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아주 오랜만에 훈훈한 순정물을 보았습니다. 앞에 고민한 흔적은 이걸 뭐라 정의해야할지 난감하기 때문이고요. 으허허허헉.;ㅂ;

지독하게 염장을 당해 커퀴벌레 따위! 에프킬라로 상대해주마! 라고 할법도 한데, 남자주인공이 어린데다가 둘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혼재'를 가지고 있어 그런지 참, 할멈미소를 지으며 보게됩니다. 유사품으로 집사미소라는 것도 있지만..ㄱ-;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조금 말괄량이인데다 열등감과 상당한 능력을 둘 다 보유하고 계신 공주님께서 황제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막상 가보고 나니 황제는 10대 초반의 꼬마입니다. 한국에서라면 이건 아청아청등급을 당장에 받을만 하군요. 아니, 근데 여주인공이 10대 초반에 남주가 10대 후반이면 당장 아청등급을 매길 거면서 이건 왜? 남주가 어려서? 이것도 남녀차별 아닙니까? (...)

하여간 제국은 아직 신분제도 남아 있고 귀족들의 권세도, 이민족에 대한 차별도 남아 있는데, 외국의 공주가 비가 되기 위해 찾아오니 그것만으로도 혼란이 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여주인공이 말괄량이에 능력자입니다. 열등감이야 둘째치고, 일단 그 두 가지 능력만을도 충분히 적들을 해치웁니다. 그래서 남주인공이 밝힌 적 있지요. 멋지게 짜잔!하고 나타나서 구해주고 싶었는데 이 여자는 자기가 다 알아서 해치운다고요. 그 말이 떨어진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애니메이션에서는;) 구해주는 상황이 벌어지지 말입니다.

남주인공은 조숙을 넘어 노숙한 인물인데, 그래도 가끔 여주인공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 둘이 정말 초반부터 쿵짝이 잘 맞으니 얘들은 커퀴벌레, 그러니 잘 키워주는 것이 제맛이라는 할멈미소와 함께 보게 된다니까요. 결말까지 보고나니 거참.. 이 꼬꼬마들, 아무리 부부지간이라지만 키스만도 1쿨 동안 몇 번이나 한게냐! -ㅁ-;



원작은 아직 손 안댔는데 이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구입여부를 두고 고민하게 되네요. 하하하;;


인증샷이라기는 이상하고..;

원래 파랑색 버스는 120번이 되어야 하는데, 타요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건 370번이라던가요. 지금은 신청하는 노선의 경우 노선당 한 대씩 가능한 모양입니다. 5월 5일까지 정식 운행이고, 그 이후에도 하려면 서울시에 요청하면 연장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이날은 광화문에서 273 타려고 기다렸습니다. 홍대 가려고 했거든요, 버스가 저 멀리서 오는 것이 보이는데 색이 조금 이상합니다. 파랑이 평소보다 밝아요. 약간 하늘색을 섞은 듯한 파랑. 타요버스였습니다. 273도 타요버스가 있냐 물었더니 옆에서 G가 위의 설명대로 아주 친절하게.=ㅂ=




산울림소극장 앞에서 내려 찍은 사진. 그냥 보셔도 색이 조금 다르다는 건 아실 겁니다. 하여간 내부도 그렇고 바깥도 타요버스 답게 치장했더군요. 그리고 어린이 손님이 많습니다. 광화문에서도 버스 타는 애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그리고 저랑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 사람들은 내리기 전에 다들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챙겼다가 내리자마자 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SNS의 폐해?;

하여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ㅅ/
글 쓰는 것이 많으니 일기 쓸 마음도 안드네요. 하하하; 그래도 빨리 일기 밀린 것 몰아 쓰긴 해야하는데. 일단 키워드만이라도 나중에 적어둬야겠습니다.

하여간 짤막 감상.



로그 호라이즌 9-10화는 원탁회의의 결성 부분이고 소설로는 2권에 해당됩니다. 가장 클라이막스,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인데 처음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림체는 이미 날아가고 작화 붕괴가 일어나 차마 봐줄 수 없는 수준이었지만, 연출은 그럭저럭 재미있습니다. 중간 중간 끊듯이 주변 사람들이 시로에의 입장 설명 하는 건 괜찮았어요. 하지만 처음만 그랬고, 이게 반복이 되니 흐름이 끊깁니다. 다시 말해 시로에가 한 마디 하면 그 상황을 회의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인물들이 설명을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 개그컷이 나오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로에가 성립시키려 하는 그 상황이 어떤 것인지, 뭘 말하려는지에 대한 맥락이 잘 읽히지 않습니다. 게다가 과다 연출, 과다 개그컷 등 그 장면만 보면 재미있지만 맥을 끊고 지나치게 과장하려는 부분이 많더군요.

회의 성립 과정에서 아이작이나 크리스티, 윌리엄의 캐릭터는 상당히 잘 살렸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은 잘 살렸는데 연출이 아쉽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시로에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습니다.
특정 인물을 싫어하기 시작하면 그게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전에 선배 성우를 공개 몰래카메라 찍으면서 비웃고 놀리던 애송이가 저러고 있는 걸 보니 참.-_- 그래서 여기까지만 보고 그 뒤로는 고이 접었습니다. 하하;
관련 글 ... 을 원래대로라면 걸어야하지만 소심하니까, 넘어갑니다. 일단 링크만.; (링크)

상영회에 덥석 신청해놓고 덥석 가서 보고 온 1인. 뒤풀이는 건너뛰고 왔습니다. 토요일은 6시만 되면 피로도가 급격히 상승해서 그렇습니다. 요즘 허리가 아파서 다섯 시간 앉아 있다가 뻗은 것도 있고요. 그래서 소심하게 빵만 드리고 나왔...;...

지금쯤 아마 다들 뒤풀이 하고 계실 겁니다. 저는 이 글 쓰면 얌전히 자러 들어갈 예정이고요. 핫핫;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은 개봉했을 당시부터 많이 듣긴 했는데 일단 잔인한 장면이 많다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의외로 흥행을 못했다던데 이번에 보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여성의 비율이 굉장히 낮더군요.; 물론 로맨스가 있다고 해서 흥행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로맨스의 요소가 0에 무한 수렴하는데다가 그런 걸 엮을 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상이나 연출은 굉장히 좋습니다. 이 감독에게는 첫 작품이었다는데 D님이 요즘 푹 빠진 절원의 템페스트 감독이라고 하네요. 이 걸 보고 나서 기대감이 확 높아졌습니다.+ㅅ+

멋집니다. 참 멋져요. 근데 보고 나니 오픈 엔딩.; 이걸 두고 결말을 어떻게 해석할까 고민이 되던데 저는 보이는 대로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웃고 있었으니까 행복한 결말이라고 생각할래요. 그리고 죽는 사람 얼굴은 아니었으니까요.

하여간 나나시 참 귀여워요. 코우타(고타)는 대놓고 츤데레라면 나나시는 숨겨진 츤데레. 그리고 루오우는 얀데레.(..)

조금 빡빡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하면 이 애니는 이방인, 그리고 삶과 죽음을 동시에 말하고 있더랍니다. 이것도 일단 접어 두는데..




퍼시픽림 일본판 블루레이로 봤습니다. 그래서 영어 자막에 일본어 더빙이었지요. 보는 내내 목소리만 들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목소리만 들려요. 이미 극장에서 한 번 보고 와서 그런지 영상은 안 들어오고 목소리만. 그래서 그런지 마코가 굉장히 연기를 잘합니다. 영상에 무리없이 잘 녹아들어요. 왜냐하면 키구치 린코가 아니라 하야시바라 메구미니까. 그런 겁니다. 마코는, 키구치가 아니라 하야시바라예요. 그러니 연기를 못할리가 없어요. 어헝.;ㅂ;
개인적으로는 로케토 펀치보다 "いきます!"가 귀에 더 들어오더랍니다. 그 왜, 카이주랑 다이브하는 행동파 박사가 아무로 레이 성우였던 후루야 토오루-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도루-_--인데, 첫 다이브를 하기 직전, 자신의 상황을 녹음하면서 맨 마지막에 말합니다. "갑니다!(いきます!)" 근데 이게 아무로 레이의 명대사란 말입니다. 자세한 건 엔하 위키를 참조하시길. 아예 아무로, 갑니다! 항목이 따로 있습니다. 하하하;(링크)
하여간 이게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두 시간 동안 빡빡하게 달렸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채다인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ㅅ<


포스터는 일부러 미국판을 들고 왔습니다. 한국판은 다 인물이 들어가 있어서 뺐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영화의 주역은 저 눈, 얼음, 서리입니다. 얼음이 뻗어나가는 모습만 보면 소름이 돋아요. 보기만 해도 추워서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11월 27일에 개봉한 모양인데 한국 개봉은 늦었습니다. 어제 개봉했으니까요. 이글루스에도 리뷰가 많이 올라오던데, 사전 정보는 딱 하나만 얻고 갔습니다. Let it go 영상만 보고 갔어요. 하지만 더빙판을 보고 왔기 때문에 전혀 정보가 없었다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Let it go를 보고 이거 가출기인가 싶었는데, 어떤 의미로는 맞고 어떤 의미로는 틀립니다. 가출한 것이 누님이라 그런 것도 있고요. 처음에 영상을 보고 공주가 가출한건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자아. 이하는 내용을 듬뿍 담은 망상 이야기이니 접어둡니다. 조금이라도 내용 폭로를 당하고 싶지 않으신 분은 넘어가셨다가 영화 관람 후에 여세요.



디즈니의 줄거리는 제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 이번에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굉장히 속이 터졌습니다. 상영시간이 108분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안간다고 투덜댔으니까요. 제 취향은 역시 막판 20분?;

의외로 엔딩곡 나올 때 사람이 많이 나가더랍니다. 저는 G열에 앉아 있다가 사람이 없길래 F로 옮겼는데, 어제 밤에 예약할 때는 아예 그 앞쪽은 예약이 불가능하더군요. F열은 끝까지 아무도 안 들어왔다는 게. 하기야 금요일 조조인데다가 더빙판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더빙판 괜찮습니다. OST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어쩌면 미국과 한국의 개봉 시기 차이는 더빙판을 만들기 위해서 그랬는가 싶은 정도로요. 익숙한 목소리도 많이 들립니다.+ㅅ+ 그 목소리는 왠지 김환진씨 같았는데 확인을 못했습니다.

