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높은 이야기가 나갑니다. 이해 못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그러려니, 생각하시어요.


발단은 「퍼시픽림」입니다.


「퍼시픽림」을 보고 나서 일본 더빙판으로 다시 보고 싶다며 투덜댔는데, 저 다음으로 보신 Mo님이 감상글을 올리셨습니다. 근데 감상글에 글라도스라는 것이 언급되었더군요. 예거팀 AI 시스템 목소리가 글라도스라고요. 그리고 그 목소리에 대한 감상이 하도 가슴 깊이 와닿아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글라도스가 뭐지?

당연히 검색 대상은 엔하위키. 글라도스로 검색하니 GLaDOS라는 것이 나옵니다.(링크) 오타가 아니라 정말 이름이 저런가봅니다. 뭔가 했더니 「포탈」이라는 게임에서 나오는 시스템이랍니다. GLaDOS인 이유가 Genetic Lifeform and Disk Operating System(유전적 생체모형 디스크 운영 체계)의 머릿글자만 따와서 그렇습니다. And가 아니라 and니까.
자세한 내용은 보면 아시겠지만 저, 엔하 위키 안의 영상과 목소리를 하나씩 다 클릭해보고는 혼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이렇게 귀에 착착 감기는 목소리라니! Mo님이 저 목소리를 「퍼시픽림」에서 듣고 나서 그런 식으로 표현했던 것이 이해가 갑니다. AI OS니까 기본적으로 여자 목소리라해도 중립적인 맛이 있긴 한데, GLaDOS의 설정을 다 읽고 「포탈」과 「포탈 2」의 내용까지 숙지하고 목소리를 들으니 저게 그냥 들리지 않아요!

Mo님의 표현. "내 알바 아니지만 너네 곤란하지 신난다"

정말 그 표현이 딱입니다, 딱.

내용 폭로가 될 수 있는 내용이라 일단 접어두지만, 「포털 2」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곳의 영상입니다. GLaDOS가 얼마나 성격 나쁜지 여실히 보여주는군요. AI지만 거짓말도 잘한답니다. 로봇이 아니라 그런가.


게다가 「포털 2」의 엔딩곡인 Want you gone도 참 좋더군요. 해석을 보니...ㅋㅋㅋ

압권은 뽑혔을 때의 그 외침..... 넨도로이드가 부른 밤의 여왕 아리아가 떠오릅니다.(링크)




여기까지 읽고 나서 갑자기 주인공인 첼이 궁금해서 보았습니다. 괜히 이상한 곳에 갇혀서 온갖 고생을 하는 과묵한 주인공. 그리고 거기서 같은 게임회사의 하프 라이프 주인공인 고든 프리먼까지 봤다가, 우주 3대 공돌이가 누군지 궁금해서 보러 갔다가 다른 공돌이인 아이작 클라크와 마스터 치프를 보러 갑니다. 아... 눈물나는 저 행적들..ㅠ_ㅠ


동서를 막론하고 공돌이는 갈아야 제맛인가요.;ㅁ; 이건 불합리해!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안공돌...)


어머니가 모임 때 쓰고 남은 베이글을 집에 들고 오셔서 냉동고에 넣으셨길래 반쪽으로 갈라 구웠다. 거기에 달걀 프라이를 올리면..-ㅠ-


노트북은 결국 OS 재설치를 포기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되돌렸다. 되돌렸는데, 그래도 이전에 설치했던 흔적은 남아 있더라. 아무래도 AS 센터에 가서 처리해야할 것 같다. 지금 노트북 주문 넣을 때 OS를 윈도 7로 하지 않았던 걸 매우 후회한다.-_- 기본이 윈도 8이라 그냥 두었는데, 7로 해달라고 할 걸! 그랬다면 윈도 구입도 조금 더 있다 해도 되었을테고, 이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AS 센터에서 OS 설치를 신청할 경우에는 5만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OS는 별도로 들고 가야한다.)

