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얼음과 불의 노래 피규어. 아래 같은 책이 있어 그건가 하긴 했는데 원작을 보지 않아 헷갈리더랍니다. 하여간 참 귀여워요. 도서전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갔을 때보다 부스가 많이 줄었고, 외국출판사 부스는 더더욱 줄었고. 토요일이라 그렇겠지만 바이어를 맞이하기 위한 부스는 훨씬 줄어들었고, 외국 부스도 줄고. 아니, 출판사 부스 자체가 줄었습니다. 이전보다 많이 작네요.

하지만 몇몇 업체가 빠진 덕분에 이전처럼 시끄러운 안내소리 없이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이었음에도 애들이 없어서 좋았네요.:)


장점
-부스가 적어 돌아보는데 시간이 덜 걸렸음.(...)
-평균연령대가 높아서 이전처럼 애들을 만날 가능성은 낮음. 대신 중고등학생들의 걸레물은 대화를 여과없이 들을 수 있음.

단점
-환*고기 부스. 내가 여기까지 와서 이런 이상한 단체를 보아야하나.
-어느 독서관련 단체에서 나눠주는 팝콘. 덕분에 환기 안되는 전시회장 내에 팝콘 냄새가 가득해서 속이 울렁거렸음. 게다가 그 팝콘을 먹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책을 만지면.... (하략)


일단 디자인하우스 책 몇 권은 찍어 놓았습니다. 나중에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이고요. 개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집에 들어오겠지요. 하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 지금 발등에 떨어진 회의 + 출장 때문에 오늘도 엑셀을 붙잡고 울부짖습니다.ㅠ_ㅠ
이쪽은 실시간으로 글을 올려야 했지만 4월의 묵은 글들을 먼저 쓰다보니 늦었네요. 뒤늦은 도서전 후기입니다.


도서전을 가기 시작한 게 고 2 때였지만 지금은 안가도 그만 가도 그만 정도의 책 행사입니다. 고등학교 때야 핑계대고 서울 올라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고, 핑계도 아름다우니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허락받기도 상대적으로 쉬웠던 겁니다. 그래서 올라오고, 대학생 때도 지금은 폐간되고 없는 GEO 같은 잡지의 과월호 구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종종 올라왔습니다. 발길을 끊은 것은 아이들 대상 부스의 대대적인 판촉으로 도서전 분위기가 망가졌다고 생각한 뒤부터였습니다. 다시 가기 시작한 것은 모종의 이유 때문이고 그와 관련된 글은 나중에 따로 올라갑니다.'ㅂ'

사람이 없는 쪽을 먼저 돌자 해서 들어간 곳은 북아트쪽입니다. 도착시각이 10시 반인데 그 때까지만 해도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물론 제가 들어갈 때쯤 해서 사람들이 마구 늘어나고 있었지만 허용 범위 안이었습니다. 점심 전후해서는 사람들이 더욱 늘었습니다.;




찍으려고 한 것은 병풍책. 아코디언북이라고도 하는데 어떻게 부를지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잘 안보이지만 입체책 형식으로 만들어서 사이에 알파벳이 튀어 나와 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메이지. 같은 쥐이지만 귀엽성은 극과 극이로군요. 전 미키마우스도 싫습니다.



이쪽도 입체책입니다. 위에 올린 알파벳책은 종이 한 장으로 만들었지만 이쪽은 다른 종이를 비슷한 모양으로 잘라 붙인겁니다. 덧붙인거죠.



이쪽도 알파벳 입체책.



부스명을 찍은 것은 아래의 그림이 꽤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라도 찾아보려고 그랬습니다.



이부스거든요. 고양이! >ㅁ<



아름다운 가게는 아니었고, 비슷한 쪽의 공정무역 가게였을건데 고릴라가 주제입니다. 바나나 같아 보이기도 하고 손같아 보이기도 한 저 인형들은 모두 고릴라입니다. 그것도 밀렵으로 인해 창살에 갇힌 고릴라들.



온다 리쿠 간담회 사진. 지나가다가 슬쩍 찍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젊으시던걸요? 에쿠니 가오리와 비슷한 연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츠지 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의 사진을 보고는 환상이 와장창 무너졌던지라....;



줌을 당겼는데 역시 흔들렸습니다.



