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 짐작+기억하는 바로는, 태평양에서 제주도에 다원을 만들었고, 그 뒤에 오설록티뮤지엄을 만들었으며, 그 다음에 이니스프리 매장을 만들었습니다. 위의 태평양은 바다 이름이 아니라 회사 이름인 건 아시겠지요.;
저보다 먼저 제주에 다녀오신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설록보다는 그 옆의 이니스프리가 밥 먹기에 좋다 하시더군요. 이 때의 일정이 제주를 3/4바퀴 도는 셈이라 중간에 어디 들어가 식사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이르긴 하지만 이니스프리에서 간단히 먹고 가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티뮤지엄쪽은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정신이 없는데, 밖으로 나와 이니스프리 건물로 올라가니 거기는 조용합니다. 여기까지는 안 올라오나 싶었는데 저희가 나올 즈음에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오설록티뮤지엄에 같이 올렸어야 했는데, 빼먹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보니 루피시아가 아니라 오히려 위타드 느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하여간 구입욕을 부추기는 좋은 패키지입니다...-ㅂ-;
저 뒤로 보이는 것은 어제 올렸던 유기농면으로 만들었다는 뱀의 등짝(몸통)입니다.




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ㅂ-; 다도 시연하는 장소 바로 옆이고요.


들어가서 생각했지만 이니스프리 건물은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천장이 높은 편임에도 밖에서 보기에는 그리 티가 안납니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화장실인데, 화장실이 건물 밖으로 나가 왼쪽으로 돌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근데 아무리 밖을 보아도 건물이 없습니다. 도대체 화장실이 어디 있느냐고 생각하면서 문을 나서자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근데 그렇게 보기 전까지는 그 건물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몰랐습니다. 돌을 박아 넣은 움집 비슷하게 생겼는데, 언덕배기 바로 앞에 있고 주변 풍경하고 녹아들다보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이니스프리 건물 천장입니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데 간접조명 느낌이라 왜그런가 하고 올려다보았더니 천장 구조가 특이합니다. 저런 격자 틀을 넣어서 햇살이 직접 닿지는 않더군요. 하기야 조리 부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벽은 다 통유리였다는 걸 기억하면 여름에는 덥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라인드를 치려나요. 풍광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은데?




앞에 보이는 길이 화장실 가는 길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아마 차밭이었을겁니다. 여기서 길을 따라 김영갑 갤러리로 가다보면 도로 양 옆에 다 차밭이더군요.




...
지금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이니스프리에서 먹은 밥 사진은 이게 전부입니다. 리뷰라고 하기도 민망하네요.
왼쪽은 핫도그, 오른쪽은 당근 수프입니다. 이 때 꽤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잘 먹었는데 당근 수프는 막판에는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스니다. 크림을 듬뿍 넣었나보네요. 그렇다보니 당근맛이 나는 크림수프 같게도 보입니다. 햇당근이 나올 때 한 번 끓여보고도 싶은데 정 안되면 생각날 때 한 번 만들어보지요. 여기에 흰빵 찍어먹어도 맛있을 겁니다. 당근 때문인지 상당히 단맛이 도는데 부담스러운 단맛은 아니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ㅠ-


왼쪽의 핫도그도 맛있습니다. 빵은 찐빵같은 폭신폭신 부들부들한 빵인데, G가 먹다가 귤껍질이 들어갔다고 보여주더군요. 보니까 흰빵 여기저기에 귤껍질로 보이는 진한 노랑, 혹은 귤색의 뭔가가 보입니다. 향이 그렇게 강하게 나진 않더군요. 중요한 건 소시지인데, 연한 분홍, 혹은 아주 연한 돼지고기 색 같이 보이는 분홍색의 소시지입니다. 속은 살짝 붉은기가 돌아서 완전히 익히진 않은건가 했는데 육즙이 괜찮은데다 쫄깃쫄깃하니... 상당히 맛있습니다.
찐빵 위에다가 씨겨자(집에도 있는 홀그레인머스터드)를 듬뿍 바르고, 그 위에 소시지를 올리고, 그 위에 시큼한 맛이 도는 양배추 절임을 올렸습니다. 얼핏 슈크르트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만든 건지는 모르지요.

하여간 맛있습니다.-ㅠ- 게다가 핫도그가 들어 있는 상자는 중간에 점선이 있습니다. 그 대로 뜯어내면 손에 묻히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더군요. 이런 배려도 좋았습니다.



아래는 오설록티뮤지엄이랑 이니스프리에서 구입한 겁니다.



이니스프리에서 판매하는 감귤초콜릿입니다. 딱 4개가 들어 있는데, 아는 사람의 아들이 이번에 수능을 봐서 생각난 김에 구입했습니다. 4개 6천원이면 그럭저럭? 맛은 제가 볼 것이 아니니 관계 없습니다. 하하하;
일단 부담없이 선물 줄 것이 생겨서 좋았어요.-ㅁ-;




G가 아버지 드릴 선물이라면서 사온 유채꿀. 아버지는 꿀을 많이 좋아하십니다.(먼산) 빵을 드실 때도 단 것이 필요하면 잼이 아니라 꿀을 찾으시니까요. 속에 안 좋다고 어머니는 타박하지만 좋아하시는 걸 어쩝니까. 가래떡에도 조청보다 꿀이라고 주장하십니다. 하하;
(근데 아버지가 집에 안 계셔서 나중에나 맛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채꽃 향기가 어떤지 잘 모르니 꿀 향도 상상이 안되는군요.)




