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쌀국수 전멸지역(...)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뭐, 종로구가 좀 넓긴 하지만 제가 다니는 반경에서는 쌀국수 시켰을 때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다 싶은 곳은 없었거든요. 아주 가끔 쌀국수가 땡기는 때면 그냥 꾹꾹 눌러참거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저 멀리 모 대학 식당까지 찾아갈 생각을 했는데 말입니다, 가까운 곳에 괜찮은 가게가 있더군요.

지금도 가게엔 손님이 북적북적하다니까 시간 잘 맞춰 가야겠지요.



한참 숙주를 넣는 중인데, 안심쌀국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숙주는 더 달라 부탁드리면 더 나오니 듬뿍듬뿍 쌓아 올려야지요. 아삭아삭 숙주를 씹어 먹는 것도 참 좋습니다.-ㅠ-



하지만 이날, 저는 같은 쌀국수지만 국물 있는 쪽이 아니라 볶음으로 시켰습니다. +ㅠ+
옆의 국물은 앞의 쌀국수 국물과 동일하고요, 간간하면서도 진합니다. 약간은 한약맛이 나기도 합니다. 감기가 오려 할 때 한 그릇 들이키면 몸이 뜨끈한 것이 좋겠네요.
여튼 볶음 쌀국수도 괜찮았습니다. 넓은 쌀국수면을 좋아하기도 해서 맛있게 먹었지요. 살짝 매콤하기도 하고 해산물도 상당히 들어 있습니다. 다음에 가면 아마 국물이 있는 쌀국수와 볶음국수 중에서 한참을 고민할겁니다.-ㅠ- 아... 보고 있자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아임리얼 토마토로 쌀국수를 끓였다는 괴식 이야기는 아니니 안심하세요.
그저 같은 날에, 아임리얼 토마토와 쌀국수를 먹었다는 기록입니다.



토마토 주스는 믹서에 가는 것보다 강판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판 토마토 주스는 토마토 케첩맛이 나서 싫어합니다. 케첩을 마시다니!
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토마토 주스는 오렌지주스보다 공은 더 들어가면서 순식간에 마셔버리는데다, 푹 익은 빨갛고 달달한 토마토를 찾기가 쉽지 않아 만드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럴진대, 스타벅스에 들어갔다가 카페인 섭취는 싫고, 찬 음료도 내키지 않고 해서 집어 든 것이 아임리얼토마토입니다. 나진짜토마토. 다른 시리즈도 마셔본 적은 없는데 평이 괜찮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니 안심하고 집어들었지요. 병 뒷면을 보니 배즙이 들어가 있더랍니다.


오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걸요.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배즙 때문에 적당히 달달하고, 토마토의 신맛도 많이 안납니다.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한 병을 금방 비우게 되네요. 토마토 주스가 마시고 싶지만 만들기는 여의치 않을 때, 이걸로 대신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나중에 한 번 토마토를 잘 키워서 싱싱하고 빨갛고 탱탱하고 그 자체로도 달달한 토마토를, 강판에 갈아서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켜보고 싶습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네요.




쌀국수는 이쪽. 얼핏 보기에는 닭개장 같지만 아닙니다. 육개장도 아니고 닭개장도 아니고 매콤한 닭고기 쌀국수입니다. 한 모금 마셔보고는 마구 웃었던 기억이 아련하지만, 하여간 닭고기를 얹고 매콤한 닭국물을 부어, 속에는 양파 절임과 숙주를 감춘 것이 쌀국수 맞다니까요.

이름은 잊었는데 청계천 옆 파이낸스 센터 지하에 있는 쌀국수 집입니다. 이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어떤 분이 '쌀국수가 땡겨요!'란 말에 다들 신나게 이동했으니 말입니다. 광화문 근처에는 먹을만한 쌀국수집이 딱히 없어서 어딜갈까하다가 무난무난하다는 여기까지 걸어갔습니다.
(나진짜토마토의 사진을 찍은 곳은 광화문 스타벅스 3층.)

사실 배가 부르기도 해서 맛은 그냥 그랬다는 기억이지만 은근히 재미있는 조합이라 나중에 또 떠오를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만들기에도 무난한 조합이기도 하고요.+ㅠ+

평소 라면은 자주 먹지 않습니다. 가끔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한 달에 한 번도 안되는 수준으로 먹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라면보다 짜짜로니를 더 좋아하거든요.(...)
가끔 G가 먹고 싶다고 하면 같이 의기투합해서 라면을 끓이는데, 그래봐야 주말 아점으로 먹는 경우가 많으니 하나 정도만 끓여서 반찬겸으로 놓고 먹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한 그릇 그득 담아내는 일은 드뭅니다.

