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아주 오랜만에 훈훈한 순정물을 보았습니다. 앞에 고민한 흔적은 이걸 뭐라 정의해야할지 난감하기 때문이고요. 으허허허헉.;ㅂ;

지독하게 염장을 당해 커퀴벌레 따위! 에프킬라로 상대해주마! 라고 할법도 한데, 남자주인공이 어린데다가 둘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혼재'를 가지고 있어 그런지 참, 할멈미소를 지으며 보게됩니다. 유사품으로 집사미소라는 것도 있지만..ㄱ-;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조금 말괄량이인데다 열등감과 상당한 능력을 둘 다 보유하고 계신 공주님께서 황제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막상 가보고 나니 황제는 10대 초반의 꼬마입니다. 한국에서라면 이건 아청아청등급을 당장에 받을만 하군요. 아니, 근데 여주인공이 10대 초반에 남주가 10대 후반이면 당장 아청등급을 매길 거면서 이건 왜? 남주가 어려서? 이것도 남녀차별 아닙니까? (...)

하여간 제국은 아직 신분제도 남아 있고 귀족들의 권세도, 이민족에 대한 차별도 남아 있는데, 외국의 공주가 비가 되기 위해 찾아오니 그것만으로도 혼란이 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여주인공이 말괄량이에 능력자입니다. 열등감이야 둘째치고, 일단 그 두 가지 능력만을도 충분히 적들을 해치웁니다. 그래서 남주인공이 밝힌 적 있지요. 멋지게 짜잔!하고 나타나서 구해주고 싶었는데 이 여자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해치운다고요. 그 말이 떨어진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애니메이션에서는;) 구해주는 상황이 벌어지지 말입니다.

남주인공은 조숙을 넘어 노숙한 인물인데, 그래도 가끔 여주인공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 둘이 정말 초반부터 쿵짝이 잘 맞으니 얘들은 커퀴벌레, 그러니 잘 키워주는 것이 제맛이라는 할멈미소와 함께 보게 된다니까요. 결말까지 보고나니 거참.. 이 꼬꼬마들, 아무리 부부지간이라지만 키스만도 1쿨 동안 몇 번이나 한게냐! -ㅁ-;



원작은 아직 손 안댔는데 이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구입여부를 두고 고민하게 되네요. 하하하;;
0. 주말에 사진을 안 빼두었더니 올릴 사진이 없군요.; 그냥 갑니다.


1. 일요일 아침 나절에도 잠시 썼지만 토요일 일정은 꽤 힘들었습니다. 집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12시간인거야 가끔 있긴 하지만 오전 나절에는 '위병소 근무를 하는 초병'의 심정이었기 때문에...-_-;
그러고 나서는 약속이 있어 시내에 나와서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지요. 그게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데, 주중의 방만한 식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몸 생각하지 않고 걸어다녔더니 좀 축나긴 했나봅니다. 지금은 그냥 수면부족 기미만 조금 있고-간밤에 피곤한 내용의 꿈을 꾸어서 숙면을 못 취했기 때문-그 외엔 몸은 별탈 없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항상 그렇듯 우울, 침울, 암울의 鬱 자매에 시달리고 있으니 기분이 나아지려면 좀 시간이 걸리려나봅니다. 해도 짧아지고 날씨도 춥고, 챙겨야할 업무도 있고 해서 그렇겠지요. 게다가 12월, 약속이 생길 건이 4건이나 있지만 아직 한 건도 날짜 확정이 안되었습니다. 나중에 일정 조정하려면 머리 아프니 가능한 빨리 잡히는 것이 좋은데, 그리고 당장 이번주부터 12월인데 연락이 없군요. 이러면 다 팽개치고 또 잠수 들어갈지 몰라요.-ㅁ-;


2. 그나마 어제 저녁에 애니플러스 다시보기를 통해 본 애니메이션들 덕에 기분은 좀 나아졌습니다. 아래는 일요일 저녁에 잠시 보았던 몇몇 애니메이션 감상기가 올라갑니다.