주빈국이 일본이었던만큼 일본 관련 책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중 일본의 그림책에 대한 변천(역사)를 다룬 부스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그림책입니다.-ㅂ-



이 그림책 제목이 반다이나곤 에코토바. 다이나곤은 한자로 대납언이라 쓰는 일본의 관직명이고 에코토바는 그림 이야기란 뜻이니 대강의 내용은 짐작이 갑니다. 복제본인걸로 기억합니다.



에인가교. 이쪽도 그림책입니다. 상대적으로 보기 편한 글씨로군요. 글씨를 봐서는 목판본이나 활자본 같습니다. .. 설마하니 손으로 쓴 걸까요.; 그 부분은 확인해보지 않아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활자가 늘어선 것을 보면 활자본같단 말입니다?;



이쪽은 아마 겐지 이야기.



저 피리를 부는 사람이 혹시 마사...(거기까지)



아무리봐도 옛날 일본 그림의 여자들은 얼굴 취향이 아닙니다. 요즘 만화나 애니에서 헤이안시대 그리는 것을 보면 정말 다들 미소녀지만 실상은 저렇다니까요.



이쪽은 우화같은데 말입니다. 토끼전일리는 없지요.



죠쥬진부쓰기가. 아래 한자도 있긴 한데 이건 나중에 원본 사진을 보고 확인해야겠습니다.-ㅁ-;



다이쇼칸. 이쯤 되면 슬슬 그림의 질도 올라갑니다. 색채가 상당히 화려해졌군요. 17세기라.



용이랑 싸우는 이야기입니까. 그러고 보니 어제 용이랑 싸운 사람(이 아니라 바바리안)에 대한 책을 봤는데 그 리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일본의 그림책에 대해 찍은 것은 이정도군요. 시대 변천사기 때문에 뒤에는 최근의 일본 그림책도 전시되었지만 그쪽은 취향이 아니라 찍지 않았습니다. 유리케이스 안에 들어가 있어서 조명이 반사되었기 때문에 저렇게 하얀 동그라미도 생겼지요.



볼로냐도서전에서 한국이 주빈국이었을 때 한 그림책 원화 전시를 들고온 모양입니다.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구름빵의 삽화입니다.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은 것이니 삽화라고 하기엔 미묘하지만 그래도 그림책에 들어 있으니 삽화라고 하겠습니다. 구름빵을 만들어 먹고는 엄마와 아이들의 몸이 둥실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그러고 보니 구름빵에 등자하는 형(사진 오른쪽 하단의 고양이;)의 인형이랑 책이랑 세트로 파는 것도 사고 싶었는데.. 흑흑흑.



프랑스의 유머를 여지없이 한 장의 포스터에 담았습니다. 마스터님과 같이 돌다가 발견하고는 폭소를 터뜨린 포스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도서전의 광고 포스터인데, 붉은 것은 부스 파티션이고 실제 포스터는 엷은 연두색만입니다. 파티션과 절묘하게 색이 맞기도 했지만 하여간, 참 멋집니다. 실제 보면 왼쪽 앵무새의 피부가 ...(생략)


이날 마스터님이 지른 책이 한 권 더 있었으니, 카트린 르블랑이 그린 <늑대를 물리치는 법>이란 프랑스 그림책입니다. 집채만한 늑대가 내내 등장하는데, 제목이 늑대를 물리치는 법이니 그림책 속에서는 굉장히 괴롭힘을 당합니다. 늑대가 불쌍할 지경이예요.;ㅂ; 하지만 프랑스에서의 늑대 이미지는 한국과는 다르겠지요. 지금 떠오르는 것은 시튼 동물기의 늑대라, 먹을 것이 없으면 무리를 지어 마을을 습격해 사람도 잡아 먹는 이미지거든요. 그런 무서운 존재를 희화화해서 무서움을 줄여보려고 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림 분위기는 왠지 퀜틴 블레이크와 닮았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따로 찍은 책표지는 올리지 않습니다.



