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하원칙에 따라 써봅니다.

누가? I = 我 = Kirnan

언제? 지금, 2019년의 마지막.

어디서? 여기서.

무엇을? 통장잔고를.

어떻게? 카드를 긁음으로써.

왜? ... 마감일이 토요일이거든요.

 

 

 

육하원칙에 의한, 지름 통보서 완성. 하하하하하. 그렇습니다. 카드 명세서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통장잔고를 화사하게 불사를 지름이 이제 곧 시작됩니다. 무엇을 지를지는 물건들이 도착한 뒤에 자세한 내용을 읊을 수 있을 것이나, 완료일이 반년 뒤인 것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제가 미치지 않으면 못지른다 생각했는데, 언젠가 파트로누스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렇게 나마 조금 달성해볼까도 합니다. 아니, 뭐, 배째는 거죠.

 

무엇인지는 다음에. 아무래도 저는 통장잔고가 부족할 때 위기감과 부채감과 고삐를 당길 필요성을 느끼는 모양이니, 지금 두 달치 월급을 털어 넣는다면 내년의 제가 앞으로는 알아서 할 겁니다. ... 아마도.

 

 

덧붙임.

내년 생일 선물은 이걸로 받을까 합니다.

https://www.lego.com/ko-kr/product/bookshop-10270

 

서점 10270 |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 LEGO® Shop KR

옛스러운 서점과 모듈식 타운하우스를 조립하고 전시하세요

www.lego.com

 




도착한 것은 한참 전이지만 그 몇 주 뒤에야 올리는 리뷰... 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입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았거든요.


생일 선물 고를 때마다 이모저모 고민하는데, 올해도 한참 고민하다가 해를 넘기고서야 선물을 결정했습니다. 10만원 남짓으로 가격 결정을 하다보니 그 때 그 때 구입하고 싶은 것 목록 중에서 내 돈 주고 사기 아깝거나 살 여유가 없는 것을 고릅니다. 아니, 뭐라 해도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것이 맞네요. 같은 금액이 있다면 순차적으로 제 저금통 통장에서 빼고 있으니 순위가 밀린 것이 결국 생일 선물이 됩니다. 적고 보니 슬프네요. 원래 생일 선물이란 게 그런 건 아닌데.. 으으으으음.





위빙 스타터 세트를 생각하고 주문해 받아보니 대형 직조기는 조금 다릅니다. 미니 수틀 세트에는 수틀과 실이 같이 들어 있는데 큰 수틀은 틀 자체만 옵니다. 이것저것 많아 보이는 건 다리도 같이 주문했기 때문이고요. 포장만 뜯고 확인한 뒤 그대로 상자 채 보관 중입니다. 털실은 따로 구입해서 제작해보려고요. 뭘 제작할지는 일단 비밀. 생각해둔 것이 있는데 그걸 제 실력으로 과연 제작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핫핫; 괜찮을 거라 생각만 해봅니다..?



십자수도 한참 멀었고, 조각잇기도 한참 남아서 다른 것은 손 안 대려고 했는데 뭐, 이렇게 되는 바람에 날랐습니다. 음하하. 제대로 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올 연말 쯤 리뷰와 함께 올리겠습니다. .. 물론 그 전에 완성되면 그 전에..?

토요일이었나 일요일이었나. 사진 찍은 날짜를 확인하니 토요일이었군요. 금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필을 받아서 비닐 봉지를 꺼내들고 이리저리 버릴 것들을 챙기던 참이었습니다. 그 몇 주 전에는 침대 발치에 몇 년 간 버려져 있던 천 조각을 꺼내, 더 이상 만들지 않을 솜뭉치는 버리고 남길 것만 남겼습니다. 남긴 것이 사방 15cm 남짓의 정사각형 천 조각이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요. 천이 있으니 이걸 조각 잇기 하든 어쩌든 처리를 해야하거든요?