2.1. 가장 먼저 본 것은 「청의 엑소시스트」. 이건 그냥 푸른 엑소시스트라고 번역하는 쪽이 입(?)에 맞는데 말입니다. 여튼 원작에서 많이 벗어난 전개라고는 하지만 애니메이션만 놓고보면 꽤 괜찮았습니다. 원작을 모르니 그렇지만 설마하니 「강철의 연금술사」나 「십이국기」같은 전개는 아니었겠지요. 저는 앞쪽은 원작을 안 보고 소문으로 그렇다더라 듣기만 했지만 뒤쪽은 원작을 좋아해서, 엉뚱한 전개로 날아간 애니메이션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서 그렇게 되면 X가 그렇게 변화하는(사람되는) 의미가 없잖아! 싶어서 말이죠.

여튼 원작을 보기 전까지는 뭐라 말 못하겠지만 결말은 꽤 무난하고 평범합니다. 마지막에서 갑자기 분위기 반전 + 내용 반전이 되었고, 특히 고스트 라이더 퇴치 건은 이야기가 산으로 날아갔다고 생각하지만 무난하게 볼만합니다. 원작을 보고 나면 애니메이션 전개에 대해 반발심이 들 것 같긴 하더군요.(먼산)
린보다는 유키오쪽이 취향이다보니 형제간의 갈등이나 그 극복을 조금 더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너무 쉽게 함정(?)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유키오가 아니라 시로입니다. 미소년은 많이 볼 수 있지만 미중년은 보기 쉽지 않으니까요.(...)


2.2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그냥 아노하나로 줄여 부르고 싶을 정도로 너무 길군요.(먼산)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맨 마지막화가 압권이라길래 찾아봤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 해결, 거기에 약간의 유머도 곁들였다는게 좋네요.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먼산)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긴 하나 발랄한 것을 좋아하는 제겐 조금 부족했습니다. 청소년성장물, 심리극복물로는 괜찮지요.


2.3 「꽃이 피는 첫걸음」. 이것도 앞부분은 좀 챙겨보았는데 마지막화를 못 보았습니다. 이것도 결말이 꽤 괜찮네요.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마무리가 잘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끝나는 것 같군요. 하지만 처음과 마지막의 주인공 위치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니, 위치는 같지만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변했거든요. 길지 않은 그 시간 동안에 많이 변했으니까요. 본받고 싶은 사람도 찾고, 연애도 해결하고, 앞으로의 길도 찾았고. 훈훈한 청춘드라마입니다. 이쪽 분위기가 더 밝기 때문에 아노하나보다는 이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4. 페르소나4 7화. 6화 끝자락의 15초를 보고는 기겁했는데, 이번 편은 그 예고편에서 기대한 이상을 보여줍니다. 누구 성우가 좀 불쌍하더군요. 아아...;ㅂ;
페르소나4는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많이 볼 것 같은데, 7화 만큼은 여자들의 시청비율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이거 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않았을까요. G는 보지 않았는데 앞부분만이라도 보여주고 반응을 보고 싶습니다.
철저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라면 보실 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민망할 수 있으며, 특히 지하철에서 보신다면 살색의 남발로 인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으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 앞의 5분 보면서 배를 잡고 거실을 굴러다녔습니다.
이게 12화 완결인줄 알았더니 25화더군요. 어쩐지, 천천히 진행된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7화는 1화랑 비교하면 작화가 상당히 엉망입니다. 1화의 그림체는 어디로 간건지... 아니, 이런 내용이면 그리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될테니 그래서 그림이 날아갔는지도 모르지요.


3. 『빨강머리 백설공주』1-4권도 주말동안에 다 보았습니다. 이쪽 리뷰는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이정도 감상 글 올리는 것도 버겁군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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