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붙이기도 어렵네요.-ㅁ-;

C님께 받은 양파볶음. 양파잼은 아니고, 양파를 달달하게 볶아 데미그라스 소스나 기타 등등을 섞은 것 같은 건데, 어떤 건지 딱 집어 말은 못하겠습니다. 꼭 치즈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라 신신당부 하시길래 그 다음 주말 아침에 주섬주섬 일어나 오븐토스터를 꺼냈습니다.
그릇에 올려 구울까 하다가 그릇이 오븐에 들어가서도 잘 버틸지 걱정되어, 저렇게 은박지를 깔고 구웠지요. 속에 넣은 치즈는 집 냉장고에서 몇 달 째(...) 자고 있는 뮌스터 치즈입니다. 코스트코에서 사왔는데 워낙 간간하다보니 먹을 일이 잘 없더라고요. 요즘은 파스타도 안 해먹었고 말입니다. 그게 생각나서 꼬릿꼬릿한 냄새를 풍기는 치즈 한 조각을 반으로 접었습니다. 그리고 반 조각은 식빵 위에 올려 다시 양파볶음을 펴 바르고 그 위에 다시 치즈를 한 조각 올립니다.
오븐에서 5분 남짓 구워낸 결과물이 저거네요.-ㅠ-




딴짓하다가 조금 오래 구워서 저 모양입니다. 게다가 광활한 접시 위에 올렸더니 초라해보입니다. 하지만 맛은,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샌드위치보다 맛있습니다. 흑.;ㅠ; 양파는 달달하지만 살짝 새콤한 맛-아마도 소스?-이 나는데다 거기에 짭짤 꼬릿한 치즈가 어울리고, 바삭한 옥수수식빵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맛있을 수가 없어요. 으아; 샌드위치보다는 식빵을 구워 잼 발라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거라면 있는대로 덥석덥석 받아 먹을 겁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지요. 물론 양파볶음(잼?)이 있어야겠지만 그거라면 어떻게든 다시 만드는 걸 도전해야...(먼산)


쓰고 있는 지금도 먹고 싶지만 어제 저녁 때문에 지금 살짝 금식중입니다. 흑.;ㅠ; 쓰다가 저도 홀랑 넘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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