엔딩 끝나고, 스탭롤 다 올라가고 나서 아주 짧은 쿠키 영상이 등장합니다. 보세요. 굉장히 짧지만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더빙판 소개가 나옵니다. 하도 빨리 지나가서 제대로 못 봤다는 것이 아쉽습니다.;ㅂ;
안나 목소리는 정미숙씨 같다 했는데 아니더군요. ... 근데 엘사역의 박지윤씨나 안나역의 소연씨 모두 노래 정말 잘 부르십니다. 어허허헉; 지금 확인하고서야 두 분 모두 성우라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저는 뮤지컬 배우 더빙인가 했거든요. 으어어억.;ㅂ;

그랬는데 마지막 쿠키영상 보고 더빙판 스탭 안내까지 보고 나온 건 저 하나였습니다. 저 외에 한 명 더 엔딩곡 끝날 때까지 있었는데, 스탭롤이 워낙 길어서 도중에 나가시더군요. 쿠키 영상 못 보고 가셨습니다..T-T;



마지막의 키포인트가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만 합니다. 그 함정은 설마했는데 역시가 되었던 터라. 엘사 누님은 정말 멋지고요, 그렇다고 안나가 뒤지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막판에 안나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 그렇게 파삭 부숴버릴 줄은 몰랐어요.(오해의 소지 있음)
3D로의 재 감상은 오직 얼음을 보기 위한 것이니 조금 망설이고는 있습니다. 다 보고 나서 엔딩곡의 영상이나, 스탭롤의 작은 디자인들에 홀랑 넘어가서 블루레이 지를 것인가를 또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3D 포기하고 블루레이로 넘어갈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블루레이 나오면 꼬오오오옥.-ㅅ-;


그리고 옛날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앞의 오프닝 영상도 마음에 들어하실 겁니다. 하지만 전 고양이가 조금 많이 불쌍했어요.ㅠ_ㅠ;



덧붙임.
겨울왕국 감상 글을 보다보니 더빙판 노래는 다른 사람이 불렀다는군요. 엘사의 경우에는 박혜나씨가 불렀다고 나오는데 안나는 별도로는 없습니다. 보니 한스나 크리스토프도 노래 부른 사람이 별도입니다. 어차피 남자들은 신경 안 쓰고 있지만..-ㅂ-;
소설 속에서 상상하던 것보다는 이미지가 굉장히 중후한 냥타님을 보고는 당황했는데, 2차 재해는 그 다음에.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굵습니다. 고양이니까 목소리를 더 얇게 생각했거든요.

그리고는 목소리를 누가 맡았나 궁금해서 엔하 위키를 뒤지는데....

냥타 cv 나카타 죠지.
.............

음, 소설을 미리 보아서 다행입니다. 모르고 애니메이션 본 사람들은 냥타가 흑심을 품고 있다고 생각할거예요.
애니메이션을 애니플러스에서 방영해주길래 지금 아무생각없이 틀어놓고 보고 있습니다.
보다 말고 여주인공 눈이 이상해서 시각장애 설정이 있나 엔하위키에서 찾아보았는데 없군요. 원래 그런 독특한 눈이랍니다.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온 담임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꽃분홍의 컬파마로 허리 아래까지 찰랑찰랑한 머리를 하면서 왜 목소리가 남자?
엔딩을 보니 저거 .... 약 2*년 전에 들었던 쟈니즈 애들 노래보다 손발이 오그라 들어 죽을 것 같아.
게다가 건장한 청년들이 손발을 흔들면서, 게다가 저런 복장을 입으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니....


"엔하위키에서 애니메이션 감상에 항마력이 필요하다는 문장을 적어둔 이유를,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뒤에 나온 2000%는 이 한계를 돌파했다는데..ㄱ-; 꿈에라도 볼까 무섭군요.;
무라카미 다카시는 올 여름,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신문기사로 여러 번 등장한 덕분에 이름을 알았습니다. 이름을 처음 듣고 누군가 했는데, 등신대 피규어를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바로 연결되더군요. 도제식으로 여러 문하생을 두고 대형 작품을 제작한다는데, 굉장히 독특합니다. 그러니까 오타쿠가 예술가라면 이렇게 되겠구나 싶더군요.
그림을 보고는 『썸머 워즈』를 떠올렸는데, 보면 아실 겁니다.


만. 갑자기 왜 이 사람 이름을 꺼내 드느냐.
요즘 이글루스에서 이 사람이 Shu Uemura랑 엮여서 같이 뜹니다. 콜라보 라인을 냈거든요. 이전에 안도 모모코였나, 그 사람이랑 콜라보한 것은 기억하는데 이번 것은 스케일이 좀 많이 큽니다. 일단 영상을 보시면....


참. 영상을 보시기 전에 반드시 뒤에 누가 없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수위가 낮진 않아요.




생협에도 올리면서 투덜대긴 했는데, 한국에서는 법적 제재에 걸릴만한 영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걸 두고 아청아청하다고 표현하지요.(...)
하여간 프리큐어, 세일러문, 게다가 배경 음악은 하쓰네 미쿠, 춤추는 영상은 아이돌 마스터랑 비슷하니까 이것저것 뒤죽박죽 섞인 셈입니다. 영상을 보고 있다면 저절로 Shu Uemura Power, MAKE UP★!을 외쳐야 할 것 같군요.



그런데 내용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D님이 추가로 검색하셔서 찾아주신 영상을 보니 이것 참, 꿈도 희망도 없어보입니다.





아해들아. 너희는 무엇을 위해 싸우느뇨?
(화장품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쪽은 블랙 록 슈터랑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를 섞은 것 같습니다. 우로부치라도 시나리오에 참여한건가요. 하기야 우로부치는 이렇게 아청아청하진 않겠지.


그리하여 슈 우에무라가 무엇을 만들고 싶어하는지는 대강 짐작이 갔습니다. 이 모든 결론은 매출이로군요. 허허허; 애니메이션 제목대로 6가지 버전이 있다 하면 6가지를 수집해야할 것이고, 마법소녀들의 코스튬이 진화를 하면, 추가로 더 수집을 해야할 것이고.
이 모든 결론은 역시 매출입니다.




요즘 일본 경기 자체도 안 좋지만 화장품은 특히 더하다는군요. 끄응.;
「언어의 정원」.
원제목도 아주 쉽습니다. 「言の葉の庭」입니다. 코토노하노 니야? 아마 그렇게 읽겠지요?
(정확하진 않습니다.-ㅂ-)

하여간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런게 지난번에 지브리와 같이 손잡고 만든 애니메이션은 건너 뛰었거든요. 바로 직전에 본 건 뭐더라.-ㅁ-; 기억이 가물가물...;
(적어 놓고 찾아보니 「초속 5cm」 외에는 감상이 없습니다. 어..?)


원래 볼 예정이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올해 이상하게도 영화를 몰아 보게 된 덕에 평년보다 몇 배로 영화 감상을 했거든요. 에바가 개봉하는 해에는 이렇게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몰아보는 일이 생긴단 말입니다.
일단 「에바 Q」를 보았고요,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보았고요, 「퍼시픽 림」을 보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평년의 3배(...)는 되는데 여기에 「언어의 정원」이 더해지고 「배를 엮다」도 보러 갈 예정입니다. 「배를 엮다」의 원작에 대해서는 조만간 리뷰 올리지요.

볼 예정이 없었는데, 그리고 개봉하는 것도 어제야 알았는데 어떻게 보았는가.

어제 저녁.
갑자기 G가 말을 건넵니다.

"내일 언어의 정원이 개봉하는데 보러 가."
"응?"
"CGV 티켓 중에 8월 31일에 끝나는 평일 쿠폰이 있거든. 보러 가."


원래 보려고 했던 애니인데다가 공짜로 볼 수 있다니 봐야죠. 그래서 영화를 찾아보니 수요일-오늘 개봉 맞습니다. 그런데 상영 회차가 상당히 적네요. 대학로 CGV에서는 2관에서 하는데, 관도 작은데다가 상영시간도 짧은 게 하루 몇 번 안합니다. 그래도 마침 조조가 아침 7시 40분 시작이라, 옳다쿠나하고 잽싸게 결제합니다. G는 조조라서 티켓이 아깝다고 조금 투덜댔지만, 저는 조금이라도 시간 손실 줄이는 것이 좋았으니까요.
덕분에 평소보다 1시간 20분 늦게 출근하는 것으로 시간 손실을 메웠습니다. 다른 영화라면 이렇게 안되지요. 「퍼시픽림」만 해도 조조로 보았는데 이미 영화 끝난게 10시였던가. 약속 장소로 이동하니 11시가 다 되었더랍니다. 상영시간이 짧은게 이럴 때는 좋군요.
실 상영시간은 50분 정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한 편 본다고 생각하거나, 다큐멘터리 한 편이라 생각하면 얼추 맞네요.



일단 간단하게 영화에 대해 전체적인 평을 하면 이렇습니다.

- 도쿄에 가고 싶어집니다. 일본 여행을 가고 싶어 몸이 달아 있는 분은 피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다음 겨울 여행에 도쿄를 어떻게든 끼워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가고 싶은 장소가 사실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그곳이라는게 문제..ㄱ-;

- 사람에 따라서는 전체적인 플롯 중 가장 중심축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썩을....

- 기본적으로는 성장물입니다.

- 이번에도 주인공의 풀 네임은 안 나온다? 본 기억이 없네요. 심지어는 스탭롤에서도. 대신 누구는 나옵니다.

- 누구 방에 놓여 있던 HANAKO. 그거 저도 산 것 같지 말입니다. 교토편이었을겁니다.ㄱ-;

- 스탭롤 올라갈 때 일어서지 마세요.

- 제일 웃겼던 장면은 아마, 영화 매애애애애애애앤 마지막 장면인듯. 영화 보고 난 다음에 다들 그 부분에서는 마음 놓고 (풋) 웃었습니다.

- 영화를 보면서도 그랬지만 보고 나서도 그랬습니다.
"블루레이 내놔!"



자아. 아래는 상당한 내용 폭로가 들어가 있으니 주의하여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보고 나면 도쿄 여행이 땡기고 맥주가 땡깁니다. 파란캔 麥주가 많이 나오니 다음 여행 가면 그것부터 한 캔....-ㅂ-;
한 화남았거든요.
근데 그 마지막 화-22화를 이미 뒤의 절반 보고 넘어왔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은 이미 알고 있고요.

이야아.-_-;
오늘 같은 날씨에 딱입니다. 어제 오늘 거의 몰아서 본 셈인데, 확실히 애니메이션은 실시간보다는 받아서 보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에바 같은 경우에야 영화관에서 보는 쪽이 훨씬 재미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그게 아닌 경우에는 그냥 제가 속도조절하면서 당겨가며 보는 쪽이 좋습니다. 격투신이나 피가 난무하는 장면은 못보니까 넘어가고, 지나치게 대화 장면이 많은 경우도 건너뛰고요.


최근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 이 애니만큼이나 참고문헌이 많이 필요한 건 없었습니다. 「퍼시픽 림」은 애니메이션이 참고자료로 달리지만 이건...-_-; 막스 베버,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필립 K. 딕, 윌리엄 깁슨, 조지 오웰, 파스칼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언급되더군요. 특히 마키시마가 등장하는 장면만 되면 현학적으로 넘어가...-_-;
높은 확률로 마키시마는 B님의 취향일 거라 생각합니다.(어?)

괜찮은 애니였지만 두 번 보는 것은 못할 듯합니다. 제일 부러운 것은 외곽에 집짓고 사는 어느 아저씨. 물론 그냥 어느 아저씨가 아니로 좀 많이 대단한 아저씨인데, 유명 건축가가 지어준 듯한 멋진 집을 지어 놓고, 거기에 바깥 풍광 구경하며,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랑 스레드 세워놓고 놀고(...) 책 보며 연구하며 그렇게 지냅니다. 게다가 과일이나 채소 먹는 걸 보면 아무래도 직접 재배하거나 근처에서 계약해서 가져다 먹는 것 같아요. 진짜 원두를 갈아서 마시는 커피라니...ㄱ-;


자아. 이하는 내용 폭로가 있으니 접어 놓습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 최고의 미인은 기노자라고 생각함. 물론 쿠니즈카도 있고, 시온도 있지만 기노자가 최고 미인..-_-; 왠지 이거 BL 향기가 폴폴 풍기는 걸요? 3각 관계까지는 충분히 가능함. 하하하하...;ㅂ;
이글루스를 돌다가, 투챈쪽의 스레를 번역하는 빌트군님의 이글루에서 이런 스레를 보았습니다.
대체 왜 인기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애니(링크). 말은 그리하지만 대체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은 다 목록에 올라온 듯합니다.-ㅁ-; 물론 취향이니까 존중해주세요라는 한 문장이면 다 평정할 수 있지만 보다보니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애니도 상당수 섞여 있어 생각난김에 떠들어보지요.

