니어처 탐색전은 어제의 이태원 안티크 벼룩시장 방문 뒤 갑자기 생각나서 저지른 겁니다. 잠시 봐두었던 미니어처 컵을 도로 내려두고 왔는데, 그 컵이 3만원이었거든요. 그 제품도 이번 검색에서 무사히(?) 찾았습니다.

 

 

먼저 RARE WEDGWOOD ALPINE PINK MINIATURE TEASET. 6 PCS. (링크)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쯤? 그 때 생산되었다는 미니어처 티세트입니다. 크기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컵 중 하나가 이 빠진 모양이란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바닥면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건 설탕그릇이랑 크림단지와 컵세트뿐이고, 포트는 없군요. 전체 세트에 100달러. 한국까지의 배송비는 대략 40달러 쯤이랍니다. 아슬하게 150달러는 안되나...요?

 

 

 

Wedgwood Miniature Black Basalt Tea Set (Jasper ware) PERFECT! (링크)

 

제목 그대로, 웨지우드의 Black Basalt 티세트입니다. 재스퍼 라인인가보군요. 175파운드로 대략 226달러. 거기에 영국에서 한국까지의 배송비가 대략 46달러. 와아아아아아아아.

 

 

 

 

 

아래의 쟁반은 케이크 스탠드이고 포함되지 않습니다. 위의 티세트만 포함이네요. 티포트와 커피포트가 둘 다 들어 있는 것이 멋집니다. 다만 아래의 다른 티세트도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찻잔은 한 조뿐입니다. 1인용 티세트라는 거죠.

 

 

 

 

Wedgwood Jasperware 1 of 4 Miniature Sets Blue(2) OR Basalt OR Mixed Cup/Perfume.

 

이름이 좀 깁니다. 웨지우드 재스퍼 라인 세트가 총 넷입니다. 블루 재스퍼가 둘, Basalt가 하나, 그리고 섞인 세트가 하나. 그렇게 총 네 세트이고 한 세트당 200달러입니다. 넷을 다 구입하면 도합 800달러..... 배송비는 당연히 별도입니다.

 

 

 

조합이 특이합니다. 블루 재스퍼 세트 둘은 찻잔세트 없이 티포트와 설탕그릇, 크림그릇, 접시만 있습니다. 한쪽은 커피포트가 있고 다른 쪽은 접시가 있는 겁니다.

거기에 Basalt 세트도 여기에는 찻잔 둘이 있고 크림그릇이 없습니다.

 

머그 세트도 색이 다양한데다 거기에 블루 재스퍼 향수병도 하나 있고요. 티세트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는 애매합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풀세트는 당연히 비쌉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이렇게 검색하다가 제가 이태원에서 보았던 웨지우드 미니어처가 Kutani Crane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Vintage Wedgwood Kutani Crane Miniature Set Coffee Pot Teapot Jug Tea Cup 10pc. (링크)

 

 

 

이거 찻잔만 봤습니다. 상당히 섬세한데다 그 옆에 원 라인의 커피잔도 있었고요.

 

 

 

크기가 이정도. 동전과 비교하면 대략 크기 짐작이 되실 겁니다.

 

 

 

 

NEW Wedgwood 8PC Miniature KUTANI CRANE TEA POT SET Cup Cream Pitcher Sugar Bowl (링크)

 

이건 신제품입니다. 위의 제품은 중고였고요.

 

 

 

 

그러고 보니 완전히 같은 세트는 아닌가봅니다. 이쪽은 접시가 다르네요.

 

 

 

 

근데 이렇게 보니 접시는 미니어처 세트가 아니라 본래의 찻잔 받침인가 싶은 생각도...? 가격도 호주달러로 614달러, 미국달러로는 424달러 가량이라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산다면 영국 것을...!

 

 

 

물론 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하하하하. 재스퍼는 이번 벼룩 가서 실제 만져보고도 느꼈지만, 저는 도기보다는 자기가 좋습니다. 유약을 발라 매끈한 쪽을 선호하니까요. 그렇다보니 올린 것 중에서는 역시 Kutani Crane 쪽인데, 찻잔이 하나만 있는 것을 보니 또 고민. 끄응. 뭐, 이러다가 또 까맣게 잊고는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먼산)

롯데 서울 본점 이야기입니다.


