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베이커스 테이블로 가자고 조른(...) 이유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리벤지. 복수라고 보통 번역하지만 그보다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그것을 얻을 수 있거나 만족할 수 있는 것을 하려는 행위로서의 리벤지입니다. 길고 모호한 설명이지만 간단히 말해, 일본 여행 때 먹었던 슈니첼이 부족하였던 고로 큰 슈니첼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조금 늦은 덕에 B님은 먼저 시키셨고, 저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주문했습니다.






그리하여 슈니첼 두 장과 버섯크림소스 잔뜩과 으깬 clamp가.....

(마지막은 말장난)





그런데 말입니다. 이전의 사진(링크)(링크2)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달라요. 첫 번째 것은 카메라가 달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두 번째 링크와 비교해도 이쪽은 조금 더 튀겼고, 으깬 감자도 색이 허옇습니다. 먹으면서는 그런가 했는데 B님의 지적 덕분에 깨달았네요. 맛이 소금감자국의 감자 같은 맛입니다. 그러니까 풍부한 맛이 아니라 소금맛이 강한 으깬 감자네요. 부드럽고 진한 맛이 부족합니다. 뭐, 그래도 17500원에 저정도 양을 주는 집은 흔치 않으니 맛있게 잘 먹었지만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 도전해보겠다는 생각만..-ㅠ-; 그리하여 조만간 또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이 많더군요. 제가 도착한 것이 11시쯤이었는데 자리가 다 찼더라고요. 여기도 유명세를 타다보니 마음 편히 밥 먹기는 어렵습니다. 편히 먹으려면 역시 오픈 시간 맞춰 가야 하나요. 하하;

외식을 바꿔쓰다보니 밖밥이 되네요. 밖에서 먹는 밥, 사먹는 밥이라는 의미쯤 될겁니다. 집에서 도시락 싸서 밖에서 먹으면 이것도 밖밥, 외식인데 보통 외식이란 단어에는 매식이란 의미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ㅂ'



매식, 그것도 간식. 합정역 근처 카페 765의 모카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같고 그 위에 올라간 크림만 다른데 이건 커피 크림입니다. 버터크림이 아니라 생크림 계통이었던 듯..?




크림자체가 커피크림이거든요.-ㅠ-




올렸나 아닌가 가물가물해서. 밥 말아먹기에는 안성탕면이 좋습니다. 진라면도 맛있다던데 밥 말아 먹는 생각하면서 라면을 사면 신라면도 아니고 꼭 안성탕면을 고르게 되더군요.-ㅠ-




부모님이 안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을 보냅니다. 허허허. 테스코에서 나온 감자칩이 세일하길래 종류별로 사왔지요.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양파와 사워크림맛. 감자칩은 원래 소금 맛으로 먹는 것 아닌가요? -ㅠ-




G와 같이 점심. 접시가 작아보이지만 젓가락과 비교해보시면 대강 아실 겁니다. 2인분이거든요. 이날은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섞었습니다. 맛은 섞은 맛인데 저는 짜짜로니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역시 부모님이 안 계시면 이런 방만한 식생활이...;
소시지는 그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온 존슨빌이었나, 하여간 그 메이커 소시지입니다. 맥주에 삶았지요. 맛은 있지만 제 입엔 간간해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옆에 보이는 분홍색 팩은 G가 요즘 푹 빠져 있는 상하목장 딸기 우유. 비싸지만 맛있답니다. 저는 한 번도 안 마셔봤지만요. 그야 괜히 입맛 길들였다가는 저거 몇 팩씩 사다 놓고 먹을 것 같거든요.




