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운동을 나갔다가 이런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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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요즘 매미의 소음공해에 시달리는데 이런 게 있더군요. 보이십니까?
안 보이신다면 클로즈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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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부, 이파리 옆에 붙어 있는 갈색의 무언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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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쪽은 제대로 안 찍혔으니 그 오른쪽에 있던 것으로 사진 대체합니다. 이제는 보이시겠지요? 내추럴 몇 권에선가 사이몬이 미카엘에게 보기 힘든 것이라면서 부적 대신 주었던 매미 껍질입니다. 매미 애벌레가 땅 위로 올라와 벗어놓고 나간 껍데기입니다. 한 번에 두 마리 분이나 보다니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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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다가 이런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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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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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아아아아!

일단 여기까지 보고 나서 후다닥 집에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도로 나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3분 이내였기 때문에 카메라를 챙겨 나오는 것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글에 함께한 사진들은 모두 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나서 카메라를 들고 나와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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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우화도 본적이 없었지만-잠자리라면 본 적 있습니다-매미의 우화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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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빠져 나와서 이렇게 몸을 말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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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버지 말씀으로는 매미가 탈피해서 몸을 말리고 날아가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데 제가 보고 있는 동안은 계속 이 상태였습니다. 그래봐야 5분 남짓이었지만 말입니다. 가끔 몸을 흔들긴 하는데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니 이런 때 공격을 받는다면 그대로 밥이 될텐데요.

출근할 때는 이쪽으로 지나지 않아서 못 봤고, 퇴근해서 돌아왔을 때는 당연히 껍질만 남아 있었습니다. 부적으로 예전에 하나 가지고 있다가 버린 적이 있기에 이번에 본 세 개의 껍질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부적으로 쓰길 바라며 남겨 두었습니다. 아니, 오늘 지나가면서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G에게 가져다 주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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