윈도 8에서 7로 다운그레이드가 어려운 이유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내가 재 설치 중에 겪은 일은 조금 다른 방향이라 난감하다. 윈도 7 DVD로 부팅을 시도하는 도중에 시스템이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났거든. 그건 윈도 8로 부팅해서 거기서 7을 깔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일어난다. 부팅 시도할 때는 아예 윈도 설치 화면도 못보고 설치 준비파일 복사하는 것만 보고 말았는데, 그나마 8에서 7을 설치하려 했더니만 설치는 되고 부팅 후 윈도 세팅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더라.
어느 쪽이건 시스템 다운이 있는 것은 맞으니, 현재 이메일 상담 넣어 놓고 정 안되면 토요일에 AS 센터에 윈도 7 들고 가서 깔아 달라고 할 참이다.


아침에 뜬금없이 왜 안젤리크가 떠올랐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확밀아 + 안젤리카 몽블랑 때문이 아니었을까. 조아라 소설 때문일 수도 있겠다. 요즘 보는 모 BL 소설의 주인공이 클라비스 스타일이긴 하거든. 아.. 이 이름 기억하는 분이 있을런지.
안젤리크 만화책도 집에 5권까지는 있는 것 같은데 100% 취향에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난 이런 여주인공 참 싫다.

안젤리크 게임은 게임잡지 부록 CD로 받아서 해보았는데 그렇다보니 음성지원이 100%는 아니었다. 문득 내가 몇 명이나 엔딩을 보았는지 곰곰이 따져보았는데, 취향이 아니었던 인물까지 일러스트 수집 때문에 다 보았던 것 같더군. 가장 취향인 건 그 학자형 아저씨였다. 의외로 금발머리의 찰랑찰랑한 식물계 꼬마는 너무 가냘퍼서 취향에 안 맞았어. 그 당시 취향에는 학자 아저씨하고, 불의 오스카였나. 그놈만 취향으로 찍었던 기억이 난다. 빛-줄리어스였나-은 절대로 내 취향 아니었지. 클라비스가 조금 낫다면 나았지만. 제펠은 전형적인 츤데레인데 그야말로 취향 아니었다.

하여간 오스카 엔딩 장면은 전체 엔딩 중에서 제일 ... 웃겼다. 다른 캐릭터는 절대 그런게 없었는데, 오스카만은 호숫가에서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다. 문제는 그 장면이 음성지원이었다는 것. 이벤트인데다가 영상이 있었기 때문에 음성을 넣어준 모양인데 지금 생각하니 그 목소리, 멀더다. 이규원씨.; 멀더보다 조금 덜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정하고, 그 목소리로 고백한다고 생각해보라. .. 글 쓰면서도 닭살이 오도도독 돋는다.

(아마 이걸 기억하실 분은 Z님이 아니실지. C님도 하셨을라나.)


스토리만 따지면 제일 좋아한 게임은 판타스틱 포춘이었고, 게임하는 도중의 재미로 따지면 프린세스 메이커 2가 좋았다. 난 역시 육성계가 좋은가봐.-ㅁ-; 지난 주말에 『로그 호라이즌』2권 다시 보고는 마비노기에 마음이 쏠리는 걸 보니.;


0. 스타벅스 샌드위치 중에서는 크로크무슈가 제일 마음에 든다. 물론 평소 식단에 비하면 아주 짜다.; 평소 입맛은 닭가슴살을 프라이팬에 그냥 구워 먹으면 짭짤하네?라고 생각할 정도라.-_-;


1. 내일 전체 회식이 있다고 한다. 물론 휴가 내고 개인적으로 컨퍼런스 참석중인 내게는 해당사항 없다. 음하하; 회식 메뉴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저녁을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 요즘 저녁 식사 메뉴도 아침식사 못지 않게 소식이라.
...
그럼에도 살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것은 간식 때문이다.(먼산)
커피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잠 막판에는 잠이 얕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데 따른 피로 누적 등이 복합 작용해 오늘 아침에도 눈이 무겁더라. 오늘 컨퍼런스는 일찌감치 마치고 돌아갈까, 하다가도 찔려서.;
허리 상태 보호를 위해 오늘 아침에 걸어오는 것은 포기했다. 흑.


