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식이조절, 운동. (당연하지)


1. 티라미수, 빅토리안케이크, 당근케이크 만들기. 이에 따라 커피랑 치즈랑 레이디핑거도 구입해야한다. 유자구입은 완료. 아, 잊지말고 유리병 몇 개 준비할 것.


2. 노트북 SSD로 교체. SSD를 인식할 수 있는 메인보드인지, 다시 말해 노트북에 SSD를 달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할 것.(현재 배터리 수명은 4시간 남짓. SSD 교체로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을 것이란 생각)


3. 자금 정리. 봄이 오기 전에 현재 자금 정리를 다 끝내야 함. 대량 소비는 대부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생각함.


4. 빚 정리. 특히 카드 정리. 12월 만기인 BC 체크카드가 자동 발행되어 날아오는데, 다음에 은행 가서 C님이 말씀하신 대로 바꿔볼 예정.


5. 은행 업무 정리. 4와 동일 패턴.


6. 뭐, 읽는거야 두말하면 잔소리고.-_- 아버지가 옆에서 잔소리 하실 때는 버럭 화내고 싶다. 아니, 아버지. 그게 말처럼 쉽냐고요!


7. 도쿄 여행 가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항공권 가격이 장난 아니다.;ㅂ;


8. 십자수. 이것도 두말하면 잔소리.;


9. 서가 정리 및 연말 연시 대청소. 흑; 이건 다음달 안에 해결할 것.


10. 편집 및 출력.


11. 헉.; 다 만들어 놓고 2주 째 잊고 있던 책을 r님께 보내야한다.;ㅂ; 하지만 정신머리가 있을까.;


12. 업무 정리 및 인수인계 준비. 지금 상황 봐서는 아마 북쪽끝으로 서류 제출하러 가야할 것 같다.-_-;

(사진은 집에서의 간식. 간식이라 적긴 했지만 기억이 맞다면 이게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점저, 혹은 런서퍼?)

올해 가을 겨울에는 그래도 그냥 저냥 중간 정도의 기분은 간다 그랬는데 어제 터진 사고로 기분이 급 하강했습니다. 연말이기도 하고 이제 크리스마스도 다음주고, 월급 명세서를 보고는 평소보다 금액이 많다는 것도 확인했으니 기분 좋은 일만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주말에도 끙끙 앓으며-실은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었습니다-이모 저모 머리를 굴려 보고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발표에 대한 반응이 조금 묘했던 것은 제가 프레젠테이션의 방향을 잘못 잡아서 그런 것이라고요. 그 순간부터 기분이 급 하강하더니,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서도 상쾌한 기분은 전혀 없이 찝찝하고 꿀꿀하더랍니다. 당연하지요.-_-;
어제 밤 내내 끙끙대다가 결국 메일을 보내 추가 보고서를 보내겠다고 양해를 구하고는 그에 대한 허락을 받긴 했지만, 답장의 행간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쪽으로도 읽을 수 없는 그 미묘한 단어 구사라니, 어허허허.

지금 도로 위가 망가지려는 것도, 그 영향으로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간식을 사다가, 평소의 규칙을 깨고는 아침부터 밀가루 음식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물 듬뿍과 함께 말입니다. 하하하.
(최근의 식습관에 따르면 간식을 먹을 때 수분 섭취는 가능한 피합니다. 음식물이 들어가면 그 후 최소 1시간 정도는 시간을 두었다가 수분 섭취를 합니다.)


내일, 조금 어려운 모임이 있다는 것도 지금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이유입니다. 제가 시간이 안 맞아 계속 빠졌던 모임이라 이번에는 꼭 가야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는 제가 막내고 어려운 분들만 모여 있기에 어렵지요. 그리고 어떤 이야기 나올지는 뻔히 압니다. 허허허. 그냥 웃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요일의 모임까지만 나가고 일요일부터 1월 1일까지는 집에서 시체놀이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놀고 싶으면 혼자 놀고, 아니면 G랑 놀고. 심지어는 다음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패밀리레스토랑에 혼자 가서 밥 먹을까라는 계획까지 슬슬 세우고 있습니다. ... 이쯤되면 제 상태가 심각하다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도요?;


실은 어제 또 다음 여행 계획의 코스를 짜다가, 이게 쇼핑 코스지 무슨 여행이냐 싶어서 질려버린 것도 있습니다. 짜다보니 여기가서 이거 사고 저기가서 저거 사고 하는 일정의 반복이더랍니다. 어딘가에서 느긋하게 뒹굴며 가벼운 가방 하나 들고 끼적대겠다는 본래의 몬적은 저 인과지평의 머나먼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아예 처음부터 뜯어 고쳐버리겠다는 심정도 조금 들고요.
하지만 쇼핑을 하면 짐이 늘게 마련이고, 그리되면 돌아다니거나 하는 것도 귀찮을 따름이고. 이 부분은 열심히 머리를 짜봐야겠습니다.


어쨌건 우울한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추가 보고서를 쓰기 전에 가볍게 손 푸는 용으로 발랄한 지름 이야기 하나 올리고 사라집지요.

'어제'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 하루 넘어가기가 정말 고역입니다.
'어제'와 관련해 이 즈음 제가 우울모드로 돌변하는 것은 해가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야경은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해가 길어야 활동 기간도 길어지고, 해가 짧아지면 햇살을 받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분이 가라앉아 있거든요. 게다가 11월과 12월이 좀 많이 바빠서 말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제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도 그겁니다. 동지가 지나고 드디어 해가 길어지니까요. 그래서 겨울보다 겨울 직전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그래도 월요일에 마감 하나 끝냈고 하나는 지난주에 마감했고 방금 전 마감 또 하나 했고. 이제 처리할 일들을 차근차근 해치우는 것만 남았습니다. 어제의 마무리는 다림질이었습니다. 다리미 잡고 있다가 새끼손가락이 살짝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자제신도 가끔은 지름신에게 업어치기를 당하니 지름신이 자제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지름신보다 더 강한 신을 영접했습니다. 이름하여 게으름신. 게으름신이 결국 묵비권으로 지름신을 이겨서 이번에는 아무것도 지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지름신이 오실 때까지 총알을 잘 보관해야겠습니다.
라고 쓰고 보니 우테나 DVD 떡밥은 아직 유효합니다.
이건 환율 내려가면 야후 옥션으로 구해봐야죠. 흑흑흑..


요즘 버스를 타보면 앞에 '버스전용차로제 택시 이용 반대'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보고서 포스팅 한다는 걸 계속 잊고 있었네요. 저도 택시 이용에는 반대합니다. 택시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가면 버스 속도가 느려질테니까요. 택시기사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만약 버스전용차로에서 택시와 버스의 추돌사고가 나면 정말 대략 난감이겠지요? 버스 이용률을 높이고 버스로도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한 것이 버스전용차로인데 택시도 여기 들어가면 그 장점이 망가질 우려가 있습니다.
거기에, 버스가 더 난폭해질 가능성도..;;;


주말마다 모임이 있습니다. 부디 12월을 무사히 넘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주말은 송년회, 다음 주말은 엔고좌절극복회, 그 다음주 중엔 추모식, 그리고 주말의 공방 수업.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얌전히 뻗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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