내용이 길어서 접습니다.



그리하여 결론 한 줄 요약.

세상은 넓고 취향은 가지 각색이다.
채널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복날(DOGDAYS) 2기 6화를 보았습니다.

묘족 공주님과 견족 공주님이 티타임을 가지는 사이 이상한 남자 하나가 잠입합니다. 아무리 봐도 저건 낭(狼)족. 게다가 회색인걸 보니 맞나봅니다. 하반신을 강조하고 가슴팍을 살짝 벌린 묘한 옷을 입고 있는데, 동시에 여러 사람들에게 추격당하고 있는 꼴입니다. 들어보니 치한이었다나요. 근데 꽤 셉니다. 근데 알고 보니 이놈 마왕이래요, 이름은 칼바도스.(...) 하기야 고양이 나라인 비스코티의 영주 이름이 밀피오레(밀피유로 추정)이니까 이 세계라면 가능합니다.

마왕은 여러 공격도 잘 막아내더니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면서 마력을 씁니다. 나를 물리칠 인간은 없다며 광포하게 웃는데, 거기에 나타난 용사 3인방. 빗자루 마녀 한 명, 봉술사 두 명이 마왕을 붙잡고 열심히 두들겨 팹니다.
그래도 버티더니 마법진을 펼쳐 주변 사람들에게서 기력을 빼았는데,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주인공들. 그러자 갑자기 기념비 하나가 '소환조건 발동!'을 외치더니 하늘이 열리고 뭔가가 나옵니다. 영웅왕 아델라이데 등장. 그리고 아델라이데의 성은 그랑마니에.(...) 소환되자마자 마법총(으로 보이는 비비탄총)으로 혼내더니,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마왕에게 철퇴를 날립니다. 문자 그대로의 철퇴입니다. 마구가 나타나더니 저기 멀리에 태양만큼 커다란 철퇴가 나타나 마왕을 때립니다. 그리고 마왕은 장렬하게 뻗었습니다.

보는 내내 배를 잡고 굴러가며 웃었습니다.
영웅왕 아델라이데의 출현 모습은 전형적인 마법소녀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소환이 되었을 때는 심장에 작은 보석을 쥐고 있는 알몸으로 등장하고, 거기서 리본이 뻗어 나오더니 여기저기를 비춰주며 착장 완료. 그리고 총과 철퇴가 마구이며 마왕에게는 절대적으로 강합니다. 발레리라는 마왕의 이름도 참, 이미지 답게 느끼합니다. 이미지는 아마도 스페인계. 아주 느끼한 목소리로 "세뇨리타~"를 부를 것 같은 그런 놈입니다. 으허허.

조금 망설였지만 이걸 완결편까지 훑어 볼까 고민되네요.+ㅅ+
0. B님과 C님께 말씀 드렸던 그 할인세일은 할리퀸 Cuckoo입니다. 실물을 보면 조금 긴가민가한데, 무난하게(!) 쓰기엔 괜찮겠더군요. 가격이 무난하지 않다는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하지만 저 설탕그릇과 크림그릇은 참으로 귀여운 것이 예뻐요!


실물 보러 지난 금요일에 일부러 다녀왔는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 분홍색 설탕그릇과 푸른색 크림그릇입니다. 둘다 사진상으로는 색이 조금 날아갔는데, 실제 보면 엷은 분홍과 하늘색입니다. 딱 상상하는 수준의 색이더군요. 근데 워낙 귀여워서 다른 곳에 맞춰 써도 잘 어울리겠다 싶습니다. 오히려 원래 세트보다 머그 같은 캐주얼한 티타임에 놓아도 괜찮겠다 싶고요. 가격이 시궁창이라는게 문제지만.;
가격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데, 200세트 한정으로 상당히 저렴하게 팔더랍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는 걸 염두에 두시길.; 컵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찻잔이라기 보다는 커피, 아니 카페오레를 담을 만한 용량으로 보이더군요. 커피잔과는 다릅니다.

참고로 웨지우드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은 확인하지 않고 가시는 쪽이 편합니다. 보고 나면 이 가격 뭐야! 싶거든요.


1. (수정): 0번과 1번은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0번에 해당되는 물건 가격은 사진을 찍어 놓았으니 따로 올리지요.
그리고 이분들. 아니, 구입할까 말까 고민이라 했더니 당장에 등떠미시는...-ㅂ- 17만원이면 살만하다 하시며 옆구리 찔러주시면 어쩝니까! 그런 고로 조만간 지름목록에 올라오더라도 이해해주시어요. 아마 빠른 시일안에 지르지 않을가 싶습니다.-_-


2. 그러고 보니 요즘 국화가 많이 피었지요? 조계사 앞에는 국화달팽이와 국화무당벌레가 있습니다. 표정이 압권인데 국화무당벌레는 아직 덜핀 것 같더군요. 조금 더 지나면 가보시어요. 정말 유쾌합니다.


3. 오늘은 작작하고 공부좀. 아, B님 축하드립니다. 그러니 저희 손잡고 같이 굴을 파보아요. 데헷~♡


4.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작정하고 호랑이 굴 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니, 지난 목요일에 들은 충고대로 3년이 아니라 4년 계획 잡고 가능한 빨리 끝내는 걸로 가야겠네요. 지난번에 P4 총괄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 계산했는데, 그걸 다시 4년으로 바꾸면 참 머리아픕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자금이 누군가(...)에게 묶여 있는지라, 그것도 문제로군요. 0+1이 문제되는 것도 그 때문일겁니다.


5. 나머지 잡담은 다음으로..?


덧붙임

6. 아침에 일어나서 식탁 위를 보니 못보던 메달이 하나 놓여 있군요. 수고했다, G.
저는 뛰는 건 잘 안하지만 걷는 거라면 할 수 있으니, 아마 제가 참여했다면 2시간 정도..? 핫핫핫;


덧붙임2.

7. 그제 애니플러스에서 보았던  『사이코패스』. 흔히 말하는 부정적인 의미로의 사이코패스는 path고, 이 애니메이션은 pass입니다. 그러니까 근 미래를 다루는 사이버 펑크인데 분위기는 『공각기동대』나 『패트레이버』 극장판과 굉장히 닮았습니다. 주인공 설정이나 배경, 상황 설정이 상당히 클리셰를 따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될지는 예상할 수 있는데, 예상할 수 없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스토리 원안이 우로부치 겐이예요. 이 사람이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이 애니는 절대 종잡을 수 없습니다. 하하하하. 게다가 총감독이 모토히로 카츠유키(「춤추는 대수사선」), 감독이 시오타니 나오요시(「도쿄 마블 초코릿」, 「BLOOD-C The Last Dark」)인 걸 감안하면 B님이나 C님 말씀대로 원래 극장판으로 만들려던 것을 TV판으로 돌렸는지도 모르겠네요. 2쿨 예정이랍니다.
아마 B님, C님 두 분 모두 취향이실 것 같..?
........................




아아.-_-
얼굴이 썩습니다.
썩은 미소가 걸립니다.




슬슬 소설판을 다시 보아도 되겠군요. 물론 시간이 난다는 전제하에.;
한줄 감상.

역시 카오루가 더 예쁩니다.ㄱ-;




「언덕길의 아폴론」완결화를 보느라 어제 늦게 잤습니다. 평소 취침시간을 홀랑 넘겨서 다 봤는데 나중에 한 번 더 애니플러스에서 확인해야겠네요. 카오루의 합격증서가 어느 학교 것인지 제대로 못봤습니다. 게이오인가..? ㄱ-;
하여간 규슈에서 공부해서 도쿄의 대학, 그것도 의대를 붙었다고 하면 굉장히 공부 잘한 것 아닙니까. 뭐, 70년대 유행하던 장발을 하고 있던 게 은근 잘 어울리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ㅁ-;
그런데 맨 마지막, 센타로의 행방을 아는 순간 정말로 '뿜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언덕길의 아폴론」결말을 제게 들으신 빙고님만 제대로 이해하실듯..ㄱ-; 나름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센타로가 그 모습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것도. 아...ㄱ-;

G의 말마따나 음악이 굉장히 중요한,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기에 이걸 그냥 만화로 보면 느낌이 다를 겁니다. 만화는 음악 재생이 안되잖아요.(...) 애니메이션 완성도나 음악 분위기나 전체적으로 기대한 것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실은, 카오루보다 더 예쁜 사람을 꼽자면 마지막 화에서 센타로의 행방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신 그 분. 분명 딸을 낳으실 거고 그 사람이 딸바보가 될거라는데 한 표 겁니다.-ㅁ-
유라님이 올리신 [K] 출연진소개에서 트랙백합니다.

한달하고도 조금 더 전에, 유라님이 올리신 7월 방영 예정 애니메이션인 [K]의 PV를 보았습니다. 보고서는 한 번에 휙 가서 빙고님이랑 첫비행님께도 보여드렸지요. 홈페이지는 http://k-project.jpn.com/(링크)로, 그 당시에는 PV만 한편 나와 있었지만 지금은 두 번째 PV랑 성우진이 같이 올라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사전공개 영상은 성우들의 나레이션과 영상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영상은 같은 음악에 배경들만 모아서 보여줍니다. 아마 주요 배경이 될 것 같은 역 내부(아니..; 열차 도착 정보를 그런 식으로 ...ㄱ-;;), 카페(바), 학교, 학생회실로 보이는 곳 등등이 지나가네요. 영상 자체는 역동적인 1편이 훨씬 볼만합니다. 2편은 애니메이션 배경에 이리 신경 쓰는 건가 싶은걸요.;

캐릭터 소개도 나왔습니다.(링크) 중간의 고양이 한 마리가 굉장히 신경쓰이지만 넘어갑니다.

가장 덜 중요할 것 같은 인물부터 소개하죠. 원래 맛있는 것은 제일 나중에 먹는 법...(어?)



