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필기 검색을 지원하는군요. ä를 입력하지 못해 포털쪽에서는 못찾았는데 구글 번역기의 도움으로 찾았습니다. Gebäck은 한국어로 비스킷이라는군요. 비스킷도 영어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수분이 거의 없이 바삭한 과자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저 '캐러멜 쿠키'는 커피과자 로투스와 아주 맛이 비슷합니다. 캐러멜 향이 첨가되었고 크기가 상당히 두툼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로투스는 두께도 얇고 크기도 작은데 저건 상당히 두툼합니다. 그래서 로투스 씹는 맛을 오독오독이라 표현하면 이건 우득우득쯤 됩니다. 두꺼워서 그렇기도 하고 비스킷 자체도 수분이 없이 버석버석하고요.




게다가 로투스 마냥 달기도 달아서 그냥 먹으면 하나 먹고 난 뒤 갈증이 납니다. 커피나 차를 곁들여야 더 맛있게 먹을 쿠키더군요. 구입한 날 산 것이 아니라 별도로 찍은 사진은 없네요. 하하하.;




홈플러스에서 한 통에 280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먹어보고 나니 다음에 또 사다 놓고 싶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최근 수입과자만 취급하는 가게들이 여럿 생기는데, 제 활동 반경에 생기는 속도를 보아하니, 어디 업체에서 컨테이너 10개쯤 떼어다 들고 왔나 싶을 정도입니다. 성대에 하나, 홍대에 하나, 이대에 하나 생겼으니 대학교 앞만 열심히 뚫은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대학로-그러니까 성대입구 정류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과자 가격이 4900원.
오늘 아침에 구입한 간식이 M&M이랑 어육소시지 하나, 작은 햄버거 하나, 요구르트 하나였는데 같은 가격입니다. 이야아. 그냥 외국 과자 사먹고 말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ㅁ=

프레첼은 편의점에서 1500원에 팝니다. 근데 저기는 1천원. 거기에 스니커즈가 900원. 이건 편의점 가격 1100원. 리츠도 1천원, 쇼트브레드도 1천원, 커피과자도 1천원. 그래서 4900원. 허허허. 롯데와 해태와 크라운과 오리온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싶습니다. 허허허.
그나마 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에서 할인행사가 있으니 과자 사먹을 생각이라도 나지, 그렇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동남아시아산 과자들 한테 밀렸을 거예요.

의외로 괜찮았던 것이 커피과자입니다. 굉장히 과자가 얇은데,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종류의 과자입니다. 굳이 비슷한 것을 찾자면 로투스인데, 그것도 같지는 않습니다. 로투스는 생강빵이지만 이건 말그대로 커피과자라. 커피 향이 상당히 진하게 나는데다 캐러멜 때문인지, 뽑기라고 흔히 부르는 설탕+소다+가열의 그 설탕과자맛이 납니다. 게다가 얇고 단단하면서 바삭하니 한 번 집으면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ㅠ-
(절반 정도는 남겼는데 지금 저거 홀랑 털고 싶은 걸 눌러 참고 있긔..;..)



그러니 한국 과자 회사들도 반성합시다. 적당한 질소는 좋지만, 과다한 질소는 소비자들의 광분을 불러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도 추석전 사진입니다.'ㅂ'

추석 전주에는 과자류에 탐닉을 해서 이런 저런 과자들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과자들도 손을 대보았습니다. 오른쪽의 베로나는 위에 딸기잼이 올라간 과자이고, 왼쪽은 저도 처음 구입한 과자 모듬입니다. 베로나가 3500원, 쿠키 컬렉션이 8천원입니다. 간이 부은거죠. 월급 전이라 현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냥 카드로 긁어버린겁니다.


베로나는 이전에도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이름은 잊었는데, 버터링 쿠키 같은 타입에 위에 잼을 올려 다시 구운 그런 과자입니다. 생각한 그대로의 맛이예요. 대신 버터링 쿠키보다는 식감이 조금 더 단단합니다. 잼은 사탕에 가까울 정도로 끈적이거나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홍차나 우유 등의 음료와 곁들이면 좋지요. 딸기잼이기 때문에 커피와는 조금 상성이 안 맞을겁니다.


오른쪽의 쿠키모듬을 뜯으면 이렇게 다시 비닐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이 때부터 슬슬 불안해졌는데 말입니다. 비슷하긴 하지만 표지의 사진 느낌과는 꽤 다르거든요.
그리고 하나하나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는 좌절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2천원 상당의 수입과자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쪽 수입과자를 싫어하는 이유가 강한 향신료 맛 때문인데, 이것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향신료 맛이랄까, 인공적인 맛이 적지 않게 납니다. 게다가 재료의 절반 정도는 설탕이 아닐까 추측할 정도로 단 맛이 강합니다. 어떤 것은 겉보기엔 정상적이지만 일단 한 입 베어물면 설탕이 과하게 들어가 끈적이는 느낌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놔...; 칼로리 문제는 덮어두고-애초에 논외-맛도 그 가격값을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차에 한 두 개 곁들여 먹는 정도라면 용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박스채 꺼내놓고 우물거리고 있는단 말입니다.ㅠ_ㅠ
(그렇다고 과자 먹는 습관을 바꿀 생각은 없으니...; 아니,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바꿀 수 없는 겁니다.;;)

어쨌건 과자에 대한 탐닉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무서운 게 코스트코에 가서 워커스의 비싼 과자 세트를 사오지 않을까라는 겁니다. 덴마크 과자 캔보다도 더 비싼데 말이죠. 이번 주말에 갈 예정인데 지갑과 카드 단속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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