오늘 G가 카톡으로 웨지우드 신상품이 들어온다고 할인행사 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보내왔습니다. 롯데 본점의 행사더군요. 들어온다는 신상품이 원더러스트라는데, 이름이 낯설어서 오랜만에 웨지우드 공식 홈페이지에 갔습니다.



지금 웨지우드 한국 홈페이지의 메인에 걸려 있는 것이 그 원더러스트입니다. 사진은 한국 홈이 훨씬 멋지군요. 하여간 색을 보고 홀딱 반해서 주변의 옆구리를 찔러 놓은 뒤에 정리하러 돌아왔습니다.



디자인 배경은 대강 이렇다고 합니다.

Take a journey around the world with the Wonderlust collection, an eclectic mix of treasured gifts and innovative tea blends with extraordinary new flavours...all inspired by the wonders of travelling from Europe through Asia. Taking cues from culture and art in the spirit of the historic ‘Grand Tour’, you will uncover colourful, eclectic designs inspired by the exceptional beauty of exotic florals and plants from the different continents

Florals form the central theme, including Far Eastern Peonies and Chrysanthemums, and European Primroses and Apple Blossom. Bringing all these elements together, this unique collection includes: teacups & saucers, mugs, picture frames, gift bowls, gift trays and bespoke tea blends.

All pieces are presented in beautiful Wedgwood blue gift boxes ready to celebrate all of life’s special moments.


그랜드 투어의 역사적 정신을 받들어 다른 대륙의 독특한 꽃과 식물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건가요. 극동의 작약이랑 국화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 했다고 하니.




일단 중간의 차 때문에 캡쳐한 화면입니다. 웨지우드의 홍차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서 안사는데, 이건 포장 때문에 눈이 확 갑니다. 하지만 웨지우드의 우롱이라니, 맛이 좀 미심쩍죠.







이건 커피컵입니다. 커피컵은 바닥이 넓은 원통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이것 말고 피오니 형태의 홍찻잔도 있습니다.





위쪽이 그 홍찻잔. 이건 머그 때문에 캡쳐한 거라.'ㅂ'a



한국에 들어온 가격은 직구 배송비와 가격을 생각하면 번거로움 때문에 한국에서 그럭저럭 살만한 가격 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일 가격 기준이고, 세일하지 않을때는 직구하는 쪽이 나을지도요?


피오니 찻잔이 상당히 멋지긴 하나, 집에 있는 커피잔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새로운 걸 들이는 건 어불 성설입니다. 얌전히 마음을 접고....


그럼에도 저 사각접시나 열쇠고리는 하나쯤 챙겨둘까 싶더랍니다.'ㅁ'a

생일선물로 이런 것을 준다는 것이 허리를 휘게 만든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 지나친 사치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구입했습니다. 하.하.하. 요 몇 주간 블로그에 올린 다른 웨지우드 잔들은 사실 연막이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오베론입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11월 중순쯤입니다.
운동 겸 신세계에 갔다가, 웨지우드 매장에 눈 호강 겸 그릇 구경을 하러갑니다. 그리고 구경하러 가서는 이전에도 보고 살짝 반해 있던 오베론에 확실히 반하지요. 그리고 찍어두었다가 생일 전, 한창 10% 세일을 하고 있을 때 가서 구입했습니다. 남대문 대도종합상가에서도 같은 그릇을 보았지만 주인아저씨의 대응이 뭔가 '자네는 사지 않을거지? 그러니 내 관심을 두지 않겠네'라는 마음을 드러내는 듯해서 그냥 도로 나왔습니다. 가격차이는 좀 있었지만 그냥 백화점에서 산 것은 카드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하하하.;


커피와 홍차를 둘다 담아 마실거라 피오나보다는 일반 모양에 끌렸습니다. 할리퀸 시리즈인 하트의 여왕에서 눈을 돌릴 수 있었던 것도 거기엔 홍차만 어울린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사약과도 같은 제가 내린 커피를 담아 마시기엔 잔이 너무 화려하죠.-ㅈ- 막판에 프쉬케에도 홀렸지만 이건 가격이 참으로 멋진고로 눈 밖에 났습니다.(홍찻잔 세트가 17만원.)