주인공보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더 궁금합니다. 게다가 성우도...; 그리하여 7월을 기다리고 있는데, 7월은 또 무서운 사건들이 몇 가지 벌어질 예정이라 말이죠. 흑흑. 게다가 7월이 오면 8월도 오고, 더 무서운 9월이 기다리고 있으니 7월을 기다리는 마음 반, 멀리했으면 하는 마음 반입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것은 6월 상순이며, 7월은 오히려 편하다는 것이..ㄱ-; 앞일부터 걱정하는 타입이라 7월이 무서운겁니다. 허허허.)
사진을 더 이상 묵혔다가는 언제 올릴 수 있을지 몰라 올리고 봅니다. 만화책이나 라이트노벨은 사진에 없기 때문에 일부라고 적었습니다. 『어린 양은 길을 잃지 않아』는 다 읽긴 했는데 아직 감상을 안 올렸네요. 이것도 조만간 책 옆에 가져다 놓고 쓰겠습니다.-ㅁ-



1월에 구입한 책. 정확히 하나는 책이 아니군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블루레이 1권입니다. 지금 DVD로는 6권까지 발매가 되었는데 블루레이는 1-3만 나왔고 4-6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은 엘러리 퀸 시리즈 개정판인 『네덜란드 구두 살인사건』입니다. 국명시리즈지요. 집에 가지고 있지만 책에 홀딱 반해 다시 구입한다고 한게, 일단 한정 사은품을 준다는 신작부터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일 읽고 싶은 것은 시리즈 첫 책인 『로마모자 살인사건』입니다. 지금 분위기 봐서는 이달 안에 다 구입하겠군요. 이미 음양사 8권이랑 같이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남은 금액을 어떤 책으로 채울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딱 한 권만 더 고르면 되니 곧 주문하겠네요.
뒤에 보이는 책은 『이 그릇으로 먹고 싶어서』라고 해석되는 그릇 책입니다. 대강 훑어보고는 저보다 이 책을 좋아할 것 같은 키릴님께 억지로(...) 빌려 드렸습니다. 하하하;




역시, 초점이 살짝 날아갔네요. 지난 목요일에 도착한 책입니다. 맨 위 왼쪽은 『作家の口福』이라는 제목의 원서입니다. 그 옆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블루레이 2권, 그 옆이 『그리스 관 살인사건』입니다. 이번에는 읽고 싶은 책부터 주문하겠다며 장바구니 열어놓고 검색하다가, 역시 한정책갈피의 유혹에 져서 먼저 구입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아래 있는 책입니다. 북스피어에서 내는 미미여사의 시대물, 미야베 월드 2막의 새책이 나왔더랍니다. 최고은씨 번역이라 마음놓고 주문했습니다. 근데 주문하고 보니 달력 마우스패드가 함께 들어 있더군요. 그냥 마우스 패드라고 생각해도 좋지만, 가운데에 끼워 놓은 종이는 달력입니다. 총 열 두 장이 들어 있고, 한 달이 지나면 빼서 그 뒤의 다른 종이를 위로 빼면 됩니다. 마우스 패드는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매번 쓰니, 이런 저런 일정을 적는데도 편하지요. 그래서 G에게 줬습니다. 제가 쓰기에는 아깝기도 하고, 저는 일정 체크할 일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그냥 달력을 쓰는 게 좋습니다.-ㅁ-

여튼 저 달력 사은품이 가지고 싶으시다면 빨리 주문하세요. 중단편을 네 편 모았는데 아직 감상은 올리지 않았는데, 『흔들리는 바위』, 『미인』의 오하쓰가 등장하는 아주 초기작입니다. 이게 뒤에 나온 오하쓰 이야기의 원형이 되었다는군요. 저는 오히려 원작보다 이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이게 미야베 미유키의 이야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기도 합니다. 오카모토 기도의 『한시치 체포록』과 닮아 보이기도 하고요. 전 『미인』보다 이쪽이 마음에 듭니다.


이걸로 간단 구입기 끝. 이제 새로 구입할 책을 찾으러 갑니다.+ㅅ+
극장에서 본 것도 있군요. 『명탐정 코난 극장판』 말입니다. 이건 DVD도 안 샀고, 살 생각도 안 들고...; 그 정도면 감상 끝?

이하는 애니플러스를 통해 감상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전편 다 본 것은 매우 드물며, 시간 맞으면 보는 정도였습니다. 감상쓰기 민망하긴 하지만 개인적이고, 그 개인적인 감상 수준이 다른 사람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느끼기에-이글루스 밸리 반응과는 특히 더;-끄적여봅니다.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 2011 4분기 작품이고 아직 완결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시즌이 아니라 그 다음 시즌-2012 2분기에 나머지 분량이 방영될 거라네요. 원작을 읽지 않았으므로 감상 적기도 그렇긴 한데, 작화나 색은 꽤 예쁘지만 등장인물들의 체형이 취향에 안 맞습니다. 엄, 지나치게 노출이 심해요.(...) 아니, 노출이 없는 경우도 민망한 경우가 상당수. 그리고 복잡한 설정을 감당하려면 소설을 먼저 읽는 편이 낫겠더랍니다.

고식(GOSICK)
- 빅토리카 귀여워요! 하지만 쿠조 카즈야를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카즈야 다음은 경위님. 드릴머리를 풀어 내리니 색채가 전형적인 제 취향이더란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빅토리카는 사실 옷이 더 예쁩니다.(어?)
소설 쪽이 조금 더 취향이기도 한데, 고식 애니메이션은 소설로 못 본 결말을 미리 볼 수 있어서 점수가 더 높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번역본이 나오질 않았지요. 아차. 아래 번역본을 목 빠져라 기다리는 소설 목록에 고식도 넣어야했네요. 이것도 완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허허.
엔하 위키를 참조하면 고식 결말에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은 절대 '죽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랍니다.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렸지요.

고양이신 팔백만 
- 고양이라 귀엽긴 하나 취향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커플링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린 아직 모른다 
-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먼산)

길티 크라운 
-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먼산2) 아니, 1화를 보고 작화는 멋지다 생각했지만 거기까지. 1화 끝부분을 보고는 코웃음을 치고는 나올 때마다 채널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11화였나, 12화를 우연히 보고는 또...-_-;
뭐라 해도, 여주인공이 '뽑힐' 때마다 하는 표정이 마음에 안듭니다. 하기야 샤이닝 티어즈 때는 비슷한 상황에서 뿜을 수 밖에 없었지..ㄱ-

꽃이 피는 첫걸음 
- 꽤 괜찮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추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애니. 잔잔한 이야기라 취향에 관계없이 추천할만 하더군요.

꿈을 먹는 메리
- 전 꽤 좋았는데 왜 인기가 없을까요. 아니, 좋아하는 것은 유메지지만. 얼굴이 취향입니다.(탕탕탕) 메리는 귀여운 여동생이란 이미지고 얼굴로만 따지면 부장이나 이사나 쪽이 취향이고. 아, 단가를 쓰는 그 청년(?)도 얼굴이 취향.. 원작이 아직 완결나지 않아서 1기에서 적당히 마무리 지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 마무리가 괜찮았습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  
- 취향에 안 맞습니다. 특히 엔딩은 G랑 같이 보면서도 민망했습니다. 19금이 아닌 게 이상하더군요. 뒤쪽은 19금이었는지 모르지만 앞편은 19금이 아니어서...;

너와 나 
- 전 원작파입니다.-ㅁ-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보다가 궁금해서 본편도 아는 분께 빌려다 보았지요. 아, 잊지말고 반납해야지.;

단탈리안의 서가 
- 전 원작파. 하지만 애니메이션도 나쁘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DVD 나오면 사고 싶다니까요? 근데 일본에서의 판매량을 들으니 2011년 망작(망한작품) 순위권에 들어가더랍니다. 여기도 다리안보다는 휴이가 취향입니다. 하하하.
참, 휴이나 다리안은 잘 그렸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원작의 이미지와는 굉장히 괴리됩니다. 그리고 5-8권을 못 봤기 때문에 결말부분이 원작과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네요. 우웅. 언제쯤 나올까.;ㅁ;

드래곤 크라이시스
- 이건 전편 다 못보고 결말부만 봤는데 솔로 척살작입니다. 할렘물에 가까움에도 주인공 커플이 워낙 강력하야...; 12화를 보면 손발이 오글오글 하지만 그게 또 장점이기도 합니다.ㄱ-
하지만 애들이 너무 어려...

롯테의 장난감 
- 19금인걸 모르고 봤다가 기겁했던 작품; 별생각 없이 밤 늦게 보다가 그랬습니다. 아하하; 감상을 남길 정도는 아니고, 여튼 야합니다. 나중에 설정 보고는 안 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레벨E
- 기묘한 내용....... 아주 독특합니다.(먼산) 제대로 본 건 1-2화 내외인데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하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 이달 중으로 블루레이 구입 예정입니다. 마법소녀물이지만 꿈도 희망도 없다는게 멋지지요. 색 구성(?)이 취향이기도 하고 앞부분에서는 마도시요한 주인공이 뒤에서 거듭나는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시리어스 마법소녀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내용과 그림체의 엄청난 괴리도...;

비탄의 아리아 
- 19금. 할렘물. 보다가 던졌습니다. 네놈이 삐리리면!!!! 밀키 홈즈와 이쪽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셜로키안을 불붙게 만드는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렵니다. 밀키 홈즈 엔딩이 장난 아니라는 말에 보았다가 지뢰 밟았던 것도 자랑은 아니고.-_-; 캐릭터는 귀엽지만 내용은 영 아니어요.

세이크리드 세븐 
- 용자물. 트라우마 있는 키큰 청년이 부잣집 아가씨 만나서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되고, 아가씨의 문제도 해결해주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めでたし, めでたし~)
그리고 막판에는 제대로 떡밥을 뿌렸습니다. 아하하. BL.

청의 엑소시스트
- 형제덮밥. 원작이 완결나지 않은 상태에서 애니메이션이 나와 결말까지 진행한 터라 괴리가 상당하답니다. 저야 원작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마지막 두 화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등장인물이 많았다는 것도 특징이고요. 메피스토나 후지모토 부자는 다 마음에 들었거든요.(그러니까 아버지랑 쌍둥이들 둘다)

토끼드롭스 
- 귀엽다고는 생각했지만 원작 결말을 듣고는 보다 말았습니다. 역키잡.(먼산)

페르소나4 
- 원작 게임을 미리 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ㅁ; 재미있습니다. 다만, 게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군데 군데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등장인물에게 느낌표가 등장한다든지 하는 만화적 표현도 자주 등장하고요.
아직 완결나지 않았고 지금 절반쯤 왔습니다. 2분기쯤 다시 나올 모양인가요..? 여튼 완결이 기대됩니다. 개인적인 추천화는 8화.(맞을거야...)

프랙탈
- 나디아의 쟝을 보는 느낌으로 주인공을 보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그 비슷하더군요.-ㅁ-;

하느님의 메모장  
- 원작이 더 좋아요, 원작이!

- 앞부분 조금과 뒷부분 조금만 보았는데 결말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슈 귀엽...//// 방영할 때 그 분기 유일하게 진지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군요. 하하;

DOG DAYS(복날)
- 저는 꽤 좋았는데 말입니다. 귀엽잖아요! /// 이고깽이라 흔히 줄여 말하는 것처럼, 이계 소환 고교생 깽판물입니다. 깽판은 아니고, 이경우는 영웅이지요. 용자를 소환해서 적국(?)과의 싸움에서 이겼으니까요.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고 귀엽귀엽한 걸 사랑하신다면 볼만 합니다. 흐흐흐.

IS(인피티니 스트라토스)
- 등장인물만 마음에 듭니다. 이치카 얼굴이 제 취향이거든요. 하지만 진정한 취향은 누님....;ㅂ; 그 누님만 있으면 이치카 같은 타입은 얼마든지 다시 생산하.... (탕탕탕)
여튼 직녀님을 누님으로 모시고 싶어지는 애니입니다. 혹자는 샤를이 IS의 존재의의라 하지만 전 누님쪽이어요.