이건 그 며칠 뒤의 라면. 이번에도 안성탕면입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의 식빵을 꺼내 들어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곰팡이 피기 일보 직전인 것은 사다 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OTL 이제 슬슬 점심으로 식빵이 물리다보니 다른 점심 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과연 다음 먹거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참고로 몇 년 전에는 3개월 넘게 서울우유에서 나온 200g짜리 요거트를 점심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옆에 다른 탄수화물 간식이 있었지만 그걸로 용케 버텼구나 싶네요.-ㅠ-; 최근 몇 달 간의 점심 주식은 식빵. 사실 몇 달이 아니라 1년이 넘었을 겁니다. 가끔 외식하거나 김밥 등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기본은 식빵이었다니까요. -ㅠ-


베이커스 테이블(Bakers table)의 일반 슈니첼은 언젠가 올린 적이 있는데, 그건 그냥 위에 레몬 한 조각만 올라 있습니다. 고기가 땡길 때는 좋은 메뉴인데, 그냥 슈니첼보다 예거 슈니첼이 더 비싸도 이걸 선택하렵니다. 포인트는 저 으깬감자라니까요.-ㅠ-

소금을 듬뿍 넣어서 간간하지만 그게 또 느끼함을 잡아주는 터라, 슈니첼에 발라먹으면 한도 끝도 없이 마구 들어갑니다. 절대 양이 적은 것이 아닌데, 받아 놓고 룰루랄라 고기를 썰다보면 어느 새 남은 것은 토마토와 상추뿐. 나머지는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크흑.;
그러니까 칼로리는 신경쓰면 안되는 겁니다. 신경쓰고 싶으면 이걸 그날의 유일한 끼니로 정하고 아침은 커피로, 저녁은 사과로 적당히 챙겨먹고는 점심에 이걸 양껏 먹는 겁니다! 이걸 위해서 두 끼 정도는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날은 조금 삐졌습니다.
계산대에 가서 주문을 넣었는데 주문이 누락되는 바람에 40분을 기다려서 물었더니 그제야 주문이 들어간 모양입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뒤 한참 뒤에야 먹을 수 있었지요. 다음에는 갈려면 그냥 한가한 시간에 맞춰 가야겠습니다. 8시 오픈이니까, 오픈 시간 조금 지나서 아침 먹으러 가거나, 9시 반에서 10시 사이에 가면 그나마 한가하겠지요. 주말 오전 11시가 넘어가면 그 때부터는 정말 북새통이더랍니다. 크흑.;ㅂ;

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계 음식점입니다. 빵집인지 음식점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빵을 파는 음식점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렇게 슈니첼도 만들어 팔더군요. 슈니첼은 오스트리아 음식인걸로 아는데 독일 음식점에서 판다니까 희한하기도 하지만 뭐, 한국에서 슈니첼 먹어볼 일은 그리 많지 않으니 괜찮다고 우겨봅니다.


하여간 슈니첼은 이전에 BC님과 만날 때 B님이 시키신 걸 조금 얻어 먹은 것이 전부인데, 최근에 다녀오신 B님이 새로 슈니첼이 나왔다 하시더라고요.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나오는 슈니첼인지, 아니면 새로운 메뉴인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올해 안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계속 일정이 안 맞더군요. 요즘 주말에는 내내 집에서 늘어져 있느라 말입니다. 그렇다고 평일에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래저래 고민하던 와중에, 토요일 오후 집에서 굴러다니다가 갑자기 확 땡겨서 짐챙겨들고 나왔습니다. 1시간 걸려 버스타고 갔다가 1시간 걸려 지하철 타고 돌아오는 덕분에 길 위에서 두 시간을 날렸지만 슈니첼은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ㅠ- 충동적으로 외출한 보람이 있었어요.




하지만 고기 자체보다는 감자와 크림버섯이 더 맛있었다는 것이 함정이지요. 하하하;

슈니첼은 원래 송아지고기로 만든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도 송아지인지는 모릅니다. 송아지가 아니더라도 소고기? 하여간 얇게 두드려 편 튀긴 고기 위에는 크림 버섯 소스를 듬뿍 얹었습니다. 그리고 으깬 감자도 듬뿍 얹었고요. 원래 슈니첼은 저런 곁들임이 없었다고 기억하는데 제가 먹은 것이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러고 보니 저거 예거라고 읽는 것이 맞겠지요. 그렇다면 저건 퍼시픽 림을 위한 메뉴..(탕!)