그러나 백화점이라 해도 포장 상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딱 백화점 스타일의 선물포장입니다.




박스 사진도, 섬세하다기보다는 사진을 찍어 확대 출력해 노이즈가 자글자글 이는 듯한 그림이라 따로 처분할까 생각도 하고 있고요. 집에 박스가 들어오면 무조건 분리수거를 하다보니 이것도 분리수거 할까 싶었지만 조금 아까워서 놔두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뵙는 세 분 중 어느 분이라도 관심 있으시면 들고 갑지요.)




아래 박스 색은 탁한 느낌의 갈색, 윗부분으 진한 하늘색입니다. 옆면에는 웨지우드라고 박혀 있고요.




뚜껑을 열면 완충 포장된 잔과 받침이 있습니다.




잔과 받침은 또 아주 얇은 종이를 여러겹 겹친 것으로 싸두었고요.





세팅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무늬를 보고 상당히 익숙하다 했는데 .... 오늘 혹시나 싶어 찾아보다가 깨달았습니다. 이 찻잔은 이전 교토 여행 때 오타후쿠 커피점의 그림 속에 등장한 찻잔이었습니다. 아놔.; 나 세뇌당한거야?
(9월 21일은 도시샤 대학과 오타후쿠 커피점 (100921-2/) 참조)

오타후쿠 커피점에서 밀크커피를 담아 내온 잔도 웨지우드입니다. 교코님 이글루에 올라온 플로렌틴 중 하늘색 라인이지요.; 여튼 여기서 웨지우드를 처음 만난 것 같은데, 왠지 낚였다는 생각이 폴폴 듭니다. 어흑..; 하지만 마음에 드니 상관없습니다.




옆 모양은 이렇습니다.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저건 복숭아 같은데, 태공의 복숭아 홀릭에 낚였다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 잔을 보고 반한 이유중 하나는 분위기가 하쓰 아키코씨의 우유당 시리즈 일러스트 분위기라 그랬습니다. 하하하.




홍차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때문에 사진이 흐릿하게 나왔지만(렌즈에 김이 서렸습니다) 안이 하얗다 보니 홍차를 담아도 예쁩니다. 제가 노리다케의 큐티로즈나 칼리프를 고민한 이유도 그거죠. 찻잔 안에 그림이 있어 홍차를 담았을 때의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역시 커피가 잘 어울립니다. 오베론 라인에선 홍차잔 모양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랬다면 둘다 사려고 했을텐데 하나로 만족할 수 있으니까요. 하여간 커피를 담으니 색이 확 사네요. 다음엔 홍차를 담아 다시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ㅅ<





그러나 오베론의 구입에는 비밀이 있다능...; 그건 다음달에 공개합니다. 하하하하하.



덧붙임.
오해의 소지가 있을듯하야 추가합니다.
이건 제가 제 자신에게 주는 생일선물입니다. 누구한테 받은 것도 아니고 제 통장을 털어 마련했습니다. 비싸긴 해도 몇년 전에 마련한 RQ(아이팟 나노 3세대 레드)보다는 저렴했다니까요.;
1. 남대문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남대문의 그릇상가를 잠깐 둘러보고 왔습니다. 대도 E상가였던가요. 그릇 파는 곳이 어딘가 한참 찾다가 보고 왔는데 노리다케 파는 곳과 웨지우드 파는 곳이 서로 마주보고 있더랍니다. 한데 노리다케 쪽만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노리다케 가게 아저씨에게 조금 미안하더란...; 양쪽 보니 저도 취향은 웨지우드쪽이었거든요.