NO.6
- 오늘 서점 갔다가 9권이 있길래 결말을 보았습니다. 애니메이션 결말은 어떻게 났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원작은 애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ㄱ-

UN-GO
- 올해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마마마랑 페르소나 다음으로 많이 챙겨보았습니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요.'ㅅ' 딱히 주인공이 취향이라 그런 건 아니고, 전체적인 흐름이 음모론 + 가벼운 추리 쪽입니다. 가벼운 추리물로 생각 없이 즐기기 괜찮군요. 원작도 보고 싶지만 언제쯤 볼 수 있을라나.; 저작권 소멸이라 그런지 원작인 사카구치 안고의 소설을 웹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언제 날잡고 출력해서 봐야겠지요. ... 아마도.;ㅅ;



그리하여 결론.
고식은 카즈야랑 경위님이 멋지고, 색이 취향입니다. 오프닝의 아르누보 스타일도 마음에 듭니다.///

꿈을 먹는 메리는 캐릭터 디자인이 취향이었습니다.

단탈리안의 서가는 원작이 좋지만, 1화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마마는 블루레이 구입 예정.

세이크리드 세븐이랑 청의 엑소시스트는 결말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페르소나4는 오락가락하긴 하지만 배를 잡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

UN-GO는 가벼운 추리물이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정도가 마음에 든 애니메이션이군요.
마크로스 시리즈는 친구 J를 통해서 접했습니다. 이 친구는 20대 때 만나고 그 뒤로는 만난 적이 없으니 10년 넘게 연락이 끊긴 셈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친구도 만나면 어제 헤어진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는데다, 어디 있어도 앞가림 잘 하면서 살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알게 되었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 느낀게 그랬거든요.
그러고 보니 집에 있는 원서 중 90년대에 구입한 것 상당수는 이 친구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여튼 마크로스 시리즈는 J가 굉장히 좋아한 시리즈입니다. 정확히는 음악하고 미키모토 하루히코(맞나요;)의 일러스트를 아주 좋아했지요. CD도 구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열심히 사들였고요. 덕분에 저도 마크로스 시리즈의 음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 대학교 때 나우누리 ANC를 통해 다른 노래도 여럿 듣긴 했고요. 아.; 잊지말고 ANC 자료실 백업시디의 상태를 확인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오늘 G가 오면 붙들고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가장 좋아한 노래는 전주의 스테레오에 홀딱 반한 7th moon입니다. 마크로스 7의 오프닝곡인데 그 전까지는 모노로만 듣다가, 이어폰을 통해 스테레오로 듣고는 처음으로 '스테레오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_-; 지금도 음악쪽에는 관심도가 굉장히 낮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더 했지요. 스테레오라는 것, 음의 입체감이란 것을 처음으로 인식한 것이 바로 7th moon이었습니다.
그 뒤에 다른 노래도 이것저것 들어보았는데 마크로스 7의 노래중에서는 이 외에 Heart & Soul이 제일 좋았습니다. 이건 CD 수록곡보다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쪽이 듀엣의 남녀 목소리 배분이 더 취향입니다. CD쪽에서는 남자쪽 목소리 비율이 적었던가요.. 하여간 한쪽이 작게 나와서 박력이 덜하더군요.


의외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노래는 취향이 아닙니다. 저는 남성 보컬 노래를 선호하는데다 경쾌한 노래가 좋습니다. 운동할 때 보폭에 맞춰 듣기 괜찮은 노래가 좋고, 듣다보면 잠이 오는 잔잔한 노래는 잘 안 듣습니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목소리 톤도 그렇고 제게는 너무 졸리더군요.(먼산)

하지만 그 뒤에 나온 샤론 애플의 노래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맥락이 J-Pop 맥락이 아니라 외국의 소년합창단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게 조~금.; 하지만 이 때의 샤론 애플이 현재의 보컬로이드의 원조형이라는 걸 생각하면 꽤 재미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나온 유사 영화도 이보다 훨씬 뒤에 나왔으니까요.
 


이번엔 성우 이야기로 넘어가서...
성우는 일본 성우보다 한국 성우 쪽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과거형인 것은 지금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주로 애니플러스를 보는지라 더빙판은 안 보고, 그렇다보니 애니메이션 성우 목소리는 거의 못듣습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성우는 꽤 많습니다. 성우 덕질을 한 적은 없지만-사람에 대한 덕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팬질을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맥락;;-기억에 남는 성우라면 여럿 있지요.

이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남자 성우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성우라면 박기량씨, 故 백순철씨, 구자형씨, 홍시호씨. 강수진씨는 안 들어가냐 하시면 음... ; 이 분 목소리는 지금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여자 성우 중에서는 유남희씨 목소리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세일러 전사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일러 우라누스 목소리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오가타 메구미를 좋아하는 것도 그 비슷한데, 이 분이 아마 레이어스 시리즈의 이글 비젼 성우였을거예요. 하하하; 그렇게 좋아하는 캐릭터의 성우를 맡아서 좋아하게 된 분이 꽤 있습니다.
 
박기량씨 목소리로는 역시 쾌걸 조로가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백순철씨는 돌아가셔서 더이상 들을 수 없지만, 제가 어렸을 적에 보았던 대부분의 열혈계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맡으셨습니다. 성우에 관심 둘 즈음에는 그런 역은 거의 강수진씨가 맡았고, 얼마 안 있어 병으로 돌아가셨지요.

괌 KAL기 추락사고로 돌아가신 두 분도 특별합니다. 장세준씨와 정경애씨. 정경애씨는 앤 셜리와 오스칼 역을 맡으셨지요. 지금은 녹화 영상으로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지요. (근데 이 분, 마크로스 극장판 민메이 목소리도 하셨구나.;;) 장세준씨는 비디오판 은영전의 라인하르트 목소리도 하셨다는데 들어보고 싶습니다. 아..ㄱ- 이 분은 외화를 더 많이 하셨고 특히 슈퍼맨 성우로 유명하지요. 지금은 가물가물합니다.

홍시호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목소리가 두 가지인데, 극과 극입니다. 하나는 무책임함장 테일러의 테일러역. 여기서 부관 유리아의 역을 누가 맡았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부함장 역은 이정구씨가 아니었나합니다. 오래전 일이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찾아보려면 집에 비디오테이프 데크를 하나 들여 놓아야합니다. 진짜 집에 있는 녹화 테이프를 다 떠떠서 동영상으로 만들어 놓을까 싶기도 하네요. 오프로 직접 맡기는 쪽이 안심되지만.

구자형씨는 가장 최근에 좋아하게 된 분이지요. 훗. 다른 목소리 다 빼고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목소리에 홀딱 반했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그 당시 투니버스 더빙 실력의 총 집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 이후에는 이정도까지 더빙이 괜찮은, 본편보다 낫다고 생각할 정도의 작품은 못 만났습니다. 그나마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만한게 선계전 봉신연의인데 이건 그 당시만 반짝 뜨고 말았으니까요. 명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자체가 원작 완결 전에 나왔으니까요. 그런 것치고 무난하게 결말을 내긴 했지요.



갑자기 덕력 폭발하는 이야기를 쓰고 말았....-ㅁ-;
으음. 언젠가 저 영상을 다 뜨게 되면 더 할 말이 많을텐데 말입니다. 으허허허..;;
0. 주말에 사진을 안 빼두었더니 올릴 사진이 없군요.; 그냥 갑니다.


1. 일요일 아침 나절에도 잠시 썼지만 토요일 일정은 꽤 힘들었습니다. 집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12시간인거야 가끔 있긴 하지만 오전 나절에는 '위병소 근무를 하는 초병'의 심정이었기 때문에...-_-;
그러고 나서는 약속이 있어 시내에 나와서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지요. 그게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데, 주중의 방만한 식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몸 생각하지 않고 걸어다녔더니 좀 축나긴 했나봅니다. 지금은 그냥 수면부족 기미만 조금 있고-간밤에 피곤한 내용의 꿈을 꾸어서 숙면을 못 취했기 때문-그 외엔 몸은 별탈 없습니다.
하지만 예년에 항상 그렇듯 우울, 침울, 암울의 鬱 자매에 시달리고 있으니 기분이 나아지려면 좀 시간이 걸리려나봅니다. 해도 짧아지고 날씨도 춥고, 챙겨야할 업무도 있고 해서 그렇겠지요. 게다가 12월, 약속이 생길 건이 4건이나 있지만 아직 한 건도 날짜 확정이 안되었습니다. 나중에 일정 조정하려면 머리 아프니 가능한 빨리 잡히는 것이 좋은데, 그리고 당장 이번주부터 12월인데 연락이 없군요. 이러면 다 팽개치고 또 잠수 들어갈지 몰라요.-ㅁ-;


2. 그나마 어제 저녁에 애니플러스 다시보기를 통해 본 애니메이션들 덕에 기분은 좀 나아졌습니다. 아래는 일요일 저녁에 잠시 보았던 몇몇 애니메이션 감상기가 올라갑니다.


2.1. 가장 먼저 본 것은 「청의 엑소시스트」. 이건 그냥 푸른 엑소시스트라고 번역하는 쪽이 입(?)에 맞는데 말입니다. 여튼 원작에서 많이 벗어난 전개라고는 하지만 애니메이션만 놓고보면 꽤 괜찮았습니다. 원작을 모르니 그렇지만 설마하니 「강철의 연금술사」나 「십이국기」같은 전개는 아니었겠지요. 저는 앞쪽은 원작을 안 보고 소문으로 그렇다더라 듣기만 했지만 뒤쪽은 원작을 좋아해서, 엉뚱한 전개로 날아간 애니메이션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서 그렇게 되면 X가 그렇게 변화하는(사람되는) 의미가 없잖아! 싶어서 말이죠.

여튼 원작을 보기 전까지는 뭐라 말 못하겠지만 결말은 꽤 무난하고 평범합니다. 마지막에서 갑자기 분위기 반전 + 내용 반전이 되었고, 특히 고스트 라이더 퇴치 건은 이야기가 산으로 날아갔다고 생각하지만 무난하게 볼만합니다. 원작을 보고 나면 애니메이션 전개에 대해 반발심이 들 것 같긴 하더군요.(먼산)
린보다는 유키오쪽이 취향이다보니 형제간의 갈등이나 그 극복을 조금 더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너무 쉽게 함정(?)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유키오가 아니라 시로입니다. 미소년은 많이 볼 수 있지만 미중년은 보기 쉽지 않으니까요.(...)


2.2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그냥 아노하나로 줄여 부르고 싶을 정도로 너무 길군요.(먼산)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맨 마지막화가 압권이라길래 찾아봤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 해결, 거기에 약간의 유머도 곁들였다는게 좋네요.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먼산)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이긴 하나 발랄한 것을 좋아하는 제겐 조금 부족했습니다. 청소년성장물, 심리극복물로는 괜찮지요.


2.3 「꽃이 피는 첫걸음」. 이것도 앞부분은 좀 챙겨보았는데 마지막화를 못 보았습니다. 이것도 결말이 꽤 괜찮네요.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마무리가 잘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끝나는 것 같군요. 하지만 처음과 마지막의 주인공 위치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니, 위치는 같지만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변했거든요. 길지 않은 그 시간 동안에 많이 변했으니까요. 본받고 싶은 사람도 찾고, 연애도 해결하고, 앞으로의 길도 찾았고. 훈훈한 청춘드라마입니다. 이쪽 분위기가 더 밝기 때문에 아노하나보다는 이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4. 페르소나4 7화. 6화 끝자락의 15초를 보고는 기겁했는데, 이번 편은 그 예고편에서 기대한 이상을 보여줍니다. 누구 성우가 좀 불쌍하더군요. 아아...;ㅂ;
페르소나4는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더 많이 볼 것 같은데, 7화 만큼은 여자들의 시청비율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이거 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않았을까요. G는 보지 않았는데 앞부분만이라도 보여주고 반응을 보고 싶습니다.
철저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분이 아니시라면 보실 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민망할 수 있으며, 특히 지하철에서 보신다면 살색의 남발로 인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으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 앞의 5분 보면서 배를 잡고 거실을 굴러다녔습니다.
이게 12화 완결인줄 알았더니 25화더군요. 어쩐지, 천천히 진행된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7화는 1화랑 비교하면 작화가 상당히 엉망입니다. 1화의 그림체는 어디로 간건지... 아니, 이런 내용이면 그리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될테니 그래서 그림이 날아갔는지도 모르지요.


