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앞의 Bali는 발리산 망고 초콜릿입니다. 거기에 발리 커피, 그리고 쟈가피리카라는 감자과자, 블렌디의 말차오레랑 카페오레입니다. 카페오레는 성인을 위한 맛이라고 하던데 과연, 설탕이 안 들어간 카페인 듬뿍 들어간 맛이었습니다.; 쟈가피리카는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감자인데, 보라감자도 섞여 있어서 괴식 분위기를 풍깁니다. 하지만 맛은 쟈가포클하고 크게 다를바가 없네요.


1. 어제 저녁에 신세계 본점 지하 식품매장에 잠시 다녀왔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케이크 외에 별로 안나더랍니다.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 정도만 눈이 가고 그 외에는 평소와 비슷하던걸요. 사람이 조금 더 많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조금 더 많았다는 것 정도만 다르던데요.


2. 하지만 홍대쪽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길거리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던걸요. 그런 인파를 뚫고 책을 다섯 권 사왔습니다. 그 중 한 권은 폭탄이었고, 다른 네 권은 원래 사던 책입니다. 『모치모치 신령님』, 『바쿠만』 15, 『골목길 연가』2, 『심야식당』 8. TONO의 여행기는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칼바니아』의 여파가 있어서 TONO 책 사려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군요. 이러다 살 책 없으면 덥석 물지.;


3. 엊그제 이글루에서 환타님의 로마 여행기(링크)를 보다가 사진에 넋이 나갔습니다. 아아. 정말 가고 싶어요.;ㅅ; 베네치아도 그렇지만, 로마도 언제 꼭 가봐야할 도시지요. 기왕이면 3년 이내에 가고 싶은데, 길게 시간을 뺄 수 있는 때가 딱 3년 이내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지요. 지금 통장 잔고와 앞으로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무리입니다. 현재는 무리라는 것이고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바람이 바뀔지 모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제 여행 여부도 갈리는 것이지요.


4. 주변에 개신교인 사람들은 꽤 있습니다. 직장동료중에도 독실한 개신교 신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종교적인 분위기를 폴폴 풍기는 것은 몇몇만 그렇고 대부분은 직접 묻기 전까지는 종교가 뭔지 모릅니다. 티가 나지 않는다는 거죠. 개인적인 종교적 상처 때문에 개신교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싫어하는 쪽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음, 전도하는 것이 일상생활이라는 점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여튼 구교-카톨릭과의 차이도 그런 것에서 연유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다른 차이라면 직업 종교인의 양성방식인데, 개신교는 신학대학을 나오면 자동으로 되나요? 일종의 자격직 같기도 한데, 그 뒤의 수련 과정이나 그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톨릭은 수련 과정이 굉장히 길지요. 그리고 그 뒤에 종교인으로서 일종의 관료제 같은 사회에 속하게 됩니다.'ㅂ' 그런 것도 상당한 차이이지 안나 싶고요.
빙고님 글을 읽고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5. 시오노 나나미는 글을 꽤 맛있게 씁니다. 다른 사람 입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 입에는 맛있었습니다.-ㅠ- 물론 로마인 이야기도 10권을 넘기지 못하고, 5현제도 못가서 포기했지만, 그리고 세 가지 색 역사소설 시리즈라든지 전쟁 시리즈는 취향이 아니었지만 『침묵하는 소수』나 『남자들에게』, 『나는 영화에서~』 등은 맛있었습니다. 역사서로 취급되는 책 중에서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요. 그러고 보니 이 책들은 집에도 있군요.-ㅁ-;
여튼 입문서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기 전, 처음에 베이스를 깔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이해 잘 되는 통서를 읽을 필요가 있지요.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와도 비슷하게, 그런 토대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뼈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나중에 다 갈아 끼워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걸 100% 신용해서는 안되니까요. 그리고 뒤에 잘못된 내용을 교정할 수 있는 책을 더 읽지 않는다면 오류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뭐, 현재로서는 재미와 사실, 양쪽의 토끼를 다 잡은 역사서를 추천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재미도 그렇지만 '인지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_-; 그런 점에서 시오노 나나미가 많이 추천되고 추천받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6. 하야시 쇼라는 이름은 들었는데, 귀에 익은데 이게 왜 익숙한지 모르겠더랍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필모그라피를 훑어 보는데 아...-ㅁ-; 『브론즈』에서 난조 코지였다는데서 그대로 납득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의 나이트 슈마허도 그렇고요. 이 사람 목소리라. 흐흐흐흐.
그러고 보니 나이트 슈마허의 한국 목소리는 이정구씨였습니다. 이 분 목소리도 꽤 좋아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맡은,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 목소리로 떠올리면 난감합니다. 개그도 잘하시지만-하기야 슈마허도 란돌만 등장하면 개그 캐릭터로 변하지요;-전 진중한 목소리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7. 날 추운데 오늘 오후에는 운동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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