하여간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오전 중에 대강 일을 끝내고 막 G.D.를 꺼내들어 읽기 시작하는 도중 G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전에 먹으러 갈까 말까 고민하던 먹쉬돈나에 가자고 꼬시네요. 고민하다가 정리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12시가 되기 전인데도 자리가 꽉 차서,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떡볶이 2인분에 못난이, 쫄면사리. 거기에 라면 사리. 볶음밥도 추가하고 싶었지만 양이 많아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먹고 둘이 5천원씩 냈으니 만족스럽지요. 뭐, 떡볶이로 밥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되겠지요.-ㅠ-

다 먹고 나서는 삼청동 털실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정독도서관 옆길로 가는 쪽이 빨라 걸어가다보니, G가 그 옆의 캐스키드슨 카페를 처음 보고는 찾고 싶은 상품이 있다며 호로록 들어갑니다.




찾고 있던 것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영국병정 패턴의 비닐 가방. 하지만 아쉽게도 없더군요. 삼청동을 통해서 내려갈 거라면 길 초입에 있는 캐스키드슨 매장도 들러야 겠다며 돌아섭니다.
아래 있는 3단 트레이 같은 건 꽤 땡기지만 캐스키드슨 패턴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두 번째 단 왼쪽편에 보이는 우유그릇은 조금 고민했지만 어차피 밀크티 마시는 일은 아주 드무니까요. 대부분 로열밀크티다보니 우유를 따로 챙길 일은 없습니다. 티포원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맨 윗단에 있는 소금후추통 세트도 좋지만 쓰지 못할 것, 집에 놓으면 뭐하나요. 하하하.;ㅂ;
(이미 그렇게 갖고 있는 것이 산더미임)


삼청동길의 캐스키드슨 매장에서 목적했던 가방을 보고는 고민하길래 생일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애초에 생일 선물 받고 싶은 것이 없다면서 끙끙댔으니 제게도 좋지요. 우산보다는 이런 걸 선물로 받는 쪽이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좋습니다. 그러니까 내 돈으로 사기에는 애매하지만 남이 선물로 준다면 덥석 받을 수 있는 그런 것.(...)


생각난 김에 홍대도 가자고 꼬셔서 길을 따라 내려옵니다. 홍대 가려면 종로까지 내려가야 하고, 그럴 바엔 아예 광화문 정류장에서 타자며 합의를 봤지요. 배가 불러서 운동 겸 걷고 싶었던 것도 있습니다.




걷다보니 보이는 의자들. 처음에는 여우인지 쥐인지 알 수 없는 저 인형 때문에 발걸음을 멈췄는데, 사실 제일 눈에 들어온 건 오른편의 흔들 의자입니다. 저 하얀 의자가 흔들의자더군요. 저기 앉아 있으면 절대 못 일어날겁니다. G는 아마 저기 앉아 의자를 흔들며 뜨개질을 하염없이 할 것 같은데.... 데.... 가격도 이정도면 못 살 것은 아니네 수준이라 심히 고민되더랍니다. 하지만 집에 둘 곳이 없죠.

오른편에 보이는 의자는 애들용이지만 사실 구관용으로도..(거기까지)

독립하게 되면 한 번 찾아갈 생각입니다.+ㅅ+ 저런 의자 하나쯤 갖다 놓고 싶어서요. 그리고 거기에 맞춰 커다란 테이블도요.




정원사님 댁에서 읽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했더니 G는 이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다며 극찬을 하더이다. 그래서 광화문 고디바로 향합니다. 아이스크림 두 개에 11200원. 환상적인 가격을 앞에 두었지만 고디바고 한국에 들어온 대부분의 외국 체인은 가격이 무자비하니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받아 드는데 G가 옆에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색이 왜 하얗지?"

내게는 하얗게 보이진 않지만, G가 먹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보다는 하얗답니다. 그러니까 G가 먹은 건 다크초콜릿 색이고, 이건 밀크초콜릿 혹은 초코우유 색이란 것이겠지요. 그러려니 생각하고 한 입 베어 뭅니다.