3. 『빨강머리 백설공주』1-4권도 주말동안에 다 보았습니다. 이쪽 리뷰는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이정도 감상 글 올리는 것도 버겁군요.OTL


0. 오랜만에 팬케이크를 만들었더니 감을 잊어서..-ㅈ- 제대로 안나왔습니다.
다음에는 액체 비중을 늘려서 조금 촉촉하게 만들어볼래요. 그렇게 하면 두껍게는 안나오겠지만, 편하게 먹기엔 그정도가 좋습니다.


1. 이번주가 고비로군요. 예이!
주말부터 마법시작 + 1년에 한 번 있는 재고점검 주간(2주)으로 인한 막노동 + 주말의 아르바이트 + 주말의 결혼식.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무언가. 이 무언가가 제일 무섭습니다.


2. 커피가 마시고 싶은데 통장 잔고를 보니 조금 더 참아야겠군요. 아니면 토요일 아르바이트비 받는대로 커피 사러 다녀올지도. 하지만 그날의 아르바이트는 거의 초고강도인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그날 알바 하고 나면 그냥 집으로 돌아와 뻗을 것 같지만; 그래도 지금의 건강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으니 이걸 유지하면 됩니다. 턱 아래쪽이 살짝 부은 거라든지, 코 아래가 헌 것은 그냥 그러려니 생각해야지요.


3. 주말의 애니메이션 감상기.
- UN_GO는 꽤 괜찮은데 왜 감상평이 별로 없는지 모르겠습니다.OTL 너무 잔잔해서 그런가. 작화도 이정도면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 오시는 분중에서는 쥬빌란님이나 첫비행님 취향에 맞을지도..? 추리소설 좋아하신다면 보실만 합니다. 다만 빙고님 취향에도 맞을지는 장담 못하겠다능.; 보고 있노라면 사카구치 안고의 원작을 읽고 싶어집니다. 얼마나 비틀어 놨을까 궁금하거든요.
(아, 원작 팬들에게는 이게 반감일지도..)

- 페르소나 4는 1-2화는 꽤 괜찮았는데 3화가 되니 캐논같아서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그러니까 캐논 변주곡이야기입니다.
페르소나 4의 원작은 게임이고, 그렇다보면 동료들을 모아야하는데 1-3화까지 같은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조금 질리더군요. 4화까지도 같은 패턴이라 시들했는데, 5화에서는 잠깐 쉬는 느낌인지 다른 이벤트가 들어갔고요. 이번 6화는 플래그가 섰다(...)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아, 페르소나 4 설정집에서 말한게 이런 이야기였구나.;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감흥없이 보는데, 맨 마지막. 심야TV(마요나카 TV)의 그 장면에서.... 어..... 어...... OTL
그 부분의 대사를 '옳지 않아'라고 번역했던데 100% 공감합니다. 정말로 옳지 않아.T-T 그걸 보고 있었을 주인공에게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어헝헝헝헝. 차회예고에서 다들 비명을 지르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 고로 다음회는 아주 즐겁게 볼거예요.


4. 천일의 약속인가? 하도 말이 많아서 궁금했는데 그 드라마를 보고는 흥미가 조금 생겼습니다. 어머니가 TV 보시는 그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기에 저는 주로 듣기만 했는데 김수현씨 드라마 답군요. 사어(死語)가 여기저기 튀어나오는데다 대사도 엄청나게 많고요. 현실이라면 저런 대사 하는 도중에 끊어먹고 난입할겁니다.;
여튼 김래원의 연기력 논란도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극중 역에 공감이 안되기 때문일겁니다. 전 수애쪽의 대사에 훨씬 공감이 갔거든요. 내버려두라는 것이나, 막무가내로 같이 살자는 남자의 대사나. 근데 나중에는 둘이 결국 동거하지 않을까 싶고.-_-; 그런 비련은 보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냥 여자가 독야청청 홀로가는 모습이 차라리 낫....(...)


5. 잊고 있었던 티타임 놀이를 조만간 다시 준비해야겠습니다.'ㅂ' 그 때는 푸딩 레시피 제대로 다시 해서 만들어봐야지요.


(이건 언제적 사진이더라..-_- 여튼 일기도 밀리고 지난 주말 하려고 했던 일도 몽창 밀렸습니다. 흑흑흑..)


1. 11월은 죽음의 달. 지난 주말이 가장 한가했는데 월례행사 + 감기로 늘어졌다는게 아쉬울따름입니다. 이번 주말은 출장 + 약속, 그 다음 주말은 출장 + 일정, 그 다음 주말은 아르바이트에 가족 회식, 그 다음 주말은 또 출장. 그 다음 주말은 친구 결혼식. 훗. 주마다 일이 생기고 토요일도 쉬지 못합니다. 그나마 일요일에라도 쉴 수 있으니 다행인건가..T-T


2. 어제에 이은 애니메이션 추가 감상 글.
그 뒤에 본 게 「나는 친구가 적다」랑 「경계선상의 호라이즌」입니다. 둘다 1화는 못보고 2화만 챙겨봤습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는 흔히 나친적으로 줄여 부르는데 라이트노벨 원작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내용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학교 할렘물이네요. 2화까지는 여자가 달랑 둘이지만 오프닝을 보면 엄청나게 많은가봅니다. 남자주인공 하나 외에는 다 여자거든요. 문제는 오프닝에서 시작됩니다. G랑 같이 보고 있었는데 같이 TV보기 민망할 정도의 수위더군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세미 포르노를 보는 것 같더랍니다. 아.... 꼭 오프닝을 저렇게 만들어야겠니.;
「IS」도 그랬지만 애니메이션 그림이나 색감은 꽤 취향이나 내용은 영 취향에 안 맞아요. 다음에 TV 서핑하거나 다른 애니메이션 보다가 마주친다면 바로 채널 돌리거나 TV 꺼버릴겁니다.

「경계선상의 호라이즌」도 「나친적」이랑 감상이 비슷합니다. 오프닝은 미처 못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도통 이해가 안가는데다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이 많고, 그 많은 여자들이 모두 D-F컵인 것을 보면 제 취향에 안 맞을거라는 점은 불보듯 뻔합니다. 엔하위키에서 찾아봤더니 안 보는게 나을듯..-ㅁ-; 저렇게 두꺼운 이야기를 25화 이내에서 마무리 짓는게 가능할까요. 그림이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여자들의 체형에서 고개를 돌리고 안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분위기는 역시 하렘. 남자 주인공은 한 여자만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주변 여자 비율이 너무 높아요.


3. 그래서 주말동안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더니 애니플러스 정기권을 끊을까 싶더랍니다. 하지만 한달짜리 끊어봐야 보려는 애니메이션 결말은 못볼테고. 완결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아서 볼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아니면 일주일짜리 끊어서 그 때 그 때 보고 싶은 때마다 본다든지 말입니다.
완결난 작품 중에서는 「단탈리온의 서가」가 가장 보고 싶은데, 이건 19금이라 방영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건 「Fate/Zero」도 마찬가지고요. 이것도 새벽에만 방송하는지라 보기 힘듭니다. 요즘 기상시각이 참 일러서 일찍 자야하거든요.-ㅁ-;


4. 올해 크리스마스 씰 도안이 나온 모양인데, 뽀로로입니다. 하지만 색이 참..ㄱ-
몇 년 전의 김연아 씰도 그랬지만 왜이리 파스텔톤을 좋아할까요. 배경이 하늘색이니 뽀로로나 다른 동물 캐릭터는 색을 진하게 넣는 것이 나아보이는데.


5. 애니메이션 보고 원작도 보고 싶다고 G가 요청한 것 두 가지 추가. 『늑대와 향신료』랑 『너와 나』입니다.; 늑향은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이고-권이 너무 많아요. 사려면 책장 정리부터..;-『너와 나』는 한 권씩 사보지 않을까 합니다. 탈력계 청춘물이라는데 조금 걱정되네요.(...)
어쩌다보니 애니플러스를 내리 시청하고 있다가...


1. 페르소나 4
보고 있자니, 이거 개그 코드가 장난 아니네요. 아아아아.;ㅂ;
게임으로 보자면 페르소나 3보다 4가 더 괜찮다고 듣긴 했습니다. 주인공 얼굴 취향은 3쪽이라 그것부터 해볼까 했는데 분위기가 굉장히 무겁다더군요. 근데 애니메이션 보고 있자니 4는 주인공 하나만 두고 봐도 개그입니다. 아놔. 이런 주인공이라니.;ㅂ; 굉장히 신중하고 무게잡고, 그런 진중한 성격처럼 생겨놓고는 행동은 전형적인 감각계 인간입니다. 딱 분위기 흘러 가는대로 흘러가요. 생각 깊이 하고 하는 것 없이, 이렇게 가는 것이 좋겠다 싶으면 바로 가는군요. 하기야 이런 성격이어야 게임도 제대로 풀리겠지만 말입니다. 깊이 생각하는 주인공이라면 게임 풀어나가기 어렵잖습니까. 하하하. 보는 내내 폭소하면서 굴러다니며, 즐겁게 보았습니다. 연쇄 살인이라는 안 좋은 이야기가 소재지만 주인공들이 저렇다면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애니메이션 구성도 꽤 괜찮고 페르소나를 부르는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왜 주인공만 처음부터 셰도우 없이 바로 페르소나를 쓸 수 있는지는 설명이 없어서 아쉽네요. 아무래도 게임을 사아할 듯..(먼산) 괜찮습니다. PSP는 집에 있어요.^-T;;;
(근데 검색하면서 알았지만 페르소나 3만 PSP판인겁니까..; PS2는 없는데! ;ㅁ;)


2. UN_GO
페르소나를 연속 두 편 보고 나서 히죽히죽 웃다가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의외로 괜찮습니다. 바탕 내용은 사카구치 안고의 소설이고, 그걸 미래로 배경을 휙 던져 놓고 했다네요. 따라서 전쟁후라는 것은 그냥 가상의 전쟁을 두고 있더랍니다. 그것도 '일본이 반 테러 쪽에 지원을 많이 하다보니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되었다'는 설정이더랍니다. 뭐, 무난무난한 설정이네요. 걸리긴 하지만 그 뒤에 보았던 어느 애니메이션이 그런 부분에 대한 반감을 싹 날렸습니다.(..)
1화라 그런지 애니메이션 작화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엔하 위키를 들어갔더니 원작이 사카구치 안고의 『明治開化 安吾捕物帖』라는데, 이것도 읽어보고 싶네요. 아오조라 문고쪽에서 볼 수 있다니 원작을 읽어봐야겠습니다.+ㅅ+ 근데 전 역시 책으로 읽는 쪽이 좋아요. 이걸 화면으로 보려고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ㅁ-


3. 길티 크라운
이게 뭔가 하고 보다가, 최근 제가 다니는 몇몇 블로그 + 이글루스 밸리에서 코드기어스 짝퉁이라고 혹평받은 그 애니메이션이라는 걸 알고 끝까지 봤습니다. 눈이랑 귀는 호강했는데 머리는 ....-_-+
코드기어스는 3화까지 보고는 내용에 하도 열받아 때려치웠습니다. 그래놓고는 2기 마지막의 딱 3화가 마음에 든다고 거기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 DVD도 살까 했더랍니다. 하하하. 그랬는데, 길티 크라운은 아예 대놓고 짜증납니다. 요즘 가능하면 '짜증난다'라는 단어를 안 쓸려고 했는데 이런 곳에서 쓰는 군요. 쓰는 사람도, 읽는(듣는) 사람도 같은 부적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단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거기에 듬뿍 묻은 감정은...-_-
하지만 이 경우에는 꼭 써야겠습니다.

