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크림의 이름이 슈크림인 까닭은 모양과 속 내용물에 있습니다. 보통은 크림을 빼고 슈라고 많이 부르지요. 슈는 프랑스어로 양배추란 뜻이고, 슈의 겉모습이 양배추와 비슷하게 보여 그리 부른다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 중에는 암모니아를 넣는 것과 안 넣는 것이 있는데, 암모니아를 넣으면 슈 안쪽이 깨끗하게 됩니다. 넣지 않으면 중간 중간 막이 생기더군요. 이전에 어느 책에서 보았습니다.

파리바게트에 간식을 사러 갔다가 눈 앞에 슈크림이 보이길래 가격은 묻지도 않고 한 번 집어 들었습니다. 총 1200원, 개당 400원 꼴이네요. 그럭저럭 납득할만 하다 싶었습니다. 물론 리치몬드의 슈크림은 떠올리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먼산)
크림은 휘핑크림을 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느끼한 맛만 나진 않으니 반반일 가능성이 높네요. 유크림만 100% 쓰면 크림이 순식간에 가라앉습니다. 보통 케이크 전문점에서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 때는 유크림 반, 식물성 크림 반을 섞어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유크림은 슈퍼마켓에서 500㎖ 우유팩 크기로 파는 것이고-주로 서울우유와 덴마크가 있습니다. 저는 서울우유파;-휘핑크림은 장기보관용으로 밀봉해서 파는 1ℓ짜리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매일유업에서 나온 200㎖팩도 있지만 성분표를 보니 아예 설탕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써보진 않았습니다.

아침에 쓰는 이야기 치고 좀 무겁다 싶긴 한데 그건 요즘 출근길에 크림 퍼프 살인을 읽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고 났더니 간식이 간절히 땡기지만, 출근길에 적당히 맛있는 쿠키를 살만한 곳은 없어서 쿠키불만족이 해갈되지 못했더랍니다. 흑...;ㅠ; 사진으로 보고 있자니 저거라도 사올까 싶긴 한데 제가 먹고 싶은 건 맛있는 쿠키란 말이죠. 슈로는 해결 불가!


그러고 보니 최근의 지름 중에서 중요한 것 하나를 안 챙겼습니다. 이건 주말에 생각나면 올리죠.

티매트 관련 글을 열심히 쓰고 있다보니 뭔가 빠진 것 같습니다. 티매트 글이 올라가기 전에 써야하는 글들이 있어서 그 글이 뒤로 밀렸는데, 분명 hoo~는 올렸고. 빠진 것이 뭔가 싶어서 뒷 사진을 보니 이 글이 먼저 올라가야 합니다. 하하하;; 그러게 미리미리 글 올릴 걸 그랬군요.(훌쩍)

지난 주말의 먹부림은 두 개의 글로 나뉘어 있습니다. 앞쪽 음식들은 따로 글을 올리고 이쪽부터 씁니다~.


토요일에 S의 생일 모임으로 명지대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점심은 화덕피자와 리조토 등을 먹고 조금 걸어내려가서 할리스로 자리를 옮겨 신나게 수다를 떨었지요. 이날 S는 아침에 B네 집에 가서 시폰 케이크를 구웠고, B는 제과하는김에 슈도 함께 만들었습니다.-ㅠ-


제 자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앞쪽은 할리스의 카페모카 레귤러 사이즈. 너무 답니다.T-T KTF의 20% 할인 때문에 싸다 생각해서 시켰는데 그냥 카페라떼를 시킬걸 그랬나 싶더군요. 하지만 이날은 당분 부족기미가 좀 있어서-두통-일부러 달달한 것으로 시켰습니다.



B가 손수 만든 슈크림. 모양이 동글하니 예쁘게 나왔습니다. 단, 크림이 조금 걸리는데요, 짤주머니로 넣었더니 이게 제대로 안 들어가더랍니다. 몇 개는 반 갈라서 넣었다는데 그래서인지 크림이 많이 들어간 것과 아닌 것의 편차가 좀 있습니다.
속의 크림은 생크림과 커스터드 크림을 섞은 더블 크림입니다. 커피랑 먹으면 환상의 궁합입니다.



미고의 케이크박스에 얌전히 쌓여 있는 슈크림. 보기만해도 흐뭇합니다.



크림이 제대로 안 찍혔군요. 아쉽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수제 커스터드 크림에 생크림을 섞었으니 말입니다. 비어드 파파 등의 슈에 들어가는 크림은 커스터드 믹스를 썼을 것이니 비할바가 못됩니다. 크기는, 양으로 승부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아리따운 시폰케이크. 더 구워서 바닥면은 까맣다고 하지만 모양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제대로 식히지 못해 조금 습기가 있지만-표면은 끈적한 편-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저는 이걸 먹고 나서 입안이 또 꺼끌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왜이러나.OTL
물어보니까 베이킹소다도 아니고, 고급형 베이킹파우더라는데 말입니다. 이리 되면 제 입은 더욱 못 믿을 것이 됩니다. 흑흑흑. 그래도 마지막 한 조각까지 알뜰하게 챙길 정도로 좋았습니다. 간만에 먹는 케이크라 그렇기도 했지요.
요즘은 크림이 있는 쪽보다는 없는 쪽을 선호하는데, 나이들어가는 것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아직 과자도 좋아하지만, 선호하는 과자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지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B에게 보내는 개선사항들.
슈 말야. 촉촉한 것이 좋아서 달걀을 많이 넣었다고 했나? 달걀빵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달걀맛이 지나치게 강한 감이 있었어. ^^; 혹자는 달걀비린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G는 크림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크림이 조금이라고 투덜대던걸. 다음에는 원하는대로 크림을 발라먹는 방법으로 해볼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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