정원사님은 고디바 아이스크림을 두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기대하는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라 했는데 바로 이해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면 보통 아이스에 무게를 두지, 크림에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차가운 맛을 기대한다는 거죠. 근데 이건 아이스크림이 맞는데도 한 입 먹으면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크림을 먹는 것 같습니다. 끈적하고 텁텁합니다. 그냥 디저트이지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을 시원하고 개운하게 닦아주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아니, 맛있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라면 가볍게 입을 쓸고 지나가 정리하는 그런 맛일 텐데 이건 전혀 다릅니다.
G는 가로수길에서 먹었던 고디바 아이스크림은 이런 맛이 아니었다 하네요. 하지만 두 번 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하하.-_-+


그리고 광화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타요버스를 타고 산울림소극장에 갑니다.




아오이토리, 혹은 아오이도리. 파랑새빵집은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이 많고 여자가 바글바글해서 고이 발길을 돌립니다. 몬스터 식빵에 가서 다시 한 번 식빵 쿠션을 살지 고민하다가 다시 돌아와 7011을 타고 쿄베이커리에 갑니다. 이날 참 코스가 복잡했네요.


그런데 쿄베이커리..ㅠ_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 작아졌습니다. 그러니까 건포도 식빵이 산모양 식빵이 아니라 이젠 얇고 긴 식빵으로 나옵니다. 간식 식빵의 느낌이군요. 어느 카페였더라, 사각형 모양의 빵을 파는-아마도 씽크커피-곳이 있는데, 그 식빵을 길게 늘린 것 같은 모양입니다. 으흑흑. 이젠 건포도 듬뿍 들어간 식빵을 북북 뜯어 먹는 것은 포기해야겠네요. 이제 쿄베이커리에 갈까말까 고민할 일도 없어집니다. 으흑.;ㅠ;


맛있고 건포도 듬뿍 들어간 건포도 식빵 내는 곳은 의외로 드뭅니다. 뭐, 다른 종류의 식빵도 많다보니 식빵의 종류를 조정한 것 같은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건포도 식빵, 이제는 안녕.;ㅠ;




(그러고는 G는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만나 친구랑 노닥노닥하다가, 다른 친구 웨딩촬영 구경하러 갔다가 늦게 귀가했음. 저는 이 길로 집에 돌아와 다시 G.D. 읽기를...;..)



유인원의 세 대모 중 유일하게 살아계신 분이지요. 다른 두 분은 이미 돌아가신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그 세 분이 모두 루시의 아버지™와 연을 맺고 있다는 것이 또 재미있는 이야기인데, 일단 넘어가고...
하여간 세 대모라고 하니 운명의 세 여신이나 세 자매들이 이렇게 저렇게 떠오릅니다. 이것도 다른 이야기니 넘어가고.

제인 구달 할머니가 아직 여든 밖에 안되셨나 싶다가도,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걸 보면 또 놀랍기도 하고 그렇네요.
하여간 제인 할머니가 올해 여든이시고 곧 생일을 맞이하신답니다. 그런데 생일 선물로 받고 싶어하시는 것이 참 근사합니다. 부모를 잃은 고아 침팬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탄자니아의 섬이 필요하답니다.(...) 그렇습니다. 국제적으로 활동하시는 분이다보니 생일 선물도 이 정도는 필요한 거지요.

한국에서도 생일선물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이 있나봅니다. 아무래도 이대 모 기관에서 주최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보니 이대 내에서 행사를 여는 군요. 아마 다른 방식으로도 모금을 받지 않을까요? 확신은 못합니다.

생각난 김에 저도 생일 선물에 조금 보탤 생각입니다.꼭 원하시는 생일 선물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커피는 한 잔만 마십니다. 그 한잔의 효과가 에스프레소 두 잔보다 세다는 것이 문제지만.
신맛이 나는 커피보다는 쓴 커피를 주로 구입하는데, 그렇다 보니 강하게 볶은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게 커피 볶은 것이 아니라 커피 태운 것이 아닌가 싶은 정도겠지요. 뭐, 탄맛은 안납니다. 진하게 내린 커피를 딱 한 작은술 입에 머금으면 캐러멜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숯맛이나 탄맛은 아니라니까요.-ㅠ-;


하여간 어제를 무사히 보내고 오늘은 삐졌습니다. 데헷. 뭐, 원래 다 그런거예요.


