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것은 한참 전-1월 말인데 이제야 올리네요. 책도 거의 받자 마자 다 읽었으니 감상이 한참 늦은셈입니다.
분류를 지름으로 할지 책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감상이니 책으로 올립니다.


하츠 아키코의 30주년 기념으로 나온 행사는 대략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원화 전시회, 둘째가 30주년 기념 단편집 발간, 세 번째는 30주년 기념이라기엔 조금 거리가 있지만 『 猫は秘密の場所にいる』1-3권도 그에 맞춰 나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 1-2권은 빌헬름이 주인공이고 3권은 아마 위엔모 같더군요. 사람과 고양이의 투샷..이 아니라 그림이지만 뒤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하여간 책 리뷰부터 하지요.


30주년이라고 하는데 데뷔 30주년이 아니라 畵業30주년이랍니다. 거기에 우유당-한국 번역판 제목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시공사-도 연재 20주년이라네요. 12권 후기에서 잡지 사정으로 휴재한다더니 최근에 13권이 나온 걸 보면 연재 재개한 모양입니다. 이것도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나왔으면 하지만 올 상반기에만 나와줘도 감지덕지합니다.

책은 특별단편, 외전, 축하 메시지, 인기투표, 축전 단편, 인터뷰, 옛 단편들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맨 앞에 실린 것은 정말로 특별 단편 「夢の天使」(꿈의 천사)인데 데........................................



두 번째 이야기는 우유당 13권이랑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지만 그리 머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아니 조연?)의 얼굴을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그 사람이었군요. 이야......; 하지만 디저트 하나를 흡족하게 먹은 기분이니 전 마음에 듭니다.


캐릭터 인기투표 1위는 예상했던 사람인데 3위(우유당의 정령일동)나 4위(7권에 등장하는 아기 옷에 달린 세마모리 멍멍이)는 의외네요. 하지만 7위는 저도 좋아합니다. 2권에 등장하는 오비(맞나;)의 당나라 동자인데, 이 아이들의 어머니는 젖형제(아가씨)를 위해 오비에다 당나라 동자들을 수놓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아가씨에게 직접 전해지지 못하고 우유당을 통해 (이차저차해서) 본래의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아기를 갖지 못해 고민하던 아가씨(마님)은 절친한 친구였던 유모의 딸의 소원을 받아 아들 쌍둥이를 낳지요. 귀여운 동자들도 그렇고 내용도 그리 어둡지 않아서 우유당 이야기를 고른다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캐릭터 순위를 보고 있자니 사람들의 취향이란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기도 하고...

축전 그림을 보면 이 렌이 내가 아는 렌이 맞는가 싶기도 한데, 이토 준지 버전은 꿈에라도 볼까 무섭습니다. 으어어억; 렌이 이런 모습이었다면 우유당이 이렇게 잘 나갈리 없어요!(...) 이마 이치코 버전은 음.. 리쓰에게 옷만 바꿔 입힌 느낌이고.; 제일 웃긴 것은 TONO가 그린 「하츠 선생님과 나」. 이거 『문조님과 나』의 패러디 버전인가요. 이전에 TONO의 후기에서 하츠 아키코의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했으니 상당히 가까울테고, 그러니 원화전에 꽃바구니도 와 있겠지요. 으허허. 아, 오노 후유미가 쓴 이야기도 있지만 뭔가 고풍스런 분위기..? 이런 축전을 보면 굉장히 고상하신 분이란 느낌이 드는데 단행본 후기에 등장하는 이미지하고는 백만광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는 이미지와 본인이 그리는 이미지는 상당히 거리가 있네요. 그 괴리가 나름 재미있지만요.

오노 후유미의 하츠 아키코론(?)은 원화전에 걸려 있던 글도 있으니, 그건 나중에 시간 날 때 간단히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여튼 한국에 정식 발매될 가능성은 낮은 책이네요.
『 猫は秘密の場所にいる(고양이는 비밀 장소에 있다)』는 나올 확률이 높지만 어디서 번역이 나올까요. 영국시리즈가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걸 생각하면 그쪽에서 이어 나올 것 같은데 언제쯤 나오려나..;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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