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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봄소풍이 언제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B랑 K랑 함께 용산가족공원으로 놀러갔지요.
인터넷에서 미리 정보를 검색하고 갔는데도 이촌역에서 그렇게 많이 걷는 줄은 몰랐습니다.'ㅂ' 게다가 정보 검색을 하다보니 용산가족공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얼마나 많은 땅을 빼았겼는지 알만합니다. 20%정도만 남기고 홀랑 차지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근처 주민들은 좋은 공원을 통째로 빼앗긴 셈이니 화낼만도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정원이 있지 않냐 하실 건데, 공사를 하면서 조경을 다시 하는 바람에 제대로 나무들이 자라고 잔디가 자리를 잡으려면 몇 년은 걸릴 겁니다.

이날은 아침 일찍 나와서 동부이촌동으로 갔습니다. 꽤 전의 기억이긴 한데, 언젠가 C4를 찾아가는 길에 르노뜨르가 개업준비중인 것을 봤거든요. 예전에는 현대백화점 삼성점에 매장이 있던 빵집인데 매장이 다 빠지고 현대백화점에는 베즐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르노뜨르 매장은 그 뒤에 못봤는데 동부이촌동에 새로 매장이 생기더군요. 그 때야 르노뜨르가 해피포인트라인-SPC라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SPC 라인이란 걸 이미 알고 있던 파스구치와 같이 매장이 생긴다고 현수막이 걸려있었거든요.

매장 사진은 찍어오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 싶은 매장입니다. 왠지 서래마을 파리크라상하고 분위기가 닮았습니다. 그냥 빵집이 아니라 파스타나 리조토 등의 음식도 같이 만드는데, 빵쪽이 파리크라상 비슷하게 독특한 것이 많습니다. 바게트도 그렇고, 시골빵 느낌의 커다란 빵이나 통밀빵 같은 종류가 은근히 많아요. 그리고 자체 홍차도 내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사보고 싶었지만 이날의 목적은 바게트였으니 2300원을 주고 하나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자르지 않고 뜯어 먹을 생각이었지요.
역시 길다란 것으로 하나 사면 저렇게 봉투에 담아줍니다. 비닐에 담는 것보다는 이쪽이 멋있지 않습니까. 맛도 괜찮았습니다. 쫄깃하니 담백하니. 뚜레주*에서 먹었던 무미(無味) 바게트보다 훨씬 낫습니다. 물론 먹으며 감격할 수준은 아니었지요.

서래마을 바게트 맛이 어땠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언제 한 번 다시 먹으러 가야겠네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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