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장책에서 나온 「나의 핫드링크 노트」는 나온 것을 알고 나서 거의 바로 샀다고 기억합니다. 이 책 전에  로베르 아저씨의 「행복 레시피」를 재미있게 봐서 출판사로 검색했다가 알게 되었지요. 바로 산 이유는 앞에 보이는 저 원서 때문엡니다. 세계의 핫드링크, 뜨거운 음료. 저 책을 먼저 교보에서 원서로 구입한 뒤라 번역서가 나온 것을 알고 바로 본 겁니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나봅니다. 이전에 봤을 때는 이번에 찾아낸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원서와는 조금 다르게, 한국판은 뒷부분에 여러 유명인사들의 차와 관련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원고지로는 3장이 넘는 정도? 분량 가늠은 못하겠는데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하여간 실린 글 중에 이광주씨(교수님이라고 붙여야 하나 잠깐 고민을;;)의 것이 있습니다. 각 글의 제목은 음료 이름인데, 참고로 그 아래 실린 박종만씨의 글은 '멜랑쉬 커피'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광주씨의 글은 'Potion tea-포션티'랍니다. 뭔가 제목이 이상합니다. 포션이라. 익숙한 단어인데 뭔가 싶어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물약입니다. 그 순간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빨강 노랑 파랑의 물약. 순서대로 생명력 포션, 스태미너 포션, 마나포션. 분홍색은 완전 회복의 포션이지요. 녜.
도대체 어떤 차인가 싶어 읽는데 글 끝 부분에 나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차를 달이는데 요즘에는 프랑스의 포션티를 즐긴다고요. 프랑스의 포션티. 혹시 포숑인가요?;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일단 내두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 참 미묘해요.;ㅂ;

까지 쓰고는, 집에 있는 이광주씨의 「동과 서의 차 이야기」를 뒤졌습니다. 어머나.-ㅁ-; 책에는 프랑스의 Fauchon티가 포션티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마 프랑스의 포션티라고 제대로 적었겠지만 이걸 편집하는 과정에서 포션을 potion으로 알고 제목을 그리 달았나봅니다.
프랑스식으로 읽으면 포숑일텐데 ... 그리 했다면 덜 헷갈렸을라나요. 뭐, 알 수 없지요.



동과 서의 차 이야기는 주말에 시간 될 때 사진 찍어 소개하겠습니다. 다른 책과 세트로 묶어 같이 올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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