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shake는 이름이 너무 길어서 가운데 두 단어를 생략했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도 이태원 코스. 원래는 베이커스 테이블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다 차고 없더군요. 아무래도 다음에 갈 때는 오픈 시간 맞춰서 8시에 가야겠습니다. 11시에도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원.; 8시나 9시 사이에 가서 아침 챙겨먹고 노닥거리다가 10시 개점인 once upon a shake에서 작은 것 한 잔 구입하고, 신세계에 볼일 있으면 들렀다가 집에 오면 딱 좋네요.(...) 뭐, 이전에도 한 번 이렇게 해봤습니다. 12시 전에 집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하하;


하여간 베이커스 테이블은 잠시 미뤄두고 달롤에 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달롤은 11시 오픈이라, 제가 들어갔을 때는 아직 기계 예열이 안됐다네요. 조금 기다렸다가 밀크티랑 슈를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 초코롤, 플레인슈, 밀크티.
밀크티는 아마드를 쓰더군요. 그리 달지 않아서 제 입엔 괜찮았습니다. 아예 시럽을 안 넣었던가..? 수다 떠느라 바빠 맛이 어땠는지는 잊었습니다.;
초코롤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입니다. 슈크림은 겉부분이 조금 질기긴 한데 포크로 잘라 먹기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바삭한 타입의 쿠키슈, 겉부분은 그랬을 거예요. 속은 달달한 크림이고. 롤보다도 슈크림이 조금 달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코롤이 4500원이고 슈가 3500원이었던가. 슈는 3500원 맞을 겁니다.'ㅂ'




밀크티는 5천원. 컵이 큼직하니 좋았습니다.


수다를 신나게 떨다가 1시쯤에 베이커스 테이블로 이동합니다. 달롤에서는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지나가는 개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산책을 나온 모양인데 종도 다 제각각입니다. 같은 종이 드물더라고요.


베이커스 테이블의 브런치 메뉴는 1시까지입니다. 1시 넘어서 갔기 때문에 온종일메뉴만 주문 가능하더군요. 뭘 할까 고민하다가 저는 소시지 세트를, B님은 슈니첼을 주문합니다.




슈크르트-가 아니라 자우어크라우트(인가; 하여간 Sauerkraut)에 감자, 소시지. 맥주를 부르는 맛이지만 날이 추우니 맥주도 안 들어갑니다. 새큼한 양배추 절임에 짭짤한 감자, 그리고 겨자랑 소시지랑. 맛있냐 묻지 마세요. 지금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술이 당깁니다. 으흐흐흑.;ㅠ;
다만 확실히 간이 셉니다. 겨자소스도 간이 세고요, 양배추 절임이야 처음부터 소금에 절인것이니 당연히 짭니다. 감자도 소금을 뿌렸고 소시지도 간간하지요. 그러니 평소 간을 약하게 먹는다면 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뭐, 맥주를 괜히 부르나요. 짜고 기름지지만 맛있는 음식이니 맥주가 더 땡기는거죠. 으흑흑흑흑. 하지만 지금은 날이 추워서 맥주는 상상만으로 마십니다.




접시가 작은게 아닙니다. 그런데 그 접시를 가득 채운 고기튀김. 슈니첼. 돈가스하고는 다릅니다. 돈가스하면 떠올리는 일반적인 모양새와는 사뭇 다르지요. 그 위에 저 레몬을 뿌리고 슥슥 썰어 먹으면 이야아.. 맥주! ;ㅠ;



물론 1차로 음료랑 디저트를 이미 먹고 왔지만 그래도 배가 부릅니다.-ㅠ-;
느긋하게 수다 떨다가 다시 그 옆의 옆집인 once upon a shake로 들어갑니다. 아이스크림이랑 셰이크 집이라 날이 추울 때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했는데 또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아주 작은 것, 중간 것, 큰 것 중에서 중간 것으로 각각 골랐습니다. 소금 캐러멜과 초콜릿.
초콜릿은 상상했던 것보다는 색이 옅습니다. 저는 이보다 더 진한 색일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살짝 머드팩(...) 같은 정도의 색이라 생각합니다.