(자, 이 멘트에 낚여서 베이커스 테이블 찾아가시는 분이 있을 거라는데 한 표.-ㅂ-)




고기보다 옆의 감자가 맛있습니다. 처음 먹었을 때는 짜다 싶은데 금방 익숙해지는 것이, 고기의 느끼함을 감자가 잡아줍니다. 이상하지요. 분명 으깬 감자에도 버터든 뭐든 기름이 들어갔을 터인데, 그 소금맛이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는다니 말입니다. 게다가 감칠맛이 도는 저 버섯소스도 맛있고요. 결국에는 느끼해서 고기는 남겼지만 감자와 버섯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하하하; 저것만 따로 만들어 먹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

결론은 감자와 버섯 만세인가요? 'ㅂ'
bakers인지 baker's인지 헷갈리지만 하여간 식사메뉴가 가능한 빵집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브런치 빵집이지요.
여기는 지지난 주말에 B님이랑 C님이랑 만났을 때, C님이 그 근처에 빵집이 있다 하여 갔습니다.


다음 지도에는 더베이커스테이블이라고 한글로 입력되어 있네요. 간판은 영문입니다.




여기보이는 것이 빵메뉴 전부입니다. 아, 아래쪽에 안찍힌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독일식 빵이라고는하는데, 브라우니나 버터케이크, 당근케이크는 독일빵이라기보다는 미국빵이지요. 미국빵과 독일빵이 같이 있다고 봐도 될정도입니다. 게다가 독일빵은 또 제대로 독일빵이라는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구입한 빵 .... 이름은 잊었습니다. 독일식 이름이던가, 하여간 평범한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C님이 집어든 걸 보고 저도 덩달아 집어들었는데 굉장히 묵직한 식빵입니다. 생긴건 식빵인데 그냥 식빵이 아닙니다. 술냄새가 폴폴 나는 식빵입니다. 하하하; 냄새 맡았을 때는 몰랐는데, 살짝 뜯어 놓고 보니 빵에서 술 냄새가 휘익 올라오네요. 술냄새의 원인은 건포도입니다. 럼인지, 아니면 다른 술인지. 하여간 독한 술에다가 건포도를 절인 겁니다. 그 술냄새가 폴폴 나긴 하지만 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술냄새만으로도 취하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식빵이지만 포근하다기보다는 묵직한 빵입니다. 그냥 다 뜯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도톰하게 썰어서 구워먹어도 좋겠네요. 다음에 사오면 시도를..-ㅠ-


자아. 베이커스 테이블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빵을 사면서 브런치를 먹을까 했지만 그리 배고픈 상태가 아니어서 다음 장소인 롤케이크집으로 갔지요. 그리고 저는 그 다음주-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G랑 같이 아점을 먹으러 갔습니다. 9시에 가서 먹었으니 아점보다는 아침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 개점 시간이 오전 8시더라고요. 일찍 가도 되니 참 좋습니다.+ㅠ+



이쪽은 아침 메뉴.





이쪽은 종일 메뉴.
나중에 계산서 보고 알았지만 부가세 10%가 따로 붙습니다. 그러므로 저 가격에 10%를 더해야 합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배고픈 G는 수프와 The famers를 시키고, 전 소시지가 나오는 Bratwurst를 주문합니다. 거기에 G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도 추가. 도합 30800원이 나옵니다.




이게 수프. 오늘의 수프를 주문하니 단호박, 브로콜리 포함해서 네 종류 중 하나를 고르랍니다. G는 브로콜리를 골랐고요.
저 수프그릇 얇습니다. 다른 곳의 그릇처럼 두께가 상당하다거나 바닥이 높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프를 시키면 한 대접이 나오는 겁니다. 적게 나오겠거니 생각했다가 받아보고 놀랐습니다. 하하하.




이게 전체 상차림입니다. 오른쪽 위에 아이스커피잔도 살짝 보이네요.