언제였더라, skalsy85님이 떡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글을 올리신 직후에 갑자기 땡겨서 그 며칠 뒤에 끓여 먹은 라면입니다. 다행히 집 냉장고에 흰떡이 있었고 라면은 집앞 가게에서 사왔지요. 그리고 그날은 라면 면발보다는 쌀국수가 먹고 싶기도 했고 또 속이 그리 편하지 않아서 라면은 반만 넣고 물에 불린 쌀국수를 떡까지 들어가 거의 다 익어가는 라면 국물에 넣고 한소끔 끓여 내었지요. 원래 쌀국수는 끓이는 것이 아니라 토렴하듯 말아내야 하는데 냄비 하나에 라면을 끓이다보니 그렇게 만들기는 어려워서 적당히 만들었습니다. 원래 혼자 먹는 음식은 그런 적당함이 묘미이지 않습니까. 하하하.;

지금 보고 있자니 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데 이번 주말에는 팥죽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몸이 계속 부어 있고 상태가 안 좋아서-원인은 짐작합니다-ㅁ-;-팥을 삶아 팥죽을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소금간을 할지 설탕(꿀)을 넣을지는 미정. 지금 같아서는 아마 양쪽다 조금씩만 넣고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에 1년 넘게 냉동실에 머물러 있는 떡도 꺼내다가 구워야지요.-ㅠ-

제목을 쓰고 보니 이거 왠지 N동 풍. 불러보았다가 아니라 섞어보았다입니다.(...)

옛날 옛적에, G가 같은 팀 사람에게 카레를 선물로 받아왔습니다. 일본여행 갈 때 관련 정보를 조금 준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나요. 당연히 일본카레였고 그 절반은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카레 한 솥을 끓이는데 썼습니다. 제가 손이 좀 커서 카레든 채소수프든 만들기만 하면 한 솥은 나옵니다. 채소수프는 저만 먹으니까 오래가지만 카레는 저와 G가 먹기 시작하면 오래가야 사흘입니다. 으허허허허.

그런데 어느날, G가 책상 정리를 했더랍니다. 서랍속에서 반 남은 카레가루를 발굴했던 것이지요. 그리하여 카레가루 나왔다는 타전을 받은 저는 그 주말에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집에 돼지고기가 없어 집 앞 슈퍼에 가서 한 근을 사오고, 감자는 작은 것으로 4-5개 정도. 양파는 큰 것으로 세 개, 당근은 중간 크기 하나 정도 넣었습니다. 카레 만드는 것은 손에 익어서 이젠 훌렁훌렁 대강대강 만듭니다. 다만 이번에는 카레가루가 부족해서 뭔가 맹한 맛의 카레가 나왔습니다. 그냥 퍼먹기엔 좋지만 다른 것을 곁들이니 맛이 약합니다. 재료가늠을 못한 것이니 책임은 제게 있지만 맛있게 잘 먹었으니 그것으로 족합니다.

돼지고기 한 근이 들어간 카레. 평소보다 고기 비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다른 재료는 집에 있는 것을 썼기 때문에 예산범위 안이었습니다.



속을 살짝 들면 나오는 것은 소면이 아니라 쌀국수.
최근 위장 상태가 또 악화되어 밀가루는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쌀국수였지요. 4인분에 2천원 정도? 그정도면 먹기 좋습니다. 소면은 그보다 더 싸지만 대신 양 조절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G도 손이 커서 한 번 소면을 삶으면 뭉텅이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 조금 더 비싸다고 생각되어도 쌀국수를 쓰는 것이 낫지요.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이전에 스파게티 소스로 카레를 쓴 적 있는데 그것도 괜찮았거든요. 이번에는 카레가 묽어서 맛이 좀 덜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삶을 필요 없이 그냥 찬물에 담갔다가 살짝 토렴해서 내기만 하면 되니 편합니다. 냄비 설거지가 줄어드니까 좋지요.
아예 잔뜩 쟁여놓고 필요할 때마다 먹을까도 고려중입니다.
다만 G는 30분이나 담가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나봅니다. 먹고 싶을 때 즉시 만들어 삶을 수 있는 소면과 달리, 이건 30분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G야 소면 삶으면 그냥 양념국물(츠유)에 담가 먹곤 하니 국물 만드는 시간도 안 걸리고요.

저 혼자만 먹더라도 다음에 더 사다둘 생각입니다. 후후후.
지난주의 사진 중에 어떤 것부터 먼저 올리는 것이 좋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염장도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으며 이는 자체염장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기왕이면 아침에 올리는 포스팅으로는 이게 제격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코엑스 Pekoe를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ㅅ'


브랜드 충성도가 남다른 저로서는 티앙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Pekoe를 칭찬하는 것을 보고는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코엑스에는 종종 가기도 했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못 간 것이 아니라 안 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하하; 제 성격은 확실히 청개구리과인겁니다.