올해 G의 생일 선물은 무지에서 사온 벽걸이형 CD 플레이어였습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는데, 그에 상응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하여간 올 생일 선물을 무얼로 받느냐는 조금 골치 아팠습니다. 원래 유구한 전통을 가진 생일선물 규칙은 동가교환이거든요. 하지만 뭐, 평소 등가교환은 거의 안되었고; 생일선물이 아니라 여행선물도 있고 하다보면 결국에는 등가교환보다는 적당히 받고 싶은 걸 주고 받습니다.
올해 G가 받고 싶었던 건 CD 플레이어였고, 저는 없었습니다. 이모저모 머리를 굴려도 받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렇다고 확밀아 MC를 선물로 달라고 할 수는 없고.(응?) 책은 선물로 받는 것이 내키지 않고. 그릇은 둘러 보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데다가 그 가격을 감수하고서도 사고 싶은 것이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이렇다보니 유야무야 받고 싶은 것이 생길 때까지 미루나 했는데 극적으로 나타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에게,
일본 여행 가서 어차피 사오려고 했던 거니까 넨도로이드는 어떠냐고 했더니 선물로 주겠답니다. 원래 사오려 했던 것은 IS의 세실리아 올코트랑 마법사의 밤에 등장하는 쿠온지 아리스인데, 사진 링크를 건넸더니 세실리아는 별로라 하면서 쿠온지 아리스를 찍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올해 생일 선물은 넨도로이드가 되었다는 이야기. 으하하하하하.;;;;;



하지만 생일 케이크도 못 받았으니 이것도 받아야겠지요. 고민중이긴 한데, 제가 고르는 것은 대체적으로 구하기 쉬운 거라 불만이 많습니다. G는 어려운 것만 골라서 주문한다고요! (...)



책을 생일선물로 받지 않는 건 책이 제게는 거의 소모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소모품이라고 하면 이상하긴 한데, 일상용품이라 부르는 것이 더 비슷할지도 모르지요. 일상적으로 쓰는 비누나 휴지나 세제를 생일선물로 주고 받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까.-ㅂ-; 그러니 이건 생일 선물로 적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알아서 사는거죠.


덧붙여 『계약의 목걸이』 이북(전자책) 개정판 전권이 교보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퇴근하면 집에서 결제해야겠네요.-ㅠ- 기다리고 있던 분들 참고하세요. 교보문고가 장르소설은 제일 늦게 들어오는 편이니 교보에 들어왔으면 다른 곳은 거의 풀렸을 겁니다.

저는 집에 가면 「스파이 펭귄」도 구입해야겠네요. 이게 재고 상황이 오락가락하는지라.ㄱ-;
아래아래 우울한 글을 하나 올려 놓고 열심히 밀어내기.
작년 생일선물은 딱히 받고 싶은 것이 없어 이모저모 고민하다가, 결국 안 받아도 괜찮다고 했는데 G가 여행 다녀오면서 하나 사왔습니다. 선물용으로 하나 사다달라 부탁했더니 제 몫으로도 사왔더군요.^^;



태공이 깔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온병 텀블러입니다. 크리스마스 몇 주전인데도 크리스마스 포장이라. 이젠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하려나요. 하기야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상품도 11월 초에 나오긴하지요.




종이 잎사귀(아마도 호랑가시나무 잎)는 철사가 들어간 끈으로 고정합니다.그 김에 태공에게 한 번 달아보았지요.
태공이 깔고 앉은 것이 2011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한정 텀블러, 흰색입니다. 빨강이랑 하양이랑 있는 중에 뭘 고를까하다가 흰색으로 해달라고 했으니까요. 인기는 빨강이 더 있었던 모양입니다. G가 돌아다닌 스타벅스 중에 빨강이 있었던 곳은 딱 한 군데라고 하더군요.