웨지우드 가게를 둘러보다가 이거 뭔가 귀엽다라고 생각하고 뒤집어 보니 NIKKO였나, 하여간 일본제더랍니다. 역시 일본 도자기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요. 그릇에 따라 조금 어른스러운 분위기도 있지만 그래도 잔 형태는 대체적으로 웨지우드 쪽.

가서 눈에 들어온 것은 프쉬케. 근데 이거 미국이나 영국 홈페이지에서는 없네요. 한국내에서 찾으면 다른 사람의 구입기가 나오긴 하는데 단종인가 싶습니다. 티파니 블루 같기도 하고 F&M 블루 같기도 한 색을 바탕으로 해서 은색으로 라인을 그렸던데 색 때문인지 눈에 확 들어오더랍니다. 거기에 대니 셀레스티얼 플래티넘은 얌전해 보였고요.

가격은 확실히 남대문이 쌉니다. 셀레스티얼 플래티넘이 10만원 정도인듯. 백화점에서는 12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ㅂ'


2. 백화점 이야기하니까, 크리스마스 장식은 신세계 본점이 롯데 본점보다 더 마음에 들더랍니다. 신세계 본점은 건물 전체에다가 LED를 깔아 놓고 애니메이션을 상영중이거든요.(...) 이번 신세계 크리스마스 주제가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라는데, ..... 설마하니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올라간 케이크라든지.ㄱ-
작년인가 올해였나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해서 신세계 본점 지하에 있는 케이크 가게들이 하나씩 다 내놓았지요. 하하하. 사 먹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어떤 케이크가 나올지 조금은 궁금하네요. 어차피 사진 않겠지만.;


3. 운동 나갔다 돌아올 때, 가장 가슴 벅찬 광경은 역시 하늘입니다. 해지고 어둑어둑한 하늘이 보이는 곳. 건물에 하늘이 가리지 않는 곳. 창경궁 입구 주변은 처마와 하늘과 나뭇가지가 한 번에 보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었더니 두근두근하던걸요.
그 외에 가장 좋아하는 광경은 저녁, 해가 지고 깜깜해지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들. 특히 광화문 사거리에서 남쪽 하늘을 올려다 볼 때가 좋습니다. 사진으로 찍고 싶지만 그 감동은 전해지지 않을테니 그냥 마음에만 담아두지요.


4. 아무래도 송년회는 포기. 같이 가자 했던 분한테는 따로 문자 드려야겠습니다. 어제 61개의 박스를 차곡차곡 쌓아 놓는 작업을 하고 났더니 저녁 스트레칭도 다 못하겠더군요. 거기에 오늘 아침에는 등줄기가 아픈 것이 그쪽 근육이 놀랐나봅니다. 등 운동을 너무 안했어.;ㅂ; 거기에 송년회 전날은 편도 2시간 출장, 토요일 당일 오전 업무 하고 참석해야하는지라 부담이 크죠.=_= 그리고 그 다음주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입니다.
유자는 음....; 정말로 대신 유자를 질러버릴까 싶기도.
K뿐만 아니라 T님, I님, F님도 대상입니다.


아직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은 어느 모임 때 그릇 이야기가 잠시 나왔습니다. 거기서도 보면 알만한 그릇을 쓰고 있어서 같이 언급한 것이었지요. 멤버 중 한 명이 결혼한다는 것도 있어서 그릇 이야기가 잠시 이어집니다. 그 자리에서 K가 웨지우드 그릇 중에 퀸 오브 하트가 있다며 옆구리를 찌릅니다. 홍차를 담아 놓은 것을 보고 홀라당 반했다나요. 그리하여 그날 저녁, 집에 들어오자 마자 검색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폭소! 아니, 이거 지름용이잖아요!

K의 말에 의하면 퀸 오브 하트는 품절 상태라 구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이베이를 뒤져야 하나라고 생각하다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찾는 자에게 복(지름)이 있나니. 어제 모 백화점에 가서 그릇 구경을 하는데 웨지우드 매장에 이게 있더랍니다. 한국에는 잔 세트만 들어온다는군요. 하지만 케이스까지 해서 오롯이, 그 팡팡하고 풍만한 엉덩이 라인을 보이는 잔을 보고 나니 탐심이 일어납니다. 저만 당할 수는 없지요. 그리하여 지름신의 이름으로 K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진의 출처는 웨지우드 홈(http://www.wedgwood.com/GB/)입니다.