코엑스에는 Pekoe 말고 ABC 마트 옆에 있는 찻집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여기는 니나스의 차를 쓰는데 애프터눈 티셋이나 차나 가격대가 상당히 높습니다. 차가 8천원 선이거든요. 티세트도 상당했지요. 예전에 한 번 들어갔다가 메뉴판 보고는 망설일 때 마침 일행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는 잽싸게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전화주셨던 분이 아마 마스터..?;)

토요일 저녁이면 페코도 한산하지 않을까 싶어 갔더니 의외로 자리가 넉넉히 있었습니다. 다섯명이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서로 다른 종류를 챙기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티푸드를 골랐습니다. 그런겁니다.; 여기는 차보다 티푸드가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케이크도 그렇고 타트도 그렇고 스콘도 그렇고 쿠키도 그렇고요. 안쪽을 보니 제과점에서 사용하는 대형 오븐도 있습니다. 오오~.
티푸드는 다양하게 세트 메뉴를 갖추고 있어서 이모저모 골랐는데 홍차는 조금 미묘합니다. 차 종류는 많긴 한데 홍차는 영국에서 직수입한 브랜드를 쓴다는군요. 얼그레이는 항상 트와이닝만 고집하고, 다른 쪽은 잘 손 안대는데 이날은 얼그레이를 마시기로 결정한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한 번 결정한 것은 웬만하면 잘 안바꾸기 때문에 말이죠. 딱히 얼그레이 말고 마시고 싶은 홍차가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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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세팅. 홍차와 티푸드가 한 가득. 케이크와 차 세트가 1만원? 그정도였던 것 같고 파운드 케이크와 스콘 두 개, 쿠키하나가 들어간 세트가 6천원. 제가 먹은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4천원의 세트도 있었는데 스콘 하나에 쿠키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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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몫의 얼그레이와 하얀 여왕 세트..였다고 기억합니다. 스콘 두 개를 피칸 타르트로 바꿨습니다. 거기에 초코칩 쿠키와 오렌지 파운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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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베리 치즈 케이크였을겁니다. 플레인 스콘과 쿠키. 잼이 좀 아쉬웠습니다. 직접 만든 거라 하기에는 많이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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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초코무스와 다쿠아즈, 얼그레이 스콘이었을겁니다. 차는 기문.

Pekoe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행성인 저에겐 조명이 너무 어두웠다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티푸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홍차는 제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최근 홍차를 거의 마시지 않았더니 제가 엷은 홍차를 좋아한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진하게와 보통, 엷게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보통으로 선택했더니 조금 진한 홍차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홍차의 진하기는 둘째치고 맛이 없었습니다. 떫은 맛이 강하고 얼그레이의 향이 묘하게 나와서 제가 싫어하는 타입의 얼그레이로 나왔습니다. 나중에 차 맛을 물어보러 오셨길래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다시 우려주시겠다 하시네요. 어이쿠; 괜찮습니다.; 차가 잘못 우려진 것도 있었지만 이 브랜드의 얼그레이는 제 취향이 아닌걸요. 다른 분들의 차 맛은 다 괜찮았다 하십니다.

다음에는 티푸드만 먹으러 가볼까 합니다.홍차는 한 포트에 7500원에서 8천원 선이라 티앙팡보다는 확실히 가격대가 높지요.  .. 돌려 생각하면 이 가격의 티푸드는 근처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역시 티푸드가 아니라 분위기를 먹으러 가는 걸까요. 'ㅂ';;;





느끼하셨다면 아래의 사진으로 입가심 하세요.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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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말에 찍은 음식 사진들. 그 날 친구들과 모여서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들과 함께 했습니다.
(다른 사진들도 많은데, 이렇게 올리는 것이 사진방출에 가장 효과적이어서..)

먼저 리틀 사이공. 압구정점과 코엑스점이 있었는데 사정이 있어 코엑스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압구정점만 남았지요. 코엑스점에 가본 친구들이, 자신들이 가본 베트남 음식점 중에서 가장 취향이라 하여 가봤습니다.
압구정점이 어디 있나 윙버스에서 찾아서 갔는데 그리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루피시아가 있는 2차선 도로로 들어가 루피시아 앞에서 그 안쪽 골목을 기웃거리면 Little Saigong이라고 영문으로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한국교자인가? 하여간 그런 만두집 바로 맞은편 1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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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의 쌀국수.
크기와 고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이것은 기본 토핑입니다. 양지살과 또 뭐였더라? 국물을 마시면 입술이 끈적끈적할 정도입니다. 맛있었지만 제 입에는 지나치게 답니다. 코엑스점보다 압구정점이 더 달다라는 친구들의 평. 숙주는 바닥에 다 가라앉아 있습니다. 거기에 향채(고수, 코리앤더)향이 안나는 것도 좋았고요. 저는 향이 강한 음식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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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 국수입니다. 역시 달아요.;ㅂ; 그래도 간도 적절하니 맛은 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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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입니다. 가장 취향이었지요. 노란 달걀이 입혀진 것도 마음에 들고 간도 잘 배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 먹고 난 다음에 접시 아래 남아 있는 기름을 보고는 좌절했습니다. 하기야 볶음밥에는 엄청난 기름이 들어가니...; 집에서도 볶음밥을 만들어 보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계속 좌절하는 것은 화력과 기름의 문제입니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질색하니 집에서 만들 때는 자린고비도 아니고... 최소한의 기름을 넣어서 시도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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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권 비슷한 음식인데 이름은 잊었습니다. 한 접시에 6개가 나와서 다섯 명이서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먹고 남은 하나는 가장 어린 S에게.(웃음)

