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제2권』, 박규태 역. 을유문화사, 2005.

번역자 이름은 책 간기에 따로 안나왔나보네요. 하여간 저 사진 하나만으로 책을 고이 덮어 반납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들고온 그림이야? 아무리 봐도 게임이나 어디 설정자료집에 등장할만한 포즈인데 말입니다. 신화학, 민속학 관련 책에 들어가려면 차라리 이집트 벽화나 2D의 세트(Seth)를 넣는 것이 훨씬 잘 어울렸을텐데 말입니다.
한겨레에서 나온 것보다는 이쪽이 원저자 편역이니 낫겠지 싶어 집어 들었는데 후회했습니다. 흑흑흑. 게다가 오랜만에 읽는 황금가지는 공감이 가기보다는 연구가 이상해라는 쪽으로 시선이 잡혀서 읽기 난감하네요.

결론을 정해놓고 그에 맞는 여러 민속학적 구전 자료를 모아 증거로 들이미는데, 디오니소스 신화 부분에서 더 이상 진도가 안나갑니다. 제가 기억하는 디오니소스 신화에는 부활이나 제우스의 왕좌를 차지하고 앉았다거나 하는 부분이 없었거든요. 다시 찾아보겠다 해놓고는 미뤘는데, 그냥 반납하고 『나무의 신화』를 읽는 것으로 끝내야겠습니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제2권』, 박규태 역. 을유문화사, 2005,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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