텀블러 안에 뭔가 들어있는 것 같아 꺼내보니 사용설명서입니다. 주의할 점도 같이 나왔네요.





태공을 기대 앉히니 크기는 이정도. 실제 용량은 숏사이즈-8온스입니다. 230㎖였나. 그 즈음일겁니다.머그컵으로는 한잔 반쯤 되는 셈이지요.

뚜껑을 열고 찍은 사진은 없는데 뚜껑을 열면 입을 대고 마실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온병이되, 바로 텀블러로도 이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내부는 스테인리스고요. 빙고님의 옆구리퍽퍽찌르는댓글에 의하면 보온력도 상당한 모양이고요.

근데 받은지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써보질 못하고 있다는 건 .. 게으름이 문제가 아니라 커피를 담을까 밀크티를 담을까 고민중이라 그렇습니다. 어허허허; 나중에 담게 되면 이용기를 따로 적어보겠습니다.
0. 어제 어이가 가출했다가 돌아왔다 생각했는데 그 뒷 + 앞 이야기를 더 들었습니다.


점입가경. 우왕!
잠시 돌아왔던 어이가 도로 가출하려고 짐싸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핳. 이쯤되면 더이상 놀랍지도 않아요.


라고 쓴 것이 첫 이야기 조금 듣고 나서였는데, 그 뒤에 더 듣고 나서는 인터넷의 온갖 짤방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더군요. 그러니까 넋이 나간 모습의 짤방이나, 라이토의 짤방이나.-_-;
주변 사람들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1. 생일선물
생일은 며칠 전에 지났습니다. 생일 직전 2주간 우울한 지경이 땅을 파고 들어가 모호로비치치불연속면을 지나 맨틀과 핵을 통과해 아르헨티나 앞바다까지 굴을 뚫을 지경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생일 즈음에는 항상 그렇더군요. 작년에는 조금 덜하긴 했는데 올해는 자금 난조와 내년도 계획이 양팔을 잡고 비틀고 있는 형국이라 더 그랬습니다. 1월이 되어봐야 상태가 호전될텐데 그 때까지는 이 모양일거예요.
여튼 올해 생일 선물은 부모님께 받은 현금과, 11월에 미리 질러둔 무엇(빙고님은 아시지~♬)뿐입니다. 그랬는데 뜻밖의 선물이 어제 날아왔네요.+ㅁ+ 자세한 것은 사진과 함께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나저나 G에게서는 단단히 뜯어내야하는데 말입니다. 난 아직도 네 생일케이크를 사기 위한 머나먼 여정을 기억하고 있다.ㄱ-


2. 대학의 효율성?
대학의 개선은 더 좋은 공부를 위한 것이지 더 좋은 취직자리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대학의 위치가 이상하게 변질됩니다. 다른 나라에서라면 고등학교에서 끝나야 할 직업준비기관의 역할을 대학이 맡고 있군요. IMF가 그에 아주 큰 몫 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비정상적이라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동국대의 학과 통폐합 뉴스를 보고는 어이가 없어서 짤막하게 적어봤습니다.
대놓고 말하자면, 더 높은 단계의 공부를 하기 위한 기관이라면서 이름만 있고 이름값이 없는 것도 그렇네요. 세계 몇 위임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노벨상 하나 쯤은 배출해야(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ㄱ-


3. 감기
운동 덕분에 몸 부피도 줄고 감기도 안 걸린다고 말했더니만, 말이 씨가 되는지 감기가 덜컥 들어왔습니다. 묘하게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지, 아니면 수호신이 이렇게 자랑하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는지, 이렇게 뭔가 자랑을 하면 꼭 그 반대의 일이 터진다니까요.
자고 일어나면 감기가 심해지는터라 며칠 째 아침 일어나는 것이 괴로운데 덕분에 주말 일정도 오리무중입니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어요. 게을러 져도, 운동 자세가 이상해서인지 엉뚱한 근육이 아파도 꾹꾹꾹.