여기까지 먹고 51000원이 나왔습니다. 압구정 물가를 생각하면 그럭저럭이지만 다시 갈거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릴겁니다. 향채가 안들어가고 국물도 맛있었지만 단 음식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먹고 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근처의 커피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보니 이쪽 커피빈은 청계천점이나 마찬가지로 지하가 있군요! 사람이 없는 지하로 낼름 들어갑니다. 가장 안쪽의 넓은 소파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다들 음료를 시켜놓고는 행복하게 수다를 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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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 도장 다 찍은 쿠폰을 써서 받은 머드... 뭐라 하는 음료입니다. 신작인듯한데 걸죽하면서도 달달한 초콜릿 맛이 한 모금 마시면 절로 칼로리에 대한 계산식이 머릿 속에서 춤을 춥니다. 단 것이 맛있잖아요. 저야 카페라떼를 시켰지만 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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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은 자주 가지 않지만 친구들 말로는 강북보다는 강남쪽 커피빈(혹은 스타벅스, 아웃백, 기타 등등)이 더 맛있답니다. 흐음. 카페라떼의 우유 거품도 두껍고 입자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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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Passion 5에 잠시 들렀지요. B가 먹어보고 싶다고 사온 바움쿠헨 작은 포장(12000원), 푸딩 6병(개당 2700원. 12월 초에는 분명 2500원이었는데..)입니다. 상투과자는 B가 만들어서 선물로 들고 온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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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과자는 만들기 쉽다 하지만 짤주머니 짜는 것을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지요. 저렇게 고르고 예쁘게 짜는게 쉽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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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쿠헨의 아리따운 자태. 그러고 보면 P5에 있는 바움쿠헨 한 '봉'은 10만원이 넘는 거로군요. 저 조그마한 바움쿠헨이 12000원, 저것보다 큰 것이 2만원, 가장 큰 것이 27000원임을 감안하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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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에 보이는 것이 2월 14일까지의 한정인 초콜릿 푸딩입니다. 뚜껑에 검은 테이프를 붙인 것이 화이트 초코 푸딩, 그 옆은 플레인인 로열 푸딩. 전 플레인이 가장 좋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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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먹다가 운동한다는 핑계로 잠시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본누벨 위치가 그 근처라고 알고 있는데 어디있는지 찾아보려 했지요. 본누벨의 케이크가 맛있다고 이글루스 밸리에서 보다보니 안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바퀴 다 돌고도 못찾아서 투덜대다가 커피빈 들어오기 직전, 커피빈이 전방 30미터에 위치했을 때 찾았습니다. 루피시아의 대각선 건너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길가에 있어서 찾기는 쉬운데 왜 눈에 안 들어왔을까요. 리틀 사이공을 못찾아 헤맸던 S를 나무랄 게 아니었습니다. 하하하;

케이크보다는 빵이 먹고 싶어서 이런 저런 빵들을 다 집어왔습니다. 무화과 빵, 사과가 얇게 저며져 올라간 사과 타르트, 효모를 썼다는 이나카빵, 카레빵, 치즈가 들어갔다는 무슨 빵(이름을 잊었습니다), 한 조각씩 집어 먹은 뒤에는 다들 맛있다를 연발하며 열심히 주워먹었습니다. 저는 이나카빵이 가장 좋았습니다. 견과류도 많이 들어 있고 건포도도 많이! 그런 의미에서 둘다 싫어하는 G는 안 먹을 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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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나카빵. 이나카라 하면 일본어로 시골이니 시골빵이라는 뜻이겠지요. 소박한 맛의 빵입니다. 부재료가 화려하지 않으니까요.'ㅂ' (치즈랄지, 크림이랄지... 하기야 견과류나 건포도도 요즘은 비쌀겁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것이 4시 반.(...)
근처의 어느 중국집에 들어갔습니다. 압구정 물가치고는 쌌지만 전 차라리 이동해서 더 맛있는 목란에 갈래요! 하기야 그러기엔 다섯 사람의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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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보고 있자니 목란에 또 가고 싶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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