2. 컨퍼런스 시작은 당연히 늦는데, 평소 출근시간 비슷하게 나와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노닥거렸다. 덕분에 원래 하려던 보고서 작업은 손만 대다 말았다. 하하하.;


3. 『왕과 정령』은 드디어 완독. 자세한 감상은 나중에 남기겠지만, 남자주인공이 불쌍하다 싶다. 끄응;


4. 이번 주말부터 5주간 P3.5 후속 프로젝트 시작이다. 랄라~ -ㅁ-/ 5주간 주말을 홀랑 바쳐야하니 제출 보고서는 항상 미리미리 작성합시다.


5. 『안주』 오디오북은 아직 등록이 되지 않았나보다. 그나저나 전문 배우가 읽는 오디오북과 전문 성우가 읽는 오디오북의 느낌은 어떻게 다를까. 일본의 경우에는 오디오북보다는 드라마CD가 더 익숙한데 그건 대화중심이고 소설은 아니잖아. 소설은 나레이션이나 이야기 구연 느낌에 가깝지 않을까.
B님이 가르쳐주신 「양으로 잘자요」를 듣다가 얼굴이 확 붉어지는 느낌을 몇 번 받았기에, 그런 성우들이 소설 낭독을 하면 어떨까 싶어서 말야. 아... 정말 내가 찝어 놓은 몇몇 성우들의 목소리는...-_-;


6. 슬슬 컨퍼런스 회장에 가봐야겠다.
유라님이 올리신 [K] 출연진소개에서 트랙백합니다.

한달하고도 조금 더 전에, 유라님이 올리신 7월 방영 예정 애니메이션인 [K]의 PV를 보았습니다. 보고서는 한 번에 휙 가서 빙고님이랑 첫비행님께도 보여드렸지요. 홈페이지는 http://k-project.jpn.com/(링크)로, 그 당시에는 PV만 한편 나와 있었지만 지금은 두 번째 PV랑 성우진이 같이 올라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사전공개 영상은 성우들의 나레이션과 영상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영상은 같은 음악에 배경들만 모아서 보여줍니다. 아마 주요 배경이 될 것 같은 역 내부(아니..; 열차 도착 정보를 그런 식으로 ...ㄱ-;;), 카페(바), 학교, 학생회실로 보이는 곳 등등이 지나가네요. 영상 자체는 역동적인 1편이 훨씬 볼만합니다. 2편은 애니메이션 배경에 이리 신경 쓰는 건가 싶은걸요.;

캐릭터 소개도 나왔습니다.(링크) 중간의 고양이 한 마리가 굉장히 신경쓰이지만 넘어갑니다.

가장 덜 중요할 것 같은 인물부터 소개하죠. 원래 맛있는 것은 제일 나중에 먹는 법...(어?)



주인공보다 다른 등장인물들이 더 궁금합니다. 게다가 성우도...; 그리하여 7월을 기다리고 있는데, 7월은 또 무서운 사건들이 몇 가지 벌어질 예정이라 말이죠. 흑흑. 게다가 7월이 오면 8월도 오고, 더 무서운 9월이 기다리고 있으니 7월을 기다리는 마음 반, 멀리했으면 하는 마음 반입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것은 6월 상순이며, 7월은 오히려 편하다는 것이..ㄱ-; 앞일부터 걱정하는 타입이라 7월이 무서운겁니다. 허허허.)

