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번에는 어제 교보에 다녀온 것이 화근이었지만요.

어제 교보에 다녀왔습니다. 그 며칠 전에도 퇴근하면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꽤 신기한 책을 봤습니다. 하지만 제목을 잘 기억해두겠다고 하고는 홀랑 잊어서, 검색어를 제대로 못잡더군요. 제대로 기억나는 단어는 手와 木. 그래서 양쪽을 키워드로 삼아 교보에서 검색하다가 하도 안나와서 아마존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책이 검색에 걸리네요.
『木でつくる小さな食器―バタ-ナイフ、スプ-ン、れんげにパン皿……はじめてでもやさしく作れる14レッスン』
해석하면 '나무로 만드는 작은 식기 - 버터 나이프, 스푼, 빵접시.. 처음이라도 쉽게 만드는 14레슨'쯤 됩니다.-ㅁ-
뭐, 뒷부분은 한국 번역서로 나오면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14단계? 그렇게 나오지 않을까요.

여튼 제목 분위기는 대강 맞는데 100% 이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투덜대면서 어떻게 찾나 했더니, 아래 비슷한 종류의 책을 모아 놓은 곳에 보이더군요.
『手づくりする木のカトラリ- ―自分好みの美しい形をさがす、けずる、つかう』(아마존 링크) (교보 링크)
해석하면 '직접 만드는 나무 커트러리 - 취향의 아름다운 형태를 찾기, 깎기, 쓰기'. けずる가 뭔가 했더니 깎는 거로군요.'ㅂ'
하여간 표지를 보니 이 책이 맞습니다. 가격을 확인해도 참으로 아름다운, 손을 대고 싶지 않은 그 값이 맞네요. 어째 1890엔짜리 책이 32000원이라니(할인전) 사기같아..OTL 인터넷에서 할인 받으면 28210원, 여기에 쿠폰 쓰면 가격은 더 내려가겠지만요. 아마 26000원 정도 할 듯합니다.


책을 대강 훑어 보았을 때 등장하는 나무 커트러리도 꽤 마음에 들었지만 갂는 방법이 상당히 자세히 나와 있으니 그게 또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나도 저렇게 깎을 수 있다는 망상을 가지게 되거둔요. 여기까지 손대면 정말 막장 가까이 다가가는 거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듭니다. 훗훗.





정말로 이것이 막장이라 생각해서 손 못대고 있는 취미는, 본격적인 피규어 수집, 프라모델 조립, 밀리터리 쪽...입니다. 관심은 많지만 여기까지 가면 안된다며 마음 속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있지요. 가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파산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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