제가 주문한 소시지 세트. 달걀도 어떻게 낼지 결정할 수 있는데 저랑 G는 둘다 한 면만 익혀달라 했습니다. 달걀 두개에, 그 아래에는 감자가 그득그득 쌓여 있습니다. 양을 얕봤다가 결국 감자는 다 못 먹고 포기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것이 해시포테이토인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냉동 해시포테이토와는 다릅니다. 감자를 면발 만들듯 길게 잘라서 그걸 지졌더라고요. 감자 면발(?)은 미리 만든 것인지, 잘라보니까 회색빛을 띄고 있더랍니다. 갈변되었나 봅니다. 먹는데는 지장 없지요.-ㅠ-
저기 보이는 토스트는 위에 허니머스터드가 아닌 서양겨자를 발라놓고 그 위에 상추를 올렸으며, 그 위에 베이컨이 올라 있습니다. G도 다 못 먹고 해시포테이토를 남겼습니다. 하하하; 양이 만만치 않다니까요. 물론 수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가격도 양 대비 준수하고 괜찮습니다. 멋부리는 브런치 집이 아니라 집 근처에 있다면 주말에 편한 복장으로 설렁설렁 들러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솔직히 식사 메뉴는 독일식이 아니라 미국식에 가깝지 않나요. 어느 쪽이건 맛있고 배부르면 그만입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조만간 또 다른 메뉴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ㅠ+



만 이걸로 끝이 아니라. G는 저기서 빵을 잔뜩 샀거든요.-ㅠ- 그러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 올립니다. 그래봐야 사진 찍은 것은 달랑 브라우니 하나..;ㅠ;
여행기에는 넣지 않은 잡다한 이야기. 그 동안의 간식과 식사 사진 모음입니다.



여행 첫 날 간식으로 사들고 온 파르페. 아마 숙소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나왔을 겁니다. 맛이야 아이스크림맛이지만 그래도 여행 가서 이런 간식 먹는 재미가 쏠쏠한 걸요.-ㅠ-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크고 맛있습니다. 한국 편의점에서도 가끔 보이지만 크기는 저보다 작은데다 만족감이 낮아요.




신기해서 사본 간식들. 이런 것도 팔더랍니다. 으허허. 다른 사람에게 여행 선물로 줬는데 좌우의 에바 과자는 웨하스랍니다. 가격이 개당 100엔이 넘었는데 웨하스 하나 달랑 들어 있다하니 역시 캐릭터 값인가 싶고...-ㅂ-;





둘째 날, 아침 일찍 빵 사러 Rauk에 갔습니다. 숙소는 고조인데 여긴 시치조. 숙소에서는 남서쪽 방향에 있지요. 걸어서 편도 20분 정도 걸렸나봅니다. 7시 오픈시간에 맞춰갔는데 원하는 식빵은 없었어요.;ㅠ;
하지만 대신 사온 다른 빵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다음 교토 여행 때는 식빵을 사다가 아침에 Rauk의 토스트를 챙겨 먹겠어요! 아니면 직접 프렌치 토스트를 해먹어도 좋겠네요. 훗훗.





이게 여행 둘째 날의 아침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전날 니시키 시장에서 산 군밤. 아래쪽에 보이는 것은 달걀 말이와 유부초밥, 위에 보이는 것이 Rauk의 빵입니다. 마실 것은 전날 편의점에서 사온 딸기우유.
방에 부엌이 있으니까 이렇게 잔뜩 차릴 수 있어 좋네요. 무엇보다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달걀말이는 렌지에 살짝 데우고 그릇도 다 꺼내 쓰고 말입니다.





둘째 날 저녁 식사입니다.
시조 다카시마야에서 구입한 건데, 키츠네(유부) 우동 팩이랑 튀김입니다. 위의 것은 돈까스, 아래는 돈까스와 게살크림크로켓입니다. 위의 돈까스가 가격은 더 비쌌는데 맛은 아래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역시 음식 살 때는 저녁 시간에 '아줌마들이 많이 모인' 곳을 고르는 것이 맞더라고요. 위쪽은 생긴게 맛있어 보여 골랐지만 아래쪽이 세일중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하던데..