* 아래 글은 임시저장을 반복한 글이라, 글 항목에 따라 작성 시점이 다릅니다.-ㅂ-;



0. 사진은 달달하지만 글은 달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지만. 스트레스의 원인 분석을 하면 ⓐ P4ing, ⓑ 아침의 다툼, ⓒ 식이조절, ⓓ 자금 관리, ⓔ a~d를 조합한 뒤 그로 인한 또 다른 스트레스 창출: ⓔ1 '과연 내년에 일을 쉴 수 있을까' ⓔ2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서 부피가 안 줄어' ⓔ3 '차라리 내년에 P4를 잠시 쉬고(곧 기각) ⓔ4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해야하는 상황 ⓔ5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 등으로 나눌 수 있음. (...)


1. 분석해보니 사실 다 쓸데 없는 고민이긴 하지만. 그리고 글을 쓰는 사이에 모종의 일이 있어서 회복되었다.ㄱ-;


2. 아이쭈님의 글을 보고서야 새로 그릇 벼룩이 있었다는 걸 알았는데, 다행이다. 사고 싶었던 그릇은 없었다.
어차피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눈호강이라도 하자고 전체적으로 훑어 보았는데 보면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이전에도 몇 번이나 적었지만 선망. 질투는 7대 죄악이 아니라지만 선망은 죄악이지.
하여간 어느 그릇이건 간에 지금의 내가 살 수는 없으며, 마음에 확 와닿는 것도 없었다. 살 수 없다는 건 그릇들이 거의가 일상 그릇이기 때문. 일상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그릇인데 지금의 나는 그런 여유가 안된다. 시간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여유도. 부엌의 통제권은 내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니니 더더욱. 자기 최면인지도.;

게다가 요즘 내가 사고 싶은 그릇은 티웨어 쪽이고 커피웨어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다. 아직 나 자신도 내 그릇 취향에 대해 정확히 파악은 못했는데 오베론이나 판타지아나, 대체적으로 알록달록한 그림을 좋아하나 보다. 의외로 이런 그릇이 쓰기 어려운데 말이지. 푸른 그릇은 그리 선호하지 않으며 다얀 사각 접시 같은 따뜻한 색채의 그릇을 산다. 수프를 담는 그릇이나 카페오레볼에도 잠시 홀려 있던 때도 있었으나, 곧 가라앉고 지금은 처분 여부를 고민중이다. 실제로 죽을 담을 때 쓰는 것은 옻칠 그릇 뿐이더라고.-ㅂ-; 그 때문에 나무그릇을 몇 개 살까 하다 말았다. 이것이 괜찮은지 어떤지 감이 안오니까. 나중에 다시 옻칠 그릇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구입할테지만, 내가 원하는 건 요즘의 디자인에 옛 옻칠 방식을 고수한 것이라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현대적으로 화사하게 만든 건 관심 밖이다.


(이후 첨가)
내용이 우울해서 내두고 있다가 지금 다시 붙잡고 쓰는데; 내 취향이란 건 참 확실하다는 걸 깨달았다. 몇 번째 일본여행 때, 진보쵸 근처의 어느 커피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커피잔을 찍었거든.(링크) 남색 잔은 지금도 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 다음 사진에 취향이라고 찍은 것이 노리다케가 아니라 웨지우드 오베론이다. 속으로 마구 웃고 있음.


3. 유라님이 블로그에 올리신 7월 방영작 'K' 보고는 홀랑 반했다. 하하하하; 보면서 취향이 확실한 것도 나름 문제다고 생각했어. 취향이라고 찍어 놓은 인물이 안경 냉미남. 아마도 집사계.; 적당히 하시죠.;


4.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 가치평가 말이지.
재화나 서비스 등에 대한 가치 평가 중에 지불 용의 금액에 대한 것이 있더라. 그러니까 어떤 서비스가 유료가 된다면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는 거지. 나는 마케팅이나 경영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흘려 듣고 있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대학도서관을 학부생이 아닌 대학원생과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나.
근데 아주 간단히 답이 나오더라. 그러니까 연회비 *백만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 다만, 이것은 대학원생과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할 경우이고, 만약 학부생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못한 자격이라면 아예 유료 자격에 대한 지불 가치가 없다. VIP 서비스가 아니면 이용할 생각이 없습니다라는 건가?