오프닝 부분에서 주인공 여자애가 부르는 노래듣고 홀딱 반했던 것까지는 좋은데 말입니다. 그 다음이 문제더군요. 보다가 엔하 위키 뒤져서 내용 훑어 보는데 감독이 역시나 코드기어스 감독입니다. 앞으로는 개그라고 하던데 개그가 될 분위기도 캐릭터도 아닌 것 같은데.-_- 차라리 페르소나 더 보고 말겠다.
여튼 왜 샤이닝 윈드가 언급되었는지도 지금 깨닫고 속으로 마구 웃고 있습니다. 흘. 그렇지, 샤이닝 윈드. 하지만 주인공이 영 아냐.-_- 물론 내가 저렇게-다시 말해 일제 강점기에 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종종 생각해보고 상정해보았지만 그래도 저런 성격은 영 아냐. 내가 차마 찌질하다는 단어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는데.. 참....-_-

비주얼과 연출은 좋지만 그것도 감정 과잉입니다. 저런 주인공에게는 너무 안 어울려요. 거기에, 사람을 죽였다는 반향이 전혀 없는 듯? 렌턴 정도를 바라는 건 무리인가....



길티 크라운 감상을 쓰다보니 갑자기 에우레카 세븐이 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DVD로는 안 나왔지.. 어흑..;ㅂ; 그냥 극장판이라도 돌려봐야하나요. 하지만 그거 보려면 또 PS3 연결해야하는데 그건 귀찮을 따름이고..;



실은 그것보다 무서운 걸 봤습니다.ㄱ-
길티 크라운 방영 직전에 뭔가 이상한 화면이 지나가길래 응? 했더니 Fate/Zero가 매주 일요일 0시 30분에 한다는군요. 어? 월요일 0시 30분이 아냐? 그럼 5시간 뒤에 방영한다는.....


...


오늘밤 잠은 다 잤군요.T-T

여튼 이렇게 되면 블루레이 정식 발매도 기다려도 되겠습니다. 와아.... 카드 긁는 소리 들린다....; 
제목에다가 초성체 자음을 마구 넣으려다 참았습니다. 아...;ㅂ;
어제 네코동 모임에서 소식듣고 기암했거든요.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이번 시즌에 애니메이션을 냈다는 것 말입니다. 분명 유라님 블로그에서 본 신작에서는 그런 제목 못 본 것 같다며 지금 확인하니 거기엔 없네요. 제목은 바로 저거, 돌아가는 펭귄 드럼=輪るピングドラム입니다. 근데 이 감독 은근 輪자를 좋아하는 건가. 분명 우테나에서도 자주 쓰던 한자 같은데...;

마쟈님은 오프닝의 그 손을 보고는 우테나를 떠올리셨다는데 진짜 그렇습니다. 아니, 사전 정보 없이 G에게 오프닝을 보여줬더니 손이 나오기도 전에 우테나? 그러더군요. 어허허허;ㅂ; 특징 있는 감독이란..;

근데 이거 오프닝 우테나 오프닝과 상당히 닮았습니다.

일단 유튜브에서 들고온 오프닝 입니다.

인구에 회자되는(...) 예의 그 변신신이랑 적출(...)신도 있길래 보았는데 캐릭터 디자이너의 차이 때문인지 남자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예전과 다릅니다. 하기야 우테나는 사이토 치호였지..-ㅁ-;


우테나 오프닝은 아래에.



그리고 아래쪽은 유머. 코드기어스 + 우테나. 둘다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보면서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소스코드를 지원하지 않아서 링크로만 남겨둡니다.(링크)



여튼 이번 기회에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필 받으면 우테나 블루레이 박스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LD만으로는 부족하여 이젠 블루레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하하~ 물론 DVD 리마스터링 박스도 좋지만, 블루레이가 나온다면 또 구입할테니 말이죠. 블루레이 나오면 양쪽 비교해서 결정해야지.-ㅁ- 지금 엔화를 왕창 모으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참고로 다음 일본 여행 때 북오프에 우테나 DVD 박스 리마스터링판이 있으면 87%의 확률로 지릅니다.(...)
 

펭귄드럼은 한국에서 방영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아무리 애니플러스라 해도 이건...-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하여 원작 DVD를 구해다 보겠습니다. 훗.(아니 저 영상을 보면 블루레이가 나은지도..)
어제 저녁, 드디어 봤습니다.-ㅁ- 

그리고 한 줄 평. 블루레이 나오면 살거예요.; (마도카 넨도로이드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

 

DVD도 아니라 왜 블루레이냐면, 영상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색이 워낙 화려하기도 하고, 영상이 예쁘기도 하니 이건 블루레이로 사야할 것 같고. 어차피 한국에 블루레이로 출시될지도 알 수 없기도 하지만(그러나 가능성은 높다) 코드2로 사는 것보다는 훨씬 쌉니다. 뭐, 10만원 안쪽에서 끝나기만을 바랄 따름이고.;


이번에 보면서 묘하게 오버랩 된 것이 하나 있으니, 마도카 말입니다. 분홍색 머리의 심지 굳은 아가씨.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 모두에게 잊혀진 사람이 하나 더 있지요. 우테나라고 말입니다.; 블루레이를 사려고 결심한 것도 우테나가 오버랩 되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마도카=우테나, 호무라=안시 설.(으허허허허;...) 물론 호무라와 안시는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에서부터 상당히 다릅니다. 하지만 그 세계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안시만이 기억하는 부분이라든지, 결국 '혁명'을 이룬 부분이라든지 묘하게 연상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그래서 더 홀딱 반한 건지도. 물론 호무호무한 호무에게 반해있기도 해서 그럽니다. 도시요~ 다메~를 입에 달고 살던 아가씨가, 11-12화에서는 아주 멋지게 변했다는 것도 그렇고, 활이 무기라는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러니 블루레이 구입을 생각하는 거죠.

그러니 이제 다시 식비를 줄이고 문화생활비를 늘려야 합니다. 어흐흐흑; 
어제인지 그제인지. 아마도 그제 같지만.. 애니플러스에서 신작 애니, 『DOG DAYS』를 보았습니다. 이미 엔하 위키에서 대강의 내용은 보았지만-제목이 워낙 특이해서 궁금했단 말이죠-직접 애니메이션으로 보니 웃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G랑 미소년 대화를 나누는데...

[Kirnan]:
 흠.
 이번 시즌 신작 애니중에 DOG DAYS라는게 있거든?
 뭐라 읽을래?
[G]:
 읽는법이 다른거야?
[Kirnan]:
 아니.
 사람들은 이걸 복날이라 부르고 있어.-ㅁ-/
[G]:
 ...
 비슷한 제목의 일드를 본것같은데
[Kirnan]:
 용자이계소환판타지인데
 견공귀를 가진 나라랑 묘공귀를 가진 나라가 있어
[G]:
 응 완전다르다 아니네
[Kirnan]말:
 근데 양쪽 나라는 맨날 결투를 벌여서 전쟁을 하거든?
 근데 견공귀를 가진 나라가 밀리니까
 이나라 공주가 이계에서 용사를 소환해
[G]:
 은비가 내리는 나라에 바보와 소환수를 섞었군
[Kirnan]:
 그게 중딩이었는지 고딩이었는지, 천부적인 운동신경을 가진 남자애가 소환됨.
 (아마도 중딩)
[G]:
 여왕의 기사인가..
[Kirnan]:
 그리하여 견공귀를 가진 나라 쪽에 서서 묘공귀를 가진 나라에 대항해 결투를 벌이는 것임.
 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dog%20days
[G]:
 남캐따윈 장식인 애니로군
[Kirnan] 무일물님의 말:
 푸흐...
 아니, 기본 내용을 보면 미연시 느낌임.
 묘공귀를 가진 나라는 여왕님이 직접 나와 싸우는데
 이미 그쪽도 플래그가 꽂혔다는 듯..

은비가 내리는 나라에 바보와 소환수를 섞....; 거기에 여왕의 기사... ㅋㅋㅋㅋ

대화하다말고 저혼자 큭큭 댔습니다.

미연시랄까, 아니면 FF 10 같달까. 이계소환물이므로 결론은 빤히 보이지만... 솔직히 제가 이걸 보고 생각한 것은 엉뚱한 이야기였지요. 『꿈속의 기사』.


자아. 여기까지 등장한 이야기를 100% 이해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대단하십니다.-ㅁ-/


덧붙임. 나라명이 비스코티에 갈레트라. 이야.-_-; 딱 생각하는 것이 제 수준이군요.
(마비노기 모든 동물 캐릭터 이름이 먹을 것임. 심지어는 거미 이름이 실크푸딩.OTL)
부제: 마녀가 직접 꽃을 섭취하지 않은 이유

라푼젤의 감상기를 훑어보다보니 몇 가지 의문점이라 제시된 것이 있더라고요.

1. 라푼젤의 부모는 1*년만에 만난 딸래미를 그렇게 쉽게 알아볼 수 있었는가? 거기에 딸래미는 더이상 금발이 아니라 갈색머리칼을 하고 있었음.
2. 왜 마녀는 본인이 꽃을 먹지 않았는가?
3. 마녀가 부르는 노래는 어떻게 전승이 되었는가? 어떻게 마녀가 그 노래를 알고 불렀던 것인가?

생각하다보니 나름대로 답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싶어서 끄적여봅니다.


1. 결론: 왕비랑 라푼젤이랑 꼭 닮았잖아요.-ㅈ-

옛날 옛적에 읽었던 동화가 있습니다. 동화라기보다는 애들용 명작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배경이 2차대전입니다. 배경이 네덜란드였던가 프랑스였는데, 한창 나치에 의해 유대인들이 수용소에 끌려가던 때입니다. 소녀의 언니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가 일찌감치 사망했지만 그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소녀의 친한 친구는 유대인이고, 그래서 소녀의 부모는 아이를 물 건너(영국 혹은 미국)로 보내기 위해 잠시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종이 다르니 외모도 다를 수 밖에요. 그렇다보니 다른 사람이 신고를 했던 모양입니다. 갑자기 게슈타포인지 경찰인지가 들이닥쳐 '저 애가 당신네 딸이란 증거를 내놓으시오!'랍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앨범을 펼쳐듭니다. 세 살 남짓의 아이가 찍힌 그 사진첩에는 검은 머리칼의 검은눈 아이가 있습니다. 그걸 보며 주인공 소녀는 죽은 언니가 갈색머리의 갈색 눈이었지만 어렸을 때는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이어서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한 줄 요약: 동양계는 아니지만 서양인은 어렸을 때와 머리색과 눈 색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저 소설뿐만 아니라 다른 '로맨스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파란눈이었다가 갈색으로 변한다든지 말입니다.