우동을 끓이고 돈가스는 렌지에 돌려 소스까지 준비한 저녁입니다. 칼로리가 어떻느니 하는 건 잊어버리자고요.-ㅠ-
나이프도 개인 그릇도 다 찬장에서 꺼내씁니다. 왠지 소꿉놀이 하는 느낌인걸요. 핫핫.;




저녁 먹었으니 이젠 후식! 데마치 후타바의 콩떡을 꺼내고 요지야 카페 산조점 맞은 편에 있는 SARASA라는 카페에서 사온 애플파이랑 쿠키를 꺼냅니다. 배가 불러 쿠키는 먹지 못했지만 파이는 괜찮았습니다. 오후 3시의 티타임에 홍차를 우려 함께 먹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사과는 홍옥인지, 아삭하고 새콤합니다. 이 때야 배가 불러서 차 마실 생각도 못했지만 지금 보니 참 아쉽습니다.;ㅠ;




가나자와에서 사온 간식. 새우과자입니다. 센베라는데 짭짤한 것이 한없이 손이 가더랍니다. 맥주가 땡겨요!




오사카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자판기. 코이와이 딸기 우유는 맹~합니다. 딸기우유는 모리나가가 제일 입에 맞습니다. 기대하는 딸기우유 맛. 진하고 딸기 향도 잘 맞고. 잘못 고르면 우유맛도 맹하고 딸기향은 겉돕니다. 여행 다닐 초기에는 딸기우유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없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몇 년 전에는 또 커피우유가 한참 유행했지요. 카페인 때문에 요즘 여행 땐 많이 못 마시지만.
유행으로 따지자면 최근 10년간 딸기우유> 홍차우유> 커피우유 순으로 돌았던 것 같습니다.'ㅅ'




이건 셋째 날 저녁. S네 집 근처의 우동집에 갔습니다.




카레우동인데 그릇이 아주 큽니다. 세숫대야라고 하기엔 조금 작지만 작은 대야라고는 부를 수 있을 정도..^^;




제가 시킨 것은 튀김이 함께 나오는 가케우동. 왼쪽의 작은 병에 장국이 담겨 있어서 그릇에 따라 면을 찍어 먹습니다. 면은 부드러운 쪽이더군요.





카레우동 튀김 세트를 시키면 이렇게 나옵니다. S가 시킨 거였는데 파를 피해 먹느라 고생하더군요.-ㅁ-; 맛은 평범한 카레맛. 튀김은 바삭한 쪽보다는 조금 눅눅하달까.'ㅂ' 맛집이라기보다는 편하게 먹으러 갈만한 곳입니다.




마지막날 돌아오면서.
간사이공항에는 훗카이도의 유명한 초콜릿집인 로이스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출국장 거쳐서 면세점 있는데 YOROZU라는 여행선물(간식류)을 파는 곳이 있는데 거기 있더라고요. 간사이뿐만 아니라 여가저기의 다양한 간식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여행 선물은 막판에 여기서 몰아서 사는 것도 좋아요. 싼 것은 500엔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이번에 보니 훗카이도의 여행 선물로 유명한 감자과자 쟈가포클도 있던데, 가격이 꽤 비싼데다가 나중에 훗카이도 가면 그 때 사오려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무엇보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으니 이번에 먹었다 중독되면 뒤탈이 골치 아프니까요.;




그러면서 로이스를 구입한건..-ㅠ-;
지난번에 먹어봤을 때 꽤 신기한 맛이라 생각하면서도 손이 계~속 가길래 G도 한 번 먹어보라고 들고 왔습니다. 저거 감자칩에 초콜릿 코팅을 한 겁니다.-ㅠ- 짜지만 달아요. 하지만 맛있어요. 옆에 한 봉지 있으면 책 읽으면서 한도 끝도 없이 먹을 겁니다. 아하하. 이미 이것도 다 먹고 하나도 안 남았지요.



