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여행갔다 돌아오시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야근을 뿌리치고 돌아온 G와 함께 어느 날 저녁 와우박스를 시켰습니다. 미스터피자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지만 샐러드가 땡기지 않아서 패스. 미스터피자의 샐러드바는 좋아하지만 그건 직접 가서 먹어야 맛있으니까요. 그래서 피자헛.-ㅠ-


상당히 박스가 큰데, 양도 꽤 많습니다. 양이 많다면 혼자서도 먹겠지만, 양 적은 사람이라면 셋 정도? 술을 곁들인다면 셋. 그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 패키지. 파스타는 레토르트파스타 위에다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운 것 같은 오븐파스타입니다. 거기에 닭날개 튀김과 감자가 있고요. 코카콜라는 G가 퇴근길에 사온 겁니다.
피자의 종류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이건 29000원이라는군요. 웨지감자가 올라간 피자를 좋아하는데, 피자헛 메뉴에서 빠져 있어서 으깬감자샐러드를 올린 피자를 골랐습니다. 이름은 잊었네요.-ㅁ-;

맛이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야식이라는게, 아주 특별히 맛없지 않는 이상은 그럭저럭 먹지요. 다만 저 닭날개는 조금 일찍 꺼낸 것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뼈 주변에 붙은 살이 핑크빛이었습니다. 그래도 별 생각 없이 먹긴 했는데, 저 닭날개가 내내 걸립니다.
왜냐하면; 다 못먹고 남겼다가 그 며칠 뒤에 데워 먹는데, 닭날개를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순간 온 집안에 소세지 냄새가 납니다. 고급 소시지 말고, 어렸을 때 자주 먹었던 분홍색 소세지를 프라이팬에 굽는 것 같은 냄새 말입니다. 그냥, 다음에는 피자만 시켜먹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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