5.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2, 백곰카페.
아래 오후3시님 댓글을 보고 「백곰카페」성우진이 어떤가 보러갔다가 기겁했다. 백곰카페의 주요 등장인물 셋의 성우가 장난 아냐.-_-; 도대체 제작진들은 무슨 생각을 한거지?;
백곰과 팬더와 그리즐리가 주요 등장인물이라 하면, 백곰은 사쿠라이 다카히로, 팬더는 후쿠야마 쥰, 그리즐리는 나카무라 유이치. 아마 목소리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뭐... 소리가 절로 나올텐데, 사쿠라이 다카히로는 「코드기어스」의 스자쿠고 후쿠야마 쥰은 를르슈다. 거기에 나카무라 유이치는 최근 「이누보쿠 시크릿 서비스」에서 남자 주인공 목소리 들으며 소름이 오도독 돋았는데, 바로 그 성우다.ㄱ-;
아마 팬더의 목소리는 를르슈보다는 아오이 토리(「경계선상의 호라이즌」의 변태 남주인공)일거라 생각하는데 말야. 아니면 와타누키 키미히로라든지. 어느 쪽을 생각해도 잘 어울리는데 그 두 성우를 골라 배치했다는데 제작진의 생각이 참 궁금하다만.;
0. 어제 사진기를 들고 나가지 않아 Siva로만 찍어서... 그러고 보니 Siva라고 써도 되고 Siba라고 써도 되고 둘다 되는군요. 어차피 silver bullet의 약어니까요. Siba로 적는 쪽이 약어로는 더 좋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어제 BC님(축약;)들과 만나뵙고 수다를 떨다가 성우 이야기가 나온 통에 엔하위키에서 이것 저것 찾아보고 있습니다.

1. 스즈무라 켄이치에서 시작해 사쿠라이 다카히로, 후쿠야마 준, 오오츠카 아키오까지 넘어 왔습니다. 무슨 경로로 이렇게 왔는지 아신다면 ... 하기야 짐작하기 쉽긴 하죠.;

1.1 최근에 마음에 든 목소리는 『단탈리안의 서가』에서 휴이 역을 맡은 오노 다이스케입니다. 흑집사나 하루히는 안 봐서 성우 목소리가 어떤지 모르지만 휴이 이미지하고 그대로 맞아 떨어져서..-ㅁ-; 후쿠준의 목소리도 꽤 좋아합니다. 를르슈의 광기어린 모습이....////

1.2 아, 드디어 찾았네요. 어제 말했더 에로계-_-목소리는 스와베 쥰이치였습니다.; 스와쥰은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제가 직접 들어본 목소리는 오오카미 시리즈의 양치기 뿐이네요. 잠시 들었지만 느끼버터악당이었습니다. 훗.;

1.3 그런데 를르슈하고 아오이 토리하고 같은 목소리로구나.-_-; 이미지가 전혀 달라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찰랑 촐싹거리는 그 변태가 같은 목소리라니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사이에 와타누키 기미히로를 넣으면 됩니다. 하하하. 이 성우도 좋아하는 성우에 들어가네요. 정확히는 이 성우가 연기한 인물을 좋아합니다.


(추가)

1.4 이누보쿠 시크릿 서비스를 보다가 이 남자성우는 누군가 싶어 찾아봤는데, 어제 잠시 언급이 나온 사오토메 알토 성우입니다. 그러니까 1.2 항목에서 과연 그런 성우가 누구인가라고 이야기하면서 중간에 이름이 나왔지요.; 나카무라 유이치. 진짜로 1.2로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아...ㄱ-;


2. 오늘 해야하는 일은 잊어버리고 ..; 끄응; 뒹굴거리고 싶은 이 마음.-ㅁ-;


0. 앞의 Bali는 발리산 망고 초콜릿입니다. 거기에 발리 커피, 그리고 쟈가피리카라는 감자과자, 블렌디의 말차오레랑 카페오레입니다. 카페오레는 성인을 위한 맛이라고 하던데 과연, 설탕이 안 들어간 카페인 듬뿍 들어간 맛이었습니다.; 쟈가피리카는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감자인데, 보라감자도 섞여 있어서 괴식 분위기를 풍깁니다. 하지만 맛은 쟈가포클하고 크게 다를바가 없네요.


