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의 사진입니다.-ㅠ-

그러니까 D님께, Ki님이 보내주신 어떤 물건을 받던 날이로군요. 아우미식을 갔던 날이기도 합니다. 그 때 함꼐 이 빵을 받았습니다. 고이 모셔두었다가 그 다음날 간식 겸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아니, 점심은 따로 먹었고 식후 간식이었을 겁니다.
분당 주택가 어드메에 있는 빵집인데, 홍대에 있을 것 같은 그런 빵집이라나요. 이름은 MANGKAM. 도대체 뭐라 읽어야 할지 난감한 철자입니다.



다음에서는 아직 지도 검색이 안됩니다. 주소로 찾아야 나오네요.
주소는 경기 성남시 입니다. 삼성한신상가 1층 110호라네요.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찾아보면 여기저기 블로그에 리뷰도 많고 빵 사진도 많으니 그쪽을 참조하시고, 중요한 건 맛이지요.

-ㅠ-

맛있습니다.
저 브라우니는 에스프레소용 원두 커피를 섞어 만들었다는데, 진하지만 찐득하진 않고, 약간 단단하지만 살짝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근데 먹어보면 정말로 진해요. 이야아. 그냥 맨입으로 먹기에는 버거울 정도입니다. D님 말대로 커피나 우유를 옆에 곁들이면 좋겠네요. 우유가 더 잘어울릴 것 같습니다.
더 마음에 들었던 건 저 에그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어땠는지 기억나지도 않네요. 하지만 저 달걀부분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ㅠ; 그야말로 부드러운 푸딩같이 찰랑찰랑 말랑말랑한 것이, 으허허허헉... 쓰는 지금도 군침이 절로 나옵니다.


간식빵 두 개를 먹고 나니 다른 빵들은 어떤지 궁금하더랍니다. 특히 초코소라빵이 맛있다고 D님이 극찬하셨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초코소라빵 좋아하는데, 그렇게 칭찬하시니 마음이 동하죠. 언제 시간이 나면 멀리 분당으로 빵 사러 다녀와야겠습니다.+ㅠ+


이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차가 있었기에 편하게 다녔지, 그렇지 않았다면 축축하게 젖어가는 바짓자락을 붙들고 여기저기 걸어다녀야 했을겁니다. 하지만 차로 다녀도 어딘가 들어갈 자리를 찾는 것은 마찬가지겠지요. 일단 차를 주차할 자리를 찾아놓고 보니 그 앞에 카페가 두 군데 있습니다. 카페지인이었나요? 굉장히 유명하다는 커피집과 바로 그 옆에 붙어 있는 에그타르트 집. 어느 쪽을 들어갈까 하다가 점심을 먹은 뒤임에도 간식이 땡긴다는 생각에 에그타르트 집을 주장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기겁하자 옆에서 듀시스님이 가르쳐주시는군요. 정자동 카페거리의 가격대가 거의 그렇답니다. 가장 싼 음료가 7천원 선. 보통은 8천원 정도합니다. 제가 시킨 것은 에그타르트와 카페라떼의 세트메뉴인데 이게 9500원입니다. 에그타르트의 하나 가격이 1500원을 조금 넘는다고 기억하니-가장 비싼 초콜릿타르트가 2천원이었을겁니다-카페라떼 가격도 8천원은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차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왜 그런가 했더니 이쪽 카페거리는 주상복합단지의 1층 상가랍니다. 그래서 애들 학교 보내고 나서 아주머니들이 카페거리로 내려와 느긋하게 차를 마시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대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를 주는 일이 없답니다.

원래 생협 모임은 죽치고 눌러 앉아 있는 것이 특기니,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책 무더기는 일부분입니다. 저만한 무더기로 하나가 더 있었다니까요.

에그타르트는 조금 기름기가 많았습니다. 달걀부분은 달걀찜이랄까, 푸딩이랄까, 그렇게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웠지만 아래의 파이부분은 기름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팥타르트를 시키려다가 세트메뉴에는 에그타르트만 가능하다는 말에 마음을 접었는데, 다음에는 풍문여고 근처의 에그타르트집에 가서 단팥타르트만 따로 먹어야겠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안 먹으면 꼭 이렇게 뒷북을 친다니까요.



비가 와서 날이 음산하니 이 날의 기억이 소록소록 올라옵니다.

지난달부터 운동코스가 바뀌었습니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고, 언제였더라, 5월 2일인가에 아침 운동 나가면서 긴 코스를 돌았더니 광화문 주변을 완전 폐쇄해두어서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돌아나온뒤에는 광화문 돌기는 코스에서 빠졌고 계속 안국역 주변으로 돌고 있습니다.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하지요.
하지만 어제는 하마터면 일 날뻔했습니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 6시 반. 그날 저녁 때 이런 저런 집회 관련 글들을 보다가 7시 반에 안국역 사거리에 모아 놓고 전경들이 밀어냈다는 글을 봤습니다. 제가 지날 때만해도 조용하니 별 문제 없었고 정독도서관 주변에서 청와대(와 총리공관)로 넘어가는 길만 막아둔 걸 보았거든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지나간 뒤 그리 오래지 않아 ........
(핫.-_-; 음식 관련 글 쓰다 말고 이게 무슨..;)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침 운동말고 저녁 운동도 이쪽으로 코스를 잡고 나서야 눈에 들어온 몇몇 가게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홍대에서는 Cafe omao(맞나요;)에서 파는, 예전에 이대 정문 맞은편에 있었던 에그 타르트입니다. 지금은 이대 정문 앞이 아니라 페라 옆에 있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이 에그타르트가 안국역 근처에도 생겼습니다. 1번 출구인가요? 건물 지하에서 바로 올라오는 안국역 출입구로 올라와서 오른쪽으로 가다 바로 꺾으면 아름다운 가게가 보입니다. 종로 경찰서 길 건너편이지요. 이 골목을 따라 죽 올라가면 작은 카페나 와인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골목 중반쯤 갔을까요? 안동교회 가기 훨씬 전쯤, 테라스에 화초를 잔뜩 내놓은 모란이란 카페가 있습니다. 그 카페 바로 옆에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가게가 있어요. 주변에 이런 달달한 간식을 파는 곳이 없으니 정독도서관이나 주변을 둘러보러 오셨다면 여기에 들러 간식을 사드셔도 좋습니다.'ㅂ'


음식 관련 잡담 하나 더.
이번호 쿠켄을 보니 올 여름의 Passion 5 음식 주제가 나왔습니다. 망고.
망고 푸딩, 망고 블랑망제, 망고 타르트, 망고 음료 등이 있답니다. 제일 땡기는 것은 저 망고음료인데요, 망고를 통째로 으깨서(인지 갈아서인지) 거기에 우유와 망고 젤리를 넣은 모양입니다. 블랑망제는 이전의 딸기 버전이 그닥 취향이 아니어서 넘어가고, 망고 푸딩이나 망고 타르트도 제 취향은 아닙니다. ... 아니; 실은 망고라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씹는 맛이 있는 과일이 좋거든요. 1순위는 사과, 그 다음은 수입산 포도. 보통은 칠레산이던데, 껍질째 씹어 먹는 포도를 좋아합니다. 국산 포도중에서는 머루 포도나 거봉을 좋아하고요. 머루 포도나 거봉이나 가격이 비싸 여름철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했는데 요즘 수입산 포도는 싸서 좋습니다. 그만큼 포도 농가에는 타격이 크겠지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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