위의 웨지우드 홈페이지에서 Afternoon Tea Sets를 찾아보면 라인이 몇 개 안나옵니다. 그래서 외려 당황했습니다. 영국제인데, 티세트 세트가 많아야 할 것 같은데 예상외로 없어서 말입니다. 어제 매장에서 듣기로 한국에 풀 세트가 들어오는 웨지우드 라인도 그리 다양하진 않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 뭐, 3단 접시 세트도 없는 것 같더군요.

여튼 애프터눈 티 세트로 검색해서 들어가면 Queen of Hearts, 하트의 여왕님이 등장합니다.
현재 웨지우드 온라인 샵에서 보여주는 것은 포트, 설탕그릇과 우유단지 세트, 잔과 잔받침, 2단 접시, 15cm 접시 두 장 세트의 다섯 종류입니다. 하지만 지금 포트는 품절이로군요.


2008년 생산된 포트랍니다. 가격은 60파운드. 현재 환율로는 11만원 가량입니다. 크기가 감이 안오시겠지만 일반 잔보다 그리 크지 않답니다. 네이버 쪽의 리뷰₁를 보면 두 잔 분량의 홍차가 나온다나요. 아무래도 1인용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₁네이버 블로그 와니온의 다취미증후군 : 웨지우드 할리퀸 컬렉션 '퀸오브하트' 티팟과 크리머, 슈거볼
(무단 링크인데.OTL 여튼 이 분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격하게 지름신이 오셔서 도망다니는 중입니다.; T님은 몸조심 하셔요.)



커피잔이라기보다는 홍찻잔입니다. 잔 모양도 그렇지만 안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게 차를 따라야 하니 홍차가 더 맞지요. 이 잔은 안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대박입니다. 37.5파운드. 관련 리뷰₂를 참고하세요.

₂같은 블로그, 웨지우드 할리퀸 시리즈 중 퀸오브하트 티잔




이쪽이 접시입니다. 두 장이라는데 15cm라니까 꽤 작지요. 57.5파운드.




설탕그릇과 우유단지입니다. 둘다 뚜껑은 없다네요. 가격은 60파운드.



2단 접시, 케이크 스탠드입니다. 72.5파운드.


여기까지 다 산다고 가정하면, 60 + 60 + 37.5 + 72.5 + 57.5 = 287.5 ≒ 523000원입니다.

웨지우드 온라인의 배송기준을 보면 한국은 제4구역입니다. 500파운드 이하를 구입할 경우는 일괄 45파운드의 배송료가 붙습니다. 그런고로 여기에 45파운드가 추가되면 332.5파운드 ≒ 60만 5천원. 여기에 관세 20%를 부담한다치면 대략 72만 6천원이 나옵니다.

전 품목을 구입할 때의 가격이 그런 것이고 만약 잔세트와 포트만 구입한다면 가격은 더 떨어집니다. (물론 현재 포트가 품절이라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60 + 37.5 + 45(배송료) = 142.5 ≒ 259100원. 관세 20%를 생각하면 31만원. 잔 가격만 온라인 샵에서도 11만원 가량에 판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일본 야후옥션은 어떨까 싶어 찾아보았는데 야후옥션이나 라쿠텐이나 퀸 오브 하트는 올라와 있지 않네요. 찾기가 어렵습니다.=_+ 그런고로 그냥 웨지우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 것이 싸겠어요. 덧붙여 45파운드의 배송료 때문에 잔 하나만 산다해도 15만원이 조금 넘고 이 때문에 관세 범위 안에 해당됩니다. 관세가 붙으면 18만원. 두 세트를 구입하면 26만. 한국에서 그냥 구입하는 것이 조금 쌉니다. 다른 물품을 함께 구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다른 것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으니 말입니다.-ㅂ-;



이걸로 토요일 아침 출근도 미루고 올리는 부추김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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