자아. 그럼 이제 슬슬 지름 목록 사진을 올려야겠네요. 이번 여행은 돈 쓴 것에 비해 남은 것은 많지 않습니다. 아하하; 거기까지 올리면 여행기도 그럭저럭 끝나니 마무리 글도 잊지말고 써야죠.>ㅅ<

4월에 찍었으면서 올리지 않고 묵히고 있던 포스팅은 이게 마지막입니다. 어떤 건가 싶어 훑어 보았는데 이런, 이거 굉장히 오래전에 찍은 사진이군요.




비스코티는 둘째치고 옆에 놓인 책이 문제입니다. 오른쪽에 놓인 책은 지난 도서전 때 키릴님께 반납한 <꿈을 걷다>입니다. 예전에 시오노 나나미의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 크기에 맞춰 만든 북커버가 책에 딱 맞더라고요. 그래서 <꿈을 걷다>를 읽는 내내 저렇게 북커버를 씌워 들고 다녔습니다.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몇 있어서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기도 했지요.

그리고 저 비스코티는 이날 하루종일 제 식량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구우려다가 토요일의 사건 때문에 완전히 늘어져서 내내 심신치유용도서만 읽고 있었습니다. 뭔지는 일요일에 올린 글을 보시면 대강 아실테고...
비스코티에는 아몬드가 듬뿍 들어가는 것이 맛있습니다.>ㅆ<


스타벅스의 환경컵에는 코코아를 담고 냉장고에서 꺼낸 코스트코 피자를 데워 점심으로 먹던 날입니다. 이것도 위의 사진과 같은 날이거나 그 다음주일 것 같은걸요.
뒤로 보이는 라임에이드는 G가 엔젤리너스에 갔다가 구입했다고 들고 온 음료입니다. 하지만 저것에는 음료라는 단어를 붙이기가 참 미안합니다. 한 모금 마시면 그 즉시 병을 내려놓게 만드는 괴이한 음료거든요. 마실만한 물건이 아니니 음료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ㅁ- 라임이 어떤 맛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 맛은 절대 아닙니다. 라임에서 플라스틱 향과 맛이 날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냥 맹탕에 가까운데 거기에 플라스틱 병 맛이 밴, 그런 느낌입니다. 다음에 같은 곳에서 나온 음료를 만나게 되더라도 손대진 않겠네요.



드디어 밀린 글감을 다 썼습니다. 4월에 찍어 놓고 밀린 글감 말입니다. 5월에 찍은 것은 이번 주 안으로 다 소화해야겠군요. 허허;

아래 글을 쓰고 나서 G를 붙잡고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일단 원흉(?)은 G이긴 하니까 어떻게든 해보겠다, 어머니를 설득시키겠다고 하는군요. 결과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그런고로 7월 마지막 주 일정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분 전환이 된 건 그게 아니라 다른 것이었고 이건 자랑질이니 패스.+ㅅ+


저것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는, 다음주 초까지 완결지으려 한 3종 문서 세트 중 하나가 거의 완성되어 가면서 화가 꽤 풀렸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적당히 편집 신공을 발휘하면 되긴 하는데, 내일까지는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에 비오면 어디 안 나가고 집에서 뒹굴뒹굴할까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이랑 화요일 점심 때 과일 이외의 것을 먹었더니 요요가 오는 기분이 들어서 어제부터는 다시 과일만 먹고 있습니다. 아침을 제외하면 온종일 과일이군요. 거기에 믹스 커피 두 잔, 우유 두 잔. 믹스 커피는 코코아로 변경해야지요. 새로 찾은 코코아 레시피는 주말에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하여간 위의 이유로 밀가루나 설탕계 간식은 금지가 되었으니, 먹으려면 아침식사로 먹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런 고로 이번 주말의 아침이 쿠키나 던킨 도넛이나 아이스크림이 될 가능성도 있네요. 이것도 나름 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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