태공의 손이 무진장 하얀 것을 감안하면 뒤의 음료도 꽤 색이 있는게 보일 겁니다.
맛은 딱 초코맛. 하지만 그렇게 진하진 않고, 한 모금 마시면 초콜릿 맛이구나 싶은 정도입니다. 마시다보니 딸기맛도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하나 더 마시자니 이날의 식이 조절은...(하략)
뭐, 저렇게 먹으면서 식이조절 운운하는 것이 웃기지요. 하하하하.;ㅂ; 솔직히 말하자면 이날까지 방만한 식생활을 보내다가 몸 상태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가다듬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회식있습니다. 하하하하;ㅂ;


원래 삶이란 다 그런거예요.ㄱ-; 이번 토요일도 외식 예정이 있긴 하지만 가능한 줄이고, 일요일까지 보고서 초안 잡아야지요. 그래서 일요일에 출근할지 말지 고민이랍니다.


태그로 이태원을 넣긴 했는데 실제로는 녹사평역에 가깝지요. 경리단이라 적을 걸 그랬나요? 지금 거기는 경리단은 없고 육군재정관리단이 있을 뿐인데.(탕!)

milk shake라는 단어를 보면 이걸 쉐이크라고 적어야 할지, 셰이크라고 적어야 할지 고민됩니다. 이번에는 셰이크라고 적었는데 외국어 표기법으로는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고리적에 배워서 나중에 한국어 능력 시험 문제집이든, 국어원에 들어가서 보든,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하여간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녹사평 역쪽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테이크아웃드로잉 카페가 있고 그 옆에 one upon a milk shake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습니다. 이쪽은 가게 이름 그대로 커피가 주력이 아니라 셰이크가 주력입니다. 밀크 셰이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의 셰이크를 팔더군요.



저는 보통 종로에서 143번을 타고 가다가 저 정류장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 갑니다. 그러면 바로 앞에 베이커스 테이블이, 조금 더 내려가면 다른 가게들이 있습니다. 경리단을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이에요. 단점이라면 돌아오는 길에는 종로를 가기 전 신세계도 들리기 때문에 옆(신세계 본점)으로 샐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ㄱ-;



하여간 가게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맛의 셰이크가 있는데, 크게 단 것과 안 단 것으로 나뉩니다. 안 단 것은 주로 과일맛 셰이크이고 단 것은 초콜릿이나 메이플 시럽, 캐러멜, 소금 캐러멜 등의 셰이크입니다. 저는 과일보다는 과일이 아닌 쪽이 좋아서 주문할 때도 그렇게 시켰습니다. 컵은 총 3종류가 있어서 가장 작은 것은 200ml? 그 정도 밖에 안 되겠더군요. 맛만 보겠다는 사람에게는 이 정도만 해도 딱입니다.





이건 첫 번째 방문 때. 이 날은 제일 작은 사이즈로 구입했습니다. 스벅 숏이랑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작거나? 이날은 밀크-그러니까 우유맛으로 구입합니다.



이 날은 두 번째 방문. 이 때는 B님이랑 C님이랑 같이 가서는 각각 쿠키앤크림, 메이플, 소금캐러멜을 시켰습니다. 소금캐러멜이라서 색이 조금 다를까 했는데 색은 밀크랑 비슷합니다. 메이플은 조~금 노란색이 돌고 쿠키앤크림이야 예상한 대로의 모습입니다.

맛은 이름 그대로.
메이플은 의외로 메이플 향이 진하게 납니다. 쿠키앤크림도 딱 그 맛이고요. 소금캐러멜도 첫 맛은 살짝 짭짤한데 뒷맛에서 캐러멜향이 남더군요.

주문할 때 묽게 하느냐, 아니면 진하게 하느냐 물어보는데 저는 진하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소프트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묽은 정도로 뻑뻑한 질감이 나옵니다. 날이 더우면 도로 묽어지지만; 하여간 맛은 괜찮습니다. 질감이 제 취향이 아니라 그렇지요. 그러니까 밀크 셰이크를 마신 날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휘휘 저어 그대로 녹인 것을 마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살짝 얼음입자가 씹혀서 사각사각한 셰이크인데, 이건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갈아 만든 것 같은 그런 셰이크입니다.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닌데, 저는 여기보다는 쟈니 로켓의 밀크 셰이크가 조금 더 취향입니다. 하지만 거긴 바닐라 밖에 없고, 소금캐러멜이나 메이플 같은 건 여기서만 마실 수 있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종류별로 다 재패해보고 싶은데.... 자금보다는 칼로리의 장벽이 높습니다. 하하하. 아무리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 마신다고 해도 종류별로 다 마시면 무지막지할 거예요.;
그러니 다음에 간다면 한 번 초콜릿에 도전해보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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