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앤스펜서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셋째날이었지요.
대부분이 과자였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떤 과자를 살까 고민을 하면서 몇 종 집어 안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장바구니가 저 멀리 있었고 몇 종 안 살 생각이었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와중, 부모님이 저 쪽에서 웃으며 개 사료 이야기를 하는게 들립니다. 분명 이 슈퍼마켓 안에는 애완동물 코너가 없는데, 개 사료도 못봤는데 그런게 있나하고 가서 봤더니 이겁니다.-_-; 지난번에 리뷰에서도 올렸던 무가당 말린 과일과 올브랜. 포장에 우유에 담긴 올브랜이 나와 있는데 이걸 보고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개사료 같다고 표현하신 겁니다. 사실 올 브랜의 생김새가 그렇지 않습니까.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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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올브랜입니다. 과일들은 무거워서 아래 가라앉아 있지요. 이번에 사온 그 아침식사용 올브랜에 우유를 부으면 저런 모양입니다.
못 먹을 맛은 아니지만 개 사료는 아닙니다. 먹고 나서 내린 결론이 딱, 이건 개사료가 아니라 소 여물이었으니까요. 혹시 시골에서 소죽 끓이는 것 본 적 있으신 분? 커다란 가마솥 아래에 불을 때고 거기에 물과 소 사료와 볏짚을 넣고 끓입니다. 다 끓이면 쾨쾨한 냄새가 나는 죽이 완성되는데 올브랜을 씹으면서 내가 소인가 싶더라니까요. 그래도 섬유질은 풍부하니 몸에는 좋습니다.

건포도와 말린 살구가 없었다면 단 맛도 전혀 안 났을 건데 말린 과일 덕분에 단맛도 좀 납니다. 저야 그냥 올브랜만 우유에 타도 먹을만 하겠다 싶었지요. 맛으로 먹는 건 아니니......
우유에 불렸다 먹으면 더 소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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