1. 어제 저녁에 신세계 본점 지하 식품매장에 잠시 다녀왔는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케이크 외에 별로 안나더랍니다.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 정도만 눈이 가고 그 외에는 평소와 비슷하던걸요. 사람이 조금 더 많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조금 더 많았다는 것 정도만 다르던데요.


2. 하지만 홍대쪽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길거리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던걸요. 그런 인파를 뚫고 책을 다섯 권 사왔습니다. 그 중 한 권은 폭탄이었고, 다른 네 권은 원래 사던 책입니다. 『모치모치 신령님』, 『바쿠만』 15, 『골목길 연가』2, 『심야식당』 8. TONO의 여행기는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칼바니아』의 여파가 있어서 TONO 책 사려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군요. 이러다 살 책 없으면 덥석 물지.;


3. 엊그제 이글루에서 환타님의 로마 여행기(링크)를 보다가 사진에 넋이 나갔습니다. 아아. 정말 가고 싶어요.;ㅅ; 베네치아도 그렇지만, 로마도 언제 꼭 가봐야할 도시지요. 기왕이면 3년 이내에 가고 싶은데, 길게 시간을 뺄 수 있는 때가 딱 3년 이내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지요. 지금 통장 잔고와 앞으로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무리입니다. 현재는 무리라는 것이고 내년이 되면 또 어떻게 바람이 바뀔지 모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제 여행 여부도 갈리는 것이지요.


4. 주변에 개신교인 사람들은 꽤 있습니다. 직장동료중에도 독실한 개신교 신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종교적인 분위기를 폴폴 풍기는 것은 몇몇만 그렇고 대부분은 직접 묻기 전까지는 종교가 뭔지 모릅니다. 티가 나지 않는다는 거죠. 개인적인 종교적 상처 때문에 개신교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싫어하는 쪽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음, 전도하는 것이 일상생활이라는 점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여튼 구교-카톨릭과의 차이도 그런 것에서 연유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다른 차이라면 직업 종교인의 양성방식인데, 개신교는 신학대학을 나오면 자동으로 되나요? 일종의 자격직 같기도 한데, 그 뒤의 수련 과정이나 그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카톨릭은 수련 과정이 굉장히 길지요. 그리고 그 뒤에 종교인으로서 일종의 관료제 같은 사회에 속하게 됩니다.'ㅂ' 그런 것도 상당한 차이이지 안나 싶고요.
빙고님 글을 읽고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5. 시오노 나나미는 글을 꽤 맛있게 씁니다. 다른 사람 입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 입에는 맛있었습니다.-ㅠ- 물론 로마인 이야기도 10권을 넘기지 못하고, 5현제도 못가서 포기했지만, 그리고 세 가지 색 역사소설 시리즈라든지 전쟁 시리즈는 취향이 아니었지만 『침묵하는 소수』나 『남자들에게』, 『나는 영화에서~』 등은 맛있었습니다. 역사서로 취급되는 책 중에서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요. 그러고 보니 이 책들은 집에도 있군요.-ㅁ-;
여튼 입문서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기 전, 처음에 베이스를 깔기 위해서는 재미있고 이해 잘 되는 통서를 읽을 필요가 있지요.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와도 비슷하게, 그런 토대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뼈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나중에 다 갈아 끼워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걸 100% 신용해서는 안되니까요. 그리고 뒤에 잘못된 내용을 교정할 수 있는 책을 더 읽지 않는다면 오류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뭐, 현재로서는 재미와 사실, 양쪽의 토끼를 다 잡은 역사서를 추천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재미도 그렇지만 '인지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_-; 그런 점에서 시오노 나나미가 많이 추천되고 추천받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6. 하야시 쇼라는 이름은 들었는데, 귀에 익은데 이게 왜 익숙한지 모르겠더랍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필모그라피를 훑어 보는데 아...-ㅁ-; 『브론즈』에서 난조 코지였다는데서 그대로 납득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의 나이트 슈마허도 그렇고요. 이 사람 목소리라. 흐흐흐흐.
그러고 보니 나이트 슈마허의 한국 목소리는 이정구씨였습니다. 이 분 목소리도 꽤 좋아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맡은, 사람들이 많이 기억하는 목소리로 떠올리면 난감합니다. 개그도 잘하시지만-하기야 슈마허도 란돌만 등장하면 개그 캐릭터로 변하지요;-전 진중한 목소리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7. 날 추운데 오늘 오후에는 운동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0. 잡담이 늘어가는 건 쓸 글거리가 별로 없어서임.'ㅅ' 최근에는 사진 찍은 것이 많이 없다보니.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외식과 놀러 나가는 것을 자제하다보니 찍은 사진이 없다. 아, 이 모든 것은 용돈 부족 때문. 하지만 엥겔계수가 절대 낮진 않다는게 맹점임.;