4. 버리기
벼룩이든 아니면 폐기든 간에 베란다를 다시 뒤집어 엎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군요.ㄱ- 홍차캔들 뒹굴고 있는 것부터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겠습니다. 작년의 레오니다스 캔도 다 분리수거로 내놓아야겠네요. 다음부터는 이렇게 캔 모은다고 끌어 안고 있는 건 하지 말아야지. 어차피 제가 안해도 G가 합니다.(....) G는 이런 유리병도 꾸준히 모으더군요. 저는 그냥 폐기합니다. 추억이라고 가지고 있어봐야 짐이 됩니다. 추억은 글과 사진으로만 남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아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분명 쓰레기장에서 지내는 느낌일테고, 정리가 전혀 안되겠지요.
솔직히 말해 잡지 폐기하면서 일부 스크랩을 해두긴 하는데, 스크랩한 것은 보통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다가 그대로 분리수거 되더라고요. 지금 집에 쿠켄이나 행복이 가득한집 스크랩 자료도 잔뜩 있는데, 버리지는 못하지만 버린다고 해도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하하;
도서관이 옆에 있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5. 책
최근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것은 일단 패스. 적을까 했는데 이건 書로 따로 빼야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첫비행님이 보시면 크나큰 ..... 지름신이 오실겁니다.; 저 그거 보고 있는 내내 지름신이 등뒤에서 알짱거리면서 안 질러? 안질러? 하고 있으니, 쫓아내는 것만으로도 큰일입니다.
아, 간단히 적자면 전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보다 수필이 좋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군요.
그야말로 날로 먹는 글..?; 주말 중으로 해야하는 것 목록에 이어 붙여 씁니다.

1. A와의 퀘스트는 완료. 근데 파생 퀘스트가 생겨서 아마 한 두 달 이내에 다시 퀘스트 시작해야할듯. 하하하; 현재 잡힌 퀘스트는 7, 10, 17. 아, 근데 그쪽 퀘스트는 왜 안 날아오나. 부엉이가 분명히 전해줬다고 했는데 왜?


2. 올해 계획 점검 및 To do 목록 점검. 거기에 To do 목록 추가 및 내년도 계획 점검.
헉.; 하는 걸 까먹었다!! ;ㅁ; 이건 주중에 조금씩 점검하면서 완료해야지.


3. G와 생일 선물 의논.
근데 딱히 이거다 싶은 생일 선물이 없어. 그게, 언제나 그렇듯 give & take인데 2011년 생일 때는 G에게 간 선물이 그리 많지 않았거든. 아마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같이 섞어서 하게 될 듯. G는 이미 선물 받을 것 결정했는데 나는 아직 못 정했다. 끄응.;
가지고 싶은 것은 있지만 내 돈으로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은 것이고, 꼭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일단 그 목록은 따로  글 써봐야겠다. 쓰다보면 사고 싶은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건도 조금 의논이 필요하다. 아마도 미리 사다 놓을듯?


4. 감기는 확실히 들어와 있다. 하지만 나는 이건 감기가 아니라 감기 기운이라 주장하며 버티고 있다. 감기 기운이 일주일 안에 나가주기를 바랄뿐.
토요일에 있었던 A와의 약속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헤롱헤롱대다가 일찍 헤어졌다. 퀘스트 연장이 된 것도 그 때문임. 가끔 몸이 안 좋으면 눈 촛점이 안 맞는 느낌이 드는데 토요일에도 그랬다. 앞을 보고 있되 보는게 아냐. 자각은 하지 못하면서 피곤할 때 그러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주중에 비가 많이 와서 운동을 몇 번 빼먹은 것이 문제였나.
덧붙여 식이조절이 도로 안되고 있다. 조심합시다.;


5. 가죽 가는 것. 역시 가죽 갈기는..OTL 여튼 이것도 열심히 해서 12월 중에 가죽 싸기에 들어가야함.


6. 십자수는 꺼내 놓았다가 결국 손 못대고 도로 집어 넣었다.T-T


7. 책 리뷰는 오늘 중으로. 주말의 애니메이션 감상기도 추가. 그리고 고앵님께 주문할 목록도 G랑 다시 이야기 해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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