그리고 유전을 무시하지 마세요. 외모가 닮았다면 색은 부차적입니다.; 갈색머리 사이에서 금발머리가 나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멘델의 유전법칙에도 나오잖아요. 유전형과 표현형은 별개.'ㅂ' 표현형만 보고 순종이라 생각하지 말라는거죠. 다시 말해 애가 금발로 나왔다면

① 원래 애 엄마도 어렸을 적엔 금발이었다가 자라면서 갈색머리가 되었다.
② 애 조부모 혹은 조상중에 금발머리가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겁니다. 여튼 색 빼고 외모만 본다면 모녀가 꼭 닮았지요.;



2. 결론: 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태양의 빛이 날아와 마법이 되어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그 꽃의 힘을 이용해 마녀는 젊음을 유지합니다. 일단 그런 마법의 꽃은 장소를 옮긴다면 ① 마법의 힘을 잃을지도 모르고 ② 죽을지도 모릅니다. 편하자고 배를 갈랐다가 황금알 하나도 못 건진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무릇 있는 그 상태로 두는 것이 최고지요.
거기에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꽃을 달여 마셨더니 마법의 힘은 본인이 아니라 그 딸이 받았습니다. 납치된 아이 외엔 더 없었던 것을 보면 부작용이 그쪽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결말에서 왕비님의 외모가 시간을 초월한 것을 보아 마셔도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일단 마녀 입장에서는 강한 힘을 마셨을 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르지 않습니까. 본인이 주인공이 아닌 이상 무협지주인공이공청석유 마시듯™ 마셨다가는 주화입마가 되든 마법력 상쇄로 인해 마력을 완전히 잃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고요.

게다가, 라푼젤처럼 머리카락에 마력이 깃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라푼젤은 단 1*년 동안만 머리카락을 길렀습니다. 보아하니 배냇머리도 안 자르고 그냥 길렀던 것 같습니다. 삼손도 아니고, 머리카락을 자르면 힘을 잃는다는데... 마녀는 몇 백년 동안이나 살아왔습니다. 그 몇 백년 동안이나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다면? 머리카락이 도대체 얼마나 길어질지 상상해보셨어요? 게다가 마녀의 머리카락은 소바쥬-곱슬머리입니다. 우어어억; 캔디캔디도 아니고 그 흑발 머리카락이 부글부글 부풀어 오르듯 머리에 붙어 있다 생각하면 어떻게 머리를 빗습니까.; 라푼젤은 생머리라서 브러쉬만 대면 되지만 곱슬머리는 ... 으아아아악;
머리 길러보신적 없지요? 라푼젤처럼 1*년 길렀다고 몇 십 미터나 자라지는 않지만 대개 한 달에 1cm는 자랍니다. 1년이면 최소 12cm입니다. 10년이면 최소 120cm입니다. 100년이면 최소 12미터입니다. 300년이면 36미터. 그정도 머리카락이면 무게도 엄청날테고 관리도 힘들어요. 저라면 마녀가 그랬듯이 다른 사람에게 그 마법의 힘을 입혀서 부려먹지, 내가 그 마력을 차지해서 머리카락 못 자르는 불상사는 만들지 않을 겁니다.


3. 결론: 마녀가 만든 주문 아닐까?
판타지 소설에 자주 나오지요. 마법의 주문이라기보다는 의지의 힘, 혹은 마법의 힘을 끌어내기 위한 영창... 같은 것 말입니다. 저는 후자로 보고 있습니다. 마법의 꽃에서 힘을 끌어내기 위해 마녀가 부른 노래였는데, 그걸 몇 백 년이나 계속했다면 그게 마법 주문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같은 걸 마력 덩어리인 라푼젤에게 가르쳐 준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ㅂ'



쓰다보니 길어졌군요. 여튼 마녀는 참 무섭지만, 마녀보다는 마녀를 물리친 커플이 더 무섭습니다.-_-
1. 비오는 날도 나름 좋아합니다. 운치있거든요.'ㅂ'
돌아다닐 수 없다는 것은 나쁘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면 습도가 올라가는 것도 (한 번쯤은;..) 괜찮고 비 오고 난 뒤의 상쾌한 + 덜 건조한 공기도 좋아합니다. 그래도 장마는 싫어요.


2. 어제 모임에서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조만간 히카루 겐지 대작전에 돌입합니다. 결과 보고는 빠르면 올 여름,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할 겁니다. 물론 그 전에 결과보고가 들어간다면 실패..라는 거죠.-ㅁ-;
M님의 요청에 힘입어 자세한 기록을 남겨볼 생각입니다. 홀홀홀홀~


3. 라푼젤 = 탱글드를 보고 왔습니다. 아이맥스 3D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늘이 아마 마지막일 거란 M님의 정보(옆구리 찌르기)에 당해서 어젯밤 예약해 아침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기대를 상당히 하고 갔기 때문에 아주 감동을 받지 않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렇게 기대를 하고 갔음에도 실망하지 않았다는 것이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① 머리를 땋은 라푼젤, ② 축제 댄스 장면, ③ 벽화를 비롯한 문양, ④ 머리카락 잘린 장면입니다. ④의 경우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보는 내내 제 목이 뻐근하고 제 팔이 아플 정도로 머리카락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애니메이터들의 수고 덕분에 아주 리얼한 머리를 보느라....
아니 근데, 그렇게 밟고 다니고 쓸고 다니고 밧줄처럼 쓰는데도 저런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게다가 아무리 봐도 거기에 상하수도 시설은 안보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머리를 빠는 거지? 저정도면 머리를 감는 것이 아니라 빠는 것일텐데? (경험자) 세제샴푸를 푼 커다란 욕조에다가 머리를 넣고 밟는 것도 그렇고, 그걸 다시 헹구는 데도 어마어마한 물일 필요할터이니, 라푼젤은 그야말로 수질 오염의 원인....(...)
아, 그 카멜레온은 『랭고』가 겹쳐지던걸요.-ㅁ-

그리고 CGV. 평소 영화관은 CGV만 이용하긴 하는데... (영화관이 가까움)
전연령대의 영화에다가 계속 술 광고를 틀어주는 저의는 뭡니까? 아침 9시 10분부터 영화보면서 술취하라고요? 게다가 소주에 맥주가 번갈아 나오는데? 썩을.-_- 담배 광고만 금지할 것이 아니라 술광고도 금지해야하는 것 아닌가. 만약 이게 15세나 12세 영화에서 나온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전연령대 영화에서 술광고가 30% 이상 차지하는 것을 보니 참.-_-
여성부는 다른데 참견말고 이런 거나 제지하라! -_-


4. 아. 슬슬 지르러 가야지요.(뭘?)
1. G에게 아래의 댓글을 죽 읽어줬는데 CDP로 살지, 아니면 컴퍼넌트를 살지 고민을 하더이다. 구입하는 것은 G이고, 저는 음악을 별로 듣지 않는 편이라-귀의 문제-별 생각 없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께 책상 정리의 지적을 받고 나더니만 방 배치를 바꾸고 가구를 새로 들여야 겠다면서 부모님이랑 마실 나가더군요. 저는 게을러서 집에 혼자 남아 마비질 및 애니메이션 감상을 해치우고 있습니다. 애니플러스는 참 좋군요. 끊임없이 재방송을 해주기 때문에 본방송을 놓쳐도 다시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훗훗.

2.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는 마스터님이 전해주신 우로부치 켄의 멘트를 보고는 13화까지 봉인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요.-_-/

3. ... 아...-_- 그래놓고 지금 마마마 6화를 틀어 놓고... 지금 누구씨의 모 발언을 듣고 ....... 갈아버리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13화에서 제발 저게 장렬하게 갈렸으면 좋겠...; 저건 G의 말마따나 다단계 판매자야. 아니면, 보험판매원.

" 저는 사실을 말씀드렸을뿐입니다, 고갱님."

썩을.-_-

4. 집에 놔두었던 무더기가 차례차례 없어지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반납들어온 책 놓을 곳을 다시 찾아야 하더군요. 아하하. 여행자료로 놔두었던 몇 가지를 스캔하고 치워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Sh님 드린다고 챙겨놓은 자료들은 택배로 보내야할까요..;

5. 1과 관련해.
G는 미니컴퍼넌트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인데, 뭔가 머릿속에 왔다갔다 하며 그와 관련된 정보가 지나가더라고요. 오늘 종일 그러길래 뭔가했더니만 K모님 이글루에서 봤던 티볼리.-ㅁ-; 그거 라디오 말고 CD 플레이어도 있지요. 하지만 가격은 충격과 공포. 훗. 하지만 보여주면 G가 넘어갈 가능성도 있으니 일단 보여주긴 해야지요. 이걸 보여주면 다른게 눈에 들어올까..(이봐.;..)

6. 다시 열혈 목공의 길로 돌아섭니다. 훗훗훗. 목공 재료 준비해야지요.>ㅅ<

0. 사진 왼쪽의 동글동글이 뭐냐 물으시면, 다음 포스팅에서 답하겠다 말씀드리겠사와요.


1. 뜨끈한 밀크티 한 잔이 간절하군요. 아무래도 여기에다 열판을 가져다 놓아야 하는 겁니까. 이리 되면 부엌 살림이 또 늘어날테고, 옆방에 계신 분™께 한 소리 들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니, 회사에 와서 우유 설거지라니! (...)


2. 오늘이 힘든 것은 초코를 못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초코는 먹었습니다), 업무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저를 끈덕지게 잡고 늘어지던 업무 하나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거든요. 그게 1년의 절반은 서류 작업이고 나머지 절반은 막노동이라, 막판의 작업이 사람을 잡습니다. 오늘 드디어 그 작업을 끝내고 빌렸던 작업실 열쇠를 반납(하면서 주스 한 병)하고 나니 지금 푹 늘어집니다. 점심 먹기 직전까지 3시간 막노동하고는 넋이 나가서 정말로 초혼제라도 지낼까 생각했다니까요.-_-;


3. 여튼 제 몫의 초코는 나중에 따로 구하고..


5. 베이킹을 다시 시작할까 했는데 버터랑 생크림 수급이 아주 어렵다고 하니 잠시 접어야겠습니다. 그 동안은 바늘을 놀려야죠.


6.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를 주말동안 몇 번 보았습니다. 그 전에 G에게 잠시 사전 지식을 입력하는 의미로 대강 내용을 설명하면서, 3화에서 삐~하고, 원작자인 우부켄이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고 했지요. 그리고 잠시 뒤 5화를 보다가 큐베의 대사를 듣더니만,

"그거 다단계 아냐?"


진짜 배를 잡고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아아. 이보다 적절한 설명은 없어!


7. 「IS」는 정말 할렘이로군요. 궁금해서 들여다보다가 옆에 엔하위키 열어놓고 확인하며 봤는데, 원작 소설도 조금 궁금합니다. 하지만 5권까지 나왔는데도 저 모양이라니. 차라리 『하느님의 메모장』을 보겠어! (...) 그러고 보니 이거 3권까지만 보고 말았던 것 같은데요.
아, 「IS」를 보고 느꼈던 기시감이 어디서 나온 건지 알았습니다. 사람이 장비를 착용하고 움직인다, 여자만 원래 탄다는 설정은 꼭 「버블검」 같네요. 더불어 「보그맨」도. ... 제 블로그 오시는 분 이 두 편을 아시는 분은 대략 50%의 확률일거라 생각합니다. 홋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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