1. 오늘 아침에도 운동 못했다.;ㅁ; 비 오는 건 좋지만 그냥 밤이랑 낮에만 오면 안돼? 흑흑, 운동할 때 비오면 공친단 말이다.


2. 어제 빙고님 댁에서 성우덕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니,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먼저 『키다리 아저씨』부터 써야겠지.

그러니까 며칠 전, 인디고에서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10권으로 『키다리 아저씨』가 나온 것을 보았다. 어느 분 댁에서 『키다리 아저씨』를 언급하며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느낌이 다르더라라는 줄거리의 글을 보고는 궁금해서 집어들었거든. 근데 이 시리즈는 삽화를 죄다 다시그리다보니 내가 기대했던 주디의 편지 그림도 다 다시 그려두었더라. 그건 아쉬웠지.
그런데...
그 분의 말마따나 보면서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 독서는 대부분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하는데 내 양 옆, 그리고 정면에 있던 분께 심심한 사과를 드려야겠지. 입끝이 실룩실룩, 피식피식, 결국 어떤 부분에서는 못참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보니 키다리 아저씨™의 어장관리는 참으로 심오했다. 아니, 어장관리라고 적기엔 묘하지. 이건 어항관리? 아무리 생각해도 동그란 어항에 금붕어 한 마리 넣고 키우면서 가끔 밥주다가, 점점 금붕어가 예쁜 짓 하니까 옆에 다른 기생충(..)끼지 않게 관리하고 온갖 차단하는게 웃기잖아! 아래 내용은 내용 폭로가 될 수 있으니 일단 접어두고..



아니, 그 외 기타 등등 많다니까요.
그리고 거의 끝에 가서야 두 사람의 나이차가 몇 살인지 나오는데 열 넷이랍니다. 그정도면 뭐....(먼산) 나쁘진 않군요. 아니, 괜찮습니다. 로체스터씨가 제인 에어를 만났을 때, 제인이 16세에 로체스터씨는 서른 다섯 즈음이라고 했던 것 같군요. 그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비스는 열 다섯에 조카가 생긴셈입니다? 줄리아 아버지의 막냇동생이라던데 그렇게 생각해도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는군요.

그리하여 키다리 아저씨를 다 읽어가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니 이게 영상물로 머릿속에서 돌아가는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1*년 전에 보았던 일본판 『키다리 아저씨』 애니메이션입니다. 이거 DVD도 발매되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교보에서 박스 1은 품절입니다. 여튼 원작하고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다릅니다.
인디고의 『키다리 아저씨』 삽화는 아마 이쪽이 모델이 아닌가 싶게, 홍당무색(...) 머리칼의 아가씨입니다. 그건 둘째치고 묘하게 아저씨의 목소리가 착착 귀에 감기며 떠오르는 겁니다. 응? 싶어서 기억을 검색하고 G에게 확인했는데, 역시나 박기량씨. 아....;ㅂ; 그 감미로운(...)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절로 재생되니 아저씨에 대한 호감도가 100배 올라갑니다. 흑흑흑.


