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스트레스 받았다며 열심히 놀고 있음에도, 맛있는 것이 없으니 스트레스가 안 풀립니다. 그렇다고 어디 멀리 나가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집에서 머지 않은 신세계 본점에 갔습니다. 그 전주에 서울역 베이커스 테이블에 가서 슈톨렌은 챙겨왔으니 과일파운드를 챙기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조합이 나옵니다.


그리하여 네코동 모임 전에 잠시 신세계에 들러 베키아앤누보에 갑니다. 말린과일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파운드케이크를 좋아하는데 먹어 본 것 중에는 베이카앤누보의 EF 파운드가 가장 근접합니다. 초콜릿만 아니면 조금 더 사랑했을 건데 그건 아쉽네요. 초콜릿이 들어가 단맛이 증가하고 파운드케이크의 퍽퍽함을 조금 중화시키지만 전 그 퍽퍽함이 좋으니까요.




하여간 원래 약속 장소는 화곡역 근처의 화덕 피자집이니 거길 다녀오고..





파스타와 피자.






프로슈토가 올라간 피자였다고 기억하는데 빵 반죽도 얇고 다른 재료가 듬뿍 올라가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날도 위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더랬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이 때도 소화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점심은 가볍게 먹고,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이동해 음료를 주문하고 디저트를 꺼냅니다.





파운드 케이크는 이렇게 보면 커보이지 않지만,






실제 들어보면 굉장히 묵직합니다. 그리고 단면도 멋지지요. 초콜릿 때문에 조금 달게 느껴지지만 음료와 함께 먹는다면 적절합니다. 커피도 좋지만 카페라떼 같이 우유를 섞은 음료도 좋습니다. 아니, 아예 우유를 마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슈톨렌은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구할 수 있어서 더욱 각별합니다. 안에 마지판을 넣는 레시피도 있던데 베이커스테이블의 레시피는 마지판이 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 취향에는 그게 더 좋고..-ㅠ-;






사와서 시간이 조금 경과했기에 슈거파우더가 조금 녹았지만 먹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저는 EF파운드가 더 달다 생각했는데 슈거파우더 때문인지 이게 더 달다 하시더군요. 음. 입맛에 문제가 생겼나...?


하여간 내년에는 꼭 과일파운드든 슈톨렌이든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결심도 변함 없습니다. 그러니 미리 슈톨렌 레시피를 찾아 재료 준비도 해야겠네요.-ㅠ-




해가 다 가기 전에 슈톨렌 더 구해다 놓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그 다음 주에 갔더니 이미 없긔...;ㅂ; 올해 겨울에는 슈톨렌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도전은 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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