50g에 2만원 하는 걸 100g 3만원으로 할인판매중이던 삼다연 제주영귤 차. 우롱차랍니다. 맛이 괜찮아서 덥석. 이건 나중에 다시 리뷰하겠습니다.'ㅅ'




G가 선물용이랑 소장용으로 구입한 차입니다. 분명 포장에 홀라당 반해서 구입했을 겁니다. 이 사각 패키지는 전부 티백 10개씩 들어간 겁니다. 가격은 개당 1만 5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상당한 가격이지요. 하지만 뭐, 패키지가 예쁘니 선물용으로도 괜찮습니다.
맨 왼쪽의 제주오색가막딱따구리 상자는 삼다연 제주영귤입니다. 가운데가 캔디 블랙티, 맨 왼쪽이 금빛 마중.
볼 때마다 생각하지만 정말로 패키지 잘 만들었다니까요.=ㅅ=



자아, 이걸로 오전 중의 일정은 끝!
다음 글에는 이번 여행에 대한 이런 저런 잡담을 짧게 적을 예정입니다. 얼마나 짧을지는...(먼산)
이번에 제주 여행을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전 국내 여행은 못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국외여행이라면 모를까, 국내 여행은 숙소에 대한 불만이 산처럼 쌓이면서 못 견디겠더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적지 않을 겁니다. 제주는 이번에 가보고 싶은 곳은 다 가보았으니 더 오지 않아도 되겠다 싶더군요.




심령사진처럼 보이지만 망입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내려가던 터라 사진이 어둡습니다.



얼핏 봐서는 서울우유와 거의 비슷한 패키지인 제주우유. 심지어는 저 초록색의 채도나 명도, 하여간 초록색 자체가 서울우유와 같습니다. 할방이 아니면 몰라볼 겁니다.
우유가 달달하니 괜찮더군요. 공장은 한라산 기슭 어드메에 있는 듯?




날이 좋아서 사진이 휙 날아갔습니다. 섬의 어느 흔한 귤밭(!)에서. 여긴 기둥을 박아 놓았더군요. 돌담만 있고 기둥이 없는 곳이 훨씬 많긴 합니다. 대부분의 노지귤은 아직 퍼렇더군요. 익어가는 중입니다.




오늘 아침의 사진. 아침은 맥모닝. 해시브라운도 그렇고 그 옆의 맥모닝도 그렇고, 둘 다 소금맛입니다. 우유랑 주스를 시켰더니 저렇게 주더군요. 어떤 의미에서는 콜라나 커피보다는 이렇게 시키는 쪽이 맥에게 덜 이익이 남을지도? 하지만 우유와 주스의 슈퍼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아깝더군요.
오랜만에 마신 일반 우유는 역시 달더랍니다. 제주우유가 특별히 단 것이 아니었다는 걸 여기서 깨닫습니다.-ㅂ-;




어제의 숙소는 레지던스 스타일이었습니다. 아래에는 프라이팬과 냄비도 있더군요. 하지만 어제 체력이 다해 뭔가 해먹을 것을 사오진 못했습니다. 대신 커피는 내렸습니다. 드디어 아웃도어용 드립퍼를 개시했습니다!
(이번에 시도했으니 다음 여행 때도 마음 놓고 들고 갈 수 있습니다. 우후후후후후후후. 이제 현지에서 원두를 구하기만 하면 호텔에서 내려 마실 수 있겠네요.)




G의 오늘 테마는 「달려라 부메랑」이었습니다. 이 자슥. 옆에 있는 사람이 웃겨서 죽어가든 말든 "푸른 신호다! 꿈을 안고 달려라♪"를 외치다니.




G의 오늘 목표. 오설록 달성.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별도 포스팅으로 올라갈 몇 안되는 곳 중 하나. 실은 별도 포스팅은 딱 몇 개 안 될 겁니다. 어제 저녁은 편의점, 오늘 아침은 위에도 나왔지만 맥, 오늘 점심은 괜찮았지만(포스팅 예정) 오늘 저녁은 후추맛 나는 우동 같은 칼국수였던 지라, 못 올립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곳도 어느 카페인데 한 번 왔으니 되었다는 정도라. 숙소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ㄱ-;




K의 목표. 제가 제주에 오고 싶어했던 가장 큰 이유를 달성했습니다. 갤러리 클리어.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Ki님이 사진 엽서 세트를 부탁하셨는데 여섯 종이나 있어서 고민했습니다.-ㅂ-;




해물파전. 튀겨내듯 지져냈는지 맛있었습니다. 끝.



자아.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떼어 올립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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