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풍경 전시회를 하는데, 이번은 이전보다 규모가 작아졌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음, 조금 아쉬웠어요. 이전에 계절에 대한 장면을 만들었던 때-지금 찾아보니 2010년도의 세시풍속 전시회로군요.(링크) 하여간 이번에는 그보다 작았습니다. 대신 우키요에를 봤다는 것만 해도..+ㅁ+ 그것만으로도 방문 가치가 있었고요.
다만 7월 22일에 시작해서 8월 5일에 끝납니다. 당장 내일이 마지막 날이네요. 하하하;

전체 다 찍을까 하다가 일부만 찍었습니다.



다도 용품이 있는 부분. 다른 건 몰라도 나쓰메(차통)가 참 귀엽습니다.




이게 나쓰메. 매번 이 세트는 볼 때마다 우유당 시리즈가 떠오릅니다. 무사시노의 갈대밭 한 가운데, 느긋하게 차 마시는 두 사람이 떠올라서요.




이쪽은 기모노. 소매가 짧습니다. 별도 이름이 있었는데, 옆의 후리소데만 기억나는군요.




천 무늬가..+ㅁ+




이쪽은 후리소데. 소매가 많이 깁니다. 아가씨들이 입는 복장이라던가요.




앞서 본 것보다 이쪽이 색도 그렇고, 조금 더 발랄합니다.




남자 복식은 이에 비하면 단촐하죠.




그리고 이게 우키요에. 꽤 여러 작품이 왔습니다. 에도 백경이었나, 십경이었나. 그것 말고, 百物語-백 가지 (요괴)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우키요에랑,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우키요에로 나누어 들고 왔더군요. 모두 다 호쿠사이의 작품입니다.




이게 판화인가 싶을 정도로..-ㅁ-;




이런 귀신 그림은 밤에 보면 잠 못잡니다. 아니, 화장실 못갑니다.




딱 요괴..ㅠ_ㅠ;;;




이건 뱀이더라고요. 물욕을 상징하는 의미라던가.




이거 왠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


하여간 호쿠사이가 백 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목판은 현재 이렇게만 남아 있답니다. 나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는군요. 이걸 보니 이전에 구입했던 혼조 후카가와의 일곱가지 수수께기랑 연계된 이야기도 떠오르고. 자아. 이제는 눈 정화하러 갑니다.




양귀비라는군요.




잠자리와 뭐더라, 하여간 이쪽도 꽤 마음에 들었지만,




수국이 좋습니다. 그림 설명에도 있었는데 제비를 세밀하게 묘사하다보니 수국은 상대적으로 덜 신경썼다는군요.




나팔꽃도 좋습니다. 게다가 여기에도 곤충 한 마리가 숨어 있고.




붓꽃도 좋아요.+ㅅ+


나중에 집을 마련하면 이런 꽃들도 한 번 심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요즘 조경은 이런 저런 꽃을 많이 심었지만 이전에는 천편일률적이었지요. 대부분이 팬지였으니 말입니다. 최근에는 봄에 꽃 양귀비도 많이 심으니까요. 색도 화사하고 보기도 좋고.'ㅂ'



하여간 우키요에 보고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서 너무 일찍 간 통에 조금 기다렸지만 그정도는 괜찮습니다. 게다가 다 보고 나오려는 찰나, 학생들이 들이닥치더군요. 개관 하자마자 들어가길 잘했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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