자아. 이제 다음에 올릴 글은 이번 주말에 후다닥 찍은 사진과 설명글이군요.
키안님 이글루스 2009년 국제도서전, 기대했었지에서 트랙백.

http://www.sibf.or.kr/

홈페이지는 열려있지만 아직 준비중입니다.'ㅂ'


이글루스 밸리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서울국제도서전 관련 글을 봤습니다. 그 글에서 올해 주빈국이 일본이란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주빈국이 일본이 되면서 방한하는 작가들에 대한 기사입니다. 트랙백된 글에 가서 경향신문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다 리쿠가 내한한답니다.;ㅂ; 으어어어억! 게다가 요시다 슈이치, 에쿠니 가오리도 온대요! 20여명의 일본 작가가 온다니까 나머지는 아직 미정이거나 초청 작업 중이거나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혹시라도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가 또 오신다면... (발그레)


이번 국제도서전은 5월 둘째주쯤. 근데 나 뭔가 잊은 것 같다?



...


...



허어어어어어억!
공방 (도서전) 출품작!


lllOTL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공방 전시 출품작과 다른 전시 출품작을 동시에 생각해야하는군요. 어흑...;ㅂ;

작년, 재작년에는 다녀오지 못한 서울 국제 도서전. 올해는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

그러나 급격한 체력 저하로 돌아보는 것은 거의 포기했지요.;
이번에는 규모가 꽤 큽니다.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을 둘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양 홀에서는 수공예대전도 같이 하고 있어서 도서전과 수공예대전을 한꺼번에 둘러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도서전과 국제북아트전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입구에서 왼편에 다 몰려 있고요.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부스가 많아서 이쪽 사진은 없습니다.
어제는 토요휴무일이 아님에도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청소년 박람회인가도 하느라 그랬는지, 도서전 입구 쪽에 몇 천명은 되어보니는 학생들이 모여 있더군요. 덕분에 교복 구경은 실컷 했습니다. 하.하.하.

나중에야 알았지만 인도양 홀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커피를 즐기면서 책을 보라는 건지 뭔지. 스타벅스의 상술은 멋집니다. 하기야 이런게 있으면 구경하는 사람도 편하긴 하지요. 태평양홀만 돌아보는 사람은 미처 못보고 넘어갈 곳.

수공예대전에서는 국가별로 이렇게 부스를 마련하고는 토산품을 갖다 놓았습니다. 러시아 부스에서는 러시아 황실에서 썼다는 홍차잔인지 커피잔인지 세트를 특가 판매한다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던데 파는 상품을 보니 황실용치고는 지나치게 무난하게 보이는 걸요. 로마노프 왕조에서 저런 차세트를 썼으려나. 게다가 사모바르도 아니고.

위의 부스는 튀니지입니다. 다른 것보다 바닥에 깔린 매트에 홀딱 반해서 찍어봤습니다. 태피스트리나 십자수, 퀼트로 구현해도 재미있을 문양이라서 말입니다. 차마 가격은 묻지 못했습니다.;


눈요기 하기는 좋았겠지만 체력 급하강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몸이 휘청거려서 얌전히 쉬다가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지하에서 공짜 쿠폰으로 얻어마신 카페라떼. 반디앤 루니스 맞은편에 있는 그 스타벅스입니다.

거품은 꽤 맛있게 났으나..................................;
커피에서 후추맛이 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_- 도대체 어떤 원두를 쓰면 이런 맛이 나는 건지? 마시고 났더니 혀 전체가 얼얼합니다. 다 마시긴 했지만-카페인 부족 상황이라-다시 올 일은 없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스타벅스는 어디 가나 맛이 같다는 말은 거짓말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코엑스 내에 있는 스타벅스 세 군데에서 6개의 도장을 받으면(돌아가면서 두 번씩 마시면?) 음료 1잔 무료라는 행사를 진행중이더군요. 코엑스 뿐만 아니라 신촌쪽 스타벅스(네 개랍니다)에서도 하고 있답니다. 친구 한 명 꼬셔서 도전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군요. 음료 한 잔을 프라푸치노 벤티 사이즈로 받아 마시면.. 음훗훗~

레드빈 프라푸치노에 도전해보려다 팥빙수 갈아마시는 맛이라는 말에 두 손 들었습니다.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조금 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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