... 쓰고 있다보니 편한 말투가 해요체로 돌변했다. 하하하하하하. 아... 박기량씨의 목소리를 요즘엔 제대로 애니메이션에서 들을 수 없어 슬프다.;ㅁ;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김양미 옮김.  인디고, 2011. 12800원

번역자가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 이전에 읽었던 다른 『키다리 아저씨』보다 이쪽의 편지글 말투가 더 소녀같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더만. 삽화가 예쁘기도 하고 책이 작고 귀여워서, 인디고의 아름다운고전시리즈는 책 선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ㅂ'

아주 오랜만에 G랑 마주앉아 아침을 먹었습니다. 생활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아주 드문 일입니다. 보통은 브런치로 같이 먹거나 아예 점심을 먹는 수준이고 G의 일요일 아침 기상시각 자체가 아주 빠르면 8시-조조영화 볼 때-늦으면 11시이니 8시도 되기 전에 두들겨 깨워 아침을 같이 먹은 것은 몇 달 만의 일인가봅니다.

G: 아참, 나 어제 CSI 뉴욕 봤다.
K: 근데? (뉴욕편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보지 않나? 근데 왜?)
G: 그게 MBC 판이었거든.
K: 아, 더빙판이군.
G: 응.
K: 그래서 성우는?
G: 그게 말이지 맥 반장이 이정구(더헉!), 대니가 안지환(으헉!), 플랙이 최원형(누구더라?), 스텔라가 윤소라(상상이..).
K: 최원형이 누구더라?
G: 그 사람의 진지한 목소리는 잘 기억 안나는데, 내가 기억하는 것은 "나옹이다옹~".
K: 헛...


하도 간만에 성우 이름을 들어서 잠시 당황했는데 곧 누군지 다 파악이 되었습니다. 이정구씨는 카리스마계 목소리로 유명하시죠. 일단 그런 건 다 제쳐두고, 최원형씨가 거기에 출연했는지 아닌지 기억은 안나지만 적어도 이정구, 안지환, 윤소라씨가 한 번에 등장한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사이버 포뮬러.
이정구씨는 오사무(나이트 슈마허. 시리즈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인물 탑 3안에 들어갑니다),
안지환씨는 블리드 카가(카일이라 나왔지요. 역시 탑 3안에 들어갑니다. 탑1은 칼 리히트 폰 란돌;),
윤소라씨는 극내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TV시리즈에서는 SUGO팀 여성치프, 이후 사랑을 따라 팀을 옮긴 당찬 정비사 아가씨입니다. 성격이 터프해서 좋아했습니다.

G: 그 중에서 가장 이미지가 안 맞는게 대니인데 말이지.
K: 응?
G: 원작에서는 굉장히 어벙하잖아. 그런 사람이 용의자 앞에 증거를 들이밀고 실토하라고 추궁하는 것을 안지환 목소리로 들으면 이건 아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K: 과연....

이정구씨 목소리야 두말할 나위 없고 안지환씨도 한 카리스마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본편에서는 좀 어벙한 이미지의 대니가 카리스마를 자연스레 갖추게 되고 용의자를 추궁할 때의 어벙함에 날카로움이 입혀지니 뭔가 어색하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애니메이션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쪽이든 먼저 귀에 익숙해지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호간지반장님도 처음에 양지운씨 목소리로 익숙해졌더니 가끔 영어판을 볼 때도 양지운씨 목소리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라스베가스 멤버들도 영어판이든 한국어판이든 상관없이 들립니다.

뭐니뭐니해도 뉴욕판 성우진은 대단하군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